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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3챕터 3부 [한글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번역
3챕터 3부

(썸네일용 이미지)

키보
사이하라 군! "생각나라 라이트"를 발견한 게 사실인가요!?

사이하라 슈이치
물론... 사실이야.

챠바시라 텐코
그럼, 오마 씨의 말도 사실이군요!
웬일일까요!

오마 코키치
거봐? 내 말 맞지?
이걸로 바늘은 안 먹어도 되겠네~

(* '거짓말을 하면 바늘 천 개를 먹인다'라는 일본의 관용어 표현이 있음.)

시로가네 츠무기
당장 어떻게 할지 의논하고 싶긴한데,
아직 모모타 군이 오지 않네...

요나가 안지
마키도 안 보여~!

오마 코키치
아아, 하루카와 짱은 안 올거야.
부르지 않았거든.

사이하라 슈이치
...에? 안 불렀어?

오마 코키치
그런 살인자 일 따위 신경쓰지 말고,
이루마 짱과 키보는 4층 컴퓨터 룸 봤어?

이루마 미우
뭐? 컴퓨터 룸?

사이하라 슈이치
아 그게, 교사 4층에 이상한 컴퓨터 룸이 있었거든.
나중에 알아봐 줄 수는 없을까?
키보 군과 이루마 씨라면, 그런 컴퓨터는 잘 알고 있겠지?

키보
죄송합니다, 전 컴퓨터에 약해요.

시로가네 츠무기
아, 아아... 그러니...?
그건 외외인걸...

신구지 코레키요
전부터 의문스럽긴 했다만,
키보 군의 재능은 뭐지?

키보
그건... 여러가지가 있긴 한데....

키보
아! 만담을 꽤 잘한다랄까요!?

오마 코키치
키보는 존재 자체가 "초고교급" 일 뿐이지, 존재 이외의 다른 건 없어.

키보
그러니까, 만담을 꽤 한다고 했잖아요!

이루마 미우
그래서? 암튼간에 그 컴퓨터를 조사하면 된다 이거지?

이루마 미우
근데, 나님은 그딴 기계따위엔 관심없는데 어떡하냐?
오직 나님의 관심은 대물뿐이다!

사이하라 슈이치
그, 글쎄...
모노쿠마즈는 엄청난 컴퓨터라고 하긴 했는데...

모모타 카이토
어이! 나 왔다!

사이하라 슈이치
모, 모모타 군! 그리고-

챠바시라 텐코
하, 하루카와 씨!?
어째서, 하루카와 씨와 함께 있는겁니까!?

모모타 카이토
중요한 "생각나라 라이트" 건이잖냐.
다함께 의논하는 건 당연하다고.

신구지 코레키요
헌데... 인살을 생업으로 하는 위험한 인물까지,
"모두"에 포함시켜도 괜찮은 건가?

하루카와 마키
...역시 돌아갈래.

모모타 카이토
아, 기다리라니까.

라며, 모모타 군은
나가려는 하루카와 씨의 팔을 강하게 붙잡았다.

오마 코키치
근데, 모모타 짱...
가면을 벗긴다고 한 건 어떻게 되었어?

모모타 카이토
아, 지금부터 벗겨낼까 한다.
이 녀석의 "인살"이란 가면을 말이여.

사이하라 슈이치
...에?

모모타 카이토
이렇게 약한 여자가,
껌 씹듯 사람을 죽이는 냉혹한 인간일리 없잖냐.

키보
저... 그 전에 사실인겁니까?
하루카와 씨는 정말 "초고교급 암살자"인가요?
당신은... 사람을 죽이는 일을 하는겁니까?

하루카와 마키
...그래.

여, 역시... 그랬던건가.

고쿠하라 곤타
하지만... 왜 그걸 숨긴거야?

이루마 미우
아, 뻔하잖아!
정체를 들키기 전에 우릴 죽여뿔라고 그랬던거지!

하루카와 마키
아냐... 이렇게 되기 싫어서 그랬어.

사이하라 슈이치
...에?

하루카와 마키
내 "초고교급" 재능을 알면,
지금의 너희들처럼 날 무서워했겠지.
그 공포가... 나중엔 적의로 바뀔테고.
내가 죽이기 전에 날 죽이려는 녀석도 반드시 생길 테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럴 리가-

하루카와 마키
반드시... 그렇게 될 거야.
지금처럼 내 정체를 안 녀석들은 항상 그랬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하, 항상?

