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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1챕터 完 [한글번역]

뉴 단간론파 V3 1챕터 完
한글 번역



(썸네일용 이미지)



모노쿠마
"자, 두 말할 것도 없이, 대정답입니다~!
아마미 란타로 군을 살해한 검정은
"초고교급 피아니스트" 아카마츠 카에데 양입니다~!"



아카마츠 카에데
"다행...이네"



모모타 카이토
"뭐, 뭐가... 다행이란 거냐..."



모모타 카이토
"다행이라니, 그게 뭔소리냔 말이다!
닌 이렇게 되기를 바랬던거냐고!?"



아카마츠 카에데
"그런건 아니지만... 최악의 결과는 피했으니까, 이걸로 다행이라 생각해..."



챠바시라 텐코
"다, 다행이라뇨! 완전 최악이라구요!"



시로가네 츠무기
"맞아... 어째서 이런 일이 되어 버린거니?"



키보
"아카마츠 씨, 알려 주실 수 있을까요?
당신은 어떤 생각으로 이런 일을 하신건가요."



고쿠하라 곤타
"얘기해주지 않으면... 이대론 납득할 수 없다구."



모모타 카이토
"그래... 네게 직접 듣지않으면, 이대론 기분이 안 풀린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아카마츠 씨... 나도 부탁할게"



아카마츠 카에데
"알겠...어.
그럼, 이제 제대로 말해줄게.
있잖아, 아까 사이하라 군이 말한대로야.
나는 주모자를 노렸었어.
그러면 살육이 끝날거라고 생각해서, 주모자를 죽이려 했던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왜... 죽이려고 했던거야?
잡아 들이는 걸론... 안됐던 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그게 시간제한 직전만 아니였으면, 분명 그렇게 했을거야...
그게, 시간 제한에 아슬아슬하게 주모자를 잡아도, 늦을 가능성이 높잖아.
주모자가 시치미 떼거나, 이리저리 다투는 동안 타임 리미트를 맞게 될거라구."



아카마츠 카에데
"그게 난... 불안했었어."



신구지 코레키요
"그래서, 자네는 주모자를 죽이려 했다?"



아카마츠 카에데
"할 수 밖에 없다고 결심한건, 카메라를 도서실에 설치하기 직전이였어.
혹시라도, 이게 모두를 구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이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어.
반드시 모두를 구하고 싶었거든..."



오마 코키치
"사람을... 죽여서라도?"



아카마츠 카에데
"...응, 맞아.
모두 함께 여기서 나가기 위해선 이 살육을 계획한 주모자를 쓰러뜨릴 수 밖에 없었다...
난... 그렇게 생각했어."



사이하라 슈이치
"아카마츠...씨..."



오마 코키치
"근데 말야, 아카마츠 짱은 알고 있어?
그렇게 생각했던 시점에서, 넌 모노쿠마의 생각대로 움직인 걸?
왜냐면, 모노쿠마는 살인이 시작되는 걸 가장 중요하게 여겼잖아."



오마 코키치
"모두를 위해서건, 뭘 위해서건, 살의를 가진 시점에서 넌 진거야.
살의를 가진 시점에서, 넌 이 살육에 가담한거라고."



시로가네 츠무기
"자, 잠깐만, 그런 말은 아무래도 좀-"



이루마 미우
"근데, 그 말대로잖냐.
결국 살육이 시작되어 버렸으니까."



챠바시라 텐코
"그래도.... 아카마츠 씨가 그러지 않았으면, 분명 지금쯤 전원 전멸했을 겁니다."



고쿠하라 곤타
"곤타 등은 아카마츠 씨 덕분에 살아났어.
아카마츠 씨를 탓하지 않을거야."



오마 코키치
"그런 건, 알고있다고!"



오마 코키치
"아, 알고 있으니까... 짜증나는 거잖아...!
아무것도 하지 못한... 무력한 나 자신에게...!"



사이하라 슈이치
"오마 군... 그만해.
그 분한 모습도 거짓말이지?"



오마 코키치
"...어라? 들킴?"



아카마츠 카에데
"하지만... 오마 군 말대로야.
나는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거야.
게다가 거기서 죽인 상대는, 주모자는 커녕 소중한 동료였지.
나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질러 버렸어...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는 짓을... 저지른 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나는! 죄도 없는 동료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살인자라구!
미움받아 마땅하고, 멸시받는게 당연해!"



