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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6챕터 2부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6챕터 2부


※ 스포를 원치 않으신 분은 스크롤을 내리지 말아주세요.













(썸네일 용 이미지)



벌어지고 있는 전투에서 도망치듯,

우리들은 현관홀으로 뛰쳐 들어갔다.




시로가네 츠무기

가, 갑자기…예상치 못 한 전개가 되어버렸네



유메노 히미코

로봇이 인간에게 반란을 일으킨 것인가…

염려는 했지만…



유메노 히미코

서, 설마 이런 식으로 일 줄은…!



하루카와 마키

근데, 모노쿠마는 왜,

연구 교실에 그런 무기들을 방치해 둔 거지?

…여유가 과한 거 아냐?



쿵!!!



유메노 히미코

히이이익!

무, 무섭지 않다! 무섭지 않느니라!



시로가네 츠무기

저기, 이제 어쩌면 좋아?



사이하라 슈이치

…아까 말했던 대로,

이 살육을 끝내기 위해 진실을 찾아내면 돼.



유메노 히미코

기본적으로…뭘 찾으면 되는 게냐?



하루카와 마키

…뻔하잖아.

이 살육을 꾸민 주모자의 정체겠지.



시로가네 츠무기

주모자라니…에?

이 학원에 정말로 주모자가 있는 거니?



하루카와 마키

바깥 세계가 멸망했으니까,

주모자도 이 학원 안에 있지 않겠어?

게다가, 오마는 주모자가 아니었지.

그렇다면, 분명 지금도



유메노 히미코

헌디, 고펠 계획으로 살아남은 인류는,

우리들 16인이 전부잖느냐…!



하루카와 마키

고펠 계획 당시 "누군가"가 몰래 침입했다

라는 가능성은 있겠지?



하루카와 마키

그리고, 그 녀석이 주모자로서,

지금까지도 이 학원 어딘가에 숨어 있을 가능성도.



시로가네 츠무기

"누군가"라니"절망의 잔당" 말이니?

그럼, 오마 군 외에도,

이 학원에 "절망의 잔당"이 있단 거야?



하루카와 마키

그 녀석을 찾아내서 죽이기만 하면,

이 살육은 끝날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주, 죽이는 건…역시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사이하라 슈이치

주모자가 이 학원 어딘가에 숨어있을 가능성은

확실히 있을거라 생각해

이 학원은 상당히 넓어보이고,

아직 우리들이 모르는 장소도 있으니까.



유메노 히미코

찾아볼 가치가 높다 이거구먼.



사이하라 슈이치

다만, 우리가 찾아야 할 진실은 그 뿐만이 아니야

제대로 이 살육을 끝내기 위해서는,

주모자와 같은 "절망" 뿐만 아니라



사이하라 슈이치

"희망"을 찾아낼 필요도 있을 거라 생각해.



하루카와 마키

…희망?



사이하라 슈이치

이 살육을 끝낸 이후,

우리가 돌아갈 장소말야.

분명, 바깥 세계에 "희망"은 있을 거야.

여기서 나가기 전에 다함께 그걸 찾아보는 거지.



유메노 히미코

픽션의 이야기 마냥,

그렇게 형편 좋은 경우가 있을까 생각한다만



사이하라 슈이치

찾아보면 알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찾지 않으면 알아내는 일도 없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니까…한 번 해보자.



하루카와 마키

키보가 EXISAL을 붙잡고 있는 지금이라면,

규칙위반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을 테니



하루카와 마키

아직 조사해볼 여지는 있겠어.



시로가네 츠무기

그렇네…그럼 딴소리는 그만하고,

해볼 수 밖에 없겠어!



유메노 히미코

자, 자아…다함께 협력하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라.



하루카와 마키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어떤 불가능도, 해보면 가능으로 바뀔 테니까.



하루카와 씨



사이하라 슈이치

…응, 맞아!

어떤 불가능도 해보면 가능으로 바뀌니까!



그래, 지금부터 우린

이 학원에 숨겨진 "희망""절망"을 찾아내서

모든 걸 밝히고, 이 살육을 끝내야 한다!






하루카와 마키

그럼, 바로 분담해서 시작해보자.



유메노 히미코

응아? 뿔뿔히 흩어지자는 게냐?

모처럼 일치단결 분위기였거늘.



시로가네 츠무기

…시간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잖니.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이따 보자.



사이하라 슈이치

좋아, 나도 어서 가볼까.

밤이 밝아올 때까지 살육을 멈추지 않으면──


쿵!!!