오마 코키치
흐음... 하루카와 짱은 지금까지 꽤 처참한 세계에서 살아 왔구나...

오마 코키치
아아... 불쌍해.
동정심 들어서 울 것 같아.

오마 코키치
넌 그런 경험때문에, 인간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게 된거지!?

모모타 카이토
...암살자와 살인마를 같은 취급하지 말란 말이여!
이 녀석이 사람을 죽이는 건 확실하긴 해도,
그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는-

하루카와 마키
너, 슬슬 손 놓지 그래?

모모타 카이토
응? 아, 어어...

그렇게, 모모타 군이 손을 떼고 나서야,
하루카와 씨는 큰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루카와 마키
믿어주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어.
그래서... 숨어 있었어.
가능한 한, 얼굴을 맞대는 일이 없게 피하려 했었지.

하루카와 마키
그랬는데, 참견꾼이 날 끌고나와 버린거야.

모모타 카이토
...아아? 내 얘기냐?

하루카와 마키
하지만, 이것만은 말해둘게.
난 아무도 죽일 생각 없어.
그저... 아무도 날 죽이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야.

하루카와 마키
어차피 내 말을 믿어 주진 않겠지만.

하루카와 마키
그러니까... 최소한 날 신경 쓸 필욘 없어.
나도 너희들과 가능한 엮이지 않을 테니까.
부탁이니까... 내 일은 무시해.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씨...

중간까지는 위협적인 문구긴 했지만...
마지막 말은... 어딘가 허전해 보였어.

오마 코키치
에그, 모모타 짱 뭔 생각하고 있는거야.
우리들의 단결에 찬 물을 끼얹고 있잖아.
어때, 다들!?
모모타 짱에게 실망했지!?

시로가네 츠무기
아, 아니 별로...

신구지 코레키요
그보다...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겠나?
우리들은 "생각나라 라이트" 건으로 모였네만.

키보
그나저나... 다들 어떻게 할지 이미 결정하셨죠?

챠바시라 텐코
당근이죠! 사용해야 합니다!
새로운 진실을 알게될 수도 있으니까요!

유메노 히미코
우리를 여기에 가둔 "초고교급 사냥"의 정체말이냐...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아직 그들이 우릴 가둔건지 확실하진 않는데...

이루마 미우
우유부단 쩌리하라는 입 다물어!
그 녀석들이 흑막인 건 뻔하잖냐!

오마 코키치
저기, 말씨름할 바에 빨리 사용하는 편이 빠르지 않겠어?

고쿠하라 곤타
그렇지... 좀 불안해도,
안 할 수는 없으니.

요나가 안지
그치만~ 무엇이 생각나더라도,
바깥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은 해선 안 돼~

요나가 안지
그런 식으로 생각해버리면...

요나가 안지
지금까지의 일이 반복되버려~

챠바시라 텐코
아, 알고 있거든요!
그런 일을 되풀이했다간 못 견딜거라구요!

키보
그럼, 해볼까요.
사이하라 군, 부탁하겠습니다.

시로가네 츠무기
음, 좀 두근거린다.
그거... 수수하게 기분 나쁘거든.

모두의 불안한 시선을 받으며,
나는 "생각나라 라이트"의 스위치를 켰다.
그리고, 그 순간이었다.
또 다시...

세계가-
뒤틀렸다-

의식이 공백으로 되고,
그 공백 안에 "한 광경"이 흘러들어 왔다.

???(남자 목소리)
젊고 재능있는 아이였는데,
어쩌다 이런 일이...

???(여자 목소리)
사고...라면서요.
"그 사람들"로부터 도망치던 도중에...

???(남자 목소리)
...그저 사고말인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사이하라 슈이치
...읏!?

방금 건... 뭐지?
장례...?
게다가... 내 자신과...
여기에 있는... 모두들?

사이하라 슈이치
하, 하지만... 어째서 내가...
내 장례를-

시로가네 츠무기
엣!? 장례라니... 사이하라 군도!?

신구지 코레키요
아무래도... 모두가 같은 기억을 또 떠올린 것 같군.

이루마 미우
그럼 알려줘봐!
그, 그건... 대체 뭐였던 거냐!?

이루마 미우
어째서, 나님이 니들의 장례를 봐야 하는건데!?
게, 게다가... 그 중엔 나님까지...!

