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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2챕터 完 [한글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2챕터 完

(썸네일용 이미지)

모노쿠마
이럴수가! 의외의 전개나 예상 밖의 반전도 없는,
진짜 제대로의 대정답입니다!
그래요, 호시 료마 군을 살해한 검정은,
"초고교급 메이드" 토죠 키루미 양이었습니다!

오마 코키치
휴~ 다행이다~!
이번에도 무사히 학급재판에서 벗어났네~

챠바시라 텐코
뭐, 뭐가 다행이란 겁니까...!

챠바시라 텐코
으...으으...
어쨰서... 하필 토죠 씨가...

키보
그러게요, 예상 외의 범인이었네요.

시로가네 츠무기
너무... 냉정하게 말하는 거 아니니.

고쿠하라 곤타
하지만... 곤타는 아직 안 믿겨져.
모두를 위해서... 그렇게 이것 저것 해준 토죠 씨가...

고쿠하라 곤타
그런 토죠 씨가 범인이라니...!

요나가 안지
저기 저기~ 어디서부터가 거짓이었어~?

요나가 안지
늘 안지 일행을 돌봐주지 않았니?
모두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인 거야?

오마 코키치
그럼, 내 엄마가 아니었던 거야!?

이루마 미우
그건 처음부터 아니었잖냐!

모모타 카이토
어이, 토죠... 대답해라.
어째서냐?
왜... 항상 주변 녀석의 일을 생각했던 녀석이,
살인같은 염치없는 짓을 한 거냐?

모노쿠마
우뿌뿌... 인간이란,
처음부터 염치없는 동물이잖니.

모노타로
그래서, 우린 인간을 싫어해!
그 녀석들은 우리들이 사는 숲을 태우고!
우리가 마시는 하천을 오염시키고!
인간은 절대 용서 못 해!

모노파니
그래서, 인간을 멸종시키잔 거니!?
인간에게도 착한 사람은 있다규!

이루마 미우
시끄러워, 이 븅딱 마스코트!
쫑알 쫑알 꽁트같은 거 하지 말란 말야!

신구지 코레키요
그래서, 자네의 대답은 뭐지 토죠 씨?
우리들에 대한 자네의 마음도 전부 거짓말이었나?

오마 코키치
그, 그런! 그랬던 거야?
전부... 네 거짓말이었어?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그건 아닐거야.
토죠 씨가 우릴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에 거짓은 없어.

하루카와 마키
...어떻게 아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왠지...랄까...
토죠 씨는 의논 도중 계속 고뇌하던게 느껴졌어.

토죠 키루미
왠지라니...
전혀 탐정답지 않은 말을 하네.

사이하라 슈이치
저기, 토죠 씨가 고뇌하고 있던 건,
역시...
"소중한 존재" 때문이겠지?

시로가네 츠무기
그거... 그 "동기비디오"를 말하는 거니?
그럼, 토죠 씨는 역시 그걸 본 거구나?

키보
토죠 씨는 아까 말씀하셨죠.
"받은 의뢰"가 있다...라고.
즉, 당신은 "동기비디오"의 소중한 존재에게
"어떤 의뢰"를 받았다는 건가요?

하루카와 마키
...왜 그래? 대답 안 해?

토죠 키루미
그게 아니라... 망설이고 있는거야.
왜냐면... 내 말을 듣게되면,
당신들은 분명 후회할테니까.

...후회?

모모타 카이토
뭐든 상관없으니까 말해.
이대론 우린 납득할 수 없다고.

챠바시라 텐코
토죠 씨... 부탁합니다.
가르쳐 주세요.
왜냐면... 텐코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당신을 좋아했다구요.
그러니까, 부탁합니다...!

토죠 키루미
...알겠어.
당신들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내 마지막 의뢰라고 생각하고,
전부 얘길 터 놓을게.

오마 코키치
그럼, 이제 거짓말을 할 필요 없으니까,
지금부턴 진실만 부탁할게.

토죠 키루미
응... 알고 있어.

토죠 키루미
전부, 당신들이 말한 대로야.
내가 호시 군을 살해한 이유는...
그 "동기 비디오" 때문이었어.

신구지 코레키요
역시, 그대는 보았던 것이로군.

오마 코키치
그럼, 누군가가 약속을 어기고,
토죠 짱과 "동기 비디오"를 교환했다는 뜻?

오마 코키치
잠깐~! 누구야~?
약속을 어긴 녀석은 눈 감고 손 들어!

유메노 히미코
...손 드는 쪽이 눈 감으면 어쩌자는 게냐...

토죠 키루미
그런 짓을 해도 소용없어.
나는 아무와도 "동기 비디오"를 교환하지 않았거든.

모모타 카이토
하아? 아무와도 교환 안했는데,
어떻게 자신의 "동기 비디오"를 본거냐?

사이하라 슈이치
혹시... 토죠 씨가 받은 "동기비디오"
처음부터 자신의 것이 아니었을까?

