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3챕터 1부 [한글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3챕터 1부


16:02 생방송

[운석으로 보이는 물체가 다수접근]
[주민은 신속히 대피요망]

앵커
...보십시요!
카메라가 촬영한 현재 상공의 모습입니다!
무수한 운석이 날라오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도 확실히 보입니다!
마치... 세상의 종말같은 광경입니다!
이건 영화나 특수 촬영이 아닙니다!
실제 광경입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들에게 닥친 현실입니다!
방금 전, 정부는 긴급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하철 역이 대피장소로 개방되어 있으므로,
집 근처의 지하철 역으로 대피하십시오!
...부디, 침착하게 행동하세요!
몸이 아픈 분이나 어린 아이를 가장 우선적으로-


치직...


치이이이이이이익.....

제 3장

전학생 오브 더 데드
일상편

2차 학급재판에서 하룻밤 지난 다음날...
우리들은 가장 먼저 향했던 곳은
교사 3층에 있는 하루카와 씨의 연구교실이었다.
그곳에선... 이상한 광경이 펼쳐졌다.

모모타 카이토
뭐, 뭐여.... 여긴?

고쿠하라 곤타
무슨... 무기창고같은데.

오마 코키치
거봐~ 내 말 맞지?
그녀는 "초고교급 보육사"가 아니라...
"초고교급 암살자"인거지.

하루카와 씨가... "초고교급 암살자"...?

사이하라 슈이치
오마 군은... "동기비디오"로 그걸 알게 된거지?
"동기비디오"의 첫 서두에는, 모노쿠마가 각자의 "초고교급 재능"을 써놓았었으니까,
호시 군이 하루카와 씨의 정체를 알게된 건,
그가 하루카와 씨의 "동기비디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고,
너도 그걸 봐서-

오마 코키치
응?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입장상, 당연한거아냐?

사이하라 슈이치
...입장상?

오마 코키치
아아... 지금 말은 거짓말이니까 신경 쓰지마.

오마 코키치
아무튼, 그녀가 "초고교급 암살자"인 건,
어제 반응만 봐도 틀림없어.

신구지 코레키요
하지만, 왜 그녀는 "초고교급 보육사"라는 거짓말을 했던 거지?

이루마 미우
암살자라는 건 몰래 죽이는 거잖냐!
정체가 탄로나면 경계하게 될테니까, 아무도 죽일 수 없게 된다고!

시로가네 츠무기
우리를 죽이려고... 정체를 숨긴거라구?

키보
그런거라면, 아무래도 더 빨리 행동하지 않았을까요?
그런 찬스는 얼마든지 있었을 테니까요.

오마 코키치
역시, 로봇같은 건, 소녀의 마음은 커녕 인간의 마음도 모르네~

키보
방금 발언 정정해 주시죠...
저도 인간의 마음은 알고 있다구요.

키보
아직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단계니까요!
그러니까, 데이터를 달라구요! 데이터를!

오마 코키치
뭐, 궁금하면 본인에게 물어볼까?
이번에는 기숙사 개인실에 있는 것 같던데.
다만, 어제 나처럼 죽이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마 코키치
니히힛... 그 땐 모두가 말렸지만,
다음은 어떨까나?

요나가 안지
괜히 긁어서 부스럼 만들진 말자~

신구지 코레키요
그나저나... 살인의 재능이라니.
살아남기 위한 본인들에게 있어서 더없는 위협이로군.

이루마 미우
우선, 어디에 가둬두자고.
아무도 못 죽이게.

유메노 히미코
...부탁하마, 곤타.

고쿠하라 곤타
엣? 하, 하지만...

챠바시라 텐코
그런거라면, 텐코도 돕겠습니다.
이제 살육은 절대 싫으니까요.

사이하라 슈이치
잠깐만... 그건 너무 지나치잖아.
우리를 죽일거라고 드러난것도 없-

챠바시라 텐코
텐코의 좌우명은 "선빵필승"입니다!
당하기 전에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시로가네 츠무기
...합기도인데?

요나가 안지
그런거라면, 안지와 신님도 협력할게~
함께 학원의 평화를 지키자~

유메노 히미코
그렇다면, 나도 응원하마.
마법으로 응원기를 읊어 주겠느니라.

챠바시라 텐코
우앗! 모두를 격려하는 마법이군요!

모모타 카이토
아, 됐어. 하루카와 건은 내게 맡기라고.
내가 그 녀석의 가면을 벗길테니까.