사이하라 슈이치

으앗!!





사이하라 슈이치

구, 구멍…?



【이제야, 여러분들과의 "인연"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군요.

게으른 여러분들을 위해, 새벽까지의 시간과 

여러분들과의 "인연"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인연의 힘"이 올라가면,

커다란 잔해을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새벽까지 살육을 멈추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여 보세요.】



계단이 있다

왜 이런 곳에 계단이…?

아, 혹시

"수수께끼의 아이템"으로 개방될 예정이었던 계단이었을까?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이 앞엔 단서가 있을 거야.

좋아, 가볼까…!




인연의 조각 0개짜리 파편들을 치우고 나아가면




부서져 있지만,

이 문의 특수한 분위기로 보건데



사이하라 슈이치

여긴…초고교급의 연구 교실일까?



아직 개방되지 않은 초고교급의 연구 교실이

딱 하나 남아있었지



사이하라 슈이치

오마 군의"초고교급 총통"의 연구교실.



본래는 이 교실은 개방되지 않겠지만



모노쿠마

있잖니, "초고교급 연구교실"이 개방되기 전에,

그 교실의 학생이 죽었을 경우는

연구 교실은 영원히 개방되지 않는 룰이 있어.



하지만, 키보 군의 폭격 덕분에 문이 파괴되어 있다.

이정도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들어가 볼까.



초고교급 총통의 연구 교실



사이하라 슈이치

여기가…오마 군의 연구교실인가.



나름 "악의 비밀 결사"라는 느낌이긴 하지만

다만, 그 뿐이다.

"절망의 잔당"이라 느껴질 요소는 어디에도 없어.



키보

키보가미네 학원의 학생으로서,

저희들은 "절망의 잔당" 따위에게 물러설 수 없단 것을!



EXISAL 오마

..........................

절망…? 희망…?



그 때, EXISAL 안에 있던 사람은,

모모타 군이었지만

그도 "절망의 잔당"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키보가미네 학원에 대한 "생각나라 라이트"를 사용했을 때,

오마 군과 모모타 군이 없었던 탓이겠지만



다만, 기억을 떠올리지 않았다고 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여기가, 정말 오마 군을 위해 만들어진 교실이라면,

"절망의 잔당"다운 것이 있을 것이다.



사이하라 슈이치

어디에 숨겨놨을지도 몰라.

조금…조사해 볼까.



중앙의 의자를 조사하면



이건 아마, 오마 군의 자리겠지.

대놓고 "악의 총통"이 앉을만한 분위기다.

하지만, 뭐랄까

지나칠 정도로 "대놓고"려나

마치, 이 방 전체가 장난같은 분위기같은



책을 조사하면



…책이 떨어져 있다.

이 책 표지에는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가미네 학원 공식 자료?



 나는 그 두꺼운 책을 손에 쥐고,

페이지를 대충 넘겨 보았다.

그러자, 그곳에는



"키보가미네 학원""미래 기관"과 "절망의 잔당"같은,

자주 본 단어와 정보로 가득차 있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이건"희망"과 "절망" 간 싸움의 역사를

정리해 놓은 것이려나


하지만, 우리들은 이미 그 기억을 되찾았다.

그러니까, 여기에 있는 건 우리들이 알고 있는 정보들 뿐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단서가 될만한 건 없어보이지만


사이하라 슈이치

................

아니, 뭔가 이상해.


그래…분명 이상하다.

왜냐면, 이 책에 쓰여 있는 건──



하루카와 마키

…지금이 책 읽을 때야?



사이하라 슈이치

우앗! 하루카와 씨!?



라며, 놀란 나를 상관않고,

그녀는 내 손에 든 두꺼운 책을 들여다 보자



하루카와 마키

…키보가미네 학원 공식 자료?

이제와서 그걸 읽어서 뭐하게?

키보가미네 학원의 일이라면,

너도 "생각나라 라이트"로 떠올리지 않았어?



사이하라 슈이치

나도…그렇게 생각하긴 했지만



사이하라 슈이치

아, 그래. 마침 잘됐어.

하루카와 씨, 잠깐 도와줄 수 있을까?



하루카와 마키

도와달라니…뭐를?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가미네 학원의 역사에 대해 기억났던 일을

가능한 한 자세히 설명해줬으면 해.



하루카와 마키

하? 왜?



사이하라 슈이치

확인하고 싶거든…중요한 것을.




하루카와 마키

잘 모르겠지만…말하면 되는거지?



