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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6챕터 7부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6챕터 7부








※ 스포를 원치 않는 분은 스크롤을 내리지 말아 주세요.






(썸네일용 이미지)





【교사 밖으로 나가면】



안뜰에 나온,

나는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 모노쿠마!

이제 그만 싸움을 멈춰!

다른 방법으로 결착을 내자!

너희에게도 그 편이 나을 거야!

그러니까…내 얘길 들어줘!



라고, 전력으로 외친 나의 호소가 안뜰을 울렸다.

그러자, 곧이어



키보

슬슬 약속했던 새벽입니다만

사이하라 군, 답은 도출했습니까?

아니면, 각오를 굳힌 겁니까?

어느 쪽이든…이제 마지막 기회입니다.



모노쿠마

뭔지 잘 모르겠지만,

로봇 왕따도 질려가고 있으니까

…뭐 좋아, 얘기 정도는 들어줄게.



키보

그래서, 다른 방법이란 건 뭡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



사이하라 슈이치

…학급재판이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다함께 학급재판을 해보자!



키보 & 모노쿠마

학급재판!?




키보

…어떻게 된 거죠?

당신은 아직 살육을 계속하고 싶은 겁니까?



키보

웃기지 마십시오!

살육을 끝내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그렇지 않아… 



사이하라 슈이치

이건 살육을 끝내기 위한

학급재판이니까! 



키보

예? 살육을 끝내기 위한이요?



마침, 그 때였다.

교사에서 하루카와 씨 일행이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사이하라 슈이치

너, 무슨 소리야?

또 학급재판을 하겠다니



유메노 히미코

그댄…진심으로 하는 소리냐?



시로가네 츠무기

그게…살육을 끝내는 방법이니?



사이하라 슈이치

…모두 모였구나.

그러면, 다시 말해줄게.

싸움을 멈추고

지금부터 한 번만 더 학급재판을 하자.



사이하라 슈이치

거기서 모든 진실을 파헤치면,

이 살육을 끝낼 수 있어.



모노쿠마

진상을 파헤치면 살육이 멈춘다구?

왜 그게 그렇게 되니?



사이하라 슈이치

그것도 포함해서…학급재판에서 밝혀줄게.

지금까지는, 늘 네가 일방적으로

학급재판을 개정했지만



사이하라 슈이치

이번에는 그렇지 않아! 이번엔 우리가 학급재판을 열겠어!

거기서 결착을 내자!



모노쿠마

근데 말야…왜 아무도 안 죽었는데,

학급재판을 열겠다는 거니?



모노쿠마

라고, 말하고 싶지만…알겠다곰.



시로가네 츠무기

에?



모노쿠마

그거야, 다 부서져가는 로봇과 싸워봤자,

재미 하나 없걸랑.



모노쿠마

게다가, 너네들이 학급재판을 열겠다니,

보기 드문 재미난 전개기도 하구.



모노쿠마

그러니까, 나야말로 대환영이야!

그런 전개도 무척 달아오를 테니까!



이 판국에서도

달아오르는 게 목적이란 건가

그렇다면,

역시, 이 살육은─



모노쿠마

다만, 학급재판을 개정할 거라면,

그만한 책임을 갖길 바래!



사이하라 슈이치

…채, 책임?



모노쿠마

학급재판을 개정한만큼,

제대로 된 의미가 나오지 않으면 곤란하거든.



모노쿠마

즉, 네 뜻대로 진행되지 않고,

진상을 밝히지 못 한 채로 끝나버리면



모노쿠마

달아오르게 못 한 학급재판을 개정한 책임은,

전적으로 너에게 있단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무, 물론 책임 질게…!



모노쿠마

우뿌뿌…각오는 굳힌 모양이네.

그래서, 다른 애들도 상관없니?

물론, 너희들도 연대 책임을 지긴 하겠지만



유메노 히미코

여, 연대 책임이라고!?



시로가네 츠무기

…여기까지 온 이상, 각오는 돼있어.



하루카와 마키

나는 사이하라에게 맡기겠어.

대신, 실패로 끝나면



하루카와 마키

…내가 널 모노쿠마보다 먼저 죽일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응, 알겠어.



유메노 히미코

그, 그렇다

이제와서 어쩔 수 없지 않느냐



유메노 히미코

우리에겐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느니라…!

두렵지 않다…!




사이하라 슈이치

키, 키보 군



모노쿠마

아 그렇지. 학급재판을 할 거면,

그 무기는 해제해주렴.

