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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4챕터 完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4챕터 完



(썸네일용 이미지)





모노쿠마

네, 그래요, 대 정답입니다ㅡ!

너네들, 축하해ㅡ!



모노쿠마

자 그럼, 환호의 함성!



시로가네 츠무기

흑... 흐흑....



모노쿠마

환호의 함성!



모모타 카이토

젠장... 어째서냐...!



모노쿠마

우앗ㅡ 달아오르는 기색이 없다!

환호의 함성은 어디로 사라진 거야!



모노타로

난 최고로 기뻐!

저기, 아이 이름은 뭘로 할까?



모노파니

아참, 슬슬 지어야 되는데.... 6마리의 이름을.



모노타로

엣? 6마리나!?

나, 기뻐서 폭발할 것 같아!



모노쿠마

저기, 오마 군... 약속과 다르잖니?

분명 달아오른다고 말했잖아.



오마 코키치

............



모노쿠마

네가 살육과 학급재판을

재밌게 해주겠다고 해서...

난 이번 동기인 "바깥 세계의 비밀"

살육 시뮬레이션에 넣어놓은 건데?



오마 코키치

아하하, 그건 거짓말이었어~



모노쿠마

아하~ 거짓말이었네~



유메노 히미코

웃고 넘길 때냣!!?



사이하라 슈이치

오마 군, 이제 됐지?

그 얘길 들려줘.

"바깥 세계의 비밀"이 뭐야?

곤타 군이 이루마 씨를 죽인 "동기"도 그거지?



오마 쾨치

물론 설명은 해줄 건데,

문제는 어떻게 설명하느냐야.

내 불쌍한 입으로 설명해도,

어차피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테고...



오마 코키치

아, 그렇지!

그러면, 곤타가 설명해주면 되겠다!



고쿠하라 곤타

...에? 곤타가?



키보

무, 무슨 소릴하는 겁니까.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 곤타 군에게 어떻게 설명하라는ㅡ



오마 코키치

그러면, 한 번 더 다함께,

살육 시뮬레이션에 가보자!



사이하라 슈이치

...에?



오마 코키치

그러면, 프로그램 세계의 곤타에게

물어볼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키보

그, 그치만... 또 그 세계에 가는 건ㅡ



모노쿠마

우뿌뿌. 그런 귀찮은 짓을 하지 않아도,

더 간단한 방법이 있어.



모노쿠마

"기억"이 끊어진 건,

그대로 데이터인채로 남아있으니까...

이전에 로그인 한 곤타 군의 "의식" 데이터를 복구해서,

남아있는 "기억"데이터와 합치면!



모노쿠마

짠! "곤타 얼터에고" 의 완성입니다ㅡ!


하루카와 마키

...얼터에고?


모노쿠마

즉, 프로그램 공간의 "또 한 명의 곤타" 군이란 거야.

이 쪽의 곤타 군에게 물어보면,

그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을 거야.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

엣? 뭐야 이거? 어떻게 된 거야?



고쿠하라 곤타

이거... 곤타야?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저거... 곤타야?



유메노 히미코

뭐, 뭐냐... 이 현상은?

대체 뭘 한 것이냐?



모노쿠마

안심하렴, 유메노 양.

이건 마법도 트릭도 아니니까.

저 곤타 얼터에고는,

컴퓨터로 만들어진 시뮬레이션이야.

어디까지나 곤타의 사고패턴을 모방한 거라,

실제 곤타와는 다르긴 한데...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자, 잘 모르겠는데...

"얼떠에고"가 뭐야?



모노쿠마

이런 바보같은 모습으로 알 수 있듯이,

거의 진짜와 비슷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어.

게다가, 프로그램 세계의 기억을 인스톨했으니까,

저 얼터에고라면 다 기억하고 있을지도?



고쿠하라 곤타

그, 그러면... 가르쳐 줘.



고쿠하라 곤타

저기, 어째서야!?

왜, 곤타는 이루마 씨를 죽인 거야!?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이루마 씨를 죽였다니...

왜, 또 다른 곤타가 그걸 알고 있는ㅡ



오마 코키치

유감이지만, 우리들의 계획은 실패로 끝났어.