이루마 미우
어, 어째서야...?
그 장례식은... 뭐냐구우...?

키보
그건... 기억난 게 장례식 광경뿐이라,
그것 외에는 역시...

고쿠하라 곤타
설마... 곤타 일행은 이미 죽은거야?!

모모타 카이토
아하하하핫!
뭐냐 그게!

모모타 카이토
쳇... 너무 바보같은 소리라, 그만 웃음이 나와버렸구만.
애초에, 그건 장례식 같은 기억이 아니여.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뭔데?

모모타 카이토
아마... 문화제의 기억일거다.

시로가네 츠무기
...문화제?

모모타 카이토
즉, 지금 건 문화제의 상연물이나, 연극이라던가의 기억이란거다.
그건 좀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잖냐.

모모타 카이토
그 장례식이 진짜라면,
우리가 이렇게 살아있는 게 말이 되겠냐!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그건 그렇구먼.

챠바시라 텐코
그런데, 텐코 일행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던 고교생이잖아요...
어째서... 함께 문화제란 곳에 있던겁니까?

모모타 카이토
그, 그건...
나중에 생각나겠지.

모모타 카이토
아무튼, 그게 진짜 장례식일린 없다!
그것만은 틀림없어!

키보
그렇군요...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그것만큼은 틀림없어요.

고쿠하라 곤타
그런가... 다행이다.
모두 죽어버린건가 생각했거든.

모모타 카이토
바보 같은 소리 마라!
보다시피, 난 팔딱팔딱하다고!

이루마 미우
아하! 그래서, 나님을 볼 때마다 발딱발딱거렸던 거구만?

챠바시라 텐코
그러고보니, 소문으로 들은 바로는...
남死는 아침에 발딱 상태가 된다고 하더군요?

이루마 미우
잠까....! 가, 갑자기 그러지마아...!

시로가네 츠무기
...타인의 음담패설엔 약하구나.

오마 코키치
아아... 기대 밖이었네..

사이하라 슈이치
엣? 기대 밖?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확실히 이번 "생각나라 라이트"
기대 밖이었다.
"초고교급 사냥" 일도 모르겠고, 이걸로는 단서도 안되고.

모모타 카이토
...아아, 정말이지...
기대는 빗나갔지만 상관은 없잖냐.

오마 코키치
아니, 기대에 어긋난 건 그 쪽이 아니라,
오히려, 모두 쪽인데...

사이하라 슈이치
...에?

오마 코키치
아, 아냐! 아무것도!
지금건 거짓말이니까 신경쓰지마!

그럼, 애초에 쓸데없는 말은 꺼내지 않았으면 하지만...

하지만, 그런 것보다,
아까 생각났던 "장례식의 기억"이라니...
정말 장례를 한 기억은 아니겠...지?
정말...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걸까?
그것을 모르는 내게 있어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알 수 없는 의문일 뿐이다...

그 후,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우리들은,
일단, 각자의 개인실로 돌아 가기로 했다.

역시... 그 장례식 기억엔 뭔가 비밀이 있을거란 기분이 들어.

다만, 그 짧은 광경만으론, 추리하긴 힘들다.
최소한 모노쿠마로 부터 힌트라도 받았으면,
좋겠긴한데...

사이하라 슈이치
라곤 해도... 어쩔 수 없겠지.
우선, 오늘은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까,
기분전환이라도 할 겸 움직여 볼까.

자유행동 개시.

모노쿠마즈
사이슈학원 방송부에서 알립니다!
오후 10시입니다.
잘자~

심야시간인가...
그래, 모모타 군과의 훈련이 있었지.
사건 때문에 당분간 하지 못했지만,
오늘은 하겠지?
그럼, 안뜰로 가볼까.

요나가 안지에게 말을 걸면

요나가 안지
어라~?
슈이치, 이 시간에 어딜 가~?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잠깐 좀...
안지 씨야말로 뭐해?

요나가 안지
안지는 다함께 얘길 나눴었어~

사이하라 슈이치
얘기...?

요나가 안지
아직, 다들 신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잖아~
안지가 신님의 생각을 모두에게 전해줬거든~

사이하라 슈이치
아, 으... 응.

요나가 안지
신님은 말야, 모두의 마음을 알고 감격하셨어.
그래서, 함께 학원의 평화를 지켜 주시겠대!
냐하하~! 이걸로 안심이야~!
안지 일행이 이 학원을 평화로운 낙원으로 만들꺼니까!