그녀는 큰 한숨을 내뱉은 후,

귀찮은 듯 천천히 얘기를 시작했다.



하루카와 마키

모든 것의 계기는…그 사건.

키보가미네 학원에서 시작된,

인류 사상 최대 최악의 절망적 사건이었어



하루카와 마키

인류에게 유래없는 "절망"이란 이름의 사건에 의해서,

세계는 멸망 직전까지 이르게 되었지.

그런 인류 사상 최대 최악의 절망적 사건을 일으킨 자는

단 한명의 여고생이었어.



하루카와 마키

"초고교급 절망" 에노시마 준코

그녀는 인류 절망화 계획의 클라이막스로,

세계를 절망에 빠트리기 위해

키보가미네 학원 78기생간의 살육을 꾸몄어.



하루카와 마키

그렇게, "초고교급 절망"에 의해 갇혀버린,

78기생은

거기서 살육을 강요받았지.



하루카와 마키

하지만, 그 살육의 끝에 쓰러진 자는

이 사건의 흑막이었던 에노시마 준코의 쪽이었어.

그녀가 죽자, 사건은 일단락되고,

세계는 복구의 움직임으로 분주했어.



하루카와 마키

그런데, 에노시마 준코의 유지를 이은 "절망의 잔당"은,

세계 각지에 절망을 계속 퍼트렸어.

그것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된 "미래 기관"도 

맞서기를 계속했지만

어느 날, 그 싸움은 갑작스런 종말을 맞게됐어.



사이하라 슈이치

…운석 군의 충돌이었지.

그건 건너뛰어도 좋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우리들이 입학한,

새로운 키보가미네 학원에 대해 말해 줄 수 있어?



하루카와 마키

새로운 키보가미네 학원에 대해서는



하루카와 마키

미래 기관의 원 멤버가 재건한 키보가미네 학원은,

예전과 똑같이

재능이 넘치는 학생을 모집하고,

초고교급 재능을 모아놓은 일 밖에는



사이하라 슈이치

.................. 



역시…이상해

아니…이상한 게 아니야.

왜냐면, 하루카와 씨가 말해준 내용은

내가 떠올린 기억과 완전히 똑같으니까.



그렇다면, 이 책에 써진 건 뭐지?

이건 거짓말인가?

아니면



사이하라 슈이치

…!



사락 사락 책을 넘기고 있던 내 손이

나도 모르게, 페이지를 멈췄다.



하루카와 마키

…왜 그래?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후기 말인데…



사이하라 슈이치

복수의 연구자에 의해 철저히 조사해서,

내용에 상당히 자신이 있으니까…

여기에 기재되어 있는 정보는,

유일무이한 정확한 정보라고 확신한다…라고 적혀있어.



하루카와 마키

뭐, 공식 자료집이라 쓰여있을 정도니까.

그게 뭐 문제가 돼?



문제라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



키보가미네 학원 공식 자료집을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아무튼, 이 모순을 무시할 순 없어.

조금 더 자세히 조사해야만 한다.

그걸 조사하기 위한 방법은

비슷한 모순을 품고 있는,

이 교실의 소유자에 대해 알아내는 것이겠지.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 씨…난 이제부터 "오마 군의 개인실"에 

가볼까 해



하루카와 마키

오마의 개인실에? 왜?



사이하라 슈이치

제대로 확인하고 싶거든.

오마 군이 말했던 말 중에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거짓"인지를



사이하라 슈이치

그가 정말로 "절망의 잔당"인지도 포함해서.



하루카와 마키

하? 그 녀석이 "절망의 잔당"인 건 틀림없잖아.

왜냐면, 그 기억은──



하루카와 마키

...........



하루카와 마키

뭐, 상관없겠지.

너가 하고 싶다면 말리지 않을게.



사이하라 슈이치

…고마워.



어디까지나…가능성이다.

오마 군이 남긴 "거짓말"이,

진실을 밝혀줄 돌파구가 될─




사이하라 슈이치

…윽!




사이하라 슈이치

크윽…!

뭐, 뭐야…이건…?

대체…무슨 일이







사이하라 슈이치

..................

…왜그러니, 얘야?


낯선 아이

형아,

혹시…고펠 계획에 뽑힌 사람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고펠 계획?


낯선 아이

길바닥에 있던 전단지를 봤거든~


사이하라 슈이치

그건"절망의 잔당"의 짓이잖아.

고펠 계획의 참가자는 극비사항이라─


낯선 아이

저기 저기, 형아 맞잖아?