이제 솔직히 말해도 돼...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

그, 그런가... 그렇게 됐구나.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그럼... 곤타는 모두를 구하지 못 한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구해?



고쿠하라 곤타

저기, 대답해 줘!

왜 곤타는 이루마 씨를 죽인 거야!?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곤타는 그저...

모두를... 구하고 싶었기 때문이야.



구하고 싶었다니...



사이하라 슈이치

그게... 무슨 뜻이야?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곤타는... 전부터 계속 생각했어.

어떻게 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고.

바보라서 학급재판에선 도움이 안 되고,

몸을 던져도 Exisals은 이길 수 없을 테고...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분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고쿠하라 곤타

알아, 곤타도니까.



키보

기본적으로... 동일 인물이군요.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그래서... 모두를 위해 "이 짓"을 하는 건,

곤타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모두가 싫어하는 일이니까,

곤타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이루마 씨를 죽인 거야.



모모타 카이토

무, 무슨 소리여?

전혀... 모르겠다고...!



오마 코키치

...곤타는 여전히 설명을 못 하네.

어쩔 수 없이 도와줘야 겠어.



오마 코키치

있잖아, 애초에 계기가 된 건,

그 때였어.



키보

아뇨, 그런 물건은 사용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 두 번 다시 살육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도ㅡ



오마 코키치

그럼, 그 카드 키는 내가 가질게~


라며, 오마 군은 잽싼 움직임으로,

모노쿠마가 가진 카드 키를 빼앗았다.



사이하라 슈이치

그... 카드 키가 계기?

그럼, 넌 역시 그걸 사용한 거야?



오마 코키치

고생 끝에, 그 카드키를 사용하는 문을 찾았거든.

그런데, 거기서 난...

"바깥 세계"를 보고 만 거야.



하루카와 마키

...바깥 세계를?



시로가네 츠무기

그게... 모노쿠마의 "동기"야?

하지만, 왜 바깥 세계를 본 게,

"동기"라는 거니?



오마 코키치

그 설명은 일단 뒤로 미룰게.

그러다 우연히, 난 이루마 짱의 계획을 알게 되서, 



오마 코키치

순간 번뜩이고 말았지... 동기와 이루마 짱의 살인 계획을 합친다면,

모두를 구할 수 있단 걸 말이지.



키보

모두를 구한다니...

당신까지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오마 코키치

자 자, 얘긴 끝까지 들어보라구.



오마 코키치

그래서, 난 모노쿠마까지 끌어들였지.

이 살육을 달아오르게 하는 대신에...



오마 코키치

내가 본 "바깥 세계"

다시 한번 "동기"로써 재이용하고 싶다면서.



사이하라 슈이치

...재이용?



모노쿠마

보충하겠습니다!

처음, 오마 군이 가져간 "동기였던 카드 키"

말하자면 "바깥 세계를 볼 권리"였어.

근데, 오마 군은 그걸로 바깥 세계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살육에 이용하지도 않았지...

그래서 아쉬워 할 참에,

딱 오마 군이 "동기"의 재이용을 제안해 온 거야.



모노쿠마

다시 한 번 "바깥 세계를 볼 권리"를 부활시켜 보자면서.

그래서, 그 제안을 받아들인 난...

"바깥 세계의 기억""생각나라 라이트"에 넣어서,

살육 시뮬레이션에 두었던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바깥 세계의 기억을... 생각나라 라이트에...?



하루카와 마키

그럼, 그 세계에 있던 "바깥 세계의 비밀"은,

"생각나라 라이트"란 거야?



오마 코키치

게다가, 그게 "생각나라 라이트"라는 건...

"바깥 세계의 비밀"은

모두가 잊어버린 기억의 일부란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뭐?



유메노 히미코

헌디... 어째서 바깥 세계의 일이 

"동기"가 된다는 게냐?



키보

대체...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거죠?



오마 코키치

어라? 생각 안 나?

어쩔 수 없네~



오마 코키치

하지만, "동기" 내용은 나중에 말할 거야.

그보다, 지금 사건부터 정리하자고.



오마 코키치

모노쿠마는 "생각나라 라이트"를 그 세계에 숨겨뒀는데,

그 숨긴 장소를 물어본 나는...