사이하라 슈이치
"아카마츠 씨, 침착해...!"



아카마츠 카에데
"아마미 군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가 주모자가 아닌걸 알았을 때...
나는... 모두에게 죄를 자백하고, 바로 끝나기를 바랬었어."



아카마츠 카에데
"하지만... 할 수 없었던거야.
모노쿠마의 "초회특전" 때문에..."



호시 료마
"그런가... 그 상황에서 죄를 자백하면, 넌 여기서 나가게 되니...
혼자서 여길 나가지 않겠다라 생각하고... 말하지 않았던 게로군."



토죠 키루미
"그 "초회특전"이 있어서, 그녀는 진실을 숨길 수 밖에 없었던 거네."



아카마츠 카에데
"...응, 맞아."



신구지 코레키요
"본래라면, 검정을 위한 "초회특전"이였다만,
역으로 검정을 괴롭게 만든 것이 되어버린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하지만... 동시에 생각했어.
정말 모두를 위한다면, 죄를 자백해서 내가 편한해지는 것보다...
모두에게 거짓말을 해서라도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겠...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그래서... 학급재판을 한 거구나?
거기서 주모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아카마츠 카에데
"그러지 않으면... 아마미 군의 죽음이 정말 무의미하게 돼버릴 것 같아서..."



키보
"그 학급재판은, 범인 찾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아예 주모자 찾기를 위했던 것이었군요."


요나가 안지
"아아, 그러고보니, 카에데가 말했었지~"



아카마츠 카에데
"그러니까, 끝내야 한다구! 이 지독한 짓은!"



아카마츠 카에데
"살육같은 우습잖은 게임을 끝내기 위해서,
난 주모자를 찾아 내 주겠어!"



아카마츠 카에데
"그걸 위해서라면... 난 학급재판을 이용하겠어!"



아카마츠 카에데
"처음부터... 죄를 숨길 생각은 없었어.
나중에 내가 자백하려고 했거든... 
하지만 그 전에, 주모자의 정체만큼은 반드시 밝혀내고 싶어서...
그래서, 그렇게 하면 살육은 끝나고 "나 이외의 모두"는 구할 수 있으니까..."



아카마츠 카에데
"그렇게 하면... 내가 죽였던 아마미 군에게 조금이라도 죄를 덜 수 있을까 생각했었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니까... 나 때문이야.
내가 주모자가 있단 틀린 말을 해서 그래...."



시로가네 츠무기
"틀린... 이라니...? 주모자는 이 중에 있는 게 아니었니?"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게 생각했지만...
결국 그런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어...
타임 리미트 때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고,
이번 학급재판에서도 그랬어.



신구지 코레키요
"검정이 사이하라 군으로 쏠리고, 투표 타임이 될 뻔 했을 때조차...
전혀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었네."



오마 코키치
"그 때는 참 아찔했네~
만약, 거기서 아카마츠 짱이 아무 말도 안했다면 우리들은 전멸했을지도 모르니까."



아카마츠 카에데
"아니, 논의할 일이라면 있어!
한번더 다함께 생각해 보자!"



아카마츠 카에데
"...그렇지, 사이하라 군?"



오마 코키치
"반대로, 그렇게 발언한 탓에,
아카마츠 짱이 궁지에 빠지게 되었지만 말야~"



사이하라 슈이치
"그 때는, 아카마츠 씨가 말하지 않았지만,
주모자를 지켜보기 위해서 침묵했던거야.
하지만, 그렇게까지 몰아붙인 상황인데도, 아무도 별 다른 말을 안 했단 건..."



사이하라 슈이치
"역시... 우리 중에 주모자같은 건 없던 걸지도 몰라."



모모타 카이토
"그럼... 아카마츠는 그 시점에서 잘못된 길로 갔단건가...!"



신구지 코레키요
"그녀의 행동의 계기가 된 사이하라 군의 추리가
애초에 틀렸다, 라는 것이군..."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니까... 나 때문이야.
전부... 내가 틀린 추리를 한 탓이라고.
내가 [주모자가 있다]란 틀린 추리를 해버린 탓에...!
내가 잘못된 추리만 하지 않았어도... 
이런 계획에 아카마츠 씨를 끌어 들이지만 않았어도..."



사이하라 슈이치
"아마미 군도 죽지 않고,
아카마츠 씨도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을 거라고!
전부, 나 떄문이야!"



아카마츠 카에데
"아니, 그렇지 않아!"



