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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4챕터 9부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4챕터 9



(썸네일용 이미지)



사이하라 슈이치

여, 여기가...



모모타 카이토

그... 프로그램 세계란 곳인가?



시로가네 츠무기

뭔가... 듣던 것과 완전히 다른데...



유메노 히미코

그래픽 수준이 이게 뭐냣!

어디가 현실 세계 이상으로 멋진 공간이냐!

아바타의 모습도 엉터리잖나!

좀 더 모델처럼 뚜렷한 얼굴일거라 생각했거늘!



사이하라 슈이치

...본인의 얼굴에 만족하고 있던 게 아니었어?



키보

제 몸도... 로봇 이미지 그대로군요.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은근히 기대했구나.



모모타 카이토

근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구만.

이 몸이 내 의사대로 자유롭게 움직여 지는데?

게다가... 이 몸이라면, 쓸데없는 걱정도 사라질 것 같고...



사이하라 슈이치

...쓸데없는 걱정?



모모타 카이토

아아... 아니다, 아무 것도.



하루마키 로그인



하루카와 마키

.......



하루카와 마키

...역시 돌아갈래.



사이하라 슈이치

빠, 빨라도 너무 빠르잖아...



오마, 고쿠하라 로그인



오마 코키치

호오~ 이게 프로그램 세계구나~

과연, 과연~



오마 코키치

그래서, 이게 내 아바타인가?

아하, 과연 과연~



퍽!



키보

아따따!



키보

갑자기 뭐하는 짓입니까!?



오마 코키치

호오~ 아프구나~



키보

아, 그러고보니...

확실히 방금, 고통이 느껴졌어요...



오마 코키치

역시, 굉장한데.

아프다는 건 제대로 감각이 이어져 있다는 거네.



하루카와 마키

...감각이 이어졌다고?



이루마 로그인



이루마 미우

후유~ 역시 몇번을 와도 좋은 곳이구만~

이제 완전히 현실세계를 초월해 버렸으~



유메노 히메코

어디가 말이냣, 이 사기꾼아!



이루마 미우

히이이이이이잉!



시로가네 츠무기

듣던 것과 완전히 틀리잖니.

이 아바타의 실망스런 그래픽도 그렇구.



이루마 미우

그, 그건... 자신의 외모를 과대평가한 해서 그런 거야!

객관적으로 보면... 지금이 몇 억배나 낫다구우...



유메노 히미코

...이게 말이냣!!?



하루카와 마키

그보다... 감각이 이어져 있다는 건 뭐야?

그런 설명은 안 해줬는데?



이루마 미우

으, 응? 안 해줬던가~?



퍽!



키보

아따따!



오마 코키치

감각까지 이어져 있다니,

VR의 영역을 넘어버렸네.



키보

알았으니까, 자꾸 때리지 마시죠!



오마 코키치

어쩔 수 없잖아!

아바타라곤 해도, 사람을 때릴 순 없는 노릇이고!



키보

여, 여기서도... 로봇 차별이군요...!



하루카와 마키

그래서, 어떤 원리야?



이루마 미우

아아, 이 세계에서 아바타가 느낀 오감 정보는 

전기 신호로 뇌내에 전달이 된다.

그리고, 그 전기 신호에 의해서, 뇌가 진짜 오감처럼 착각하는 구조지.



모모타 카이토

실제로 맞지 않아도,

그 전기 신호 때문에 뇌가 고통으로 착각한다 이 말이구만...



오마 코키치

그러면, 흔적도 안 남으니까, 맘껏 때려도 되겠네!



키보

생각하는 게, 불량한 양아치같군요.



고쿠하라 곤타

저기! 왜 우리들이 이런 몸이 돼버린 거야?!

혹시, 유메노 씨의 마법!?



시로가네 츠무기

아아... 이것 저것 궁금하겠지만,

곤타 군은 그냥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사이하라 슈이치

그래서... "바깥 세계의 비밀"은 어떻게 찾으면 좋을까?



모모타 카이토

애초에,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키보

우선은, 이 세계에 대해 먼저 알아두자구요.

어딘가에 지도가 있지 않을까요?