챠바시라 텐코
네엣? 처음부터 자신의 "동기 비디오"를?

토죠 키루미
그 말대로야... 내 "동기 비디오" 는,
애초에 아무와도 바꾸지 않았으니까.
왜 내게만 내 동기비디오가 있었는지는... 
나도 몰라.

이루마 미우
그, 그렇다고!?
모노쿠마! 어떻게 된거냐!?

모노쿠마
응? 이라고 할까...
아까부터 계속 궁금하긴 했었는데...
그 "바뀌었다"라는게 뭐니?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시치미 떼지 마라.
"동기비디오"를 나눠 준 것은 그대가 아니더냐.

모노쿠마
...아니, 아닌데.

챠바시라 텐코
...네?

모노파니
설마...

모노타로
설마...

모노쿠마
아, 설마... 또 실수인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실수?

모노스케
모, 모노파니 때문이다!
모노파니가 이름을 확인하고 나눠준거잖냐!

모노파니
에엣? 몰라 나도~!
모노타로가 제대로 확인했었으면 문제 없었을 거잖아~!

모노타로
잠깐! 난 그런 나눠주는 일조차
모르고 있었는데!?

모노담
내.탓.이.다.

모노타로
엣?

모노담
미.안.하.다.
내.가...제.대.로.확.인.했.어.야.했.다.

모노파니
그, 그건... 모노담 잘못이 아냐.

모노타로
모, 모두의 잘못이지!
우리들이야 말로... 미안해!

모노쿠마
아아, 아무래도 내가 착각했던 것 같네.

모노쿠마
그럼, 처음부터 바꾼 채로 나눠 줄 예정이었단거네.
나도 모르고 있었어.

모노파니
아, 아빠...!

모노쿠마
그러니까, 내 자식들은 아무 잘못 없어.
오히려 모르고 있던 내 탓이지.

모노타로
아빠~~~!

모노담
모.두... 다.행.이.다.

모노스케
뭐, 뭐여, 그게!
그런 얼탱없는... 난 용서못히야!
바보냐! 바보바보구만!
그리고 "사이좋게" 따위 필요없으!

모노쿠마
그럼, 여러 소란이 있어서 미안하게 됐어.
그럼, 지루한 얘기를 계속해 주렴.

토죠 키루미
그래... 그랬던 거구나..
내가 내 "동기비디오"를 가지게 된 이유는...
모노쿠마즈가 대충 나눠 줬기 때문이었네.
즉... 단순히 운이 없었다는 건가..

이루마 미우
...그래서, 받고나서,
영문도 모른채 봤다 이거구만?

모모타 카이토
그래서, 거기서 뭘 봤는데?

하루카와 마키
...뭐 해? 진실을 말하기로 약속했잖아.

토죠 키루미
물론, 진실을 말할거야.
하지만... 분명 모두 믿지 못 할 것 같은데.

모노타로
입으로 말해도 모른다면,
실제로 "동기비디오"를 보는 건 어떨까나?

모노파니
맞아. 그 편이 얘기가 빠르잫아!
아빠가 지루하지 않게 되감기도 되어있어!

토죠 키루미
정말이지, 준비는 빠르네...
그래도, 확실히 그 편이 낫겠어.
이 믿기 어려운 진실도...
조금은 믿게 될지도 모를테니까.

토죠 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받은 모노쿠마즈 패드의 영상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모노쿠마
자~ 대호평에 부활한
"동기비디오" 시간이야~
너네들의 "소중한 사람"은 누굴까나~?
시작하자, 시작~!

모노쿠마
"초고교급 메이드" 토죠 키루미 양...
그녀는 모든 의뢰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슈퍼 메이드로서
정계와 재계 각지에서도 많은 고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노쿠마
그런, 어느 날의 일입니다.
그녀는 고객 중 한명이 있는 이 나라의 총리 대신으로부터 호출받고...
거기서, 중요한 의뢰를 받으면서, 이렇게 들었습니다.
'"초고교급 메이드"로서, 이 나라 국민 모두를 모셔주게나...' 라고.
그녀는 총리대신으로부터 "이 나라의 재건"을 의뢰받고,
모든 권한을 양도 받았습니다.
그렇게, 그녀는 겉으로는 사설 비서로 일하면서,
이 나라의 그림자 총리대신의...
아니, "진정한 총리대신"이 되었습니다!

모노쿠마
"유래없는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나라를 구해야 할 사람은,
이제, 토죠 씨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요! 이 나라의 미래는,
전부 그녀의 어깨에 걸린 것입니다!

모노쿠마
하지만, 토죠 씨라면 분명 할 수 있을겁니다.
그녀는 받은 의뢰는 반드시 이뤄내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자신이 섬기는 국민 모두를 진심으로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여성이니까요.
아, 참.
참고로 말인데...

모노쿠마
이 후, 민도가 낮은 이 나라 국민 모두가
어떤 이유로 곤욕을 치뤘습니다만...

