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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6챕터 1부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 6챕터 1부


<진상편>


※ 스포일러를 원치않는 분은 스크롤을 내리지 말아주세요.












???

아, 우선 자기소개부터 할게요.

저는 "마코토"라고 합니다.

별다른 특징 없는,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고교생…



마코토

이 지루한 얼굴을 한 사람이 저인데요...

딱봐도 평범해 보이죠?

이렇게 초고교급으로 평범한 제가,

무리해서 엘리트 학교에 입학했던 것이 불운의 시작이었어요.

주변의 애들은 전부 엘리트라,

수업은 물론 대화에도 따라갈 수 없어서…

지금의 전… 이 교실에서 완전 "공기"취급받고 있지요.

집에 가면 부모님의 압박이 부담되서,

정말, 숨이 막힌 일상이라...



마코토

솔직히...지겨워요...

전 이런 일상에서 도망치고 싶은데...

도망치고 싶어서 도망치고 싶어서 미칠 것 같은데...

도망치고 싶은데

도망치고 싶은데! 

도망치고 싶은데!! 

도망치고 싶은데!!!

도망치고 싶은데!!!!

도망치고 싶은데!!!!!!!



마코토

그래도, 전 괜찮아요!

제겐 삶의 양식이 있고!

살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아직 전 괜찮습니다!



마코토

용기에 감사해요

집중이 되는 시간에 감사해요!

힘내서 고마워요!

지금부터라도 계속 계속 응원할 테니까,

계속 계속 힘내주세요!

그리고...

그리고, 저도 언젠가는──








시로가네 츠무기

꺄아아앗!



사이하라 슈이치

뭐, 뭐야!?



유메노 히미코

교사가 폭발했다!

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냐!?



하루카와 마키

얘들아, 저쪽에...!



라며, 하루카와 씨가 가리킨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사이하라 슈이치

키, 키보 군!?



시로가네 츠무기

키보 군! 뭐하는 거야!?



유메노 히미코

날고 있다! 마법인가!?



하루카와 마키

무슨 생각인진 몰라도,

닥치는 대로 학교를 공격하는 것 같은데.

어서 저 녀석을 말리지 않으면...

이대로 우리까지 휘말릴 거야.



시로가네 츠무기

하지만, 어떻게 말리니?



사이하라 슈이치

어떻게든 말을 걸어야 해...!

그를 불러내서, 내려오게 만들자...!



하루카와 마키

조금 위험하겠지만...

안뜰의 트인 곳에서 소리쳐보자.



시로가네 츠무기

으, 응! 그러자!



갑작스런 사태에 혼란스러운 상태로,

우리들은 안뜰의 중앙을 향해 뛰어갔다.






유메노 히미코

히이이이익!

마, 마치 전쟁터같구나!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아무튼... 키보 군을 불러서,

내려오게 만들자!



시로가네 츠무기

키ㅡ보ㅡ군! 이쪽으로 와줘ㅡ!



유메노 히미코

그대는 우리까지 죽일 셈이냣!?



사이하라 슈이치

부탁이야, 키보 군!

내려와서 얘길 좀 들어줘!



라며, 우리들이 큰 소리로 키보 군을 부르자,

겨우 그가 공중에서 끽하고 멈추더니...

천천히 하강하기 시작했다.



하루카와 마키

...오고 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키보

여러분, 부르셨습니까?

대화는 짧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겐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있으니까요.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키보

살육을 끝내버리는 일입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살육을...끝내버리는...?



키보

그걸 위해서, 전...

이 사이슈 학원을 파괴할 겁니다.



유메노 히미코

파, 파괴라고!?



키보

학원 자체를 파괴해버리면,

이제 살육같은 건 없어질 테니까요.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래서... 그런 무기를...?



하루카와 마키

그 무기와 등에 있는 제트팩은 어디서 난 거야?



키보

제 연구교실에 있던 물건을 장비했습니다.



하루카와 마키

연구교실에...그런 물건도 있어?