불리해지면 폭주하는…일이 없게 말이지.



키보

해제…말인가요.

지금, 이 무기를 해제해버리면,

사이슈 학원을 파괴할 기회는 사라지게 됩니다

이건…마지막 기회입니다.

모노쿠마가 이기지 못 하게 만드는 마지막 기회

그래도…정말 괜찮습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 날 믿어줘.

모노쿠마가 이기지 못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이기게 만들 테니까.

난 모두와 "희망"을 품에 안고,

"절망" 게임을 끝내고 싶어!



키보

그런 소설 같은 결말이 기다리고 있단 겁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응, 기다리고 있어.

"소설 같은 결말"

우리들이 바라는 "희망"이니까.

"희망"을 포기하면 안 돼.




시로가네 츠무기

키보 군

이제 사이하라 군을 믿어보자.



하루카와 마키

너도…죽고 싶진 않잖아?



유메노 히미코

우린 서로를 믿는 동료잖느냐!




키보

…알겠습니다, 무기는 해제할게요.

학급재판을 합시다.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고마워.



모노쿠마

우뿌뿌…이걸로 결정이네.



사이하라 슈이치

응, 이젠 우리가 여는 학급재판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이제 최후의 대결이야!

우리들의 "희망"으로 네 "절망"을 쳐부수겠어!



모노쿠마

우뿌…우뿌뿌뿌



모노쿠마

땨하하하하하!



사이하라 슈이치

뭐가…우스운 거야?



유메노 히미코

그, 그 정도로…여유롭다는 겐가?

그만큼 자신있다는 뜻이냐?



시로가네 츠무기

거, 걱정할 거 없어!

어차피 허세일 게 뻔하잖니!



모노쿠마

우뿌뿌…과연 어떨까.

뭐, 학급재판을 하기로 결정났으니,

어서 재판장으로 이동해볼까.



모노쿠마

다만…키보 군은,

모노쿠마즈가 무기를 해제시켜 줄거야.



키보

…알겠습니다.



모노쿠마

그럼, 너네들!

평소처럼 "재판의 전당"에서 재판장으로 와주세~요.



모노쿠마

우뿌뿌…난 먼저 가서 준비해 둘게.

뒤는 모노쿠마즈에게 맡기렴.



EXISAL

여봐, 우린 로봇 무기나 해제하러 가보자고 그랴.



EXISAL

…1초만에 끝내주마앗!!

빠르지만 엉성한 게, 우리들의 일이잖느앗!



EXISAL
엉성한 건 자랑하지 마려무나.



키보

여러분들…이따 뵙겠습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키보 군은 EXISAL과 함께,

그의 연구 교실로 향했다.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우리들도 가볼까.



유메노 히미코

설마…또 학급재판을 하게 될 줄이야.



하루카와 마키

근데, 모노쿠마가 그렇게 간단히

학급재판을 승낙할 줄은 생각 못 했어.

정도가 지나칠 정도…좀 기분 나쁜데.



시로가네 츠무기

모노쿠마도 수수하게 곤란했던 게 아니겠니?

이대로, 키보 군이 학원을 부수게 둘 순 없으니까.



그나저나…확실히 수상하다.

뭐, 이렇게 될 줄 알고서,

모노쿠마에게 협상한 거지만

생각보다 더 쉽게 되었어.

하지만, 지금 그런 걸 생각해봤자 소용없겠지.

여기까지 왔으니 할 수 밖에 없다.

이 살육을 끝내기 위해선,

제대로 그 녀석의 규칙에 따라

…학급재판에서 이길 수밖에 없다.



【재판의 전당으로 가면】




시로가네 츠무기

이따가, 재판장에서 여기로 나올 땐,

전부 끝나있을 거야!



유메노 히미코

우, 우린…이길 수 있느냐?



사이하라 슈이치

…무, 물론이지.



하루카와 마키

괜찮아…지금까지의 학급재판과 비교하면,

이번엔 쉬운 편이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에? 왜…?



하루카와 마키

지금까지의 학급재판은,

우리들 중에 있는 범인을 찾는 게 목적이었어

그래서, 우린 협력하고 싶어도 협력할 수 없었지.

하지만…이번엔 달라.



시로가네 츠무기

그렇네, 우리 중에 범인이 있는 게 아니니까,

거리낌없이 협력할 수 있겠구나.



유메노 히미코

동료끼리 협력하면,

지금까지의 학급재판에 비하면 확실히 편하겠구먼!



