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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5챕터 4부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5챕터 4부



(썸네일용 이미지)





모노쿠마가... 없다?

지금 건... 무슨 의미지?

우리들의 움직임을 눈치챈 건가?

아, 아무튼... 체육관으로 가보자.

분명 다들 모여있을 거야.



시로가네 츠무기에게 말을 걸면



시로가네 츠무기

아, 사이하라 군...

지금 체육관으로 가는 길이니?



사이하라 슈이치

응, 물론이지.



시로가네 츠무기

있지, 전에 이루마 씨가

하이 텐션으로 떠드는 걸 들었는데...

키보 군의 연구교실에

키보 군 전용 강화파츠가 많이 있다더라구.

그걸 쓰면, 하루카와 씨에게 의존하는 일도

줄어들지 않을까?



사이하라 슈이치

그건 그렇겠지만...

키보 군 본인이, 기계스러운 걸 싫어한다고

말해서 무리일 거야...



시로가네 츠무기

그치만, 이런 상황이 상황인만큼,

고집은 버리주면 안 될까.

-라니, 억지로 강요할 순 없지.

자신의 가치관은 타인이 꺾어서 정신을 훼손하면 안 되잖아.

...응? 이건 좀 다른 문제려나?

뭐, 아무래도 좋아.

그럼, 먼저 가볼게.

 


체육관으로 가면



모모타 카이토

좋았으, 전원 집합인가.

다들 마음의 준비는 제대로 했겠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 무기는...!



하루카와 마키

어제, 내 연구교실로 찾아온 건,

모노쿠마와 싸울 무기를 물색하려 그랬던 거네.



모모타 카이토

아아, 그 말이 맞다.



모모타 카이토

그럼, 바로 시작하자!

각오 단단히 붙들어 매라고!



시로가네 츠무기

가, 각오라니...

설마 죽을 각오는 아니겠지?



모모타 카이토

바보야, 싸워서 이길 각오가 뻔하잖냐!



유메노 히미코

싸워서... 이길 각오라...



모모타 카이토

우린 지금까지 몇번이나 도전했지만,

늘 실패하고 말았었다...

그건... 우리가 포기했기 때문이여.



모모타 카이토

하지만, 이번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ㅡ!

이건 최후의 찬스니까!

이번에야말로 모노쿠마를 쳐부셔,

이 망할 살육을 끝내버리ㅡ



???

이런 우연도 다있네~ 나도 끝내버리려고 했는데~



그 목소리에 우리가 일제히 뒤돌아봤다.

그러자, "그"가 어느샌가,

우리들의 시선 끝에 서 있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오, 오마 군!?


오마 코키치

나도, 슬슬 이 살육 게임을 끝내고 싶었거든.


모모타 카이토

이, 이 놈! 뭘 하려고 나타난ㅡ


오마 코키치

아, 움직이지마.

이 녀석의 먹이가 되고 싶지 않으면 말이지.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건...


하루카와 마키

설마, 폭탄?


유메노 히미코

포, 폭탄... 이라고!?


오마 코키치

뭐, 그런 셈이지.

즉...

이 폭탄에 날라가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내 말을 듣도록 해.





오마 코키치

그래서, 뭔 얘기 할래?



유메노 히미코

마, 말을 꺼낸 건 그대잖느냐!



모모타 카이토

이, 이 자식... 폭탄으로,

뭘 할 셈이냐...!



오마 코키치

아, 그렇지.

우선 내 목적에 대해 설명해둘까.



오마 코키치

그 왜, 교칙에 써있었지?

『살육은 최후 2인까지 계속된다』고.



오마 코키치

근데 말이지, 『몇 명까지 죽여도 되는가?』라는 건,

쓰여있지 않았어.



사이하라 슈이치

...뭐?



오마 코키치

그래서, 너희에게 물어보겠는데...



오마 코키치

나와 함께 최후의 2명이 되고 싶은 사람 있어?



시로가네 츠무기

서, 설마... 넌...



유메노 히미코

그 폭탄으로 우릴 싸그리 죽일 셈인 게냐!?