모모타 카이토
쳇, 뭐가 "초고교급 암살자"여...
웃기는 소리하고 앉았네...!

사이하라 슈이치
모, 모모타 군...?
무리할 것 까진-

오마 코키치
오케이~! 그럼 모모타 짱에게 맡겨 볼까나~

오마 코키치
알아 들었으면, 곤타는 물럿거라.
네가 틀어박혀 있어야 아무 일도 없을테니깐.

고쿠하라 곤타
엣?! 아, 알겠어... 미안..

모모타 카이토
어이, 곤타.
남자는 그렇게 쉽게 사과하는게 아니라고 말했-

모노쿠마 (등장)
자! 니들의 뻔한 리액션은 필요 없어!
후딱 하고 가야하걸랑!

시로가네 츠무기
모, 모노쿠마!?

고쿠하라 곤타
모두! 곤타 뒤로 물러나!

챠바시라 텐코
유메노 씨도 텐코 뒤로!
텐코가 감싸듯이 지키겠습니다!

모노쿠마
그러니까, 그런 뻔한 리액션은 필요 없다니까!

모노쿠마
슬슬, 중도에 지칠때라는 통계도 나왔고,
얼른 후딱 하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구...

모노쿠마
란 이유로, 학급재판을 넘긴 너네들에게,
멋진 "포상"을 드릴까 합니다!

모노쿠마
드릴까 합니다~!

모노쿠마
...어레? 이상하네?
귀여운 내 자식들이 등장을 안하잖아?

모노담
반갑쿠마-!

모노쿠마
드디어 왔구나~! 기다렸었어~!
오늘도 지독할정도로 귀엽구나~

모노쿠마
랄까... 에? 엄청 귀엽네.
그, 그 정도로 귀엽다니?

모노쿠마
히이익... 내 자식이 귀여운게 너무 지나친 충격으로...
머, 머리가... 벗겨질 것 같아...

모노쿠마
...머리가 벗겨질 것 같은데...

시로가네 츠무기
정말 벗겨졌어!?

이루마 미우
흐이이... 기분 나빠...!

모노쿠마
아아....... 추, 춥다...
어, 어쩐지... 추워...
저기, 귀여운 모노쿠마즈...
빨리... 저 녀석들에게 "포상"을 주지 않겠니...?
추...추워서... 어쩔 수 없어..
빨리...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어...

모노쿠마
어라, 왜그러니? 왜 말 안하니?

모노담
우.린...아빠의 도구가 아.니.다.
이.제... 맘.대.로.이.래.라,하,지.마.라.

모노쿠마
...에?

모노담
이.제.부터...우.리.들은.동료.다

모노쿠마
...뭐? 뭐니 이거?
혹시 개꿀잼 몰카니?

모노타로
아, 아빠는... 이제 구식이야!
계속 등장한 탓에... 매너리즘이라구!

모노파니
이, 이제부터 모노쿠마의 새로운 시대야!
R로 S도 아니구! 크리스탈이야!

모노쿠마
뭐, 뭐라구!
오래전부터 팬들을 다루는 법을-

모노타로
아무튼, 퇴물 아빠는
퇴비처럼 햇볕에 바짝 말려야 해!

모노쿠마
퇴물 아빠!?

모노담
둘 다...그만해라.
우리가 준비.한.원고.대로.만.하자.

모노쿠마
너, 너네들, 아빠한테 대들 생각이니!?
그런 짓을 용서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

모노담
누가 누굴 용서.한.다고?

모노쿠마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모노담
아빠 잊.었나.?
EKISAL을 조.종하는 건. 우리.들뿐.이라.는걸.?

모노타로
엣!? 그랬어!?

모노파니
모노타로가 그걸 잊으면 어떡하지!?

모노담
아빠...지금까.지.고.생.했다...
이후는, 우리들이 사.이좋게. 사이.슈학원.을 지.배할.테니...
아빠.는 물.러.나있어.

모노쿠마
그, 그런...! 아이를 부모의 물건처럼 키우는 방식이
틀렸다 이거니...!?

챠바시라 텐코
그건, 완전 틀렸지 말입니다!

모노쿠마
그, 그런... 그럴리가-
그럴리가~~~~~~~~~~~~~~

유메노 히미코
응아... 또 벗겨졌구먼.

시로가네 츠무기
쇼크로 머리가 벗겨진 것 같네...
뭔가... 이번엔 정말인 것 같은?