프로그램 세계에서 곤타에게 그걸 찾게 했어.



유메노 히미코

자, 잠깐만! 숨긴 장소까지 물어봤단 게냐!?

비겁하지 않느냐!



모노쿠마

글쎄, 난 『숨겼다』라고 안 했는데?

『두었다』라고 말했을 뿐이야.



모노쿠마

물어봤다면, 누구에게라도 가르쳐 줬을 걸~?



키보

이, 이제와서 잘도 그런...!



모모타 카이토

그럼... 곤타는 그 "생각나라 라이트"

받았단 건가...!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응, 오마 군과 곤타만

별도 행동 했을 때였어...



고쿠하라 곤타

최소한, 오마 군이 이상한 짓을 하지 않게 감시할게!



오마 코키치

...곤타는 동료애가 깊네.

뭐, 곤타라면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했긴 한데.

뛰어난 완력이 없어졌다곤 해도,

그 용기와 자기 희생 정신으로 무장한 곤타라면...

멋진 보디가드가 될 수 있을지도!



보디가드?



오마 쾨치

이걸로 어떤 함정이 있어도 두렵지 않겠어ㅡ!

그럼, 출발!



사이하라 슈이치

아, 잠깐! 오마 군!?



고쿠하라 곤타

괜찮아, 내게 맡겨!

오마 군은 곤타가 감시할 테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혹시... 그건 곤타 군을 유인하기 위해서?



오마 코키치

내가 안심하고 "바깥 세계의 비밀"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건,

곤타 뿐이거든.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곤타는 그 뒤에 바로...

집 위 쪽에 있는 숲으로 갔어.



고쿠하라 곤타

이건... "생각나라 라이트"?



오마 코키치

그런 것 같네...

여기에 "바깥 세계의 비밀"이 숨겨져 있단 걸까?



고쿠하라 곤타

그럼, 바로 모두에게 알려야 해!



오마 코키치

잠깐 기다려!



오마 코키치

나같은 거짓말쟁이의 말을

모두 간단히 믿어줄 것 같아?



고쿠하라 곤타

...엣?



오마 코키치

...함정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우선, 직접 확인해야 되지 않겠어?



오마 코키치

자... 모두를 위해 몸을 날리고 싶댔지?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 아닐까나?



고쿠하라 곤타

모, 모두를 위해...?



- 생각나라 라이트를 킨 고쿠하라 곤타



고쿠하라 곤타-에고

거기서... 곤타는 "바깥 세계의 비밀"

기억해 버렸는데...

그랬더니... 점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게 돼버렸어...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모두를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서...



오마 코키치

그래서, 내가 가르쳐 준 거야.

모두를 구하고 싶다면,

눈 딱 감고 모두를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고.



오마 코키치

즉... 전멸을 말이지.



유메노 히미코

뭐, 뭣이라고!?



고쿠하라 곤타

곤타는... 그런 말에 속아 넘어간 거야!?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아니, 속은 게 아니야.

왜냐면, 곤타가 "바깥 세계의 진실"을 기억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차라리... 죽는 편이 편할지도 모른다는 거였거든.



고쿠하라 곤타

...엣?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기억하지? 전에 모두가 말했던 걸?

이 학원은 지옥같다는 말.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곤타도... 그렇게 생각해.

살육을 강요당하며 생활하는 학원따위,

지옥 그 자체라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면서,

여기서 나가고 싶어했지?

근데... 여기서 나가도 지옥이라면,

곤타 일행은 어쩌면 좋을까?



사이하라 슈이치

...여기서 나가도 지옥?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안도 지옥이고! 바깥도 지옥이라면!

우린 뭘 위해 살아가야 되는 거야!?

죽은 애들은, 뭘 위해 죽은 거냐고!?



밖도 지옥이고... 안도 지옥이라니...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그 때, 오마 군이 말한 거야.

모두를 이 지옥에서 구하고 싶으면,

아무것도 모른 채로 편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그 나쁜 역할을 맡을 사람은... 곤타 뿐이라고...



오마 코키치

맞아... 진정한 의미로 모두를 구하는 건,

이 지옥에서 해방시켜 주는 일이야.