(* 민도 : 일본에 사용하는 표현으로, 
민도가 낮다라는 말은 국가에 대한 충성도가 낮다 등의 의미로 해석하면 됨)

모노쿠마
그 곤욕이 뭔지는 비밀이야!
우뿌뿌... 본인의 눈으로 확인해 주세요.

사이하라 슈이치
...에?

모모타 카이토
뭐, 뭐여... 그게...?
하? 총리 대신이라고?

토죠 키루미
그래, 그런 거야.
라곤 해도... 나도 이 영상을 보고 기억났어.

...기억났다고?

고쿠하라 곤타
자, 잠깐만!
지금 건... 진짜야!?

챠바시라 텐코
무, 무슨 소리에요!
아무리 그래도, 총리대신이라니-

토죠 키루미
아니, 사실이야.
"초고교급 메이드" 토죠 키루미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는...

토죠 키루미
이 나라 국민 전체야!

토죠 키루미
궁지에 몰린 이 나라의 재건을 "의뢰"받은 난,
"초고교급 메이드"로서...
이 나라의 모든 국민을 섬기기로 맹세했지.
어디까지나, 정치가와 정당에는,
메이드로서 조언을 하는 정도이긴 하지만...
이 나라가 "유레없는 위기"를 겪은 것을 계기로,
총리대신은 내게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말해줬어.
그리고... 나는 그 의뢰를 받았었지.
이 국가라는 주인을 섬기 수 있다니..,
메이드로서는 최고의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

이루마 미우
저...잠깐만...
너무 혼란스러워서... 응가 마려워...

오마 코키치
과연. 토죠 짱은 이 나라의 모든 걸 짊어진
진정한 총리 대신이란 거구나.

챠바시라 텐코
...라니, 당신은 그렇게 간단히 받아들일 수 있는겁니까!
고교생이 총리대신이라뇨!?

오마 코키치
딱히, 별 일도 아니지.
"초고교급"의 재능엔, 그럴만한 힘이 있으니까.
그 왜, 키보같은 쇳덩어리도,
인간을 모사할 정도잖아

키보
실례거든요! 모사가 아닙니다!
학습이라구요!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렇구나... 열심히 하렴.

신구지 코레키요
토죠 씨 재능의 위대함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총리대신이라니...

고쿠하라 곤타
그럼... 진짜야?
토죠 씨는 총리대신이란게?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는 사람이란 거야?

시로가네 츠무기
"동기비디오"에 나온 이상, 거짓말은 아닌 것 같고,
토죠 씨라면 왠지 납득이 되기도...

요나가 안지
저기~ 저기~ 키루미가 대단한 사람인지는 알겠는데,
아까 나왔던 "유례없는 위기"는 뭘까~?

토죠 키루미
그건... 나도 몰라.
아무래도 "생각나지 않는"것 같네.
그 부분의 기억만... 그냥 빠져 있거든.

사이하라 슈이치
그 기억만 빠져있다니...

사이하라 슈이치
그건, "초고교급 사냥" 건과 관계있는걸까?
그렇다면, 그것도...

토죠 키루미
아마... "초고교급 사냥"과 관련이 있겠지.

하루카와 마키
"이 나라의 유례없는 위기"와 "초고교급 사냥"이 관련이 있다...?

챠바시라 텐코
그러면... 어떻게 관련이 있단겁니까?
"초고교급 사냥"이.... 뭔거죠?

토죠 키루미
그 "끝의 벽" 너머에,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나도 몰라.

토죠 키루미
그렇기 때문에, 난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소중한 모두"가 무사한지를... 이 나라가 무사한지를...
어떻게든... 확인해야만 했어.

토죠 키루미
내겐 그 의무가 있으니까!
"이 나라 모두"를 지킬 책임이 있으니까!

토죠 키루미
그래서, 어떻게든 밖으로 나가야만 했어.

신구지 코레키요
한마디로... 그대는 저울질 했단거군.
우리들의 목숨과... 국민 전체의 목숨의 가치를.

시로가네 츠무기
하지만... 그런 저울질로,
바깥의 모두를 택한거지?
왜냐면... 목숨의 수 단위가 다르니까.

오마 코키치
그런데도, 우린 우리들만 살아남고 싶은 마음에,
이 나라를 짊어진 토죠 짱을 막아세웠어...

오마 코키치
어, 어쩌지?
우리들... 아무래도 터무니 없는 짓을 하고 만걸까?
왜냐면... 만약 토죠 짱이 죽은 탓에
바깥 사람들 모두까지 죽게 된다면...

오마 코키치
우리들은 이 나라를 멸망시킨 자들이잖아!?
어, 어떡하면 좋지!?

이루마 미우
자, 잠깐...
모노쿠마가 바깥 사람들을 어찌 했단거냐?
이 나라에 몇 명이 있는데!
천, 만, 아니, 억이라고 억!