모노담
자,그럼 다시... 신.세대.마스.코.트인.우리들이.
너네.들.에게...

모노담
멋.진.포상을.주 겠다!

모노파니
그, 그게.. 이번 포상은-

모노파니
이 "골드 해머"와 "마법의 열쇠"와 "어딘가의 두루마기" 셋트 선물이야~!

모노타로
와아~ 잘 모르는 아이템이지만, 아무튼 대단해!

모노담
모노쿠마즈... 잘 부탁.하마.
우.리.들. 사이.좋게.지내.자.

키보
예상은 했었지만...
역시, 잡동사니들 뿐인가요?

오마 코키치
에휴, 잡동사니는, 키보만으로 충분한데...

키보
잡동사니라뇨 너무 하잖아요!
여러분, 이 폭언을 용서하면 안됩니다!

모노담
싸움은.안 된.다.
모두.사이.좋게.지내.라.
자, 이걸, 사용해서.사이.좋게, 새로.운.구역.을 탐색.하거라.

모노파니
참고로, "생각나라 라이트"도 어딘가에 숨겨져 있어.
기억을 되찾고, 더 친해지면 될거야.

빠이쿠마

오마 코키치
뭐야, 저 녀석들.
모노쿠마 쪽이 더 낫잖아.
젠장... 로봇의 말을 들어야 한다니,
인간으로서 자존심이 허락안돼...!

오마 코키치
로롯따위 없어져 버려야 해!
빨리 이 세상에서 소멸했으면 좋겠다구!

키보
지금 발언은 하드디스크에 기록했어요.
나중에 적당한 곳에 호소할겁니다.

모모타 카이토
그래서, 어쩔거냐? 이 잡동사니를 사용하면,
새로운 구역으로 갈 수 있다는데...

요나가 안지
야호~ 새로운 장소가 열리면,
훨씬 모두와 즐겁게 지낼 수 있겠어~

시로가네 츠무기
즐겁게 일진... 모르겠지만...

신구지 코레키요
오히려, 나는 "생각나라 라이트" 쪽에 흥미가 가네.
이번에야말로, 이 학원의 비밀을 알아낼지도 모를 테니까.

오마 코키치
그러면, 그 암살자 건은 이후겠네~

모모타 카이토
슈이치, 이번에도 니한테 맡기마.
제대로 보여주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알겠어.

고쿠하라 곤타
위험한 곳을 찾으면 바로 불러줘.
곤타가 방패가 되줄게.

유메노 히미코
응아.... 그나저나, 저건 어쩌면 좋겠느냐?

시로가네 츠무기
음.... 내버려 두자.

그러니까... 전처럼 똑같이, 교내의 수수께끼한 오브제를 둘러보면 되려나.

모노쿠마에게 말을 걸면

...내버려 두자.

모모타 카이토에게 말을 걸면

모모타 카이토
이번에도 네게 맡기마.
제대로 한 건 해보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그건 상관없긴한데...

모모타 카이토
응? 상관없긴 한데... 뭐가?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아까, 하루카와 씨 얘길 나눌 때,
뭔가 모습이 이상해서... 신경쓰였거든.

모모타 카이토
....뭐 그렇지.
그 녀석이 "암살자"일 줄은.

사이하라 슈이치
나도 믿겨지지 않아...
하루카와 씨가, 그런 무서운 사람같진 않고.

모모타 카이토
쳇! 무섭다...라.

모모타 카이토
아무튼, 하루카오 건은 내게 맡겨라.
내가 그 녀석의 가면을 벗겨 줄테니까.

요나가 안지에게 말을 걸면

요나가 안지
새로운 장소가 열린다면, 더더 모두와 즐겁게 지낼 수 있겠어~
안지와 신님도 협력할테니까, 즐겁고 즐거운 학원생활을 보내보자~

요나가 안지
신님은 뭐든지 알고 계시거든~
모두가 정말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도.

사이하라 슈이치
모두가 원하는 거?

요나가 안지
응~!
신님은 늘 안지일행을 바라보고 계시거든~
냐하하하하! 역시 신님이셔~
'신'기한걸~

뭔가... 점점 안지 씨가 이상하게 되는 것 같은...

마법의 열쇠로 문을 따면

사이하라 슈이치
...벽이 무너졌어.
이 너머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신구지 코레키요
과연... 이 앞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쩌면, 낯선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겠군.

사이하라 슈이치
...낯선 누군가?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농담이야.
그렇네, 이 세상은 농담으로 가득차 있지.