곤타는 그 나쁜 역할을 맡겠다고 해줬어.

학급재판에서 살아남으면,

그 지옥에서 자기 혼자 살아남는 일도 포함해서...



오마 코키치

곤타는 그걸 받아들인 거라고!

조금이라도 감사하란 말이야!



모모타 카이토

자, 잠깐만!

무슨 소린지, 역시 이해가 안 된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애초에... "바깥 세계의 비밀"이 뭐야?

바깥도 지옥이라니... 무슨 뜻이야?

오마 군과 곤타 군은 뭘 본 거야?

우리들은... 뭘 잊은 거야?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



하루카와 마키

얼른 가르쳐줘.

말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어.



시로가네 츠무기

곤타 군, 뭐가 널 그렇게까지 몰아붙인 거야!?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



고쿠하라 곤타

대답해줘, 곤타!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미안! 그건 말 못 해!



사이하라 슈이치

마, 말 못 한다니... 어째서?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왜, 왜냐면.. 그걸 알게 되면,

분명... 너희도 지금의 곤타와 똑같이...

절망...하게 될 테니까.



키보

절망...!?



오마 코키치

난... 안단 말야...

그건 무심코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절망에...

모두를 편안하게 해주고 싶을 정도의... 절망이라구.

그런 절망을 자기 입으로 너희에게 가르쳐 주는 일 따위...

상냥한 곤타가 해줄 거라 생각해?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이대론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오마 코키치

그치만, 나와 곤타가

살육 버스타즈를 결성한 경위는 알고 있지?

그럼... 이 사건에 대해 납득할 수 있지 않겠어?

나머진 대체로 상상이 가잖아?

난... 날 죽이려는 이루마 짱의 계획을

역이용해서..

그 약속 장소의... 창고에,

곤타를 숨겨뒀어.



오마 코키치

어라? 모모타 짱, 없어졌네?



이루마 미우

아, 아아... 그러게.



오마 코키치

어휴~ 이루마 짱이 불러다니 영광이긴 한데,

어떤 에로에로한 짓을 하려나~?



오마 코키치

...아니면, 혹시 날 죽일 생각이려나?



이루마 미우

여, 역시... 눈치챘구만.

하지만... 이미 늦었다.

네 놈은... 내게 저항할 수 없어.

그런 설정이니까.



오마 코키치

헤에~ 큰일인 걸~



이루마 미우

미, 미안하지만... 이만 포기해.

이건... 나님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찬스라고.

나님은... 이럴 수 밖에 없었어.

이 몸의 발명은 세계를 바꿀 수 있다고...

분명... 세계를 좋게 만들 수 있다구...!

이 몸께선 천재 발명가로서의 사명이 있단 말이다!

그, 그니까... 여기서 죽일ㅡ




고쿠하라 곤타

미, 미안...! 미안해...!



오마 코키치

곤타, 신경쓰지 마.

이 녀석은, 날 죽이려고 했잖아.

세계를 위해서라니 알 거 없어...

그런 건 변명일 뿐이거든.



오마 코키치

우린 그런 악순환을 멈추기 위해서 하는 거야!

그니까, 곤타가 사과할 필요 없어!



고쿠하라 곤타

그, 그치만... 그치만...흑!

흑... 크흑...

미안합니다!

이루마 씨, 정말로 미안합니다!



오마 코키치

그니까, 사과할 필요 없대도.

모두를 구하려면 이럴 수 밖에 없잖아.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런...!

곤타 군이... 그런 짓을...!



오마 코키치

참고로, 시체를 교회에 운반한 건

곤타의 아이디어였다고?



고쿠하라 곤타

에? 곤타의?



고쿠하라 곤타-에고

곤타는... 옥상에 가기 전에,

어쩌다 보고 말았거든.

...이루마 씨가 벽을 통과해 나오는 걸 말야.

그걸 오마 군에게 말한 것뿐이야.

이후는, 오마 군이 생각해 낸 거고...



오마 코키치

그 계기를 준 건 곤타였어.

그런 의미로는... 우린 좋은 콤비였던 거지.



시로가네 츠무기

...어디가!? 최악이잖아!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곤타의 애긴 여기까지야.