사이하라 슈이치



시로가네 츠무기

그치만…너무 늦은 감이 있어.

처음엔 16명이었는데

지금은 여기에 있는 4명과,

이따가 올 키보 군 뿐이잖니. 



하루카와 마키

…이제부터 최후의 결전인데,

정신 바짝 안 차릴래?



시로가네 츠무기

아, 미안…그렇네.




키보

…여러분, 기다리셨죠.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 금방 왔네.




제대로 무기는 해제되어 있는 것 같다.

이제 폭주할 걱정은 없겠지만




유메노 히미코

뭐, 뭐냐…불만이라도 있는 게냐?

아직 납득하지 못한 것이냐?



키보

아뇨, 그게 아니라…    



키보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



라며, 키보 군은 머리를 깊이 숙였다.



키보

멋대로 그런 위험한 짓을 하다니

여러분을…위험하게 했다니



키보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하게 됐습니다!



시로가네 츠무기

…에? 왜 그러니?

아까까지의 전투모드와는 너무 다른 것 같은데



키보

…아까, 사이하라 군이 제게 알려주셨죠.

"희망"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키보

전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정말 그 말이 맞았어요

라고, 아까 내면의 목소리가 제게 말해줬습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내면의 목소리라니

안 들리게 됐다고 말하지 않았어?



키보

그게, 모노쿠마즈가 무기를 해제시킨 김에,

고장난 곳을 고쳐줬는데

이상하게도 다시 내면의 목소리가 들리게 됐습니다.



고장난 곳을 고쳤더니,

다시 들리게 되었다니



고장난 곳은 저거였지.

키보 군의 머리카락의저 안테나같은

저건…그냥 장식이 아니라는 건가?

그보다…애초에 내면의 목소리는 뭐지?

키보 군은 뭘 듣는 거지?



키보

"절망"에 지지 않으려고 모든 것을 파괴한다니,

정말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 짓을 했다간,

그 앞에 남는 건 "희망" 도 "미래"도 없어집니다.

즉, 그 행위는

또 다른 "절망"과 다른없단 겁니다

…제가 바보였군요.

용서해 달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키보

다만…저도 함게 싸워도 되겠습니까!?

학급재판에서 진상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아무쪼록…부탁합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물론…나는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



하루카와 마키

네 행동이 없었다면,

애초에, 지금같은 전개도 없었겠지.



키보

그럼…괜찮은 겁니까?




키보

…시로가네 씨는 상당히 화난 것 같군요.

역시…안 되겠죠?



시로가네 츠무기

화난 게 아니라…참고 있는 거야.

힘차게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하면,

 왠지 『딴 데 알아보세요』 라고 튕기고 싶잖니

그걸 꾹 참고 있는 거야…분위기를 읽고서.



유메노 히미코

뭐, 그렇긴 하구먼.



시로가네 츠무기

하지만, 이제 괜찮아!

나도 물론 환영이거든!



유메노 히미코

생물과 무생물 사이엔 큰 벽이 있다만,

키보는 우리들의 동료잖느냐.



키보

가, 감사합니다



키보

…그런데 아까부터 신경쓰이던 건데,

하루카와 씨는 청소기 같은 물건을 들고 있네요?

그건…뭡니까?



하루카와 마키

…흡입식 벌레 채집기래.

오마가 설계해서 이루마가 만들어 준 것 같아



키보

그러고보니…곤타 군도 전에 "작은 곤충"

신경쓰고 있었죠



사이하라 슈이치

…그래서 어떤 단서라도 될까 생각했는데

전혀 곤충이 잡히지 않았어.

결국, 이 학원에 곤충은 없는 것 같아.



하루카와 마키

역시, 고쿠하라의 기분 탓이었네.



키보

아뇨 잠깐만요.

단언하기엔 아직 이르지 않을까요?

최소한…제 눈으로

자세히 봐도 되겠습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의 눈으로 자세히 보겠다니…무슨 소리야?



유메노 히미코

그대의 눈으로 뭐가 보이겠느냐.

시력이 좋은 것도 아니잖느냐?



키보

…예, 확대 기능을 달기 전까진 그랬죠.



사이하라 슈이치

확대기능?



키보

그 제트팩과 로켓 런처처럼,

제 연구교실에 있던 물건입니다

그 확대 기능을 장비한 결과,

제 시력이 수십배 증폭되었죠.



사이하라 슈이치

수, 수십배나!?



유메노 히미코

초기 설정을 뒤집는 수준의 파워업이잖느냐!