이루마 미우

아아, 지도라면 이 몸께서 준비해 뒀으.

그 전에, 이 세계의 주의사항을 말해주마.



시로가네 츠무기

에? 주의사항이라니... 또 뭔가 있는 거니?

늦게 말해주는 건 사정이 다르잖아.



이루마 미우

사, 사정 안 해!!

여, 여자가 사정하다니 그런 건 NG라고!



유메노 히미코

...그 입 다물거라.



이 세계의 주의사항이라... 대체 뭘까 그게.



사이하라 슈이치

그래서... 주의사항이라니 뭐야?



이루마 미우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이 세계엔 물건이 손상되지 않는 좀 특별한 룰이 있으. 



사이하라 슈이치

에? 물건이 손상되지 않아?



이루마 미우

이 프로그램 세계는, 원래 "물건이 파손된다"라는 개념이 없단 거다.

그니까, 어떤 물걸도 절대 깨지진 않아.

가령, 실제 세계에서 고무줄을 한계까지 늘리면, 도중에 끊어지지?

근데, 이 세계에선 그 이상 늘어나지도, 끊어지지 않는다는 거다.

같은 이유로, 아바타에도 상처는 안 생기지.

고통은 느껴지지만 말이야.



이루마 미우

것봐라, 대단할 것도 없지?!



유메노 히미코

어디가 말이냣! 무지 중요한 거잖나!

그런 건 미리 말하거라!



이루마 미우

히이이이잉! 미, 미안해에!

그, 그치만... 특별한 건 그뿐이고, 나머지도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과 똑같이ㅡ

아, 마, 맞다... 아바타에 관련된 게 하나 또 있긴 한데...



유메노 히미코

또 있단 거냣! 당장 불거랏!



이루마 미우

히이이이이이잉!

조, 죄송해요! 죄송해요!



시로가네 츠무기

그래서, 특별한 점은?



이루마 미우

이 세계에선... 아바타의 신체능력이 평균화 되어서,

각 개체마다 차이가 거의 없어...



키보

즉, 신체능력에 차이가 없다 이 말이군요?



유메노 히미코

허면, 이 세계에선, 

나도 곤타와 완력으로 대적할 수 있단 게냐?



고쿠하라 곤타

엣!? 곤타가 약해진 거야!?

그것도 유메노 씨의 마법!?



고쿠하라 곤타

그, 그러면 곤란해! 원래대로 돌려주지 않으면,

모두를 지킬 수 없게 된다구!



유메노 히미코

내, 내 짓이 아니니라.

여긴... 그냥 그런 세계다.



사이하라 슈이치

이루마 씨... 프로그램 세계에서의 특별한 점은 이게 전부야?



이루마 미우

에? 아, 으응... 전부야.



오마 코키치

그나저나, 이 세계에서 로그아웃할 땐 어떻게 해면 돼?



이루마 미우

아, 아아... 그래.

그걸 안 가르쳐 줬구만.



이루마 미우

이 세계에서 로그아웃은, 저쪽에 있는 전화기를 사용하면 된다.

전화기를 들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 끝이니까, 

느그들 같은 쓰레기도 참 쉽겠지?

참고로, 그 전화는 고정되어 있으니까,

이 방 바깥으로 가져나가진 못 해.



이루마 미우

즉, 로그인도 로그아웃도 반드시 이 방을 거쳐야 한다 이거지.

로그인을 할 때도, 무조건 이 방에서 시작하니깐.



오마 코키치

호오, 그렇구나. 잘 알겠어.



오마 코키치

근데, 먼저 혼자 로그아웃 하기 없기다!

협력해서 "바깥 세계의 비밀"을 찾아내자구!



모모타 카이토

알았다, 알았어...

그래서, 지도는 어디에 있는 거여?



이루마 미우

아아, 지도라면 이 방에서 나가면 바로 붙어 있으.

이쪽이다, 따라와라. 



이루마 미우

자, 나님께서 준비한 지도는 저거다.



이루마 미우

저걸 보면, 이 프로그램 세계의 구조가 시로가네의 성감대처럼 훤히 보일거다.



시로가네 츠무기

엣? 어떻게 목덜미가 성감대인 걸 안 거니?