이게... 사건의 전부거든.



하루카와 마키

결국.. "바깥 세계의 비밀"에 대해선

말해주진 않았네.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미안! 그건 말할 수 없어!



모모타 카이토

그니까, 지금 얘기를 들어봐도,

역시, 넌 오마에게 속은 것 뿐이라니까.



고쿠하라 곤타

하지만... 곤타가 이루마 씨를 죽인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야.



고쿠하라 곤타

미안해! 모두, 정말로 미안해!



사이하라 슈이치

고, 곤타 군...!



고쿠하라 곤타-에고

하지만... 모두를 구하기 위한 계획도,

결국은 실패해버렸어...

곤타는... 모두를 구하려다가,

반대로 괴롭게만 했어...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곤타는... 바보야!

정말로 바보라구! 뭐가 신사라는 거야!




오마 코키치

다들... 용서해주자.

곤타는... 모두를 죽인 죄를 짊어지면서까지,

모두를 절망에서 구해내려한 거잖아.

그런데도... 너희는 진실을 파헤려고 했어.

그 때문에 곤타의 계획은 실패해버린 거잖아.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죽었다면,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진실을 파헤친 게 틀렸다는 거야?



오마 코키치

응, 맞아.

적어도, 나와 곤타는 그렇게 믿거든.

너흰 아무것도 모른채로,

어른스럽게 죽음을 맞이해야 했어.

그걸 위해서, 곤타는 이루마 짱까지 죽인 거잖아?



모모타 카이토

시끄럽다...! 네 놈이 죽이게 만든 거잖아...!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아냐! 나쁜 건 곤타야!

왜냐면, 죽인 건 곤타잖아!

곤타가 사람을 죽인 건 진실이라고!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곤타가 모두를 괴롭게 한 건... 사실이야.



고쿠하라 곤타

미안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방해만 돼서...!

곤타가 바보인 탓에,

모두를 괴롭게 만들어서 정말 미안해!!



시로가네 츠무기

아, 알겠으니까...

이제... 사과하지 마...



오마 코키치

어차피... 너흰 곤타가 아니라,

내가 나쁜 역할을 해야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지?

난... 너희가 싫어하니까, 나쁜 역할로는 안성맞춤이겠네...



오마 코키치

그런 건 알고 있어!

내 책임이란 건 알고 있다고!



오마 코키치

하지만... 이루마 짱이 날 노린 걸 알았을 때,

난 생각했어.

그녀는... 내게 반격을 당하지 않기 위한 장치를

그 세계에 준비했을 거라고.



키보

실제로... 그랬죠.

닿는 것만으로도 행동정지가 되는 설정을 추가했으니까요.



오마 코키치

그래서, 곤타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던 거야!

나도 내가 할 수 있었으면 했을 거라고!



모모타 카이토

그, 그렇다고

모든 걸 곤타에게 강요하려는 짓은ㅡ



고쿠하라 곤타

이제 됐어! 이제 그만해!



고쿠하라 곤타

모두... 부탁이니까...

이제... 오마 군을 탓하지 말아줘.

부탁이야...



오마 코키치

곤타... 너...!



시로가네 츠무기

어, 어디까지 더 착해야 되는 거니?

정말... 곤타 군은 바보구나.



고쿠하라 곤타

저, 정말 그렇네...

이렇게 바보라면... 아무래도 신사와는ㅡ

 


모노쿠마

저기, 슬슬 괜찮지?



사이하라 슈이치

엣?



모노쿠마

그 이상 계속해도 같은 얘기의 반복이라서,

이쯤에서 자극적인 녀석이 나서야겠어.



모노쿠마

그래요, 기다리고 기다린 벌칙 타임입니다!!



오마 코키치

잠깐만...!

할 거면... 나도 같이 해.



사이하라 슈이치

오, 오마 군...?



오마 코키치

난 처음부터 각오했었어!

곤타를 처형한다면 나도 같이ㅡ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아냐, 오마 군.

최소한... 마지막까지 모두를 위해 몸을 던져줘.

곤타가 할 수 있는 건... 이제 여기까지야.



고쿠하라 곤타

그 대신... 지금까지의 일은 솔직히 사과하고,

앞으로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야 해?