모모타 카이토
아무리, 이걸 계획했던 녀석의 힘이 막강하다고 해도,
그런 게 가능할 리가-

모노쿠마
쿠마, 거짓말 안 한다!

모노쿠마
"이 세계"에서, 내가 못하는 일이란 없어.
난 이 세계의 지배자걸랑.

사이하라 슈이치
못하는 일이 없다니?
무슨 바보같은-

키보
100% 거짓말이 분명합니다!
이 나라의 위기라니,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구요!

모노쿠마
우뿌....우뿌뿌뿌뿌

하루카와 마키
뭐가 웃긴거야?

모노쿠마
왜냐면, 믿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너네들 완전히 겁먹고 있잖니.

모노쿠마
믿지 않으면... 무서울 필요가 없다구.

모노쿠마
왜, 인간이란 것들은 거짓말을 하는 걸까!?
거짓말을 하는 동물은 인간뿐일까!?

모모타 카이토
시, 시끄러워! 얘기 돌리지 마!

모노쿠마
근데 말야, 너네 언제까지 토죠 양의 얘길 하고 있을꺼니?

모노쿠마
슬슬, 호시 군의 얘기도 하라곰.
완전히 잊혀져서 불쌍하다구.

오마 코키치
그렇네. 토죠 짱의 동기는 알아냈지만,
어떻게 호시 짱을 노린 건지는 모르지?

토죠 키루미
...죽이기 쉬웠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죽이기 쉬웠다고?

고쿠하라 곤타
호시 군은 그렇게 약한 사람이 아니야!
그의 "축지법"은, 곤타도 잡지 못할 정도로-

토죠 키루미
아무리 강해도,
그는 "살아갈 이유"가 없었어.

토죠 키루미
그건, 그 어떤 인간보다 약하다는 뜻이지.

고쿠하라 곤타
엣...?

토죠 키루미
나는... 그의  약점을 이용해서,
그를 죽인거야.

챠바시라 텐코
이용이라니... 무슨 뜻이죠?

토죠 키루미
난, 그에게 『상담할 게 있다』며,
교사 3층 그의 연구교실로 불러냈어.
거기서 난 그에게 내 "동기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말했지.
『나는 이 나라 모두의 목숨을 짊어지고 있으니까 어떻게든 밖에 나가야만 한다』...라고.
그랬더니, 그는-

호시 료마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 할 이유가 있다, 이건가...
자넨 나와 완전 반대로군.

호시 료마
흥, 다행이지 않느냐...
살아갈 의미가 있는 건, 네 목숨에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호시 료마
...흥.

토죠 키루미
그는 그렇게 말한 후,
갑자기 『공을 좀 정리하마』라고 말하더니...

토죠 키루미
내게 등을 돌렸어.
그걸 본 순간, 난 그를 죽일 결심을 굳혔지.
내 살기를 눈치채고 있었지만...
그는 일부러 그런 행동을 보인 거야.

토죠 키루미
...그는 거기서부터 생을 포기한 거야.

토죠 키루미
그때 난, 그의 목숨을
이 나라 국민 전체에게 바치기로 했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호시 군은 살해당할 것을 알고서...

오마 코키치
근데 말야, 그가 살기를 포기한 건,
하루카와 짱의 탓이 아냐?

하루카와 마키
...하?

오마 코키치
왜냐면, 호시 짱이 포기하게 된 건,
네가 보여준 "동기비디오" 때문이잖아.
뭐, 넌 "동기비디오"를 보지 않았으니까
거기서 뭐가 나왔는지 모르고 있었겠지만...

하루카와 마키
...무슨 뜻이지?

사이하라 슈이치
잠깐만... 오마 군은 마치 "동기비디오"를 본 것 같은 말투같은데...
넌 아까 말했었지?
이름을 확인했을 뿐, 안의 영상은 보지 않았다고.

오마 코키치
...응? 그렇게 들렸어?

사이하라 슈이치
...어?

오마 코키치
뭐, 말 안해도 상관없지만,
모두에게 가르쳐 주지 않으면, 호시 짱이 불쌍해지겠네.

하루카와 마키
그러니까... 무슨 말이냐고.
내가 "동기비디오"를 보여준 바람에, 그 녀석이 포기했단거야?

오마 코키치
아, 그 전에 모두에게 설명할까 해.
어째서, 그는 "동기비디오"를 보고 싶어 했을까?
그건 그가 살아갈 목적을 찾기 위해서였어.
그렇지, 하루카와 짱?

하루카와 마키
그것도... 알고있었어?

하루카와 마키
...동기비디오 교환?
그걸 보여주는 건 안 된다고 하지 않았어?

호시 료마
알고 있다... 그 영상을 보는 건,
"인간을 죽이는 동기"를 손에 넣는다는 뜻이니까.

호시 료마
하지만, 거기서 "내 소중한 존재"가 나온다면,
아무래도 그걸 봐야 될 것 같다.