모모타 카이토

아, 아아... 그러냐.

목덜미...구만.



하루카와 마키

왜 부끄러워 하는 건데? 기분 나빠.



(하루카와 마키에게 말을 걸면)


하루카와 마키

...챠바시라 얘긴 아닌데, 

남자는 정말, 그런 것만 생각하는 구나.



하루카와 마키

아니면 설마...

...................



(지도를 조사하면)


크고 작은 2장의 지도가 붙어 있어.

우선, 작은 지도부터 봐볼까.



지도에는 "집"이라는 글자가 쓰여있는데...


이루마 미우

"집"은 지금 있는 건물이다.

즉, 이 녀석은 이 건물의 지도란 거야.

참고로, 아까 전화기가 있던 방은 휴게실이고, 여긴 현관홀이지.

그 외에 1층엔, 식당과 주방과 화장실만 있으.


사이하라 슈이치

2층은 없구나.

대신에, 옥상이 있던 것 같은데...


모모타 카이토

옥상이라... 거기서 건물 주변을 둘러봐야 겠구만.

이따가 가보자고.


사이하라 슈이치

응, 알겠어...



하지만, 그 전에,

이 쪽의 큰 지도도 봐볼까.



이 지도는, 프로그램 세계의 전체 지도인가.


이루마 미우

어이, 꼬추! 잘 봐라!

이 세계의 전체 모습을 제대로 머리에 쳐넣어 두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괘... 넓은 것 같네.

강 너머까지도 이어져 있어.

이건, 생략기호야?

실제로 긴 거리를 생략해서 표시할 때 쓰는...


이루마 미우

아아, 그 기호의 의미는 나중에 설명하마.

실제로 그 곳에 가보면 알 수 있을거다.


응? 그게 무슨 뜻이지?


사이하라 슈이치

아, 이쪽에 또 건물이 1채 있어.


이루마 미우

그래, 쬐만한 교회지.

안은 물건들로 무척 지저분할 거야.


모모타 카이토

물건이 많다... 이건가.

만약 그렇다면, "바깥 세계의 비밀"이란 녀석은 거기에 숨겨져 있을 지도 모르겠구만.


오마 코키치

아, 그나저나... 이 "세계 지도" 말인데,

주변에 검은 선이 그어져 있네...

이건, 무슨 의미라도 있는 거야?


이루마 미우

쳇, 잘도 눈치챘구만!

물론 의미라면 있지!

이 검은 선은, 벽을 의미한단 거다!


사이하라 슈이치

...벽?



이루마 미우

실은... 이 프로그램 세계는, 주변을 커다란 벽이 둘러싼 세계란 거다.



시로가네 츠무기

벽으로 둘러싸였다니...

우리들 여기서도 갇힌 거야!?



이루마 미우

...갇혔을 리 없잖아.

이 세계의 벽은, 그냥 "세계의 끝"이니깐.

벽 바깥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아.

아무것도 없는 말 그대로의 끝.



오마 코키치

과연, 그 벽은, 프로그램 세계의 끝이라는 거구나.

그나저나, 확인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이 지도는 이루마 짱이 준비한 거지?

모노쿠마가 준비한 게 아니지?



이루마 미우

마, 맞아... 나님께서 준비한 물건인데...

그게... 뭐 어쨌다구...



오마 코키치

아니 그냥.

단순히 확인 차원이었어.



...왜 그러지? 지금 이루마 씨.

묘하게 애매한 대답이었어.



하루카와 마키

그보다,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자.



모모타 카이토

아아, 이 세계 어딘가에 있는 "바깥 세계의 비밀" 말이지...?

근데, 뭔지도 모르는 물건을 찾으라니, 사막에서 바늘찾는 격이구만...



(오마가 현관으로 혼자 이동하려고 하자)


하루카와 마키

...어디 가는 거야?



오마 코키치

응? 혼자 조사하러 가는 건데?

여러가지로 신경쓰이는 점이 있거든. 



모모타 카이토

어이... 멋대로 행동하면 용서 안 한다.



오마 코키치

용서 안 하겠다니...

왜, 모모타 짱의 허가를 필요한 거야?