안지씨의 일행...?
일행이라니... 누굴 말하는거지?

요나가 안지
그럼 슈이치, 굿바이~!
낼 보자~!

...왠지 좋지않는 예감이 든다.
그, 유메노 씨의 매직 쇼도,
안지 씨의 제안이었던 것 같고...
지금도 뭔가를 할 작정인걸까...?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아직 안 온 것 같네.

라고 생각할 찰나였다.

모모타 카이토
여, 늦어서 미안하다.
이 녀석을 데려 나오느라 애 좀 먹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이 녀석이라니-

사이하라 슈이치
에? 왜... 하루카와 씨가...?

하루카와 마키
...그건 내가 묻고 싶은 건데.
누가 끈질기게 인터폰을 연타해서,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었더니...
갑자기 팔을 잡고, 억지로 이런 곳에 데려 왔어.

모모타 카이토
에이, 사소한 건 잊으라고!
어차피 훈련이라면,
두 명보다 세 명이 즐겁지 않겠냐!?

하루카와 마키
훈련이라니... 너희들과?
설마, 그 일때문에 데려 나온거야?

하루카와 마키
어이없네... 돌아갈게.

모모타 카이토
쳇... 그런소리 말라니까 그러네.

모모타 카이토
알겠냐? 주인공이 막강한 적과 싸울 때는,
우선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야 한다!
이는, 그걸 위한 훈련이여.
나와 주인공에게 소중한 훈련이라고.

모모타 카이토
란 이유로, 니들은 꿩이나 원숭이나 게가 되어
제대로 주인공인 나를 북돋도록 해라!

사이하라 슈이치
뭔가... 여러 얘기가 섞인것 같은데?

하루카와 마키
그런 상도에서 벗어난 설명에,
내가 설득당할 것 같아?
어이없네.... 돌아갈게.

모모타 카이토
자, 잠깐... 내가 주인공이란 건,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서 봤을 때 얘기여!

모모타 카이토
개라던가 거북이, 곰도,
그들 입장에서 보면 걔내가 주인공이라고.

모모타 카이토
니들도 마찬가지!
니들 중에선 니들 자신이 주인공이여!
그러니까 더 주인공답게 하라고!

하루카와 마키
무슨 꿍꿍이 인지 모르겠지만...
내 일은 신경쓰지 말라고 부탁하지 않았어?
왜 그러지 않는 건데?
또 다투게 될 뿐이잖아?

모모타 카이토
...언제까지 도망칠 셈이냐?

하루카와 마키
...뭐?

그때 모모타 군은
하루카와 씨 코 앞까지 다가가선...

모모타 카이토
가면은 벗겨졌다.
난 오늘 니 태도를 보고 알았어.

하루카와 마키
그러니까... 최소한 날 신경 쓸 필욘 없어.
나도 너희들과 가능한 엮이지 않을 테니까.
부탁이니까... 내 일은 무시해.

모모타 카이토
넌 다른 녀석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서운 녀석이긴 커녕...
그냥 약한 겁쟁이일 뿐이다. 

모모타 카이토
너 말인데, 니의 적은 뭐냐?

하루카와 마키
...뭐? 적?

모모타 카이토
뭐... 니 놈의 적을
내가 알린 없겠지만 말이다...

모모타 카이토
그래서, 니 놈은 언제까지 그렇게 적한테서 도망칠 셈인거냐?

하루카와 마키
...도망쳐?

모모타 카이토
그래. 도망치기만 하잖아.
참나, 한심하다고.

모모타 카이토
근데... 만약 너한테
조금이라도 맞설 마음이 있다면...

모모타 카이토
우리들이 함께 훈련해 주마!
니가 강해질 수 있도록 말이여!

하루카와 씨... 분명 화나겠지...
지금 건... 거의 도발이니까...
모모타 군, 괜찮을까?
"초고교급 암살자"를 화나게 할 말을 해도...

모모타 카이토
어이, 어쩔거냐고!?

사이하라 슈이치
아, 모모타 군... 이제 그만하는 게 좋지않을까?
그런건 무리-

하루카와 마키
...알겠어. 할게.

사이하라 슈이치
엣? 한다고?