하루카와 마키
...누가 나올지는 짐작가는 사람이라도 있어?

호시 료마
모르니까... 봐야한다는 것이 아니겠나.
내게도 소중한 존재가 있다는 걸 알면,
나도 살아갈 목적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면...나도 진심으로 자네들과 함께
여기서 나갈 생각을 가지게 될 거다...
즉, 그건 내게 있어 "살아갈 동기"가 되는 게다.

호시 료마
...그러니, 부탁한다.

하루카와 마키
...맞아.
확실히, 그 녀석은 살아갈 의미를 찾고 있었어.

오마 코키치
그렇기 때문에, 하루카와 짱은
그 "동기비디오"를 보여줘선 안 됐어.

모모타 카이토
뭐, 뭔소리여?
거기에... 뭐가 나오는데?

오마 코키치
아무것도 안 나왔어.
그의 "동기"는 없었던 거지.

사이하라 슈이치
...아무것도?

모노파니
네~ 또 다시 등장~
그럼, 봐볼까~

자~ 대호평에 부활한
"동기비디오" 시간이야~
너네들의 "소중한 사람"은 누구일까~?
시작한다, 시작~!

모노쿠마
에~ "초고교급 테니스 선수" 호시 료마 군의
응원 메세지입니다만...
안타깝지만, 그에게 소중하다고 부를만한 존재는,
이 세계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렇게 깊게 사과 드립니다.

모노쿠마
 쏘리~ 입니다!

소중한 사람이... 어디에도 없다?

모모타 카이토
이, 이런 걸...
호시 녀석이 봐버리면...!

신구지 코레키요
소중한 존재도,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람도 없다...
과연, 살아갈 동기는 아니었군...
호시 군은 그걸 깨달았기 때문에,
토죠 씨에게 자신의 목숨을 넘겨준게요.

토죠 키루미
과연... 그랬던 거네.
그럼, 내가 호시 군을 불러낸 건,
그가 그 영상을 본 직후였던 거구나.

시로가네 츠무기
그래서... 호시 군은 그렇게 간단히 포기한 거야...?

모모타 카이토
젠장! 그 녀석은 역시 바보 자식이였어!

요나가 안지
그치만~ 살아갈 목적이 없었다고 해도,
그건 너무 지나쳤어~

요나가 안지
결과적으로 키루미는 이런 최악의 일을 저질렀잖니~?

토죠 키루미
비난 받을 각오는 호시 군을 죽인 시점부터 했어.
난, 이 나라 전국민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악이라도 될 각오가 되어 있거든.

토죠 키루미
왜냐면, 그것이야 말로,
내가 이 나라를 위해 해야할 "멸사봉공"이니까.
그걸 위해서.... 난 살아남고 싶었어.
이 나라의 아이와 어른과 노인과 남자, 여자를 구하기 위해서,
당신들을 희생시켜서라도...

토죠 키루미
...살아남고 싶었어.

사이하라 슈이치
토죠 씨...

고쿠하라 곤타
저기, 모노쿠마...
잠깐 물어볼 게 있는데...

모노쿠마
네, 뭡니까!?

고쿠하라 곤타
토죠 씨 대신 곤타가 검정이 될 순 없을까!?

사이하라 슈이치
...에?

고쿠하라 곤타
곤타는... 바보지만,
지금 얘기는... 아무리 바보라도 알아.

고쿠하라 곤타
세상 일을 생각한다면,
곤타보단 토죠 씨가 살아남아야 해!

챠바시라 텐코
실은... 텐코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죽는 건 싫지만...
토죠 씨와 텐코에겐 "목숨의 가치"에서 차이가 크단걸요.

시로가네 츠무기
토죠 씨가 짊어지고 있는 건,
이 나라의... 몇 억이나 되는 사람의 목숨이지?

키보
저희들이 살아남는 것보다 토죠 씨가 살아남는 쪽이
계산상으로 희생자가 적어질 겁니다.

유메노 히미코
에휴... 이렇게 될 바에,
재판에서 틀렸으면 좋았을련만.

사이하라 슈이치
...에?

오마 코키치
그랬다면... 토죠 짱은 살아남고,
이 나라의 미래도 평안해 졌을지도...

그럼... 내가 한 건 대체 뭐지?
내가 진실을 파헤진 건 뭐였던 걸까?
역시, 난 잘못된 짓을 한걸까?
진실을 파헤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던 것 체가,
애초에 틀렸던-

모모타 카이토
슈이치, 무슨 얼굴을 하고있는 거냐!
내 조수라면 더 피고 있으라고!

모모타 카이토
니들도 마찬가지다! 뭐가 "생명의 가치"란거냐!
엉뚱한 말은 하지 마라!

모모타 카이토
목숨은 물건이 아니여!
가치라던가 교환이 되는 물건이 아니란 말이다!

사이하라 슈이치
모, 모모타 군...