그냥, 내 자유 아냐?

모두에게 뭔 소릴 하든, 난 갈거야.

뭐, 감시라도 붙으면 곤란하겠지만ㅡ



모모타 카이토

감시...?



고쿠하라 곤타

곤타.. 뭐가 뭔지 모르겠고,

모두에게 보탬이 되지 못하니까...

최소한 오마 군이 이상한 짓을 못하도록 감시해볼게!



오마 코키치

...곤타는 동료애가 깊구나.

뭐, 곤타라면 그렇게 말할 것 같았어.

엄청난 완력이 사라졌지만, 용기와 자기 희생 정신으로 가득찬 곤타라면...

훌륭한 보디가드가 되어줄 수 있겠어!



보디가드?



오마 코키치

이제 어떤 함정이 있어도 두렵지 않겠다~!

그럼, 가볼까나!



사이하라 슈이치

아, 잠깐만! 오마 군!?



고쿠하라 곤타

괜찮아, 맡겨줘!

오마 군은 곤타가 감시할 테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보, 보디가드라니... 곤타 군이?



하루카와 마키

그게 오마의 노림수였나 봐.



모모타 카이토

...나참, 사람을 속이는 데에 도가 튼 녀석이구만.

뭐, 어쩔 수 없지.

그보다, 어서 옥상에 가보자고.



이루마 미우

좋았으, 따라와라!

나님의 팬티나 쳐다보면서 말이지!


(이루마, 계단으로 올라감)



화장실로 들어가면



...

아바타도 용변이 마려울까?



평범한 화장실 휴지야.

겉모습은, 딱히 이상한 점은 없지만...

물건이 손상되지 않는 이 세계라면,

화장실 휴지는 찢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려나?

......



만약 아바타도 화장실 신호가 느껴진다면...

큰일이겠는데...



계단 위로




사이하라 슈이치

...눈?



모모타 ㅏ이토

오옷! 눈인가!

봐라, 하루마키! 눈이다 눈!



하루카와 마키

넌 뭐... 개야?



시로가네 츠무기

...좀 춥지 않니?

이 아바타는 추위도 느끼는 구나?



이루마 미우

뭐 그렇지! 쩔어 준다고!

추운 것도 아픈 것도 느껴진다는 건, 기분 좋은 것도 느껴진단 의미잖냐!

그리고 희소식!

여기선 피임도 필요 없다는 사실!



시로가네 츠무기

좀... 조용히 좀 해주겠니.

입을 열면 열수록 네가 싫어지게 될 것 같거든...



키보

우선... 대충 옥상을 둘러볼까요?



사이하라 슈이치

응, 그러자.



이건... 망원경?



이루마 미우

역시, 닌 망원경과 어울리는 구만!

방해받지 않고, 엿볼수 있으니깐!

뺘햣! 네놈의 의도가 훤히 보이는 구만!


망원경과 어울린다니... 그건 무슨 뜻이야...



어라? 망원경이 멈췄다?

근데... 어째서 여기서?



사이하라 슈이치

아, 여긴...

지도에서 생략기호가 있던 곳인가?



이루마 미우

그러니까, 저건 생략기호가 아니라고 말했잖냐?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뭔데?

어째서 저기선 망원경이 멈춘 거야?



이루마 미우

쳇, 그렇게 따지는 녀석은, 분명 조루일 거다!



이루마 미우

뭐, 서두르지 않아도, 나중에 저기 가서 설명해줄게.



뭐, 뭐지?

저기에 뭐가 있다는 걸까?



여긴 창고같은데.

일단 안에도 봐볼까...



사이하라 슈이치

특별히 큰 물건은 없네.

아마 이건...



이루마 미우

흉기로 쓰일만한 위험한 물건들은 전부,

나님이 프로그램을 수정해서 없애버렸다구.



사이하라 슈이치

확실히, 흉기같은 위험한 물건은 보이지 않아.



뭐, 그래도 여긴 시뮬레이션이었지?

실제로 죽진 않겠지?



(선반을 조사하면)


흉기로 쓰일만한 물건을 없애서 그런지, 선반 안은 사소한 것들 뿐이야.

