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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에필로그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에필로그







※ 스포를 원치 않는 분은 스크롤을 내리지 말아주세요.

















사이하라 슈이치

괜찮아…?


하루카와 마키

…응, 이상하게도 그렇네.


유메노 히미코

나, 나는 큰일났느니라…!

누가…도와주지 않겠느냐…!?



사이하라 슈이치

유메노 씨…정신차려.


유메노 히미코

응아

사, 살았구나


하루카와 마키

살았어

저기, 어째서 산 거야?

왜 우린 살아있는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어째서…일까…?

…어째서려나


살육은 끝났다

학급재판은 끝났다

픽션 세계는…끝났다.

그렇다면, 여긴 대체 어디지?



픽션이 끝난 이후의

픽션 세계

그곳에는…뭐가 남아있을까?



에필로그

모두의 살육 수료식



Danganronpa V3: Killing Harmony Black OST 
Everyone's Killing Graduation Ceremony




우린, 한동안 말없이,

"너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우리들이 바라던

우리들을 괴롭게 했던

"바깥 세계"를.

과거 53회의 희생자 모두가 바라던

과거 53회의 희생자 모두를 괴롭게 했던

픽션 너머의 "현실 세계"를.



사이하라 슈이치


유메노 히미코

…그래서, 이제부터 어쩌면 되는 게냐?


하루카와 마키

아무것도…생각 못 했어.

난 이미 거기서 끝날 거라 생각했거든.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우린 아직 살아있어.

이건 허상이 아니라…진실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니까, 바깥으로 나가보자.

이제, 여기에 있지 않아도 돼.



하루카와 마키

그래도…역시 모르겠어.

정말…어째서 우리가 살아남은 거지?

이 세계가 무너질 때,

우리도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유메노 히미코

키보가 구해준 게 아니겠느냐.



유메노 히미코

그 녀석이 우리가 죽지 않게 했던 게다.



하루카와 마키

뭘 위해…그런 짓을?

픽션의 존재밖에 안 되는 우리가

바깥 세계에 나가도 의미가 없을 텐데

게다가, 그 녀석은 "바깥 세계의 의사"에 의해

행동하지 않았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면

그게 "바깥 세계의 의사"인 게 아닐까?



유메노 히미코

응아? 우리가 살아남는 것을 말이냐?



사이하라 슈이치

"바깥 세계"는 픽션의 끝을 받아들이고,

우리를 살렸어

즉, "바깥 세계"

이 허상이 진실이 되길 바란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니까, 우린 지금까지의 우리들로써,

당당히 바깥으로 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어.



사이하라 슈이치

저 너머의…바깥 세계로.



유메노 히미코

바깥 세계라

대체 어떤 세계일지



하루카와 마키

절망도 싸움도 없는 지루한 평화로운 세계.

시로가네는 그렇게 말했었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게…거짓말이 아니라면.



유메노 히미코

응앗!? 거짓말일 수도 있단 게냐!?



사이하라 슈이치

시로가네 씨의…마지막 말을 생각해봐.



시로가네 츠무기

최후의 마지막에 계획이 실패하는 결말까지

완전히 "모방"할 수 있었으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모방범 (코스플레이어)"로써는,

가슴 펴도 괜찮겠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 때, 그녀는 "모방"이란 말을 했어

모방이란 건

누군가의 "짓"을 따라한 거잖아?



유메노 히미코

…거짓말이란 게냐?



사이하라 슈이치

…글쎄 어떨까나?



유메노 히미코

뭐냣! 모르는 게냐!?



사이하라 슈이치

다만…여러 생각이 들어.

예를 들면

사실 "키보가미네 학원""절망의 잔당"

사실은 모두 존재하고 있었고

시로가네 씨는 그 중에서,

에노시마 준코의 살육을 모방한 게 아닐까 하고.



하루카와 마키

이 세계가 픽션이란 것 자체도,

시로가네의 거짓말이라고?



유메노 히미코

뭐, 뭐라고!? 이제와서 아니라는 게냐!?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사실 어떨지는 알 수 없어

그녀의 "모방"이란 말 자체가 거짓말일 수도 있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그치만, 만약 그녀의 말이 정말이라면,

"그것"도 그녀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



유메노 히미코

"그것"이라니…뭐냐 그게?



사이하라 슈이치

시로가네 씨가 가르쳐 준

우리가 이 학원에 온 직후의 모습말이야.



아카마츠 카에데

뭐, 뭐야…? 이…옷은…?



모노파니

응, 좋다.

"초고교급"에 딱 어울리는 걸.



사이하라 슈이치

…초고교급?



모노스케

그럼…다음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기억"차례구만.



모노키드

Hell Yeah! 각오하거랏!

이 봉인이 풀리면 "살육의 세계"가 펼쳐진닷!!



…사, 살육?



사이하라 슈이치

혹시…우린 뽑힌 거야!?



모모타 카이토

그럼, 우린 합격했단 거냐!?

그런 거여!?



아카마츠 카에데

저, 정말이야!?
나도 "거기"에 참가할 수 있는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나는…아무래도 믿을 수 없어.

우리가 스스로 이 살육에 참가했다니.