모모타 카이토

그럼, 네 놈이 살육을 끝내겠다고 한 건...



오마 코키치

나와 한 사람만 빼고,

다른 녀석을 모조리 몰살시켜서 끝낼까 해.


사이하라 슈이치

...몰살!?


오마 코키치

그럼, 규칙 위반도 아니고,

살육도 끝낼 수 있지 않겠어?

...그래서, 나와 함께 살아남고 싶은 자는

누구일까?

자, 선착순이야!

거수해봐!



모모타 카이토

우, 웃기지 마라!

누가 니 놈에게 속겠냐!!



키보

가령, 부서진다고 한들,

전 당신의 지배하에 있기 싫습니다.



유메노 히미코

주, 죽음은 무섭지만...

그대와 살아남는 것도 싫으니라.



시로가네 츠무기

나도... 곤타 군을 그렇게 만든 사람과는

살아남고 싶지않아...!



하루카와 마키

...당연하지. 죽이고 싶은 생각밖에 없어.




사이하라 슈이치

오마 군... 알겠어?

우린 이제 네 생각대로ㅡ



오마 코키치

어휴, 깜짝놀랬네~

이렇게 생각대로의 전개가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에?



오마 코키치

아하핫, 몰살은 거짓말이었어!

난 모두의 각오를 보고싶은 것 뿐이거든!



사이하라 슈이치

가, 각오를?



오마 코키치

정말 모두에게 살육을 끝낼 각오가 있다면,

나도 한번 협력해볼까 해서.



오마 코키치

바로 이 "대 모노쿠마용 최종병기"로 말야!



...대 모노쿠마용 최종 병기?



수레에 있는 망치를 조사하면



사이하라 슈이치

대 모노쿠마용 최종 병기라니... 저 망치가?



모모타 카이토

...그만! 저딴 녀석의 말은 들을 필요 없어!



오마 코키치

에이! 그래도 말은 들어보라구~

그건 이루마 짱의 유품이기도 하단 말이야~



유메노 히미코

이루마의... 유품 뭐시기라고?



오마 코키치

응, "일렉트로 해머" 라고,

내가 이루마 짱에게 부탁해서 발명해 줬던 물건인데...



오마 코키치

이걸로 내리친 전자기계를 정지시킬 수 있어서,

꽤 대단한 발명품이지.



키보

전자기계를... 정지시킨다구요?



오마 코키치

니히힛... 키보도 멈추게 할 수 있으니,

너희들이 싸우려는 모노쿠마에게도 효과가 있을 거야.



시로가네 츠무기

엣? 모노쿠마에게도?



모모타 카이토

근데, 니놈이 어째서,

우리가 모노쿠마와 싸운다는 일을ㅡ



오마 코키치

아아~ 우연히 식당에 숨어있었는데,

너희가 논의하는 걸 듣고 말았거든!



유메노 히미코

숨어 있는 시점에서, 우연이 아니잖느냐!



오마 코키치

근데, 너희가 모노쿠마와 싸우겠다는 걸 알고나니까,

정말 기뻤어~

나도 살육을 끝내고 싶어서,

계속 그 생각을 했었거든.

이루마 짱에게 이걸 만들어 달라고 한 것도,

모노쿠마와 모노쿠마즈를 쓰려뜨리기 위해서였구!



하루카와 마키

...거짓말 하지마.

넌 계속 살육에 몰입했잖아.



모모타 카이토

애초에... 저것도 정말 이루마가 만든 거냐?

그 얘기도 거짓말이지?



오마 코키치

에~? 그것도 의심하는 거야?



시로가네 츠무기

당연하지...

지금까지 몇 번이나 거짓말 했는데... 



오마 코키치

그랬던가?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어디서부터 뭘 믿어야 한단 거냐!



사이하라 슈이치

이루마 씨가 정말 저 무기를 만들었다면,

왜 그녀는 그걸 사용하지 않고,

살인 따위에 손을 댄 걸까?



유메노 히미코

그렇다! 모노쿠마와 싸울 무기가 있다면,

모두와 협력하면 되잖느냐!



오마 코키치

...너희 때문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우리 때문에?