그나마 있는 건...

빈 상자와, 발판, 그리고 말린 카펫정도...

이것들은 안전해 보인다.



키보

어때요? 신경쓰이는 곳은 조사해 보셨나요?



사이하라 슈이치

뭐... 그렇게 신경쓸만한 건 없었어.



시로가네 츠무기

으~ 너무 춥다.

설마 눈이 내리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이루마 미우

축하한다, 유메노!

넘어져서 머리를 부딪쳐도 눈 때문에 아프진 않겠으!



유메노 히미코

실례니랏!

난 그렇게 덤벙거리며 넘어지는 캐릭터가ㅡ



철푸덕



시로가네 츠무기

...너무 뻔한 전개였어.



하루카와 마키

눈오는 집이라니... 아무래도 살인 느낌이 나.

역시, 살육 시뮬레이션인가.



모모타 카이토

근데 말이다... 이 눈에 발자국이 안 찍히는데?



하루카와 마키

그것도 살육 시뮬레이션이라서 그런 거지?

눈에 발자국이 남으면 누구의 범행인지 쉽게 드러날 테니까.



이루마 미우

아아... 그런 것 같다.

근데, 걱정은 말라고.

여긴 그냥 시물레이션일 뿐이고, 위험한 물건도 없으니깐.



이루마 미우

그니까, 슬슬 집밖으로 가보자!

강 건너 교회로 가보자고!



모모타 카이토

근데, 어떻게 강을 건너냐?

다리로 보이는 게 없는데...



이루마 미우

니 자식의 멍청함은 예술의 경지냐.

바보에게 설명하기도 짱나니까, 직접 그 곳에서 설명해 주마!

다들 따라와라!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 뭔가 신경쓰이는 점이라도 있어?



키보

아뇨... 잠깐 저 벽을 보며, 생각해 봤는데요...



키보

이루마 씨가 말했었죠?

저 벽 너머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사이슈 학원을 둘러싸고 있는 벽도ㅡ



키ㅗ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의 말은 잊어주세요.



키보

그럼, 저희도 가보죠.

늦으면 이루마 씨에게 험한 욕을 들을 수 있으니까요.



1층으로...



나와서 우측 다리 부분을 조사하면



유메노 히미코

역시, 다리가 안 보이잖느냐.

여기서 어떻게 강을 건넌단 말이냐?

말해두지만, 이 프로그램 공간에선, 내 마법도 쓸 수 없느니라!



하루카와 마키

설마, 헤엄치잔 말은 안 하겠지?



이루마 미우

안 해... 애초에 프로그램 세계는 강 속으로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모모타 카이토

그럼... 뭔가를 보트 대용으로 타는 건 어떠냐?



이루마 미우

니 자식은 멍청함을 만천하에 드러낼 생각인거냐!

유속이 엄청 빠른 거 안 보이냐?

보트따위는 쉽게 떠내려 간다고!



시로가네 츠무기

그러면, 더욱 다리가 필요하지 않겠니?



이루마 미우

그러니까, 다리라면 있다고!



이루마 미우

저기 강 하류 쪽에 또 한 줄기의 강이 있는데,

그 두개의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힐즈 미라이』 라고 영어로 쓰인 기다란 간판이 떨어져 있을 거다.

원래는 집 간판같은데, 그 녀석이라면 다리 대용으로 쓸 수 있을 거야.



키보

그럼, 그걸 가지러 가면 되는 거죠?



이루마 미우

뭐, 그런 거라면 나님의 명을 받고 기뻐하는 마조히스트에게 부탁해 볼까!



이루마 미우

사이하라, 바로 너다!



사이하라 슈이치

...에? 나?



하루카와 마키

...예상대로의 결과네.



사이하라 슈이치

...엣!?



유메노 히미코

당연한 결과구먼, 마조히스트잖나.



사이하라 슈이치

...엣!!?



사이하라 슈이치

잠깐만...

다들 나를 그런 식으로 봤던 거야?



이루마 미우

이번에는 특별하게 가자고!

네 발로 기어서 다녀오도록 해라!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최소한 평범하게는 다녀올게...