키보

그게 "초고교급 로봇"

재능이란 겁니다

인간으로선 생각할 수 없는 경이적인 성장이 가능한 이유

그것은 제가 로봇이기 때문입니다.

…그걸 이제야 받아들인 거죠.

저와 여러분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네요.



키보

왜냐면…그 "재능"으로,

여러분을 구할 수도 있게 됐으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키보 군은 하루카와에게서 곤충 채집기를 받더니



키보

최대 출력으로 하면 현미경 수준의 시력이 될 겁니다.

그럼, 시도해 보죠.

…하루카와 씨, 곤충 채집기를 잠시만 빌려주세요.



라 말하며, 그것을 바라보는 듯한 자세로




키보

…보입니다!

이 기억을 인쇄합니다!



그렇게, 키보 군은 예전과 똑같이,

입에서 사진같은 물건을 토해내더니

그것을 내게 넘겨주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이, 이건…모노쿠마!?



하루카와 마키

혹시, 고쿠하라가 말한 "작은 곤충"이,

그거야?



키보

나노 수준의 상당히 작은 존재로군요.

평범한 사람의 육안으론 못 보는 게 당연할 겁니다.



유메노 히미코

그런데도 그걸 눈치챘었다니,

곤타는 인간을 초월한 녀석이로구먼.



하루카와 마키

이 녀석들이 들고 있는 건 카메라지?

왜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거지?



키보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이 작은 것과 얘기를?



키보

예, 청력을 강화하는 확장 기능도 탑재했거든요.



유메노 히미코

이, 이젠…놀랍지도 않구나.



키보

자, 말해주시죠.

말하지 않으면 조각내어 부수겠습니다.

당신들에게도 어떤 역할이 주어졌겠죠.

그걸 수행할 수 없게 될텐데

그래도 상관없는 건 아니겠죠?


라며, 키보 군이 협박같은 어조로

물어보자



..................



키보

이름은"모노칫치"

모노쿠마즈의 일원같군요.


사이하라 슈이치

엣? 이 조그만 녀석도?


시로가네 츠무기

그럼, 모노쿠마즈는,

5대가 아니라 6대란 거니?


키보

다만, 이 6번째 모노쿠마즈는,

개체가 아니라 군체로서 존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학원 내에 대량으로 존재하고 있어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모양입니다.


개체가 아닌 군체로서의 모노쿠마즈라



유메노 히미코

저렇게 쬐만하면

내 코와 입으로도 들어갔을 수도 있겠구먼.


시로가네 츠무기

뭔가…소름인걸.


키보

그리고, 그들의 역할은

카메라로 학원의 모습을 촬영해서,

그걸 모노쿠마에게 전달하는 일…같습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에?


키보

이들의 카메라로 촬영된 모든 영상은,

무선으로 전달되어

마더 모노쿠마를 경우하고,

거기서, 학원 내 모노쿠마에게 전달이 되는 것 같군요.


사이하라 슈이치

그 말은 즉…감시 카메라!?


육간으로 보이지 않는 작은 모노쿠마즈.

그것이

감시 카메라의 정체였어…!



6번째 모노쿠마즈를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유메노 히미코

여, 역시…감시 카메라가 있었구먼.



하루카와 마키

게다가,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한다는 건

오마의 일렉트로 봄버를 사용했던 작전이

제대로 맞았다는 거야.



하루카와 마키

그 때만, 감시카메라로 촬영한 영상도,

모노쿠마에게 전달되지 않았단 거지.



사이하라 슈이치

응, 그 사건에 대해선,

정말 모노쿠마도 누가 범인인지 몰랐던 거야.



시로가네 츠무기

으음…알면 알수록,

오마 군이 평범한 동료였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걸.



유메노 히미코

아니, 죽었다 깨어나도 무리니라.

그 녀석은 영혼 수준의 거짓말쟁이잖느냐.



그나저나…설마 6번째의 모노쿠마즈가 있었고,

바로 그 존재가 감시 카메라의 역할이었다니

하지만, 모노쿠마가 이 감시 카메라로,

학원 내부 전체를 감시했다면

우리의 모습을 방관한 게 너무 지나친 느낌이다.

여유…가 아니라,

오히려, 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하루카와 마키

…마지막에 중요한 일을 알게 됐네.

재판장에 가기 전에 알아내서 다행이야.



시로가네 츠무기

그러게! 키보 군, 고마워!



키보

아뇨, 그보다

슬슬 가지 않으면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하루카와 마키

…늦으면 모노쿠마가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니까.