유메노 히미코

그건, 맨 처음 받은 "생각나라 라이트" 탓에,

그 때의 일을 잊었기 때문이잖느냐?



사이하라 슈이치

시로가네 씨는 그렇게 말했지만

역시,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아무리 살육에 열광하는 세계가 있다고 해도,

스스로 선뜻 이런 일에 참가할 거라곤 생각 안 해.

도저히…그렇게 생각 못 해.



사이하라 슈이치

…근거같은 건 없지만.



유메노 히미코

모모타에게 물려받은 감…인 게냐.



하루카와 마키

어느 쪽이든, 처음 사이슈 학원에 왔을 때의 일은,

이제와서 확인할 방법은 없는 거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겠지



유메노 히미코

뭐냐. 정말 확인할 방법이 없단 게냐.



하루카와 마키

결국…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단 거네



하루카와 마키

픽션은 여기서 끝나지만,

저 너머에 있는 현실

그렇다면, 저곳에 있는 것은,

진실밖에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


유메노 히미코

설마, 저 너머의 세계도,

아직 픽션이 계속되고 있단 게냐

단간론파의 세계는,

아직 계속되고 있을 수도 있단 겐가



하루카와 마키

왠지…바깥 세계도,

이 세계와 다를 바 없을 것 같아.

거짓 투성이의…세계일지도.



유메노 히미코

…저기로 나가면,

그것도 밝혀지겠지만은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거짓이든,

중요한 의미는 없을 것 같아



유메노 히미코

…응아? 무슨 뜻이냐?



사이하라 슈이치

비록 거짓이라 해도

비록 픽션이라 해도



사이하라 슈이치

세계를 바꾸는 힘이 있다면,

그건, 진실과 다름없는 걸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왜냐면, 바로 우리가 그랬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우린 이 픽션 세계에서

수많은 픽션의 일을 겪어왔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 모든 일들이 우리를 바꿨고

마지막에는 세계를 바꿀 수 있었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니까, 뭐가 진실이고 뭐가 거짓이든 상관없어.

뭐가 픽션이든 뭐가 현실이든 상관없어.



사이하라 슈이치

"진실"로 세계가 바뀌듯이,

"거짓"으로 세계를 바꿀 수 있다면

거짓이란 건…형태만 다른 진실과 똑같은 게 아닐까?



사이하라 슈이치

게다가, 세계를 희망으로 이끄는 거짓도 있다면,

희망으로 이끄는 진실도 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진실과 거짓…어떤 게 "옳은 것"인지는,

아무도 결정할 수 없지 않을까?



유메노 히미코

진실이나 거짓이 문제가 아닌,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얻느냐가 중요하단 것인가



사이하라 슈이치

응, 난 그렇게 생각해.



사이하라 슈이치

현실과 픽션의 접점에 서있는 지금이라서

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하루카와 마키

그러면확인하러 갈 수밖에 없겠네.

이 세계의 픽션으로 바깥 세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그리고, 그것을 극복한 우리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유메노 히미코

그렇구먼…언제까지나,

끝나버린 픽션 세계에 있을 필요 없을 테니

우리도, 이 세계에서의 추억을 품고,

슬슬 다음 세계로 나아가야 되니라.


사이하라 슈이치

맞아…함께 가볼까.

이 세계에서 얻은 것도 잃은 것도

그 모든 것과 함께

확인하러 가보자.


이 세계 너머

픽션 너머를

확인하러 가보자.

…우리가 뭘 할 수 있는지를.




…아직 이야기는 계속된다.

분명, 저 너머에서도



픽션 너머에서도 이어진다

그렇게…이야기는 계속 된다.



이 거짓으로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이 거짓으로 누군가를 바꿀 수 있을까?

이 거짓으로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만약,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면



…이야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단간론파



The END







일본어 공부겸 했던 번역도 이렇게 끝이났네요.

1월부터 시작한 번역이 11월 되서야 끝났습니다.

챕터5 중반까진 천천히 했는데,

끝이 보이니까 얼른 끝내고 싶어서 무리해서라도 

새벽까지 작업하게 되네요.


띄어쓰기도 최대한 신경쓰고, 어휘 선택, 수위 조절도 나름 하긴 했는데,

보는 데 어색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조금은 걱정 ㅠ 

오타는 기본이거니와...





번역 컨텐츠로 단간을 처음 접하신 분들이라면

직접 게임을 구매해서 플레이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직접하는 것과 번역만 보는 것은 천지차이거든요.

몰입감에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단간론파, 단간론파2, 절대절망소녀 단간론파는 스팀에서도 판매중입니다)




오마케 번역과 자유행동 번역은 유튜브에도 다른 분께서 연재중이므로

뉴단간론파 번역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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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단 개인평


뉴단이 호불호가 갈린다고 해도, 

저는 재밌게 했습니다.


챕터1 주인공이 바뀌는 뒤통수와 플레이어가 범인.

챕터2의 스케일 큰 트릭

챕터3에서 수사도중 살인

챕터4는 곤타 검정

챕터5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트릭.

챕터6은 메타픽션

에필로그에서 메타 픽션마저 거짓일 가능성 시사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챕터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시청자 = 플레이어의 느낌도 신선했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해당 세계관의 시청자겠지만,

조금은 뜨끔한 느낌도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