맵 아래쪽, 두 강의 합류하는 지점에 떨어진 간판을 조사하면



간판은... 이걸 말하는 거려나.

확실히 『힐즈 미라이』라고 쓰여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이걸 가지고... 모두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돌아가면)


이루마 미우

어이! 왜 네 발로 안 기댕기는 거냐!



사이하라 슈이치

반대로, 정말 네 발로 길 거라 생각한 거야?



이루마 미우

뭐, 상관없나.

꾸물거리지 말고, 간판을 강에 내려놔.



사이하라 슈이치

...알겠어.



이루마 미우

자 봐라, 딱 맞지!?

이걸로 다리 완성이다!



유메노 히미코

...이 부실한 간판을 건너자는 게냐?

쉽게 부러지지 않겠느냐?



이루마 미우

부실한 건 니놈의 가슴과 뇌겠지!

이 세계는 『물건이 손상되지 않는다』 고 말했잖냐!



모모타 카이토

아아... 이 신통치않은 널판지도,

이 세계에선 훌륭한 다리가 될 수 있단 거구만.



이루마 미우

다리로 사용하는 건 이 간판뿐이다.

하나밖에 없으니까 떠내려가지 않게 주의하라고!

알겠냐, 이게 떠내려가면 다리가 없어지니까,

절대 강에 떠내려 보내면 안 된다!



유메노 히미코

알겠다고 했잖느냐, 끈질기구먼.



오마 코키치

어라? 다리가 생겼네?



오마 코키치

아~ 다행이다.

강을 건널 방법이 없어서 포기했었는데~



모모타 카이토

...그보다, 니 놈은 어디서 뭐 했냐?



오마 코키치

아아, 저쪽 수풀 쪽에서,

"바깥 세계의 비밀"을 찾고 있었어.

안타깝게도, 아무것도 찾을 순 없었지 뭐야...

그렇게 쉽게 찾아낼 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치, 곤타?



고쿠하라 곤타

으, 응...



이루마 미우

뭐, 마침 잘됐구만.

다같이 있는 편이, 아무래도 유리할 테니깐.



오마 코키치

...응? 유리하다니?



이루마 미우

아, 아무것도 아니야!

됐으니까... 후딱 강이나 건너자고!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두근거렸지만, 『물건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정말이었구먼.



이루마 미우

그니까, 누누히 말했잖냐.



사이하라 슈이치

그보다... 지도에 파선이 그려져 있던 곳이 이 앞이었지?



이루마 미우

아아, 니놈 말대로다.

잠깐 앞으로 가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걸?



뭔가... 묘하게 불안한데...



우측으로 가보면...



사이하라 슈이치

에? 방금 건... 뭐였지?



유메노 히미코

뭐, 뭐냐!? 방금 어떻게 된 거냐!?



모모타 카이토

순간... 의식이 붕 뜨고 시야가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눈 앞에 광경이 펼쳐지던데...



하루카와 마키

이변이 일어난 건 우리들이 아니라...

이 세계 쪽이야.



모모타 카이토

...응? 뭔 소리냐 그건?  



키보

하지만, 확실히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세계 그 자체가 바뀐 듯한...



시로가네 츠무기

혹시... 로딩이란 걸까?



이루마 미우

정답! 아, 그게 아니라... 정사!



시로가네 츠무기

아니, 그게 맞단다.



이루마 미우

저  똥 안경잡이 말대로...

방금 건 맵 전환 지점이다.



이루마 미우

로딩이 있는 건 건물 내부만이 아니야.

바깥도 있거든.

실은, 이 프로그램 세계는 커다란 2개의 맵으로 나뉘어져 있지.

지도에 그어져 있던 파선이 그 경계선이란 거다.

이 2개의 맵은, 간단히 말하자면 2개의 방으로 빗댈 수 있으.

각각의 방을 오갈 때는 반드시 문을 거쳐야 하는 것처럼...

2개의 맵을 오갈 때는 반드시 "맵 전환 지점"을 거칠 필요가 있지.


사이하라 슈이치

옥상에 있던 망원경이 여기에서 멈춘 이유도?


이루마 미우

뭐 그렇지. 각 방 내부에선, 반대편 방 내부를 볼 수 없잖냐.