모모타 카이토
대체로... 우리들 목숨은,
우리들만의 것은 아니야....
부모님이라던가 조상이라던가,
동료나, 근처 누구 한명 한명 까지...

모모타 카이토
지금까지 우리들을 키어온 인간의 것이다.
우리들이 멋대로 어째고 저째고 하는 물건이 아니란 말이다.

모모타 카이토
그러니까, 우린 잘못한 거 없으!
인생의 최대 목적은 "살기"아니겠냐!
살기 위해서라면 뭐든 해볼거다.
우주라는 곳에... 꼭 가볼거여!

모모타 카이토
그러니까, 제대로 말해주마!
난 아직 살아있다!
우주를 누비는 꿈도 못 이뤘는데,
이런 곳에서 죽고 싶겠냐!

하루카와 마키
하아... 저 바보, 또 시작했네.

챠바시라 텐코
하지만... 그 말대로에요.
바보지만... 맞는 것 같아요.

요나가 안지
역시나 변함없이, '신'들린 바보인걸~

이루마 미우
뺘햐햐햣!
바보를 보면 격려해줘야 쓰겄구만!

모모타 카이토
시, 시끄러! 바보 소리 저리 치워!

오마 코키치
하지만, 바보라서 개척할 길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그 덕에, 토죠 짱의 예상이 빗나간 것 같거든.

고쿠하라 곤타
에? 예상이 빗다갔다...라니?

오마 코키치
왜냐면, 저렇게까지 살고 싶어했던 그녀가
간단히 포기할 것 같아?
아니, 그녀는 쉽게 포기 안 할거야.
오히려,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있어.

오마 코키치
그러니까, 주욱 진실을 늘어 놨던 거야.
누군가 대신해 줄 걸 기대했던 거지.

키보
...옛!?

오마 코키치
근데, 모노쿠마가 처형 대상 변경을 인정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모두의 의견을 일치시키고, 일제히 따지게 해서,
그렇게 생긴 찬스로 자기만 도망 칠 작정이었을 껄?

오마 코키치
...안 그래, 토죠 짱?

토죠 키루미
당신... 정말 성격 나쁘네.
거기까지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내 대답까지 듣고싶은 거야?

챠바시라 텐코
그럼, 방금 그 말, 진짜입니까!?

고쿠하라 곤타
곤타 일행을... 이용하기 위해서!?

이루마 미우
진짜였냐... 이 엉큼한 할망구가!

모모타 카이토
그만해! 그 녀석은 그렇게라도 필사적으로 살아 남으려고 하는거잖아.
그걸 탓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토죠 키루미
맞아. 나는 살아 남지 않으면 안 돼...
왜냐면, 난... 국민 모두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잖아?
쉽게 포기할 어설픈 마음이었다면,
처음부터 호시 군을 죽이지 않았을 거야.
난, 내 소중한 국민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의뢰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때까진...

토죠 키루미
절대 죽을 순 없어!
그걸 위해, 호시 군의 목숨까지 바쳤어!
간단히 물러 설 순 없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토, 토죠 씨...?

요나가 안지
아직 포기 하지 않았구나~
근데, 어쩌려고 그럴까~?

토죠 키루미
살거야...
무슨 짓을 해서라도...
난 살아남아야만 해...
보기 흉해도! 끔찍해도! 더러워도! 썩었더라도!

토죠 키루미
무슨 짓을 해서든 살아남고 말겠어!!

그런 절규와 함께, 그녀는 뛰기 시작했다.

토죠 키루미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건 그 기품있는 토죠 씨에게서
상상도 못할 정도의...
꼴 사나운 도주였다.

토죠 키루미
도망쳐야 해!
난 반드시 이딴 곳에서 죽으면 안돼!

모노쿠마
땨하하하핫!
도망치게 둘 순 없지!

토죠 키루미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자랑도, 기품도,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라도
도망치려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사이하라 슈이치
도, 도망....

사이하라 슈이치
도망쳐! 토죠 씨!!!!

챠바시라 텐코
도망치세요!!!!!

키보
빨리!!! 도망가세요!!

모모타 카이토
도망쳐라!!! 더 빨리!!!

모노쿠마
그러니까... 도망치게 둘 리 없다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부탁이야! 도망쳐줘!!!!!

토죠 키루미
살아야해! 난 살아야해!!
이딴 곳에서 죽을 순 없어!!

모노쿠마
그럼, "초고교급 메이드" 토죠 키루미 양을 위한
스페셜한 벌칙을 준비했습니다~

토죠 키루미
이 나라를 위해!
국민 모두를 위해!!

모노쿠마
그럼, 시작할까요~!
벌칙 타임~!!

토죠 키루미
죽을 것 같으냐!!!!!!!!!

















모노타로
모, 모노담... 어째서?
왜... 형제 모노스케를-

모노담
토.할.때.는...확.실.히.하.는.편.이.좋.다.
모.노.스.케....모.노.키.드.는.함.께.
우.리.들.이.사.이.좋.게.지.내.는.걸.
방.해.하.니.까.