오마 코키치

난 이루마 짱에게 듣고 말았거든.

이 무기를 발명해 달라고 했을 때,

이게 완성되면 함께 모노쿠마와 싸우자고 말했더니...

그녀가ㅡ



이루마 미우

...아~ 귀찮게시리~

왜 나님이 이딴 걸 만들어야 쓰냐고.



오마 쾨치

자자~ 육변기로도 쓸모없는 추녀니까,

말대꾸 하지말고 만들기나 해.



이루마 미우

엣? 아, 네...



오마 코키치

근데, 기대된다~

이게 완성되면 모노쿠마라도 이길 수 있겠지?

자, 모두와 함께 힘을 합쳐보자구!



이루마 미우

바보같은... 소리 하네...

할거면... 니들끼리 해.



오마 코키치

응?



이루마 미우

다함께 힘을 합치자고 약속해도...

어차피.. 배신할 게 뻔해...

배신당해서... 죽고 말 거라고.



오마 코키치

..................



이루마 미우

게다가... 이 정도의 무기로는 이길 수 없다고.

Exisal을 내리치기 전에... 쳐죽을 테니까.

나님은 그냥... 부탁한 물건을 발명할 뿐이다.

모노쿠마에게 반항할 생각은 없으.

그 녀석은... 이길 수 없어.

나님은... 만에 하나라도 죽어선 안 된다고.



이루마 미우

왜냐면, 나님은,

세계를 바꿀 발명품을 만들어야 되거든!

그, 그니까... 할거면 니들끼리 해.



이루마 미우

아, 근데... 만약 성공하면 바로 구하러 와줘야 돼?

에로에로하게... 사례할 테니까아....



오마 코키치

다함께 힘을 합치면 배신 당한다...

그녀는... 그렇게 말했어.

뭐, 그 때는 아직 Exisal도 움직이고 있었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믿는 게 두려웠던 거야... 너네들을...



이루마 미우

그녀는 배신에 대한 공포에 지고 만 거야.

그래서... 살육에 손을 대고 말았던 거지.



모모타 카이토

그... 바보 자식이.



오마 코키치

근데, 너네들은 다르지?

동료가 배신한다는 공포 따위에 지지않잖아?

아까 내 제안에도 따르지 않고,

다함께 싸울 각오를 보여주었지?



사이하라 슈이치

설마... 그걸 확인하려고,

모두를 죽이겠단 거짓말을 한 거야?



오마 코키치

맞아.

그래서, 한 번 열심히 해볼까 해.



모모타 카이토

웃기지 마! 뭔 소릴 하는 거냐!

지금 이루마의 얘기도 거짓말ㅡ



오마 코키치

아, 참고로 이루마 짱이 만든 건,

이 일렉트로 해머 말고도...



오마 코키치

내가 가진 이것도야.



시로가네 츠무기

그 폭탄도?



오마 코키치

니히힛... 진짜 폭탄은 아니야.

이건 "일렉트로 붐"이라고 하는데...

전파를 방해하는 입자를 주변에 뿌려서,

모든 통신을 방해하는 무기야.



오마 코키치

원격 조작도 레이더도 센서도 전부 사용불가능.

반경은 직경 50미터 정도고 유효시간은 약 2시간...

파편도 남지 않아서 비밀활동에는 최적이지.

꽤 엄청난 물건이긴 한데,

3개밖에 없는 중요한 아이템이니까...



오마 코키치

내가 소중히 다룰게.

너흰 일렉트로 해머 정도로 참아줘.



키보

참고 뭐고... 저흰 그런 수상한 망치따위

사용할 생각 없습니다.



오마 코키치

그래도 괜찮아? 이 일렉트로 해머만 있으면,

모노쿠마와 싸울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그 지하도를 돌파할 수도 있을 텐데.



사이하라 슈이치

뭐? 그 지하도를?



오마 코키치

거긴 거의 기계장치 함정투성이였지?

그러면, 일렉트로 해머로 돌파할 수 있어.



유메노 히미코

그, 그건... 진짜인 게냐!?



오마 코키치

앗? 이제야 믿어주는 거야?