난 사람 얼굴 무지 잘 기억한다구.


사이하라 슈이치

아아…전에도 누가 이런 적이 있었는데,

나와 비슷하게 생겨서 그럴 거야.

왜냐면, 그 사람들은,

그 키보가미네 학원의 학생이잖아?

…어떤 재능도 없는 평범한 고교생이란다.


낯선 아이

아하~ 닮은 사람이었구나~



사이하라 슈이치

그보다, 넌 이런 때에 놀고 있어도 괜찮은 거니?

언제 운석이 떨어질 지 모르는 데


낯선 아이

운석 따위 별 거 아냐!

왜냐면, 아빠가 말했거든!

분명 미래기관이 어떻게든 해 줄 거래!

고펠 계획이 성공하면,

운석따위 떨어지지 않는대!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내가 들은 얘기론,

고펠 계획은 우릴 구하는 계획이 아니야

게다가, 그 소문도 들었지?

그 사람들은 전원 사고로 죽어버렸다고


낯선 아이

그렇지 않아!

그 사람들이 죽을 리 없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낯선 아이

왜냐면, 그 사람들은,

지구를 구하는 히어로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그니까, 고펠 계획은 우릴 구하는 계획이 아니라─

...........

…아니, 아무 것도 아냐.


낯선 아이

히어로는 그렇게 쉽게 죽지 않는다구!

그렇게 쉽게 포기하진 않아!

그니까, 반드시 살아있을 거야!

왜냐면, 히어로니깐!


사이하라 슈이치

히어로…?



사이하라 슈이치

…크윽…!



바, 방금 건

내가 떠올린 기억…인가?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구나, 그 때의 그 "생각나라 라이트"는…!




모노쿠마

우뿌뿌…방금 건 조금 특별한 효과가 있는

생각나라 라이트였어.



하루카와 마키

사이하라…방금 우리



사이하라 슈이치

…생각나라 라이트의 영향인가봐.

모모타 군의 학급재판 이후, 모노쿠마가 썼던 그거.



하루카와 마키

그 때의 그 생각나라 라이트…?



하루카와 마키

…저기, 혹시나해서 물어보겠는데,

넌 뭘 기억해냈어?



사이하라 슈이치

방금, 그 기억은

"고펠 계획"에서 도망치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제거해서,

"초고교급" 재능을 버렸던 때의



하루카와 마키

나와 똑같은 같네.

근데, 어째서

모노쿠마는 그 기억을 생각나게 한 거지?

게다가…지금같은 플래시백은,

이걸로 끝이긴 한 거야?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당황할 시간은 없어.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 씨, 지금은 수사에 집중하자.

아직 조사해야 할 다른 것들이 남아있거든.




하루카와 마키

…오마의 개인실에 가는 거지?

그럼, 나도 같이 가.



사이하라 슈이치

에? 하루카와 씨도?



하루카와 마키

나도…그 녀석이 좀 신경쓰이거든.

그니까, 조사 좀 해보려고



하루카와 마키

................



왠지…불안하지만,

혹시, 방금의 그 플래시백 때문에─



하루카와 마키

…왜? 죽고 싶어?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아니…아무 것도 아냐.

그럼, 가볼까



그나저나

히어로…라.



"인연의 힘"이 상승해서, 움직이지 못 했던 잔해를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루카와에게 말을 걸면



하루카와 마키

"고펠 계획"에서 도망치려고

"초고교급" 재능을 버렸을 때

그 때의 나는

암살자가 아닌 길을 선택했어



하루카와 마키

…근데, 결국…끌려가고 말았네.

.............



하루카와 마키

…아무 것도 아냐.

그런 일…회상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하루카와 마키

오마의 개인실이나 가자.

그러면 신경쓰이는 일도 줄어들겠지?



책상을 조사하면



작전회의에 쓰이는 듯한 커다란 책상이다.

책상 위에는

특별히 신경쓰이는 물건은 없다.



전시대를 조사하면



여러 신발과 여러 색깔의 정장이 진열되어 있다.

여기가 "초고교급 총통의 연구 교실"이라면

오마 군이 이끄는 조직의

조직원들의 의상일까?

방독면과 수갑같은,

좀 위험한 물건도 있지만

변장에 사용하는 가발과 안경도 함께 놓여있어서,

우스꽝스러운 분위기다.