모노담
필.요.없.다.

모노타로
피, 필요없다니...

모노담
남.은.우.리.끼.리.사.이.좋.게.지.내.자...
방.해.하.면.아.빠.도.죽.일.거.다.

모노쿠마
엣?

모노담
이.사이슈 학원...
우.리.들은 "신생 모노쿠마즈"다.

모노담
...크크크크.

모노쿠마
저, 저 녀석... 내게 그런 말을 하다니,
설마 반항기?

모노쿠마
그치만 귀엽네!
내게 반항적인 태도를 취하다니 귀여워!
또 1마리 줄었지만,
최고로 귀여워!
줄었다!? 늘어난게 아니다!?아 아무래도 귀여워서 어쩔 수 없네.
사랑스러운 기분에
내 몸이 터질 것 같아...

모노쿠마
보, 보이지... 터....터진...-

모노쿠마
펑!

이루마 미우
누구냐!? 누가 방귀뀐 거야!?

시로가네 츠무기
그런 건 상관없잖아! 지금은 그럴 떄가 아니라구!

고쿠하라 곤타
크흑... 토죠 씨...!

오마 코키치
이, 이젠 싫어... 토죠 짱까지
저렇게 잔혹하게 죽다니...

오마 코키치
우아아아아앙!
나도 이제 싫다구!!!!

유메노 히미코
나, 나도...
나중에... 저렇게 되는 걸까...?

챠바시라 텐코
그, 그렇지 않아요!
유메노 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텐코가 지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겠지만...

챠바시라 텐코
하, 하지만... 이제 이런 짓은 못하겠어요...
이제.. 여기서 나가지 않아도 좋으니까...
살육같은 거... 관두겠어요...

요나가 안지
...그치? 신님이 말한 대로지?

요나가 안지
여기서 나갈 생각부터 하면 안 되는거야.
그 욕심이 모두를 파멸로 이르게 한다구.

키보
저희들이 나쁜 게 아니라.... 모노쿠마가 나쁜겁니다.
저 자가 나눠 준 "동기비디오"때문에...

신구지 코레키요
그건, 상상보다 훨씬 위험한 대물이었네.
그 토죠 씨를 그렇게까지 몰아 넣어 버리다니.

하루카와 마키
거짓인지 진짜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겠지.
갇힌 우리들이, 확인 할 길도 없을 테니.

사이하라 슈이치
그것도 그렇고, 토죠 씨는
그 영상을 보는 걸 반대했었어.
자신이 품어버린 살의를
다른 사람이 가지게 될거라 예상해서...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게 되버리면 엄청난 살육이 벌어질거라 생각해서...
그래서... 막았던 거야.

오마 코키치
그럼, 역시 그 영상은
보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네!

키보
그건 당연하죠.
당신은 어쨌든... 처음부터 그 의견에 반대했잖아요.

신구지 코레키요
오마 군이라면 우리들을 들쑤셔서,
끈질기게 영상을 보게 할 것이라 생각했네만은...
...갑자기 무슨 바람이라도 들은 건가?

오마 코키치
뭐어~? 난 그런 적 없어~
토죠 짱이 말한거 못 들었어?

사이하라 슈이치
토죠 씨가 말했던 건...

토죠 키루미
그래, 그런거지.
라곤 해도, 나도 그 영상을 보고 생각난 것 뿐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그 때 그 말을 말하는거지?

이루마 미우
하아? 그게 뭐 어쨌단건데?

사이하라 슈이치
그 때, 토죠 씨는 『기억났다』고 말했어...
굉장히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한 것 같지 않은 말투로.

요나가 안지
『기억났다』 라는 건,
그 영상에 "생각나라 라이트"의 효과도 있단 거구나~

시로가네 츠무기
엣? 생각나라 라이트 효과?

사이하라 슈이치
그게 아니라면...
그녀가 그런 엄청난 일을 잊고 지냈을 리가 없잖아.
자신이... 나라를 맡고 있는,
엄청난 일을...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그건 그렇구먼.

챠바시라 텐코
즉, 그 영상을 보면
텐코 일행은 "동기"를 떠올린다는 겁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다면... 역시 그 영상은
보지 않는게 맞을 지도 몰라...
왜냐면, 그 영상을 보지 않는 한,
절대 "동기" 가 생각나지 않고 묻혀둘 수 있으니까.

모모타 카이토
아아, 나도 생각이 바뀌는구먼.
지금은 그 편이 좋을 것 같다...
"동기"를 가진 상태로 의심이 생기는 것보다,
없는 상태로 믿는 편이 좋으니까 말이다...

오마 코키치
맞아! "동기"따위 떠올리지 않는 게,
모두를 위한거야!

신구지 코레키요
이런 이런... 자네가 "모두를 위한다"고 말하니,
거짓말 같군...

오마 코키치
너무해... 난 항상,
모두의 일을 생각하고 행동했는데...