오마 코키치

다만, 주의할 게 있는데,

일렉트로 해머는 전력 소모가 빠른 게 단점이야.

아마 Exisal 상대로는 1번만에 전력이 소모되어 버릴지도?

참고로, 전력이 소모되면 24시간 재충전이 필요해.

아무쪼록 전력 소모에 주의해 줘.



오마 코키치

그런 이유로, 설명도 이 정도로 끝내고,

일렉트로 해머는 거기에 둘 테니까...



오마 코키치

이후는, 다함께 상담해서 결정해 봐.

이제부터 나도 간섭하지 않을 테니까.



키보

가, 간섭하지 않는다니...



오마 코키치

어딘가 멀리서 구경하고 있을게.

나 따위는 껴주기는 싫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자, 잠깐만... 어딘가로 갈 거면,

그 전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그 안뜰에 있던 메세지는 뭐야?



사이하라 슈이치

곤타 군이 발견한 안뜰의 메시지에

『이 세계는 오마 코키치의 것』이라고 쓰여있었어.

그건 네가 쓴 거야?

그럼, 넌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걸 써둔 거야?



오마 코키치

응, 뭐야 그게? 난 모르는 일인데?



유메노 히미코

시, 시치메 떼지 말 거라! 그대의 이름이 있었느니라!

그대의 짓인게 뻔하지 않겠느냐!



오마 코키치

근데 말야, 그런 메세지를 써둔다고 해서,

내가 얻을 게 뭐가 있어?

"주모자"로 의심받을 뿐인데.



사이하라 슈이치

...주모자?



오마 코키치

응. 『이 세계는 오마 코키치의 것』 이란 건,

스스로가 주모자인 걸 밝히는 꼴이잖아.



오마 코키치

아아~ 혹시 모노쿠마의 짓이려나.

우리를 의심암귀의 상황에 처하게 하려고 말이지!

그치만, 안심해.

난 정말 이 살육을 끝내고 싶어서ㅡ



바로 그 때였다.

검은 형체가 우리들 사이를 지나갔다고 생각할 차...



오마 코키치

끅...!


하루카와 마키

너, 사실대로 말해.

뭘 꾸미고 있는 거지?


오마 코키치

그, 그니까... 말했잖아.

이 살육을 끝내고 싶을 뿐이라고....


하루카와 마키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부러뜨리겠어.


오마 코키치

...으극!


 모모타 카이토

하루마키, 이제 그만해!

그 이상 했다간 정말 죽는다고!

살육만큼은 안 된다고 말했잖아!?

그건 모노쿠마의 노림수라고!


하루카와 마키

............



하루카와 씨가 손을 놓자,

오마 군의 몸은 쿵하고 땅에 쓰러졌다.



오마 코키치

저, 정말... 너무하네.

동료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 진심을 의심하다니.



하루카와 마키

...동료? 누가?



오마 코키치

너희들이... 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너흴 동료라고 생각한다구.

그, 그니까... 난 여기서 물러날게.

난 이제 간섭하지 않을 테니까...

너흰... 너희가 믿는 길을 나아가줘.



그렇게, 오마 군은 비틀거리며

체육관에서 나갔다.



이루마 씨에게 발명을 부탁했던,

일렉트로 해머를 남긴채로...



키보

...어, 어쩌죠?



시로가네 츠무기

어쩌자니... 저 망치 말이니?

저건 함정이잖아.



유메노 히미코

헌디, 망치를 보건데,

이루마가 발명한 것 같긴 하구나.



하루카와 마키

어느쪽이든 상관없어.

그딴 녀석의 말은 믿지 않을 거야.



모모타 카이토

................

근데 말이다... 만약 거짓말이 아니라면,

바깥에 나갈 수 있는 찬스가 아니겠냐?



사이하라 슈이치

엣?



모모타 카이토

이 일렉트로 해머를 사용하면,

그 지하도를 공략할 가능성도 있지 않겠냐고...

그럼, 확인해 보면 되지 않을까.



키보

확인해 보다니... 오마 군의 꼬임에 넘어가보자는 말인가요?