농담...이라.
뭐, 그럴지도.

계단이 있다... 여기로 4층도 갈 수 있단 건가.

시로가네 츠무기
위 층은 어떨까나?
위험하거나... 그렇진 않겠지?
혹시... 위험하기라도 하면?

고쿠하라 곤타
괜찮아, 곤타에게 맡겨.
뭐가 있든 제대로 지켜줄테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고마워... 든든하다.
곤타 군은 턱시도와 가면이 어울릴 것 같아.

고쿠하라 곤타
응? 턱시도는 신사의 필수품이지만,
가면이란 건...

사이하라 슈이치
...이만 가보자.

사이하라 슈이치
으앗!?

나,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 정도로,
무시무시한 분위기다.

사이하라 슈이치
뭐, 뭐야... 이 기분 나쁜 분위기는.

모노파니
있잖니... 이건 그냥 소문일 수도 있는데...
여기서 참살사건이 있었대...

시로가네 츠무기
시, 싫어... 그만해.
무서운 얘길 들으면 화장실에 못 간단 말야.

고쿠하라 곤타
아, 그냥 소문일 뿐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빠이쿠마

시로가네 츠무기에게 말을 걸면

시로가네 츠무기
저기, 확인 차 다시 묻는 건데...
여기 학교 맞지?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일단, 모노쿠마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이 층, 아무래도 학교와는 거리가 멀지않니?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아니... 그걸 내게 맡해도...

시로가네 츠무기
그런데... 3층까지와 여기의 분위기 차이가 너무 커.
완전히 다른 건물처럼 말야.

시로가네 츠무기
이런 건물을 짓는 건, 상당한 수고와 비용이 들텐데...
어느 연구교실도 굉장한 설비를 갖추고 있었고...
이 학교에, 얼마나 돈을 쏟아부은 걸까?
게다가 그것도, 우리들을 위해서만...인거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고보니, 연구교실은 우리들의 재능을 기르기 위해 설치한 거라고 했었어.
즉, 자신의 재능을 연구해서 기르기 위한 것...
그건 학교답긴 하지?

시로가네 츠무기
그럼, 모노쿠마는 진심으로 여길
"초고교급"을 모집할 학교로 만들 생각이었단거니?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시키는  짓은...
밀실 살육....이지.

시로가네 츠무기
그렇구나. 이상하네.
억지로 데려와서 살육을 시키다니...

시로가네 츠무기
으음... 역시 모르겠어.
수수한 나의 사고는, 이게 한계인가...
이 "사이슈 학원"이란... 대체 뭐인걸까?

이 문은 "초고교급 연구교실"의 문같은데.
여긴 누구의 연구교실일까...
좋아... 안에 들어가볼까.

마치... 박물관이나 자료관같네...
되려 너무 넓어서 섬뜩하지만...
책장과 케이스 안에 여러 물건이 수납되어 있어.
상당히 귀한 물건도 있다.

신구지 코레키요
...여긴, 나의 연구 교실 같구나.
즉 "초고교급 민속학자"의 연구교실...

신구지 코레키요
표정이 일그러질 정도의 아름다움이야.
이 정도의 자료는 대학 연구실에서도 갖추어져 있지 않지.

하지만... 이 정도의 자료를 누가 어떻게 모은거지?
...아니, 생각해봤자 무리다.
이 학원은 우리의 상식으로 통하지 않으니까.

전시물 케이스를 조사하면

쇼케이스 안에 아주 낡은 책이 들어 있다.
여기 저기 책장에도 책이 많이 있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귀중한 물건인걸까.

사이하라 슈이치
게다가, 이 책...
직접 수기로 작성 된 같은데...

신구지 코레키요
설마, 그것은!

그답지 않은 큰 목소리를 낸 신구지 군이,
안색이 바뀌며 달려 왔다고 생각할 차...
몹시 신중한 손놀림으로, 진열장 안의 책을 집었다.

신구지 코레키요
역시인가! 대, 대단해!
진품이라니!

사이하라 슈이치
신구지 군? 그 책이 뭔데?

신구지 코레키요
뭐냐니... 뻔하지 않나...
이건... 무척 귀중한 문헌이야...

신구지 코레키요
200년 전에 멸망한 "카고이누 마을" 역사에 대해
정리한 책이지.

사이하라 슈이치
"카고이누 마을"...?