사이하라 슈이치

일단은

"절망의 잔당"같은 느낌은 아니야



조사를 마치고 지상으로 가면



EXISAL과 싸우고 있는 키보의 모습



오마의 개인실로 가면




여기가 오마 군의 개인실인가



하루카와 마키

어디서 가져온 건지는 몰라도,

물건들이 상당히 많네

나쁜 의미로…조사할 가치가 있겠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게



하지만, 이 교실을 조사하면,

이제 조금은 오마 군의 일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오마 군은 "고펠 계획"의 실패를 목표로 한

컬트 집단의 리더라고 스스로 밝혔었다.

그러면서, 이 살육의 "주모자"의 자리를 사칭했었다.

그 이후, 우리들은 "생각나라 라이트"로,

그 컬트 집단이 "절망의 잔당"이란 것을 기억해 냈다.

그리고, 오마 군이

"절망의 잔당"의 리더라는 일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정말 사실일까?

어딘가에 거짓말이 섞여있을 가능성은 없을까?



모노쿠마즈 패드를 조사하면



사이하라 슈이치

모노쿠마즈 패드다…!



토죠 씨의 사건 때,

"동기"로써 우리들 전원에게 나눠준 물건이다.

다만, "동기 비디오"는 본인의 물건이 아니라,

누군가와 바뀐 상태로 나눠줬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동기 비디오"도 오마 군의 것이 아니면,

다른 누군가의 것이겠지만



하루카와 마키

그럼, 봐도 소용없는 일이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일단 확인해보자.

그가 뭘 알아내서, 어떻게 움직인 것인지 알아낼 수도 있잖아.



라며, 내가 모노쿠마즈 패드의 화면을 터지하자,

곧바로 영상이 재생되었다.



오마 코키치의 동기비디오

당신의 동기는 무엇!?


모노쿠마

자~ 대호평에 부활한

"동기비디오" 시간이야~.

너네들의 "소중한 사람"은 누구이려나~?

자, 가볼까요!


사이하라 슈이치

엣? 오마 군 자신의?



모노쿠마

"초고교급 총통" 오마 코키치는

비밀 결사 "DICE"의 총통으로써,

세계 각지에서 날뛰었습니다.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나 『웃기기 범죄』를 모토로,

 유쾌한 범행을 되풀이하는 "DICE"에는

오마 군과 함께 활동하는

10인의 유수한 부하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마 군에게 있어서 동료이자 가족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였습니다만



모노쿠마

이럴수가! 그런 그들이

그 뒤 유례없는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만



모노쿠마

우뿌뿌, 그게 뭔지는 비밀이야.

자기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주세요.



사이하라 슈이치

이 모노쿠마즈 패드는

오마 군 자신의 "동기 비디오"였구나.



하루카와 마키

왜, 자신의 "동기 비디오"를 가지고 있는 거지?

누군가와 교환했나?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면, 처음부터 자신의 "동기 비디오"

받았던 게 아닐까?

…토죠 씨처럼 말야.



하루카와 마키

아아, 자신의 "동기 비디오"를 받았던 건,

토죠만이 아니었다는 건가

뭐, 어느 쪽이든,

중요한 문제는 아니겠지만.



그래…그보다 신경쓰이는 건,

방금 본 "동기 비디오"의 내용이다.

내가 알고 있는 오마 군의 정보와는,

상당한 모순이 있지만

이건 뭘 의미하고 있는 거지?



오마의 동기비디오를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그나저나 그 때의 "동기"가,

이 마지막 국면에 다시 문제가 되어버리다니.

뭐, 오마 군이 증거품을 모아두고 있던 건,

물론 우연…이겠지?



지금까지의 사건 증거품을 조사하면



사이하라 슈이치

아, 이건

내가 도서실에 설치했던 몰래 카메라인가?



사이하라 슈이치

그리고…이건,

수영장에 떠있던 튜브



사이하라 슈이치

"카고노코"에 대해 적혀있던 문헌도 있어…!



하루카와 마키

…지금까지의 증거품을 모아둔 걸까?

흉기는 보이지 않지만,

무슨 생각으로 이런 물건을 모아둔──



하루카와 마키

…라니, 그 녀석의 생각 따위,

이해하려고 하는 것도 소용없으려나.



사이하라 슈이치

뭐, 그럴지도



서류가 담긴 골판지를 조사하면



많은 골판지 상자에 서류가 담겨있지만



하루카와 마키

이건…설계도같네.



사이하라 슈이치

…설계도?