하루카와 마키
어차피 거절해도 나중에 계속 물고 늘어질테고,
그냥, 내가 포기하는 편이 빠를거라 생각한 것 뿐이야.

모모타 카이토
헷, 잘 생각했다!

하루카와 마키
...바보한테 얽힌 이상 포기해야지.

모모타 카이토
와, 완전히 잘 생각한 건 아니고...!

모모타 카이토
뭐 상관없나. 하지만, 각오해라!
나는 여자라고 봐주지 않으니깐!

하루카와 마키
...그래서, 뭐부터 시작하면 되는데?

모모타 카이토
조아쓰! 우선 팔굽혀펴기 100회부터다!

그렇게... 왠지 잘 모르겠지만,
하루카와 씨까지 세명이 훈련을 시작했다.

사이하라 슈이치
하압...흐읍....흡...

모모타 카이토
슈이치... 제, 제법...
잘하는 구만...!

사이하라 슈이치
모, 모모타 군도... 오늘은 대충하지마.
제대로... 숫자 세란 말이야....!

모모타 카이토
케헷, 오늘은 컨디션이 좋으니까.
팔굽혀 펴기 50번 정도로 껌이여.

사이하라 슈이치
...어째서 숫자가 줄었어?

모모타 카이토
여, 하루카와는 어떠냐?
역시 100회는 무리겠-

하루카와 마키
91, 92

하루카와 마키
93, 94...

모모타 카이토
...뜨엇!? 워메...!

하루카와 마키
100회... 끝났어.

라고 말하며, 하루카와 씨는 손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며,
산뜻한 얼굴로 일어섰다.

사이하라 슈이치
...버, 벌써 끝났다고?

모모타 카이토
수, 숨도 전혀 안 차다니...
그, 그만한 연습을 받았단 거냐...

하루카와 마키
넌 숨이 지나치게 찬거 아냐?
아직 별로 하지도 않았으면서?

모모타 카이토
그, 그건... 여기에 오기 전에 몸풀기로...
이미 500회... 해서 그런거다.

모모타 군... 전혀 설득력 없어.

하루카와 마키
제대로 훈련했으니까 불평없겠지?
이만 방으로 돌아가겠어.

모모타 카이토
아아 그래. 훈련은 내일도 하니까! 잘 나오시라고!

모모타 군의 말에도 하루카와 씨는 말없이
걸어 나갔다.

모모타 카이토
나 참,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로구만.

사이하라 슈이치
저기... 어째서 모모타 군은 그렇게까지 하루카와 씨를 신경 써 준거야?

모모타 카이토
응? 약한 녀석이 있으면 손을 봐주거든.
우주비행사로서 팀워크가 중요하잖냐.

모모타 카이토
약하고 힘들어 하는 녀석이 있으면,
내버려 둘 수 없다는 거다!

사이하라 슈이치
약하고 힘들어 하다니... 하루카와 씨가?

모모타 카이토
뭐, 그런 이유로 너한테도-

모모타 카이토
아니... 너의 경우는 좀 다를려나.

사이하라 슈이치
...에? 뭐가?

모모타 카이토
아, 아무것도 아녀!
그보다 얼른 계속하기나 해... 닌 아직 다 안 했잖냐!?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도 잖아?

모모타 카이토
...아까 말 못들었냐?
난 여기에 오기전에 500회나 팔굽혀 펴기 했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그건 거짓말이잖아...

그 후, 몇 회까지 셌는지 까먹게 되었다고
모모타 군이 말한 탓에...
결국 1회부터 팔굽혀펴기를 시작한 난
100회도 되기전에 녹초가 되어 버렸다.

사이하라 슈이치
하아, 피곤하다...

방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침대 위로 쓰러졌다.
그래도... 갑자기 하루카와 씨를 데려 나오다니,
모모타 군은 형편없구나.
하지만 그런 형편없음이야 말로, 하루카와 씨도 오게 된건지도 모르겠지만...
....
정말, 별난 사람이야.
그런 말을 중얼거리며, 나는 어느새 잠에 빠져들어 버렸다.

모노쿠마즈
사이슈학원 방송부에서 알립니다.
아침 8시가 되었습니다.
긴급하게 알립니다.

모노담
너.네들 사이.좋.게 체.육.관으로. 모.여.주.세요.
사.이.좋.게 지내.지 않.으면 벌..이 .있다..

체육관으로 모이라니... 왜지?
뭔가... 싫은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