오마 코키치

...알겠어, 약속할게.



모노쿠마

네~! 그럼 "초고교급 곤충박사"

고쿠하라 곤타 군을 위한...



모노타로

곤충박사의 처형이라니...

곤충같은 징그러운 녀석이 떠오르는데.



모노파니

흐유우우우...!



모노타로

앗! 그러고보니

엄마는 징그러운 거 싫어했지!



모노파니

아, 아냐... 그런 게 아니라...

윽, 나오려해!



모노타로

엣!? 벌써!?



모노파니

뱃속에서... 꿈틀 꿈틀 움직임이...

이, 이제 곧...



모노타로

엄마, 내 손을 잡아!



모노쿠마

스페셜한 처형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오마 코키치

으, 으으으...!



오마 코키치

기, 기다려!! 역시 싫단 말야!

곤타, 가지 마!!



고쿠하라 곤타ㅡ에고

울지 마, 오마 군...

곤타는... 괜찮으니까...



고쿠하라 곤타

맞아... 곤타는 울지 않아.

그런 건 별로 무섭지 않거든.

하, 하지만...



고쿠하라 곤타

곤타는 분해!

모두를 지키지 못한 게... 분하다구!



 오마 코키치

곤타야말로...!

너야말로... 울지 말라고!



모노쿠마

그럼, 시작할까요!

벌칙 타임!!!



고쿠하라 곤타

사랑하는 얘들아...!



고쿠하라 곤타-에고

곤타가 바보라서... 정말로 미안해!






























모노쿠마

우뿌뿌, 깜짝 놀랬지?

이 전개는 예상밖이지?



모노쿠마

근데... 나, 나도 예상밖이었어...!

설마, 모노쿠마즈가 전멸하다니...!



모노쿠마

어휴, 슬퍼라ㅡ

정말 귀여운 녀석들이었는데ㅡ



키보

뭔 소릴 하는 겁니까...!

전부... 당신이 한 짓이잖아요...!

하지만, 어째서죠?

왜 자기 자식을 그렇게 만든 건가요.



모노쿠마

왜냐면, 요즘 그 녀석들끼리만 사이좋게 지내고,

내갠 전혀 신경도 안 쓰잖니.



모노쿠마

아니지! 양육방식이 잘못해서 그런 거려나!



키보

그, 그런 이유...로?



하루카와 마키

신경쓰지마.

지금은 그런 녀석에게 관심 줄 때가 아니잖아.



모노쿠마

네~! 그럼, 난 조용히 돌아가서,

모노쿠마즈에 대한 묵념을 올리겠습니다~!



시로가네 츠무기

흐윽... 흐으으윽.



유메노 히미코

우아아아앙!

곤타여ㅡ!



모모타 카이토

젠장...!

어째서... 이렇게 되버린 거냐고...!




하루카와 마키

너, 오마.... 슬슬 말해.

"바깥 세계의 비밀"이 뭐야?

그걸 모르면, 이해할 수도 없고,

납득할 수도 없겠는데.



시로가네 츠무기

나, 나도... 이대론 납득 못 해!

오마 군! "바깥 세계의 비밀"이 뭐야!?

그렇게까지 곤타 군을 몰아붙인 비밀이

뭐냐구!?




모모타 카이토

오마... 네 놈이 진심으로 곤타를 생각한다면,

여기 모두에게 설명해ㅡ



오마 코키치

싫어....



사이하라 슈이치

...에?



오마 코키치

싫다고ㅡ! 바보들아!


사이하라 슈이치

오, 오마 군...!?


오마 코키치

아하하하하하핫!

그딴 거짓 울음 따위를 진심으로 믿은 거야!?

바보구만~!

내가 곤타같은 걸 위해서 울 리 없잖아!



시로가네 츠무기

거, 거짓 울음...?



오마 코키치

왜냐면, 내가 거기서 "본 모습"을 보인다면,

곤타는 화내서 폭주할 게 뻔하잖아.

그렇게 되면, 게임 진행에 차질을 빗게 되니까,

내가 거짓말을 해서 달래준 거야.



오마 코키치

...어때? 거짓말도 쓸모있지 않아?