키보

기존의 위력은 약했습니다만,

제가 개조해서 기능을 향상시켰습니다.



시로가네 츠무기

언제부터...그런 일이 가능하게 된 거니?

성장한 수준의 레밸이 아니잖아?



키보

..............



사이하라 슈이치

게다가... 키보 군은 전에 말했었지?

그 교실의 힘은 빌리기 싫다고.



유메노 히미코

그, 그렇다!

그대는 기계같은 건 싫어했잖느냐!



키보

그 말대로 입니다... 전 여러분들처럼,

살아있는 몸을 가진 인간과 똑같은 대우를 받고 싶었지요.



키보

하지만, 이젠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닙니다!



키보

전 결심했습니다!

이 사이슈 학원을 파괴해서 살육을 끝내겠다고!



시로가네 츠무기

자, 잠깐만 기다려!

그랬다간... 우리들도 죽고 말 거라구!?



시로가네 츠무기

왜냐면, 바깥 세계엔 산소도 없어서,

생물도 사라졌고...

우리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이 우주선 내부"에 있기 때문이잖니?



유메노 히미코

그, 그렇다! 그대는 우리까지 죽일 셈이냐!?



키보

그래도...어쩔 수 없습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어, 어쩔 수 없다니?



키보

모노쿠마가 말했었죠...

저희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절망" 하나 뿐이라고.

여기에는... "희망"이 없다고...



키보

안타깝지만, 그 말대로입니다.

이 살육이 계속되는 한,

저희들에겐 "절망"밖에 없습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잠깐만...희망이라면 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여기에 있는...우리들이야.

살아남은 동료야말로, 우리들의 희망이 아닐까.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래, 다함께 협력하면,

이 살육같은 건──



키보

...멈출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 않습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



키보

게다가, 이제 살육을 멈춘다고 해도,

그 이후는 어쩌실 겁니까?

저희들이 돌아갈 곳도 없지 않습니까?

지구도 멸망했고... 인류도 멸망한 지금에 와서는요.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건... 그렇지만...



키보

...모노쿠마의 말대로입니다.

저희들에겐 "절망"밖에 남지 않았어요.

설마, 저희들만으로 "바깥 세계를 변화시키는"일이

가능할 것 같습니까?



키보

그러니까, 지금의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최소한 "절망"에게 물러서지 않는 것 뿐입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그래서... 학원은 물론, 우리들이 죽어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거야?



키보

모노쿠마의 의도대로 살육을 계속할 바에는,

그 편이 낫습니다...



유메노 히미코

지, 진심으로...하는 얘기냐?



키보

모모타 군도 오마 군도,

목숨을 걸고 살육을 끝내버리려고 했습니다...



키보

그러니까, 저희들도 그래야만 합니다!

목숨을 걸고, 이 살육을 끝내버려야 합니다!



하루카와 마키

...그것도 "내면의 목소리"란 녀석이 말해준 거야?



키보

아뇨...그렇지 않습니다.

그 목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으니까요.



사이하라 슈이치

...들리지 않아?



키보

어째서인지... 내면의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제 자신의 의사입니다.



키보

전 제 자신의 의사로 이 무기를 개조하고,

사이슈 학원을 붕괴시킬 결의를 굳혔습니다.



키보

왜냐면, 저희들은 키보가미네 학원 학생이잖습니까!?

"절망"에게 물러서는 일 따위 있을 수 없습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역시 그렇지 않아.



키보

...아니라니, 어째서죠?



사이하라 슈이치

왜냐하면... 아직 "희망"은 있을지도 모르잖아.

우리들이 돌아갈 곳이 있을지도 몰라.



키보

돌아갈 곳이 있다라...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신 겁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근거같은 게 아냐.



사이하라 슈이치

그냥... 왠지 그런 기분이 들어서야.



하루카와 마키

왠지라니...

마치 "그 바보"같은 말투네.



사이하라 슈이치

그게...모모타 군이 말했거든.



모모타 카이토

그렇담, 오마의 말대로다!