사이하라 슈이치
"...에?"



아카마츠 카에데
왜냐면, 살인을 한 건 나잖아?
네가 아니라구"



아카마츠 카에데
"....그치? 그렇지?"



키보
"하지만, 아카마츠 씨는 왜, 그런 번거로운 함정을 설치한거죠?
주모자를 죽이고 마무리할 생각이라면,
"들키지 않기 위한 트릭"같은건 필요 없잖아요."



모모타 카이토
"것도 모르겠냐.
그건... 사이하라가 몰랐으면 해서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내가?"



아카마츠 카에데
"물론, 사이하라 군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숨기고 싶었었어.
왜냐면... 그 때 나는 모두와 밖으로 나가려고 했거든..."



아카마츠 카에데
"모두의 눈 앞에서 살인을 한 여자와 누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겠어?"



고쿠하라 곤타
"친구가...되기 위해서?"



챠바시라 텐코
"아카마츠 씨는... 진심으로 그걸 바라고 계셨군요."



오마 코키치
"뭐, 진심이 너무 과한 탓에,
살인같은 이상한 짓을 해버리긴 했지만..."



이루마 미우
"쳇, 완전 바보녀석이잖아..."



아카마츠 카에데
"응... ... 정말... 바보지 난...."



호시 료마
"하지만 그 바보 덕에, 우린 시간 제한에서 살아 남은거다.



고쿠하라 곤타
그, 그래! 이렇게 살아남은 건,
아카마츠 씨 덕분이라구!"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아카마츠 씨... 난 어떤 형태든지 상관없이,
너와 여기서 나가고 싶었어.
너와... 친구가 되고 싶었어.



아카마츠 카에데
"미안...해..."



모모타 카이토
"그럼... 이게 전부 우리들을 생각한 결과란 거냐고...
살인한 걸 숨기려고 했던 것도...
그런데... 왜 이런-"



모노쿠마
"자자~ 거기까지!"



사이하라 슈이치
"...!?"



모모타 카이토
"뭐, 뭐야...
거기까지라니... 무슨 뜻이야?"



모노타로
"라는 건, 아빠가 질려서 그런거겠지?



모노스케
"아빠는 성격 나쁘잖냐...
이런, 눈물나는 장면은 싫어한다고."



모노파니
"나... 아까부터 눙물나...!"



모노쿠마
"데헤헷, 역시 귀여운 내 자식이로구나.
모두 보기 좋네~"



모노키드
"Me 이외의 아무것도 부탁하지 마랏!"



모노쿠마
"란 이유로, 언제까지 지루한 장면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슬슬 자극을 주입해볼까요?"



사이하라 슈이치
"...자, 자극?"



모노쿠마
"뻔하잖니! 즐거운 "벌칙타임"말이야!"



챠바시라 텐코
"버, 벌칙이라니... 아카마츠 씨 처형말입니까!?"



모모타 카이토
"우, 웃기지 마!
그딴거, 절대 못해!!"



모노쿠마즈
"어이~! Exisals~!"



시로가네 츠무기
"꺄아아아앗!"

모노타로
"벌칙 타임은 신성한 코너니까,
방해하면 안돼~"

모노스케
"어차피, 방해해도 소용없단거여!
Exisal이 있으닝께!"

모노파니
"자, 잔인하지만... 모두가 죽는 것 보단,
한명만 죽는 편이 좋을거야..."



모모타 카이토
"시끄러!!! 난 죽어도 니들 말 따위 듣지 않겠다!
아카마츠는 결사적으로 싸웠다!
그렇다면, 나도 결사적으로 싸울거라고!"

고쿠하라 곤타
"올거면 와라!
곤타의 힘은 이런 때를 위해 있는거니까!
여기서 싸우지 않으면, 신사라고 말할 수 없어!"

챠바시라 텐코
"벼, 병기에 "네오 합기도"가 통할지...
시험해 보기 좋은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 나, 나도! 가만히 있지 않-"



아카마츠 카에데
"제발 그만해!!"



아카마츠 카에데
"그만해줘... 부탁이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아카마츠 씨..."



아카마츠 카에데
"난... 이제 됐어.
벌서... 각오하고 있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포기한...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어째서... 포기한거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모두와... 여기서 나가겠다고...
그렇게... 얘기했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그런데도, 왜 포기한거야!
대체 그 말은 뭐였는데!
아직 어떻게든 할 수 있을지도 몰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마!"