오마 코키치

호오~ 맵 전환 지점이라.



(오마가 왼쪽 맵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오른쪽 맵으로 왔다갔다 하자)


오마 코키치

아하핫, 재밌네.

시야뿐만 아니라, 소리도 차단되는구나.



이루마 미우

아아, 맵 전환 지점을 사이에 두면, 소리도 닿지 않거든.



소리도 닿지 않는다라...



오마 코키치

그래서, 교회는 이쪽에 있지?

그럼 먼저 가볼까나~



모모타 카이토

어이, 멋대로 가지 말라고!

니놈은 혼자서 뭘 꾸밀 지 알 수 없다니까!



하루카와 마키

...그렇게 의식하니까 속는 거야.



교회로 이동



이루마 미우

여기가 교회다!

나님의 말대로 지저분하지?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물건 찾기도 고역이겠구먼.



이루마 미우

이걸로, 프로그램 세계의 주요 지점은 대충 둘러보았고...



이루마 미우

이제부터 진짜 본론에 들어가 보실까!

분담해서 "바깥 세계의 비밀"을 찾아보자고!



오마 코키치

그래, 다함께 분담해보자.

그 편이 더 좋을 거야.



유메노 히미코

헌디... 정작 "바깥 세계의 비밀"이란 걸 모르지 않느냐?



키보

모노쿠마가 아무 언급도 안 했었죠.



시로가네 츠무기

모르는 물건을 찾다니... 찾을 수 있을까?



오마 코키치

가능 불가능 문제가 아니야!

해볼 수밖에 없잖아!



이루마 미우

아아, 그 말로다!

구석 구석 수상한 곳을 찾아보면, 뭔가 발견하겠지!



키보

너무 노가다겠지만... 어쩔 수 없겠네요.



오마 코키치

아, 그렇지... 분담하기 전에 이루마 짱에게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



오마 코키치

.............


이루마 미우

............



유메노 히미코

...뭘 속닥 속닥 거린 게냐?



이루마 미우

시꺼! 똥배 빈유녀는 입 다물어!



유메노 히미코

또, 똥배는 아니니랏!

결단코, 똥배는 아니니라!



시로가네 츠무기

...빈유 쪽은 부정 안하는 구나.



하루카와 마키

그래서, 어떻게 분담할 건데?



모모타 카이토

그건, 내게 맡겨라!

이 내가 확실히 정해줄 테니깐 말여!



이루마 미우

아니 아니 잠깐!

그건 이 몸께서 정해 줄거다!

이 세계를 가장 잘 알 고 있는 건 나님이잖냐!

그니까, 이 몸께서 정해주마!



모모타 카이토

으, 응... 그러냐?



이루마 미우

우선은, 모모타!

니 자식은 집 옥상 담당이다!



모모타 카이토

하아!? 왜 내가 옥상이냐!

거긴 너무 춥잖아!



오마 코키치

맞아! 추운 곳에서의 수색이라니, 근성없는 모모타 짱은 무리라구!



모모타 카이토

당장 해주겠다!

옥상 따위 별 거 없다고!



모모타 군과 오마 군은... 정말로 상성이 안 좋네...



이루마 미우

다음은 오마...

닌 집 휴게실 담당이다.



오마 코키치

오케이~ 알겠어.



이루마 미우

집 담당은 5명이 좋으려나.

뭐, 적당히 뽑으면 되겠지.



유메노 히미코

갑자기 대충인 게냐.



오마 코키치

그러면, 곤타도 이쪽으로 와.

"집 주변"도 수색하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추운 곳은 아무나 하기엔 좀 그러니까.



고쿠하라 곤타

알겠어... 곤타가 할게.



오마 코키치

응, 진정한 신사라면, 모두가 싫어하는 일을 도맡아 솔선해야지.



시로가네 츠무기

그렇게 또... 곤타 군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다니.

나도 정했어! 나도 그쪽으로 갈게!

그 이상 곤타 군을 혹사시키지 않는 지 감시해야 겠어!



모모타 카이토

그럼, 마지막 한 사람 남았구만.

그러면, 슈이치도 이쪽으로 와라.