모모타 카이토

뭐, 뭐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본 모습"이라니... 뭐야.

넌 왜 곤타 군에게 그런 일을 시킨 거야!?



오마 코키치

물론, 그 편이 재밌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뭐?



오마 코키치

곤타를 선동한 건,

게임이 달아오를까, 해서 였어.

잘 좀 생각해 보라고.

내가 곤타처럼 "모두를 돕기 위해"서 

행동했다면....



오마 코키치

재판 도중, 곤타를 배신할 리 없잖아.

그 정도는 눈치채야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럼, 곤타 군은 뭘 위해ㅡ



오마 코키치

니히힛... 니히히히히힛....



오마 코키치

그딴 바보의 일따위 알게 뭐야!

난 순수하게, 진심으로,

이 의심암귀의 게임을 즐기고 싶을 뿐이란 거다!


라고 말하는, 오마 군은 기분 나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미소를 본 순간,

내 뇌리에는 단 하나의 단어가 떠올랐다.

악의.

그렇다, 그의 전신에서 뿜어내고 있는 것은,

순순한 악의였다.


오마 코키치

알겠어? 난 "악의 총통"이라서,

성격이 꼬여있다고.

니들이 괴로우면 괴로울 수록,

난 재밌어서 미칠 것 같단 거야.

순수하게 사람이 괴로워 하는 게 즐겁단 거다!

이 세상엔 그런 녀석도 있는 거야!

이유도 없이 악의를 발산하는,

나같은 녀석도 있단 거야!



모모타 카이토

지, 진짜... 저 녀석 뭐냐...?



하루카와 마키

그럼, 넌... 자신의 쾌락만을 위해서,

이루마와 고쿠하라를 희생시킨 거야?



오마 코키치

그게 뭐가 나빠?

하루마키 짱은 돈을 위해서 죽이면서?



하루카와 마키

너같은 빌어먹을 자식에겐,

하루마키라고 불리고 싶지 않아...



하루카와 마키

...죽고 싶어?



오마 코키치

니히힛... 역시 하루마키 짱은,

그런 식으로 화날 때의 얼굴이 더 멋져.

근데 말야, 너네들은 사람을 너무 믿더라.

최소한 조금이라도 의심암귀의 눈으로 날 봤다면...



오마 코키치

아하하하하핫! 이루마 짱도 곤타도

쓸모없게 죽지 않고 끝났을 텐데!



모모타 카이토

쓰, 쓸모없게 죽었다고!?



라고, 소리친 모모타 군은

총알같은 스피드로 오마 군에게 뛰어가더니...



『퍽!』


같은, 둔탁한 소리가 주변에 울려퍼졌다.










오마 코키치

아, 미안...  피하려고 했는데,

그만 카운터가 들어가 버렸네.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모모타 카이토

너, 너 이자식...!


오마 코키치

근데 말야, 모모타 군...

이건 내 기분 탓이려나?

뭔가... 전보다 펀치 스피드가 떨어진 것 같은데?


모모타 카이토

...큭!!


오마 코키치

혹시... 모모타 짱도

우리에게 뭔가 숨긴 게 있으려나?



하루카와 마키

모모타! 괜찮아!?


목소릴 높이며 모모타 군에게 뛰어가더니,

하루카와 씨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오마 군을 노려봤다.



하루카와 마키

지금 건.. 폭력이나 체력승부가 싫은 자의

몸놀림이 아니던데....



오마 코키치

아하핫, 그런 거짓말을 믿은 거야!?




하루카와 마키

죽고 싶은 거지...!



오마 코키치

하? 고작 도발에 넘어온 거야?

다음은 『이건 모모타 짱의 몫이다』라고 하게?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안 돼, 하루카와 씨!



오마 코키치

맞아, 모모타 짱은,

하루카와 짱이 화낼만한 남자가 아니야.

왜냐면, 저 녀석은 쩌리거든.

입만 살았지, 아무것도 못 하는...

뭐, "초고교급 우주비행사"라곤 해도,

고작 훈련생 레밸일 뿐이고ㅡ



오마 군은 그 도발을 

끝까지 말하는 일은 없었다..

그의 말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이,

다른 모두들 일제히 모모타 군에게 달려왔다.