아카마츠 카에데
"...난 포기한게 아냐.
왜냐면, 네가 있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뭐?"



아카마츠 카에데
"나는 없어지지만...
내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



아카마츠 카에데
"왜냐하면, 다들 부탁 받았으니까...
내 마음을 맡았으니까."



아카마츠 카에데
"나는 믿으니까!
모두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



아카마츠 카에데
"반드시 살아줘!
이런 곳에서 죽지 말아줘!
이런 말도 안되는 살육을 끝내고, 반드시 살아남아서 여기서 나가줘!"



아카마츠 카에데
"그렇게... 나가면, 서로 친구가 되어줄거지?
분명 좋은 친구가 될거라고 생각해."



키보
"알겠습니다, 아카마츠 씨...!"



토죠 키루미
"그 말... 내 의뢰로 받아들일게."



챠바시라 텐코
"텐코는 절대 포기안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여기서 나가고 말겠어요!"



고쿠하라 곤타
"곤타도... 힘내볼게...!
마지막까지 모두를 지킬게...!"



오마 코키치
"아카마츠 짱, 그럼 안녕.
넌 시시하지 않았어."



모노쿠마
"그러면... 이만 시작할까?"



모노쿠마
"초고교급 피아니스트 아마카츠 카에데 양을 위해 준비된,
스페샬한 벌칙 타임!"



사이하라 슈이치
"자, 잠깐...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줘!
이런건... 싫다고...!"



아카마츠 카에데
"...사이하라 군, 지면 안돼."



아카마츠 카에데
"이런 살육 따위에 지지 마!
너라면 반드시 할 수 있을테니까!"



모노쿠마
"그럼, 힘차게 가볼까요!
벌칙 타~임!!"



아카마츠 카에데
"나는 믿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너도 자신을 믿어 줘!"



아카마츠 카에데
"...알겠지? 약속이야"












모든게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나는 주저앉고 말았다.
눈 앞에서 벌어진 광경은 현실감이 없었다.
일절 현실감이 결여되어 있는,
그건 인조 세계같았다.
그런데도... 내 주위에는 이미 아카마츠 씨가 없었다.
내 세계에서... 아카마츠 카에데란 존재는 사라져버렸다.



모노타로
"엣? 엣? ㅇ, 왜... 모노키드가?"



모노파니
"모, 모노담?
방금... 뭐, 뭘 한건지 아는거니..."



모노파니
"...우액!"



모노타로
"우왁! 또 토했다!"



모노스케
"뭐, 좋은거 아니냐?
이런 어색함도 살육이니까.
오히려 모노쿠마즈에겐 어색함이 부족하다고.
그치 아빠?"



모노쿠마
"끼야...! 안돼...!
귀여운 모노키드가 휘말려 버리다니...!



모노쿠마
"아, 악몽이야... 이런 일이 벌어져도 딱히 상관없는...
중요한 5마리중 1마리가..."



모노쿠마
"...라고 냉정하게 말하면, 아직 4마리나 더 있단건가!
그럼, 괜찮은거네 뭐!
아~ 다산이란 좋은거구나~"



모노타로
"...엣? 좋은거였어?"



모노파니
"라니, 충격이얌...
우리들의 존재가.. 이렇게 가볍다니."



모노쿠마
"뭐, 죽으면 죽는거지 어쩔 수 있겠니.
언제까지 죽음을 붙잡을래?



모노쿠마
"그랬다간 저 녀석들처럼 마음만 아플뿐이잖니~?"



키보
"뭐, 뭡니까...! 이게 대체... 뭔가요...!"



이루마 미우
"지, 진짜냐...
저렇게 잔혹하게... 주, 죽은거야...!?"



요나가 안지
"신님... 적어도, 카에데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게 해주세요..."



오마 코키치
"거, 거짓말이지.... 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카마츠 짱이...!"



오마 코키치
"우애애애애애애애앵!!!
아카마츠 짱!!!!"



모노쿠마
"야호~! 아드레날린이 스며드는,
이 익스트림한 "절망감"!
역시 살육은 끝내줘! 이거이거, 난 이런걸 하고 싶었어~!"



시로가네 츠무기
"어, 어째서...?
왜... 이런 끔찍한 일을 하는거니?"



챠바시라 텐코
"당신은 최악이에요!
사람의 목숨을 뭐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모노쿠마
"물론, 사람의 목숨이 소중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
나는 이상자가 아니니까."