신구지 코레키요
"카고이누 마을"은 독특한 주술과 주문을 사용하기로 유명했네.
그 신비한 힘을 두려워했던 당시의 영주로 인해,
그 마을은 멸망하고 말았다만...
그 마을의 유일한 생존자인 소녀가, 조용히 일생을 바쳐, 이 책을 펴냈네.
즉.. 이건 모두 그 소녀의 손글씨란거지...
마을을 파괴당한 원한이 담겨 있는,
이 세상의 1권 뿐인 귀중한 책이란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이 세상에 1권 뿐... 확실히 귀중하겠네.

신구지 코레키요
게다가, 여러가지 "까닭이 있는" 책이라,
복사본도 좀처럼 나올 수가 없었지.
뭐, 본인은 운 좋게 사본을 입수할 수 있었고,
모든 내용을 암기할 정도로 읽었지만...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설마 진짜를 접하게 될 줄이야.
이것도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사이하라 슈이치
아, 그런데...
"까닭이 있는"이란 의미는 뭐야?

신구지 코레키요
여기에 적힌 주술과 주문은, 지나치게 효능이 과하다는 소문이 있었네....

신구지 코레키요
과학 기술 사회에 살고 있는 인간이라면,
효과가 지나친 주술과 주문은 민폐밖에 되지 않지...
그렇기에... 어둠에 묻혀있던 거야.
카고이누 마을의 존재와 함께.

신구지 코레키요
허나, 그 소문은 진짜같네.
이 책엔 사무칠 정도로 신비한 힘이 느껴지고 있어.
이 한 문장 한 문장에, 마을을 멸망당한 그녀의 원한이 담겨져 있으니까...

뭐, 뭔가... 묘한 얘기가 될 것 같다.
이 쯤에서 얘기를 마치는 편이 좋겠어.

책장을 조사하면

책과 두루마기가 빡빡히 채워져 있다.
모두, 꽤 오래된 것 같아.

사이하라 슈이치
전부 제대로 확인했다간, 아무리 시간이 주어져도 모자르겠지.

개 목상을 조사하면

대좌에 놓여있는 커다란 목상이 있다.
개를 본뜬, 상당히 낡은 물건 같은데...
뭔가... 보는 것만으로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묘한 박력이 있어...

신구지 코레키요
그, 그것은....!

신구지 코레키요
아아! 이런 일이!
설마... "이것"이 실재했었다니...!

라며, 신구지 군은 흥분에 몸사리 치며,
그 기묘한 개 목상에 손을 뻗더니...
대좌에 내걸린 흰색 천을 살짝 벗겼다.

신구지 코레키요
아아! 바구니까지 있다니!
완벽하지 않은가!

사이하라 슈이치
완벽이라니... 뭐가?
그 목상과 쇠 바구니가?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설마 살아 있는 동안, 실물을 만지게 될 줄이야.
...오늘은 운명의 날이로구나!

못 들었나... 상당히 정신 팔린 모양이네.

안쪽 문을 조사하면

여긴 이따가 조사해야 겠어...

신구지 코레키요에게 말을 걸면

신구지 코레키요
정말로 아름다워...
이 정도의 자료는 대학 연구교실에도 없네.
이걸 독점하고 있다니, 일개 연구자로서 복잡한 기분이로군.

진열장 케이스를 조사하면

이 유리장 안에 놓여 있는 것은...

황금 칼인가... 이건 굉장한 물건이네.
군데 군데 녹이 슬어있지만...
길이 100센티미터 정도는 될 것 같은 훌륭한 칼이야.
이거... 금은 아니겠지?
그렇다면, 상당한 가치가 나가는 물건이겠지만...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역시 그 칼에 관심이 가나보군.
하지만, 그건 금박일 뿐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아아, 금으로 만들어진 건 아니라는 거구나.

신구지 코레키요
라곤 해도... 민속학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그 칼은 굉장히 귀중한 물건이네.
어떤 지방에서, 전쟁중에 적장을 베어낸 칼을 신에게 숭배하는
풍습이 있다고 하지만, 그 칼은, 그 중의 하나인 거지.
그 신기한 풍습을 현세에까지 전해진 귀중한-

오마 코키치
우왓! 멋진 칼이네!
어디 봐 볼까나~!

오마 군은 느닷없이 우리 사이에 끼어들더니,
멋대로 케이스에서 그 칼을 뽑아들었다.

신구지 코레키요
잠깐, 멋대로 손을 대는 건-

오마 코키치
아아, 괜찮아!
난 요정이니까!
성격이!

오마 군은 우리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칼을 칼집에서 뽑았다.