시로가네 츠무기

엣? 위험할 게 뻔하잖니.

그 오마 군이 말한 걸 믿겠단 거야?



모모타 카이토

근데 말이다, 우리들의 목적은,

다함께 여기서 나가는 거잖아...

그 가능성이 있다면,

그 녀석에게 걸어봐도 괜찮을 거야.

이제... 시간도 없으니까...

 


하루카와 마키

...시간?



모모타 카이토

아, 아아... 모노쿠마 말이다.

그 녀석에게 방해받기 전까지의 시간을 말한 거여.



키보

확실히, 모노쿠마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지금이

찬스이긴 합니다만...



모모타 카이토

그니까, 이 망치로 지하도에 도전해볼까?

바깥 세계가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유메노 히미코

그렇구먼... 여기서 나가면

"바깥 세계의 진실"이란 것도 분명해 질게다.



키보

그것이 거짓인지 진실인지...말이죠.



"바깥 세계의 진실"...

곤타 군이 "절망"이라고 말했던 무언가...

그것이 거짓인지 진실인지를 포함해서,

확인하기 위해선...

우리들이 바깥으로 나가봐야 한다.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해보자.



모모타 카이토

아아, 당연하지!

뭐, 어차피 "바깥 세계의 진실"따위

허세일게 분명할 거여!



키보

어느쪽이든, 해볼 수 밖에 없겠네요.

그 편이 후회하지 않을 테니까요.



시로가네 츠무기

...어떡할래, 하루카와 씨?




하루카와 마키

만일, 그 망치가 오마의 함정이라면,

이번에야말로 그 자식을ㅡ



모모타 카이토

...죽이지만 마라.

때리는 건 오케이지만.



하루카와 마키

...알겠어. 흠씻 패줄게.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래...

모두가 하겠다면... 알겠어.



시로가네 츠무기

그럼, 나도 각오 단단히 하고,

그 지하도에 도전해 볼게!



모모타 카이토

오옷! 잘 말했다!



다만... 여전히 걱정되는 건,

모노쿠마가 너무 조용하다는 일이다.

오늘 아침 방송부터 전혀 모습이 보이지 않던데,

그 녀석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지?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신경쓴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무모해도, 지금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



모모타 카이토

조았으, 바로 출발하자!

이번에야말로 그 지하도를 탈출해주마!



라며, 모모타 군이 큰 목소리를 내자,

다른 모두가 일렉트로 해머를 챙기며...



키보

네, 가볼까요!



유메노 히미코

...응원하마.



시로가네 츠무기

유메노 씨도 힘내야지!




의지를 투합하며 체육관을 뒤로 했다. 

...나도 가보자.

지하의 맨홀로 향하는 거야.



나는 마지막 남은 일렉트로 해머를 챙기고,

체육관을 떠났다.



보일러실에서 키보에게 말을 걸면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 왜 그래?

지하로 안 가?



키보

...사이하라 군에게 부탁할 게 있습니다.

이 망치는 전자기계를 정지시킨다고 했죠?



사이하라 슈이치

설마...

자신이 멈출지 신경 쓰여서?



키보

시, 신경쓰이는 건 당연하잖아요!

결과에 따라, 제가 이루마 씨에게

기계로 인식됐는지, 사람으로 인식됐는지 알 수 있다구요!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프레스 기 때처럼 테스트해 보는 건... 좀 그래.

전기 소모가 심하다고 했으니까,

쓸데없는 낭비는 피하는 편이 좋을 거야.



키보

...쓸데없는 낭비인가요...

그렇군요, 쓸데없는 낭비였네요.

네, 쓸데없이 낭비하는 건 피해야겠죠.



사이하라 슈이치

...........



로봇도 주눅 드는구나...



지하도로 오면...



모모타 카이토

그럼, 시작하자!



시로가네 츠무기

저, 정말 괜찮을까?



유메노 히미코

이, 이, 이제와서... 왜 떠는 게냐...

괘, 괜찮을 게 뻔하지... 않겠느냐?



시로가네 츠무기

...유메노 씨도 불안하구나.



모모타 카이토

헹, 걱정하지 말라니깐.