하루카와 마키

대부분, 광선검이나 빔소드같은,

유치한 공상 무기의 설계도 뿐이긴 한데



하루카와 마키

어쩌면, 이 안에 "일렉트로 해머"나,

"일렉트로 봄버"도 있을 수도 있으려나…?

생각나는대로 설계도를 그리고,

그 중에 뽑은 설계도를 이루마에게 발명해달라고 한 걸까



하루카와 마키

라고 하기엔, 실현 불가능한 유치한 설계도밖에

없는 것 같지만



사이하라 슈이치

그건…오마 군의 노림수일 수도 있어.



하루카와 마키

…노림수?



사이하라 슈이치

미끼로 수많은 서류를 준비하고,

그 안에 중요한 서류를 섞어놓는다면

모든 것을 체크하긴 어려우니까,

"누군가"에게 들킬 가능성도 적어지잖아.



하루카와 마키

그러면, 이 안에 아직

중요한 무언가가 섞여있을 가능성도 있다?



사이하라 슈이치

그 가능성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지금부터 그걸 찾아보기에는 시간이──



히루카와 마키

그러면, 내가 할게.



사이하라 슈이치

…엣?



그렇게, 하루카와 씨는 골판지 상자 앞에 자리를 깔고 앉아서,

그곳에 담겨있는 대량의 서류를 체크하기 시작했다.



사이하라 슈이치

하, 하루카와 씨



사이하라 슈이치



사이하라 슈이치

…고마워.



하루카와 마키

…아냐.



하루카와 마키에게 말을 걸면



하루카와 마키

저기…네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에? 묻고 싶은 거?



하루카와 마키

모모타는…오마의 말을 믿어줬어.

『이 살육은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있다』란 거를.



하루카와 마키

…네 생각은 어때?



사이하라 슈이치

나는…오마 군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데스 게임은 누군가에게 보여주야 성립하잖아

"누군가에게 보여줄 의도"가 없다면,

규첵에 고집할 필요도 달아오르게 할 필요도 없어.



사이하라 슈이치

과거에 에노시마 준코가 일으켰던 살육도 그랬잖아.



하루카와 마키

모노쿠마가 규칙과 달아오르게 하는 일에 집착한 이유는,

누군가에게 보여줄 의도가 있어서?

하지만, 인류는 멸망했고,

살아남은 사람은 우리들 16인이 전부 아닌가?



하루카와 마키

누군가에게 보여준다고 해도,

살아남은 인간은 어디에도 없을 텐데?

역시…누군가가 몰래 이 안에 숨어있다는 건가?



사이하라 슈이치

확실히…수수께끼네.

하지만, 수수께끼가 있다는 건,

그 너머에 숨겨진 진실이 있다는 뜻이야.

즉, 이 살육엔 아직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거야.



그것이 희망일지 절망일지와는…별도로.



살육에 관해서를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오마 군의 개인실에서 신경쓰이는 건

이 정도긴 한데



하루카와 마키

끝났으면 가도 좋아.

난 여기서 서류를 체크하고 있을 테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하, 하지만─



하루카와 마키

뭐라해도,

이 상황에서 가장 의존할 사람은 너잖아.

모모타의 조수…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 씨.



하루카와 마키

근데, 가기 전에 하나만 봐줘.

방금 묘한 물건을 찾아냈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묘한 물건?



사이하라 슈이치

하? 유서인 건…아니겠지?



하루카와 마키

반대로, 정말 유서일 수도 있어

그렇다면, 거짓말쟁이인 그다운 유서인거지.

하지만, 이게 정말 유서라고 해도,

그 녀석은 왜 이런 물건을



사이하라 슈이치

자신의 계획이 실패했을 때의 일을 생각해서,

우리들에게 정보를 남겨두려 했던 걸까…?



하루카와 마키

…그 녀석이? 그런 짓은 안 할 거라고 생각되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뭐, 아무튼 내용을 확인해보자.

이야기는 그 뒤부터야.



하루카와 씨에게 건네받은 봉투를 열어보자,

안에서 나온 것은

작은 메모용 쪽지였다.



사이하라 슈이치

…두번째 메세지?

보일러 실의 벽?



하루카와 마키

그게 끝…?

역시, 또 그 녀석의 장난이네.



사이하라 슈이치

글쎄…어떨까나?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만약을 위해서 조사해볼게.

정말 우리들을 위해 남겨준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하루카와 마키

…좋을대로 해.

근데, 머뭇거리진 마. 그러다 새벽이 밝아올 테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알겠어.



좋아…우선 안뜰에 있는 보일러 실로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