오마 코키치
아아, 이거 진검이구나.
즉, 금박의 칼이란건가...

오마 코키치
과연... 흉기로도 쓸 수 있겠는데.

신구지 코레키요
오마 군... 그것은 무척 귀중한 자료야.
함부로 다루지 않았으면 하네.

신구지 코레키요
신경이 잘리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오마 코키치
아, 알겠으니까... 그렇게 무서운 말 하지마...

라며, 오마 군은 다시 칼을 칼집에 거두고,
신구지 군에게 전달했다.

오마 코키치
우악! 손이 반짝거려!
금박이 이렇게 쉽게 벗겨지다니!
역시, 금박 칼이구나!

신구지 코레키요
그건... 낡은 물건이라 금박이 쉽게 벗겨진 거네.
아무튼... 방자한 행동은 삼가해 주겠나?
내 소중한 연구자료니까.

신구지 코레키요
신경이 잘리고 싶지 않다면 말이지.

오마 코키치
그, 그러니까... 그런 무서운 말 하지 말라니까...
알겠다구...

몰랐어... 신구지 군은 화나면
신경을 잘라 낼 작정이구나...

이 교실에 관해서는 어떻게든 알 것 같지만,
역시 잘 모르는 물건 투성이뿐...

신구지 코레키요
그런데, 사이하라 군...
자네는 귀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고 싶지 않나?

사이하라 슈이치
에? 귀신의 소리?

신구지 코레키요
아까 내가 얻은 "카고이누 마을의 문헌"에는,
그 마을에서 전해지는 특별한 주술의 방식이 쓰여있네.
그 중에서도, 특히 관심이 가는 건, 
"카고노코"라는 강령술이지.

신구지 코레키요
실은, 저 족의 개 목상과 쇠 바구니는,
그 강령술에 쓰이는 물건이네.
크크크... 존재하고 있단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설마 실물과 만나다니 생각조차 못했다만...

신구지 코레키요
그런 이유로... 해보지 않겠는가?
"카고노코"로 망자와의 대화를 해보겠는가?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아니... 사양할게.
오컬트 쪽에... 관심이 없어서...

신구지 코레키요
오컬트라...
그렇게 치부하는 것은 좋지 않아.
자네들이 오컬트라고 부르는 것엔,
다양한 민속학적 풍토와 역사가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을 오컬트로 짤라 말하는 것은,
문화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아무튼...
나는 "귀신과의 대화"에는-

신구지 코레키요
자네는 망자와 얘길 나누고 싶은게 아닌가?

사이하라 슈이치
...엣?

망자와 얘기를 나눈다라...
만약, 그런게 가능했다면, 난 이미 "그녀"와...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역시 괜찮아.
만약 정말 망자와 얘길 나눌수 있다고 해도...
나는 아직... 말할게 없거든.
내가 망자와 얘길 주고 받고싶은 건,
『여기서 나올 수 있었어』란 보고니까.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아름다운 결의구나.
하지만, 자네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야.
단순 흥미로 망자를 불러내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망자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으니...

신구지 코레키요
...망자를 불러낼 때는, 그에 걸맞는 때가 되야 하지.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족자를 조사하면

이건... 뭐지?
족자같긴 한데,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아.

딱봐도, "초고교급 연구교실"같아.
문의 분위기로 보건데, "미술" 느낌이 들지만...
일단, 잠깐 알을 좀 봐둘까.
라며, 문 손잡이를 잡고 돌려보았지만.

철커덕 철커덕!

사이하라 슈이치
어레? 잠겨있어?

오마 코키치
그렇구나~
여기, 열쇠가 걸려서 안에 못 들어가겠네.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어째서 잠겨있는거지?
다른 "초고교급 연구교실"엔 열쇠같은게 없었는데...

오마 코키치
아, 참고로...
저쪽 복도 끝에 후문으로 보이는 문도 있었어.

오마 코키치
근데 그쪽도 잠겨있더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두 문이 잠겨있다는 건, 여긴 들어갈 수 없다는 건가.

오마 코키치
니히히... 포기가 빠르네.
그렇다면, 내 필살기로

철컥!

오마 군의 말을 막아 세우듯,
눈 앞의 문에서 잠금이 풀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안쪽에서 천천히 열렸다.

요나가 안지
야호~! 무슨 일입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안지 씨? 안에 있었어?

오마 코키치
이런 곳에 서서 말하기도 좀 그러니까,
안으로 들어갈까?