유메노 히미코

그, 그렇겠구먼

그럼…재판장으로 가자꾸나.



사이하라 슈이치

…응.



『쿠구구구구구구구구…!』



좋아…가보자.

불안과 걱정으로 곯아매도 어쩔 수 없다.

그런 것보다 지금은

살아서 다함께 여기로 나오는 것만 생각하자.



…그렇게, 우리들은

붕괴되고 있는 사이슈 학원을 뒤로한 채

…최후의 재판장으로 향했다.



살아남은 우리들을 태운 엘레베이터는,

재판장으로 내려갔다

최후의 생존자인 우리들 5명을

기다리고 있는 건

분명 "절망"의 종착지.

그리고 "희망"의 시작점.

여기서 어떻게든 끝난다.

모든 것이 끝난다.



키보가미네 학원에서의 살육

쟈바워크 섬에서의 살육

그리고, 이 사이슈 학원에서의 살육

몇 번을 해야만 직성이 풀릴까

이젠충분하다.

이젠…지겹다.

우리들이 끝내버려 주겠어.

이 잔혹한 데스 게임을 끝내 주겠어. 




사이하라 슈이치

여기가…마지막 학급 재판장인가.



모노쿠마

우뿌뿌, 최후인지 아닌지는 너네들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야.

그렇다고, 내가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사이하라 슈이치

…에? 무슨 뜻이야?



모노쿠마

그보다,

이번 학급재판은 말인데

학급재판을 열겠다고 선언한 건 너네들이니까,

나도 참가자로 해도 괜찮겠니?



모노쿠마

그 편이 논의하기 쉽잖니.



사이하라 슈이치

뭐, 이번엔 너도 참가해 줬으면 했는데,

설마, 본인 입으로 그걸 말할 줄은 몰랐네.



하루카와 마키

…여유겠지.



모노쿠마

우뿌뿌뿌뿌



유메노 히미코

여, 여유를 부리는 건 지금 뿐이니라.

내 마법으로 몸을 옴니버스 방식으로 만들어 주겠느니라.



시로가네 츠무기

자, 잘 모르겠지만 잔인한 마법이란 거야.



모노쿠마

시끄럿! 그런 싼티나는 도발에 넘어갈 것 같냐!



모노파니

…광속으로 넘어갔다규.



모노스케

근디, 아빠도 참가한다면,

재밌는 전개가 될 것 같구마잉.



모노타로

화이팅이야, 아빠!



모노키드

소리 벗고 팬티 질러랏!!!

모노담!!!



모노담

…멋지다.



모노쿠마

…응? 지금 응원하는 거니?

너네들도 참가자인데?



모노쿠마즈

헤엑~!?



모노쿠마

클라이막스 활약씬이잖니.

그런 볼거리를 독점할 정도로 몰지각한 아빠는 아니걸랑.

제대로 모노쿠마즈도 활약해야,

없던 존재 가치가 생길 수도 있을 테고.



모노타로

화, 활약? 할 수 있을까?



모노파니

별로 자신은 없떠



모노쿠마

응, 걱정마렴!

내가 아빠로서 전력으로 서포트 해줄게!



모노쿠마

…이 스위치로 말이지.



시로가네 츠무기

뭐니…그 스위치는?



모노쿠마

귀여운 내 아가들이 필사적으로 노력하게 만들려고

준비한 "모노쿠마즈 자폭 스위치"야.



모노키드

자, 자포오오옥!?



모노쿠마

응, 이 스위치를 누르면,

너네들 체내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할 거야. 

열심히 안 하면 누를 거니까,

필사적으로 목숨 걸고 화이팅하렴?



모노키드

그건 너무 하잖느앗!!!



모노쿠마

그 왜, 귀여운 자식에겐 폭탄을 심으라는 말도 있잖니?



모노스케

그런 속담은 처음 듣는당께!



모노쿠마

너네들은 귀엽고 하면 할 수 있는 애들인데,

몰아세우지 않으면 안 하려고 하잖니

그치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제대로 활약하면 되걸랑!



모노쿠마즈

히이이이잉!



키보

콩가루 집안이네요.



사이하라 슈이치

역시…넌 최악이야.



모노쿠마

최악이란 건 최고잖니!?



모노쿠마

우뿌뿌…개나 소나,

이런 막장을 좋아한다니깐?



모노쿠마

그런 이유로, 후딱 시작해 볼까!

이 막장의 클라이막스를!!!






제 6장

안녕 단간론파

학급재판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