하루카와 마키

으, 응...



하루카와 마키

.................



아, 하루카와 씨... 혹시 화났나?

혼자만 남아서...



하루카와 마키

...........



하지만, 그렇게 말했다간,

또 『죽고 싶어?』란 말만 듣겠지...

우선 지금은... 건드리지 않는 편이 좋으려나.



이루마 미우

좋았으! 나머지 놈들은 나님과 함께 이 교회에서 찾아보자고!



키보

저와 유메노 씨와 하루카와 씨와 이루마 씨군요.

네, 알겠습니다.



오마 코키치

우리들은 집으로 돌아가자.

반드시 "바깥 세계의 비밀"을 찾아내 보자구~



모모타 카이토

하루마키, 농땡이 피면 안 된다?!



하루카와 마키

...........



모모타 카이토

응? 하루마키 화났냐?

슈이치가 뭔 짓 한 거여?



사이하라 슈이치

그, 글쎄...?

 


(이루마 미우에게 말을 걸면)


이루마 미우

어떠냐! 이 세계 쩔어주지?

여길 확장해서, "새로운 현실"로 지내보는 건 어떻겠냐?

그러면, 몸은 둘째치고... 마음은 자유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그거... 그냥 현실도피 아냐?



키보

...현실 도피를 할 때가 아니라구요.

비합리적입니다.



시로가네 츠무기

게엠세계에서 사는 건 재미있는 아이디어지만...

평생 지내는 건 아니지 않니?



유메노 히미코

나는 추운 게 싫으니라.

최소한, 남국의 섬이라면 모를까.



모모타 카이토

그보다, 내 얼굴은 이렇게 못생기지 않았다고!



이루마 미우

뭐, 뭐야아 니들...!

집단 따돌림이라니...



이루마 미우

후회하게 해주겠어! 후회해 버러라!!



모모타 카이토

멍청아, 벌써 후회중이여.



유메노 히미코

이런 곳... 오는 게 아니었거늘.



시로가네 츠무기

자자, 일단 물건부터 찾아보자.



이루마 미우

부들... 부들부들...!

후, 후회하게 해주겠어...!



후, 후회라니... 뭐지.

뭔가 불길한 말인데...



(교회 바깥으로 나가면)


오마 코키치

다들, 다리 건너왔지?

그럼, 사이좋게 집으로 가자.




이루마 미우

이크~ 손이 미끄러졌네.




시로가네 츠무기

앗, 뭐하는 거니!?



이루마 미우

아니~ 바보같이 손이 미끄러졌지 뭐야~

배웅나왔던 것 뿐인데... 손이 미끄러져 버렸네~



모모타 카이토

뻥이 너무 티나잖냐!



이루마 미우

고, 고의로 그런 거 아냐!

정말... 그냥 실수라구!



이루마 미우

라니, 니 자식은 그딴 식으로 말하니까 

추녀한테만 인기 있는 거야!

이 추녀빠 자식아!

못생긴 자식들에게 둘러싸여 

생이나 마감해라, 이 바보!!



모모타 카이토

큭... 욕 한번 거 하게 들었구만.

내 그 취향은 거리에서 유명하단 말이다...!



사이하라 슈이치

...왜 팽팽히 맞서는 거야?



시로가네 츠무기

나... 지금까지 여러 사람을 만나봤는데,

저렇게까지 성격 꼬인 사람은 처음봐...



오마 코키치

이거 완전, 곤란해 졌잖아!



시로가네 츠무기

아, 미안... 여기 한 사람 추가...



사이하라 슈이치

근데, 교회에 남아 있는 애들은 어쩌지?

이대로라면 이쪽으로 돌아오지 못 할텐데?



시로가네 츠무기

아, 그렇네...

로그아웃은 집 휴게실에서만 할 수 있는데.



오마 코키치

뭐, 이루마 짱이 어떻게든 하겠지.

이만 신경끄고, 빨리 집으로 가자.



모모타 카이토

뒷 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바깥 세계의 비밀"이란 걸 찾아보자고.



"바깥 세계의 비밀"이라...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게 우리들의 타개책이 될 거라 믿을 수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