모노쿠마
"하지만, 그런 중요한 목숨이 무참해지는 것이야 말로, 재밌는거라구."



모노쿠마
"이렇게 눈을 돌리고 싶은 쾌락이야 말로,
"절망 엔터테이먼트"의 진면목이라거든~!"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이상자는 커녕,
가볍게 그것을 초월하고 있는 것 같군 그래."



호시 료마
"...이렇게까지 화가 난 건 오랜만인가."



모모타 카이토
"요, 용서 못해...!
알겠냐! 니들은 절대 용서 못 한다고...!"



모노쿠마
"앗, 그거 사망플래그!"



토죠 키루미
"모노쿠마... 당신의 목적은 뭐지?"



하루카와 마키
"...우리에게 원한이라도 있는거야?
그러면, 그건 무슨 원한이지?"



모노쿠마
"...원한?"



모노쿠마
"우뿌뿌. 글쎄 어떨까..."



모노쿠마
"그걸 밝히는 건 너네들 자신이야.
여기서 대체 뭐가 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너네가 직접 파헤쳐보렴."



모노쿠마
"...뭐, 죽은 아마미 군은 조금 눈치 챈 것 같지만 말야."



고쿠하라 곤타
"...엣?"



키보
"방금 그 말은 무슨 의미죠?
죽은 아마미 군이 뭔가 알아낸 게 있단 건가요?"



모노쿠마
"우뿌뿌, 글쎼?"



토죠 키루미
"혹시, 그가 게임을 끝내겠다고 말한 것도,
도서실의 숨겨진 문을 알고 있던 것도...
그 "무언가"를 알았기 때문인걸까?"



모노쿠마
"우뿌뿌, 글쎼?"



이루마 미우
"어이! 그 "무언가"란건 뭐냐!?
어디에 있는거야!?"



모노쿠마
"우뿌뿌, 글쎼?"



하루카와 마키
"가르쳐 줄 생각 없으면... 처음부터 입 다물고 있던가." 



모노쿠마
"그게~ 너네들이 아카마츠 씨 이야기만으로,
쓸모없는 채로 죽은 희생자의 말은 안하잖니~"



모노쿠마
"뭐, 어쩔 수 없긴 하네.
초고교급 재능을 밝히기 전에 죽어버렸으니...
아아, 최소한 재능만큼은 확실히 하고 죽었으면,
조금은 캐릭터가 섰을텐데..."



모노쿠마
"안타깝게 됐네! 죽어 버리면 아무것도 알 수 없잖니!
그 무정함이야 말로 "죽음"이니까!"



호시 료마
"그 녀석은 정말... 주모자가 아니었단 건가?"



모노쿠마
"에? 또 질문이니?
끈질기네 증말!"



모노쿠마
"어차피, 있을지도 모르는 주모자를 신경쓰는건 과하지 않니?
그러다가, 너네들도 아카마츠 씨처럼 돼버린다구?"



모모타 카이토
"뭐, 뭐라고...!?"



모노쿠마
"그런 공상의 산물을 걱정하고 있을 여유가 있으면,
좀 더 자기 주변에 눈을 돌리는 편이 좋지 않겠니?"



모노쿠마
"다음엔 또, 누가 살인자가 될지 모르잖니~"



모노쿠마
"아~ 재밌었다 재밌었어!
다음은 어떤 살육이 기다리고 있을까~?"



오마 코키치
"젠장! 이걸로 의표가 세워졌는데,
또 살인이 벌어질 리 없잖아!"



유메노 히미코
"왜, 그럴꺼라 생각하느냐...?"



모노쿠마
"뭐, 이렇게 여러 인간이 있으면,
살육 의욕을 가진 역할도 1명은 필요하다구.
그런 의미로.... 음, 너네는 뭔가 장수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오마 코키치
"고마워, 힘내볼게!"



모모타 카이토
"웃기지 마...!
이제... 살육같은 건 없어!!
이 모모타 카이토가, 이 이상 니 놈 마음대로는 못하게 할거다!
알겠냐! 니놈은 언젠가 내가 박살내고 말겠어!
반드시!"



모노쿠마
"그러니... 근데 무리가 아닐까?"



모노쿠마
"너는 별로 장수할 것 같지 않거든."



모모타 카이토
"...큭!"



모노쿠마
"뭐, 다들 여러 생각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노쿠마 (사라짐)
"각자, 사이슈 학원에서 졸업 목표로 힘내보렴!
이제 막 시작한 참이니까!"