물론,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모모타 카이토

이렇게, "초고교급"이 모여있잖아!

다함께 협력하면, 반드시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다!



사이하라 슈이치

아, 방금 그 말은...



모모타 카이토

그래... 이제야 아카마츠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어.



아카마츠 카에데

자, 모두 힘을 합쳐서 힘내보자!

같이 여기서 나가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모두 함께 여기서 나간다면...

바깥에서 친구가 되지 않을래?



키보

그렇네요... 저희들은 약속했었죠.



모모타 카이토

그래, 힘을 합쳐 여기서 나간다면,

친구가 되는거다.



시로가네 츠무기

이번에야말로... 그 약속을 지킬 때네.



유메노 히미코

나도 응원하마!



하루카와 마키

그니까, 너도 열심히 해야된다고.



그래... 그 말이 맞다.

그 때의 아카마츠 씨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난... 이제 절대 포기하지 않겠어...!

포기하면 안 돼...!



모모타 카이토에게 말을 걸면



모모타 카이토

...떠들 시간 없어...

가자.



하루카와 마키에게 말 걸면



하루카와 마키

아무튼 나아갈 수 밖에 없어.

이 망치가 오마의 함정인지,

아니면 진짜인지... 사용해 보면 알 수 있겠지.



시로가네 츠무기에게 말을 걸면



시로가네 츠무기

이 망치를 만든 건 정말 이루마 씨라면...

그리고, 정말 효과가 있다면...

그것도 "초고교급"의 힘이란 걸까.



시로가네 츠무기

코스플레이어는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난 아카마츠 씨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시로가네 츠무기

그러니까, 각오하고 나아가자!



유메노 히미코에게 말을 걸면



유메노 히미코

응원은 내게 맡기거라!

이번에야말로, 마법으로 응원가를 불러주겠다!



통로 입구를 조사하면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믿을 수 밖에 없다.

이루마 씨가 발명한 이 망치를 사용하면,

분명 잘 먹힐 것이지만...

그래... 그렇게 믿을 수 밖에 없어.

나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되새기면서,

터널 안으로 발을 옮겼다.






 데스 로드 개시!



클리어.



마침내... 우리들은 긴 터널을 빠져나갔다.

끝없는 긴 터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곳에는, 제대로 끝이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 있던 것은ㅡ




하루카와 마키

여기가... 출구?



모모타 카이토

그런 것 같다. 저걸 봐라.



유메노 히미코

오옷! 문이지 않느냐!

저 문 너머가...



모모타 카이토

아아, 분명 바깥 세계일 거다.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해냈구나!

우린 드디어 빠져나간 게다!



하루카와 마키

...안심하는 건 바깥 세계를 확인한 뒤부터야.



유메노 히미코

그, 그렇구먼...

아직 바깥이 어떤지 모르니...



모모타 카이토

헹, 걱정말라고!

어차피 모노쿠마의 허세일 게 뻔하잖냐!

이 학원에서 본 하늘은 평범했고,

운석도 가라앉은 것 같다.

딱히 별 거 없을 거여.



키보

아무튼, 저 문을 열어봅시다.

대화는 그 이후부터입니다.



키보

문 앞에 있는 건 전자 방벽이죠?

Exisal 격납고에 있던 것과 동일한 것 같습니다만...

저걸 해제하지 않으면

저 문을 열 수 없을 겁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잠깐 조사해볼까.



유메노 히미코에게 말을 걸면



유메노 히미코

이루마도 이런 물건을 발명했다면,

지금처럼 다함께 협력했으면 좋았겠거늘...



시로가네 츠무기

그렇네... 다함께 지하도에 도전했으면,

곤타 군도 있었을 텐데...



키보

오마 군이 말했었죠.

저희들에게 배신당할 것이 두려워서 협력하지 않았다고...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살육 게임에 맞서는 용기를 빼앗고,

역으로, 저희들에게 살의를 싹트게 했네요.



하루카와 마키

그 녀석은 세뇌당한 거야.

살육 게임에.



유메노 히미코

뭐, 그 땐 Exisal도 2기나 있었고,

지금처럼 반격 분위기도 없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면, 어쩔 수 없었던 게다...