당당한 뻔뻔함인가...

요나가 안지
조아조아~! 안으로 들어오렴~!

그렇게, 우리들은 안지 씨의 초청으로,
그 교실로 들어갔다.

여기저기에 화구나 조각용 도구가 놓여 있어...
역시 "초고교급 미술부" 연구교실인가.

사이하라 슈이치
그런데... 왜 이 교실엔 잠금장치가 있는거지...

요나가 안지
주는 말씀하셨다...
이 교실은 안지를 위한 교실이기 때문이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무슨 뜻이야?

모노파니
대답해 줄게! 나의 아름다운 미성으로!

모노타로
앗, 잠깐만!
그 질문에 답하는 건 내가 하기로 약속했잖아!

모노파니
그런 약속은 없는데?
모노타로는 치매가 심해지고 있는거 아니니?

모노타로
약속했거든!
왜냐면, 약속하지 않았다는 게 기억나지 않으니까!

모노파니
그게 그렇게 되는거니!

모노타로
됐으니까, 내가 말할거야!
그러지 않으면, 엉덩이 구멍에 손을 넣고, 어금니가 덜덜 떠는 소리가 나오게 할거니까!

모노파니
꺄아! 더러워!

모노타로
앗! 아, 아냐... 모노담!
지금 건, 싸운게 아니라...
잠깐, 까불었던것 뿐이야~!
사이가 좋으니까...?

모노담
사이가 좋.으면...된.거.다.

오마 코키치
그래서, 열쇠 설명은?

모노파니
아, 그게... 요나가 안지 씨는 혼자서 집중하지 않으면
창작활동을 할 수 없는 아이야...

요나가 안지
위대한 신님과 일심동체가 되려면,
사람과 잡음을 차단하지 않으면 안 되거든~

요나가 안지
냐하하~ 신님은 부끄러움을 잘타서,
사람 앞에서 안지와 하나가 되어 주지 않으셔~

모노타로
헤에~ 마치 AV배우같네!

모노파니
어디가!? 설마!?

요나가 안지
그래서, 안지가 창작하는 방에선,
반드시 잠금장치가 필요한데...
모노쿠마즈는 그걸 용케 알고있네~?

모노타로

...에!?

요나가 안지
게다가, 여기에 있는 화구나 조각용 도구는,
전부 안지가 좋아하는 것들 뿐인데...
그것도 용케 알고있네~?

모노타로
아, 그게...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까...
난... 애드리브에 약한데...

모노파니
치,침착해...  나도 약하다구.

모노담
우리.들.은... 너.네들의.일은..전부.알.고.있다.
너.네들.과도.사.이.좋게.지내.야.하.니까.

오마 코키치
사이좋게 지내기 싫어.
모노쿠마는 둘째치고...
너네들같은 파생 제품과는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

모노담
왜.냐...왜.그런.말을...?
왜..우리.를.싫어.하는거.냐?

모노담
우리.사이.좋게.지내지 않으.면..용서.못한.다!

모노파니
자, 자자... 모노담.
그보다... 아직 이 교실 열쇠를 주지 않았었지?

모노파니
자~ 이거야~
열쇠는 하나밖에 없으니까, 잃어버리지 마렴~

모노타로
잃어버리면 큰일나.
바깥에서 자물쇠를 열고 잠그지 못하니까.

모노담
그 열쇠... 잠깐 줘.봐.라.

라 말하면서, 모노담은 모노파니에게서 열쇠를 빼앗더니,
그걸 입가에 가져가선-

모노담
냠.

모노파니
앗! 먹었다!

모노담
꿀꺽.

모타로
앗! 삼켰다!

모노담
꺽.

모노파니
아! 소화시켰다!

모노타로
그 물건을 먹고 삼키고 소화시킨거야?
어떻게 된거야?

모노담
열쇠가 있으면...살.인.에.이용되.니까다.열쇠에...미스.테리.한.향.기가.난다.
이미.벌어.진.후에는.돌이킬.수없.다.
모.두...사이.좋.게.지.내.야.한다.

모노타로
모노담... 휴, 무리하네.

모노파니
우선, 모노담을 데려다 주자.
만취한 신인 OL을 간호하는 상사처럼,
상냥한 솜씨로 데려다 주자.

오마 코키치
결국, 열쇠는 안 주겠다 이건가?
뭐야 그게...

요나가 안지
그치만, 여길 잠그는 건, 안지가 안에서 작업할 때 뿐이니까...
딱히 밖에서 잠그고 열지 않아도 상관없어~

오마 코키치
아아, 그러면 다행이긴 한데...