모노파니
"저기, 모노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주렴!"



모노타로
"아, 아무리 그래도 너무 했다고...
확실히, 모노키드는 기분 나쁘긴 했어도..."



모노담(사라짐)
"...우.릴.위.해.서.다."



모노타로
"앗! 기다려 모노담!"



모노파니
"어, 어딜 가는거니!?"



모노스케
"어차피, 괴롭힘의 화풀이로 죽인거겠제.
어색하고 재밌어 지는구먼"



그렇게, 모노쿠마들은 떠났고,
우리들만 학급재판장에 남겨졌다.



시로가네 츠무기
"미안... 나, 이제 못참겠어...
이런건... 무리야...
머,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아..."



토죠 키루미
"시로가네 씨... 희망을 버려선 안 돼."



신구지 코레키요
"희망이란 것이 존재하나?
적어도, 내겐 느껴지지 않는데..."



고쿠하라 곤타
"크흑.... 으으윽...
아, 아카마츠... 씨..."



챠바시라 텐코
"나, 남死 주제에 울다니....
꼴보기... 싫잖습니까..."



키보
"그렇게 말하는 챠바시라 씨도 울고있는데요?"



호시 료마
"...분위기를 읽어라.

그 녀석은 가만히 내버려 두는게 좋을거다."



요나가 안지
"이런 때일수록, 다함께 기도해야해.
아카마츠 씨가 편안히 잠들 수 있게..."



이루마 미우
"편히 잠들 리가 없잖냐아...!
그, 그렇게 죽어버렸는데...!"



유메노 히미코
"앞으로... 우린,
대체 어쩌면 좋겠는가..."



오마 코키치
"그, 그런건... 내가 더 묻고 싶다구...
이제... 이런건 싫어..."



모모타 카이토
"아, 시끄러!!
니들, 아까부터 시끄러웠다고!!"

모모타 군의 갑작스런 큰 목소리로,
주변의 곤혹스러운 목소리가 한 순간 묻혔다.



모모타 카이토
"이 녀석이든 저 녀석이든...
이러쿵 저러쿵 푸념이나 늘여놓지 않나..."



모모타 카이토
"시끄럽다고!! 열 받게시리!!"



모모타 카이토
"하지만... 가장 열받는건,
이런 저런 푸념놓는 녀석들 보다..."



모모타 카이토
"니 자식이다, 사이하라!!!"



사이하라 슈이치
"...엣?"



퍽!!!



모모타 카이토
"이, 꽉 깨물어라!!!"

키보
"모모타 군! 그건 때리기 전에 할 말이잖아요!"

모모타 카이토
"니 놈은 아카마츠 말을 듣긴 한거냐!!?
그 녀석은... 니 놈을 믿고 있었다고!!
니 놈에게 자기 마음을 맡겼잖아!!
그런데도, 네 녀석은 뭐냐!?
모노쿠마 말에 한마디조차 대꾸 못하고 침묵하고 있고!
그래도, 니가 남자란 거냐!!!"



모모타 카이토
"...어떠냐? 뭐라도 말해봐라."



모모타 카이토
"맞았으니 열받을거 아니냐!!?
어떠냐고!?"



토죠 키루미
"모모타 군... 이제 그만하는게 좋을 것 같아."



챠바시라 텐코
"아무리 남死끼리지만... 갑자기 때리는 건 야만적입니다..."



챠바시라 텐코
"그 이상 더 하겠다면, 텐코의 네오 합기도가 작렬할겁니다!"



모모타 카이토
"...쳇, 알겠다고."



시로가네 츠무기
"...사이하라 군. 괜찮아?"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괜찮아..."



키보
"이만 그만두세요.
싸움같은 건 시간낭비라구요."



고쿠하라 곤타
"시간 낭비란 말은 좋지 않지만...
싸워선 안 된다는 건... 찬성이야."



하루카와 마키
"그럼, 이만 돌아가는게 좋을 것 같은데.
이런 곳에 계속 있다간 기분만 상해."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과연 정론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미안... 모두들 먼저 가줄래?"



키보
"...왜죠?
이런 곳에 남아 있는 의미가 있는건가요?"



사이하라 슈이치
"잠깐이면 돼..
좀 혼자 있고 싶어."



시로가네 츠무기
"하지만, 사이하라 군을 혼자 남겨둘-"



토죠 키루미
"시로가네 씨, 혼자 있게 두자.
지금은 그러는 편이 좋아."