하루카와 마키에게 말을 걸면



하루카와 마키

...여기까지 왔는데도,

모노쿠마가 나타나지 않다니, 이상하네.



모모타 카이토

분명, 우리들이 지하도를 공략할 수 없을 거라고,

여유나 부렸겠지.

지금쯤, 새파랗게 질려 당황하고 있지 않겠냐?



유메노 히미코

그럼, 모노쿠마가 아니라, 블루쿠마겠구먼.



시로가네 츠무기

아니면... 오마 군이 시선을 끌어준 걸까?



하루카와 마키

...오마가 그럴 리 없잖아.



시로가네 츠무기

물론, 나도 오마 군을 믿지 않지만...

망치는 정말이었으니까... 그럴 가능성도 있겠다 싶어서...



...어느 쪽일까?

확실히, 모노쿠마가 여기까지 우리들을

방치하고 있는 건 이상한 일이긴 한데...



키보에게 말을 걸면



키보

여기까지 온 건,

이루마 씨가 남겨주신 일렉트로 해머 덕분입니다.



시로가네 츠무기

그치만, 오마 군이 말한게 정말이었던 거네.

역으로 놀랐어.



키보

그렇군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진실을 말하다니...

읽을 수 없는 인간이군요.



모모타 카이토에게 말을 걸면




모모타 카이토

방벽 해제 방법을... 찾아보자고.



시로가네 츠무기에게 말을 걸면



시로가네 츠무기

그나저나, 여긴 건물의 일부라기보다...

만화나 SF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이나 잠수함 내부같아.



조작 패널을 조사하면



사이하라 슈이치

이거... 전자 방벽의 조작 패널이야.

Exisal 격납고에 있는 것과 똑같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방벽을 해제할 수 있을 텐데...



유메노 히미코

...비밀번호 말이냐? 누가 아는 사람 있느냐?



모모타 카이토

헹, 그딴 거 필요없어!



모모타 카이토

저 녀석도 전기장치라면,

이 망치로 내리치면 될 뿐이잖냐!



하루카와 마키

문의 잠금은 전기 제어같으니,

일렉트로 해머를 사용하면 해제할 수 있겠어.



모모타 카이토

좋았으! 이 망치로 조작패널을 내리쳐서,

저 커다란 문을 열면...

전부 끝이다!

이 학원과 이 살육도 끝장이여!



하루카와 마키

이제야... 이 데스 게임도 끝났네.



키보

네, 이제 저희들은 일상으로 돌아갈 겁니다.



일상이라...

저 문 너머에 있는 것은,

언제나처럼 지루하고 평화로운 일상...

우리들은 돌아가겠지... 그 일상으로.

"바깥 세계의 진실"따위,

별로 대단한 건 아니겠지?



모모타 카이토

가자! 이 거짓투성이의 학원에서 졸업이다!



그렇게 외치면서,

모모타 군은 일렉트로 해머를 크게 들어 올리더니...



모모타 카이토

크아아아아압!!!



조작 패널 쪽으로 힘껏 휘둘렀다.

















『잠금이... 해제...되었습니다』



유메노 히미코

성공이구나! 문의 잠금이 해제됐느니라!



모모타 카이토

다음은, 저 문을 여는 것 뿐이다!

다함께 힘을 합쳐보자고!



키보

네! 맡겨주시죠!!



시로가네 츠무기

드디어... 드디어 나갈 수 있게 됐어!



우리들은 쏜살같이 문으로 뛰어갔다.

그리고, 우리들의 손으로...

우리들 모두의 힘으로...



...문을 열었다.

우리들의 미래의 문을.

희망과 절망이 섞여있는... 미래의 문을.



































사이하라 슈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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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야... 이게...?



모모타 카이토

어떻게... 된 거야...?

여긴 대체 어디ㅡ



모모타 카이토

...윽! 수, 숨이!!



사이하라 슈이치

...윽!!



괴, 괴롭다..!

숨이... 쉬어지지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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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잠겼습니다』



나는 희미하게 남은 의식 속에서,

그 소리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