시로가네 츠무기

모모타 군, 다친 데는 없니!?



키보

일어날 수 있나요? 제가 도와드릴까요?



유메노 히미코

미, 미안하구나! 마침 MP가 바닥나서,

회복마법을 못 쓰느니라!



오마 코키치

저기, 왜 다들

그런 쩌리 녀석을 걱정하는ㅡ



사이하라 슈이치

그건 오히려 너 쪽이야... 오마 군.



오마 코키치

...응?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주변에는 늘 사람이 모여들어...

하지만, 네 주변에는 아무도 없지.

넌... 그 정도 수준의 녀석인 거야.



오마 코키치

아하핫, 결국 또 동료 얘기야?

동료를 만드는 게임이 재밌을 리 없ㅡ




오마 코키치

하아, 시시하네.

뭔가 단번에 흥미가 사라졌어.

이제 됐어...

근데, 이것만은 말해둘게.



오마 코키치

...이 게임에서 이기는 건 나라는 것을!



오마 군은 그렇게 말하면서,

혼자 그 장소를 떠났다.



모모타 카이토

큭... 크으...!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괜찮아!?



모모타 카이토

윽... 크으으으으...!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하루카와 마키

좀... 모습이 이상한데?

그렇게 센 주먹도 아니었는데...



시로가네 츠무기

머, 머리를 맞아서 일까?



모모타 카이토

괘, 괜찮아... 걱정할 거 없어...



유메노 히미코

무리하지 마랏.

얌전히 누워있는 편이ㅡ



모모타 카이토

그, 그니까... 걱정할 거 없다고...



라며, 모모타 군이 일어나려고 한,

그 순간이었다.



모모타 카이토

...큽!!



모모타 군은 크게 휘청이더니,

무릎이 풀리며 주저 앉았다.



모모타 카이토

콜록....! 쿨록! 쿨록!!










사이하라 슈이치

...엣?


하루카와 마키

모, 모모타!


시로가네 츠무기

피, 피가...?!

뭐야!? 왜 그러는 거야!?


모모타 카이토

머, 멍청아... 고작 이런 걸로,

호, 호들갑 떨지 말라고...

딱히... 별 거 아니다...

그냥... 감기가 악화된 거다.


키보

감기가 악화되서 피를 토하다니...

그런 증상은 듣도보도 못했다구요!


모모타 카이토

로, 로봇이 그딴 것도 모르는 거냐...

됐으니까... 호들갑 떨 필요 없다고 했잖아.

기침이 심해서... 목이 찢어진 것 뿐이다.

거, 걱정할 거 없어...


라고, 쥐어짜듯 말하면서,

모모타 군은 어떻게든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모타 카이토

뭐, 뭔가...

좀 목이 마르구만...

미안하다... 난 좀... 먼저 방으로 돌아가야 겠다.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내가 같이ㅡ



모모타 카이토

따라오지 마!!



사이하라 슈이치

...엣?



모모타 카이토

나 혼자 간다...

별로 "사이하라"의 도움따위 빌리고 싶지 않아...



라 말하며,

모모타 군은 비틀 비틀 걸어가 버렸다.




하루카와 마키

...내가 따라가 볼게.

도중에 쓰러지면 큰일이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아, 응... 그럼 부탁할게.




유메노 히미코

사, 사이하라여... 신경쓰지 말거라.

모모타도... 조금 혼란스러워서 그런 것일 게다.




어째서...일까.

왜... 이렇게 돼버린 거지?

난.. 모두와 살아남기 위해서...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해서, 필사적으로 진실을 쫒아,

가까스로 진실에 다다랐는데...

그 결과가... 이런 걸까?

우리가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고 한 것 자체가,

이 살육 게임에 가담하는 것일까?

...오마 군처럼...?


...

젠장...!



오마 코키치

슬슬... 시작해볼까.




그래, 지금이라면 됐어.

이런 짓도 충분하고...

그러니까, 끝내볼까.



오마 코키치

...시간이 됐어.

...살육을 끝낼 시간이...









이 세계는 오마 코키치의 것








제 4장

어쩐지 나른한 이세계를 살아갈 뿐.



생존 멤버 7인



5챕터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