아무도 보지않는 데스 게임따위 있을 수 없단 거다!



사이하라 슈이치

아무도 보지않는 데스 게임 따위... 있을 수 없어.



사이하라 슈이치

분명 "키보가미네 학원의 살육 건"도 그랬었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데스 게임이었어.

그렇다면, 이번에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걸 보고 있는 사람도 어딘가에 있을 거야.

어딘가에 누군가가 남아있을 거야.

그 가능성은 남아있을 거야!



키보

확실히, 가능성이 없다곤 단언할 수 없습니다만,

그저 가능성일 뿐입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바로 그 가능성이야말로, "희망"이란 거야!



키보

...예?



사이하라 슈이치

우린 아직 모든 걸 조사한 게 아냐.

이 학원에는 아직 수수께끼가 남아있어.

수수께끼가 있다는 건,

우리들은 아직 진상에 도달하지 못 했다는 거지.



사이하라 슈이치

수수께끼가 남아있는 이상은 포기할 수 없어.

진상에 도달하기 전에 포기한다니...

있을 수 없어.



키보

..."초고교급 탐정"다운 말이로군요.



키보

................



키보

알겠습니다... 사이하라 군의 방식에 따르겠습니다.

당신의 방식으로 살육을 끝내주세요.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



키보

다만, 새벽까지 입니다.

기다리는 건 그 때가 한계에요.



사이하라 슈이치

에? 새벽...까지?



키보

이 학원의 새벽이란 건,

돔에 투영된 환영일 뿐입니다만.

만약 새벽이 되어도,

살육을 멈추지 못 한다면...



키보

그 때는, 제가 이 사이슈 학원을 파괴해서,

살육을 끝내버리──



모노쿠마

우뿌뿌... 뭘 끝내겠다고?



모노쿠마

그러니까...아까도 말했었지?

살육을 끝내는 일 따윈 불가능하다구.



모노쿠마

왜냐면, 살육은 영원히 불멸이걸랑ㅡ!



유메노 히미코

나, 나왔구나...!



모노쿠마

이 소중한 학원을 파괴하려 하다니,

규칙 위반 정도로 끝나지 않잖아.



모노쿠마

이거 완전, 스쿨 워즈잖아!


(※ 스쿨 워즈 : 학생들이 중화기를 소유하는 게 일상인 게임. 아마도.)



키보

그게 어쨌단 거죠!

늘 당신의 의도대로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모노쿠마

어라? 저 로봇은 파괴해야 겠네?

이 내게 거스르다니.



모노키드

그렇담, 뽀샤버리자앗ㅡ!

Hell Yeahㅡ!



모노파니

로봇은 조각나도 역겹지 않으니까,

진심으로 임해줄꼬야ㅡ!



모노스케

아부지! 이제 죽여도 되능겨!?



모노쿠마

우뿌뿌... 내 자식들은 사타구니 털이 없는 만큼,

혈기왕성하구나...



모노쿠마

...이제 너, 죽었어!



유메노 히미코

히이이익! 와, 완전히 전투모드구낫!



키보

여러분, 우선 도망치세요.

여긴 위험합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 괜찮겠어?!



키보

사이하라 군... 제가 저 녀석들을 막고 있는 틈에,

당신이 말한 "진실"을 밝혀내 주세요.



키보

부탁하겠습니다!

그럼, 어서 가시죠!



사이하라 슈이치

응...!



모노쿠마

규칙 위반자는 용서 못 한다ㅡ!

살육을 망해하는 녀석은 처리해주마ㅡ!



모노쿠마즈

출동이다ㅡ! EXISALㅡ!



키보

이 이상 당신들 멋대로 하게 둘 수 없습니다!

살육은 이제 끝입니다!

"희망"의 산물이자, 키보가미네 학원의 긍지를 걸고..,

"절망"의 산물인, 사이슈 학원을 붕괴시키겠습니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키보 군과 EXISAL의 전투에 의해...

사이슈 학원은 전쟁터가 되었다.



제 6장

안녕 단간론파

일상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