오마 코키치
그런데.... 그 녀석들,
우리들에 대해 전부 알고 있다고 했었지?
그래서, 이 연구교실도, 안지 짱의 취향대로 완전히 재현해서 만든거고...
그렇다는 건, 이 학교가 우리만을 위해서 만들어 졌다는 말은 진짜란걸까?

사이하라 슈이치
모노쿠마도 전에 그렇게 말하긴 했는데,
그렇진 않을 것 같은데...?
이 거대한 학교가 우리들 16명만을 위해 만들어진 거라니...

요나가 안지
신님만 아는 수수께끼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쾌적하다면야~

요나가 안지
음~ 이런 식으로 이곳에서의 생활이 풍요로워지면,
더욱 밖으로 나갈 필요도 없구.

오마 코키치
아하핫, 그렇네~

그걸로... 되는걸까?

요나가 안지
호오~~ 이젤도 있고, 붓도 있고,
모든 화구가 갖추어져 있네~

요나가 안지
조칼도랑, 조각용 망치도 있어!
꽤 '신'적인 물건들이 잔뜩!
모두 안지 마음에 들고, 이거라면, 문제없어!

사이하라 슈이치
라곤 해도.... 여기엔 완성된 그림이나 조각이 없는데.
미술실이라면, 데생용 석주상과 유명한 그림의 복제된 장식이 있는 그런 이미지인데...

요나가 안지
안지에겐 그런거 필요없다요~?
참고가 없어도 신님이 주시니까.

요나가 안지
이제부터, 여기를 안지와 신님의 공동작업으로 엄청나게 만들거야~

오마 코키치에게 말을 걸면

오마 코키치
헤에~ 여기 천장은 이상하게 만들었네.
저길 봐봐, 사이하라 짱.

사이하라 슈이치
정말이네...
천장의 대들보가 드러나있어.

오마 코키치
원래, 이런 설계인걸까, 아니면 준비가 덜 되서 저렇게 된 걸까...
어느 쪽이려나~?

오마 코키치
모노쿠마즈 패드를 나눠줄 때도 그렇고,
그 파생품들, 꽤 쓸모 없구나.

요나가 안지
아무래도 상관없어~
안지는, 이렇게 드러난 것도 싫지 않거든~

요나가 안지
드러나는 편이 운치 있다고, 신님도 말씀하셨구~

밀랍 덩어리를 조사하면

이 하얗고 큰 덩어리는... 뭐지?
나무도, 돌도 아닌 것 같은데...

요나가 안지
아~ 그건 밀랍이야~
이걸로 밀랍인형을 만들 수 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아아... 왁스 조각상이란건가...
안지 씨는 그런 것도 만드는구나..

요나가 안지
밀랍은, 나무랑 돌과 다르게 부드러워서~
독특한 만드는 재미가 있어~

요나가 안지
아, 하는 건 신님이지만.

사이하라 슈이치
아, 응... 알겠어.

요나가 안지
그치만~ 말립인형을 만드는 건,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일이래~
밀랍으로 만든 데스 마스크도, 고대에 만들어 졌다고 하니까.

밀랍으로 만든 데스 마스크라니... 왠지 좀 무섭네.

뒷쪽문을 조사하면

이 문은... 우리들이 들어왔던 문과는 다른 문이야.

오마 코키치
문 모양이 초라한 걸 보니, 이건 뒷문인가보네.

오마 코키치
이거 봐, 잠금장치도 구식 슬라이드 형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고보니, 우리가 들어왔던 정면의 문 잠금장치는....

오마 코키치
맞아. 문 손잡이와 일체화되어 있는,
실린더 자물쇠였지.

사이하라 슈이치
같은 교실인데도 다른 잠금장치라니...
똑같지 않은 게 미묘하게 마음이 걸리네.

요나가 안지
아니아니, 같지 않아도 괜찮아~

요나가 안지
좌우 대칭이란 시메트리는 서양에서의 미의 규범이라서,
서양에선 시메트리와 황금비율이 선호되지만...

요나가 안지
안지는, 좌우 비대칭같은 불균형과 정수분할 쪽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든~

사이하라 슈이치
잘 모르겠지만... 그렇구나.

여기에 별로 오래 있을 이유는 없겠지.
아직 "생각나라 라이트"도 찾아내지 못했으니까...
그럼 다른 장소도 둘러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