시로가네 츠무기
"으, 응... 알겠어."



챠바시라 텐코
"사이하라 씨... 너무 깊게 생각하진 마세요."



오마 코키치
"그래, 확 마음을 바꾸고,
밝고 긍정적으로 가자고!"



신구지 코레키요
"살아남기 위해선 둔감해질 필요가 있네.
그러면, 자살을 택할 일도 없을 테니까."



고쿠하라 곤타
"곤타도 먼저 돌아가겠지만...
힘이 될 일이 있다면 뭐든 말해줘?"



혼자 남겠다고 말한 나를 두고,
모두들 속속히 엘레베이터에 탑승했다.
하지만 그 중에...



모모타 카이토
"사이하라... 니가 아카마츠 일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한번, 그 녀석의 초고교급 연구교실에 가보는 건 어떨까 싶다.



사이하라 슈이치
"...뭐?"



모모타 카이토
"어차피, 모노쿠마가 준비한 방이라...
그 녀석의 추억같은게 별로 없긴 하겠지만...
최소한 그곳에 아카마츠 녀석이 좋아했던 물건이 많이 있을거다.



사이하라 슈이치
"아카마츠 씨가... 좋아했던 물건..."



모모타 카이토
"알겠냐, 절망할 땐 말이다...
절망만 보이는 법이다.
이런 곳에서 니가 절망해도, 아무도 닐 격려해주진 않아.



모모타 카이토
"만약 널 격려하는게 있다면...
그건 네 기억 속의 그 녀석 뿐이지."



그는 그 말만을 남긴채,
서둘러 엘레베이터에 탑승했다.



기력이 돌아오자... 나는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걷기 시작한 내가 향한 곳은...
초고교급 피아니스트 연구교실이었다.



딱히.... 이런 곳에 아카마츠 씨의 추억이 남아 있는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여긴 아카마츠 씨가 열정을 쏟아 부은 것을 가지고 있다.
그것만으로.... 지금은 좋았다.



훌륭한... 피아노구나.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이 피아노를 치고 있는 아카마츠 씨를 보고싶어.



사이하라 슈이치
"아, 그러고보니... 아카마츠 씨가 말했던 그 곡...
그래! 분명 여기에 있을지도 몰라!"



죽 CD가 늘어선 선반 앞에 서서,
처음부터 끝까지, 주의깊게 시선을 움직였다.
분명... 있을거야...
어디에 있을까...?



사이하라 슈이치
"...아!"



사이하라 슈이치
"...있다... 이거야."



나는 그 CD를 선반에서 빼내와,
교실 구석에 놓여 있는 오디오 기기에 넣었다.
곧, 부드러운 멜로디가 교실안에 퍼지기 시작했다.











몸의 힘을 빼고,



몸을 그 멜로디에 맡겼다...




음악이 내 몸 안에 스며드는 듯한,




그런 묘한 감각에 휩싸였다.



그리고 나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아카마츠 카에데
"여기에 피아노라도 있었으면,


널 격려하는 곡을 쳤겠지만...


드뷔시의 [달빛]이, 아주 멋진 곡이 될거라 생각해.


수면에 떠오른 달처럼 마음이 평온해지고, 좋은 곡인데...




사이하라 슈이치
"..........."





아카마츠 카에데
"아... 알았구나?


실은... 


나도 떨고 있어.


하지만... 


사이하라 군이 없었다면, 


더 떨렸을거야.

떨면서... 아무것도 못 했겠지...


나는 사이하라 군이 있어서 다행이야.


네가 있기 떄문에, 이렇게 맞설 수 있었어.


사이하라 군이 있어서, 


주모자를 몰아 세울 용기가 생길 수 있었어."







아카마츠 카에데
"그러니까... 좀 더 자신에게 가슴을 펴봐"











아카마츠 카에데
"난 널 믿고 있으니까, 너도 자신을 믿어봐"




사이하라 슈이치
...........


응, 해볼게.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니, 하겠어!


난, 날 믿어.


이제 눈을 돌리지 않아.


난 모두를 위해... 진실에 맞서겠어.


모두와 함께 나가자 말했던 네 마음을


절대 놓지 않을게!


약속할게.


이건... 너와 나의 약속이니까







???
응, 약속이야.


이후를 부탁할게... 사이하라 군.


...잘 지내야 해.













제 1장
나와 나의 학급재판
생존자 14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