오마 코키치
라고 해도, 믿어 주지 않을테니까,
거짓말이라고 해 둘까...

오마 코키치
토죠 짱의 최후를 보고 나니까
좀 생각이 바뀐걸지도.

오마 코키치
그녀가 마지막까지 도망치려 했던건...
살아남기 위해 도망친거니까... 나쁜 건 아니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맞아... 그것도 필요한 일일지도 몰라.
맞서는 것만이... 답은 아닐지도.

모모타 카이토
아아, 그럴지도 모르겠구만.
도망친다 해도.... 마지막에 이기면 되는거니까...
...최후엔 말이다.

그렇게... 우리들의 2차 학급재판이 끝이났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된 것은 아니다.
우린 그저 동료를 잃었을 뿐이다.
모모타 군이 말한 "최후"가 어딘가에 있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까...
난... 아직 모르고 있었다.

우리가 학급재판장에서 지상으로 돌아왔을 때,
주위는 완전히 어둠속에 휩싸였다.

키보
우선... 오늘은 이만 쉬도록 하죠.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그게 제 1 순위에요.

유메노 히미코
그게 좋겠구먼... 머리를 하도 써서 피곤하니라.

이루마 미우
니가 언제 머릴 썼단거냐!

챠바시라 텐코
아무튼, 이제 살육같은건 절대 안 되요!
그건, 텐코가 절대 용서하지 않을겁니다!

요나가 안지
분명, 괜찮을거야~
신님 말대로 하면 괜찮아~

시로가네 츠무기
...곤타 군, 왜 그래?
하늘만 계속 바라보고?

고쿠하라 곤타
아니... 이런 잔혹한 일이 있는데도,
별은 늘 아름답구나 라고 생각해서...

고쿠하라 곤타
하지만, 여기서 본 별은 뭔가 다르네.
곤타가 있던 곳과 틀려.

사이하라 슈이치
틀리다니... 별의 위치라던가?

고쿠하라 곤타
응. 그게 달라.
왜냐면, 곤타가 알던 별이 어디에도 안 보이거든.

고쿠하라 곤타
하지만... 어째서일까?
그렇게 먼 곳에 와서 그런걸까?

먼 곳...?

모모타 카이토
어이, 빨랑 돌아가자고?
나도 이제 지쳤다.

사이하라 슈이치
아, 응...

오마 코키치
아, 잠깐만.
마지막으로 너희에게 해 둘 말이 있어.

모모타 카이토
뭐여, 피곤하다니까.

오마 코키치
자자, 긴 말은 아니니까, 잠깐만 들어보라고.

신구지 코레키요
...그래서, 할 말은?

오마 코키치
아니~ 왠지 내가
완전 거짓말쟁이 캐릭터 취급을 받고 있긴 하지만...

오마 코키치
그건 뜻 밖이라고!
이 중엔, 더 심한 거짓말쟁이가 있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더 심한 거짓말쟁이?

오마 코키치
...하루카와 짱 말야.

하루카와 마키
뭐?

모모타 카이토
하루카와가 거짓말쟁이라니... 뭔 소리냐.

오마 코키치
아까 학급재판에서 하루카와 짱이 말했었지?
호시 짱이 "동기비디오"를 보려 했던 건,
그가 살아갈 이유를 찾기 위해서 였다고.

오마 코키치
...실은 그게 아니라,
하루카와 짱은 호시 짱에게 협박받은게 아닐까?

키보
혀, 협박이요?

오마 코키치
우연히도, 호시 짱은 하루카와 짱의 "정체"를 알아버린 거야.
그래서, 하루카와 짱을 협박한 거지.
하루카와 짱은 그 진실을 숨기기 위해서,
호시 짱과 만난 일을 턱 밑까지 숨겼던거고.

오마 코키치
즉, 넌 자신의 "정체"를 들키기 싫어서,
턱 밑까지 잠자코 있던 거야!

모모타 카이토
네, 네놈... 뭘 맘대로 이러쿵 저러쿵이여...
게다가 하루카와의 "정체"라니...

오마 코키치
니히히... 실은 나도 알아버렸거든.
하루카와 짱의 "정체"를.

하루카와 마키
"....!"

그 순간이었다.
나는 갑자기, 하루카와 씨의 모습이 사라진 줄 알았다.
그 정도로... 재빠른 움직임...









오마 코키치
...끅!
이, 이것도... 시시하진...않긴한데
모두의 눈 앞에서... 주, 죽일 셈?

모모타 카이토
어, 어이, 하루카와!
니... 뭐하는 거여!

오마 코키치
호, 확실히... 너라면 내 목을 부러트리는 것 정도는...
별 거...아니겠지만...
그건... 너답지 않다고...
몰래 죽이는 것이... 네 방식 아냐?

오마 코키치
안 그래...? "초고교급 암살자" 씨?














제 2장
한없이 지옥에 가까운 천국

살아남은 인원 12

3챕터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