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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3챕터 完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3챕터 完

(썸네일용 이미지)

모노쿠마
우와~ 이거 실화니!!
또 정답이야!
3연속 정답이라니!!

모노타로
그럼, 나중에 12연속 정답이면 뽀너스 뽀인트를 얻겠네!

모노파니
그렇게나 연속으로!?

키보
...드디어 끝났군요.

유메노 히미코
...아니, 아직이니라.
난 아직... 듣고싶다.
신구지여... 어째서냐?
왜... 그대는 안지와 텐코를 죽인게냐?

고쿠하라 곤타
맞아! 아무리 "동기"가 있었다곤 해도,
두 사람이나 죽일 필욘 없었잖아!

신구지 코레키요
...동기?

시로가네 츠무기
"망자의 부활"에 의한 전학생... 때문이지?
하지만, 그 동기가
어째서 살인의 도화선이 된거니?

오마 코키치
모모타 짱처럼,
"망자의 부활"이 무서워서... 가 아닐까나~?

모모타 카이토
시, 시끄럽다...!
그런 걸 누가 믿는다고...!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망자의 부활"따위와는 관련없네.

에...?

신구지 코레키요
동료로서, 마지막으로 말해두자면...
나는 처음부터 "망자의 부활"은 믿지 않았네.
그걸 위해... 사람을 죽이진 않아.

하루카와 마키
...그 동기와 관련 없다는 뜻?

유메노 히미코
그, 그럼... 어째서냐?

신구지 코레키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라네.

신구지 코레키요
내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마음속 깊이 사랑하는...
정말 정말... 사랑스러운 소중한 사람이.

신구지 코레키요
나는...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해.
그리고, 그녀도 진심으로 나를 사랑해 주었지...
그래, 우린 영원한 사랑을 다짐했었네.
운명의 연인으로 말이지.
깊은 애정으로 묶인 우리들은,
누구도 방해할 수 없었네...
...주위에서 그 어떤 말을 한다 해도.

이루마 미우
기습으로 현실 자랑하기냐...!
젠장! 가장 보람 찬 녀석이잖아...!

모모타 카이토
니놈은 그 애인을 만나기 위해,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했단 건가...

유메노 히미코
그걸 위해... 안지와 텐코를 희생시킨게냐?
헌디, 두사람이나 죽일 필요는-

신구지 코레키요
빠져 나가기 위해서 죽였는가. 라고 묻는 거라면,
그렇진 않다』 라고 답하지.

신구지 코레키요
왜냐하면, 빠져나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 안에 있으니까.

엣? 이 안에?

이루마 미우
나, 나님은 아니야!
나님은... 저런 녀석의 애인이 아니라고!

오마 코키치
뭐, 너같이 천한 암캐를 좋아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껄~

이루마 미우
흐류류률ㄹㄹㄹㄹㄹ!

모모타 카이토
신구지! 누구냐!?
니 놈이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냐고!?

하루카와 마키
...정말 우리 중에 있어?

신구지 코레키요
음... 『이 안에 있다』 라고 말한 건,
그대들 안에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신구지 코레키요
내 안에 있다... 란 의미야.

신구지 코레키요
그렇네, 내가 사랑하는 "누님"은,
지금도 내 안에 있다네!

고쿠하라 곤타
누, 누님!?

이루마 미우
나, 나님은 아냐!
나님은... 저런 녀석의 누님이 아니라고!

오마 코키치
그건 당연하지.
너와 가족이었다면 진작에 자살했을 테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그런데, 누님이라니?
아까는... 애인이라고 하지 않았니?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이상하게 볼 필요 없어.
누님이 나의 연인이란 것뿐이니까.

신구지 코레키요
난 그녀를 가슴 깊이 사랑하네...
그리고, 그녀는 날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지...
사랑에는... 남매든 뭐든 상관없네.
아무리 "용인되지 않는 사랑"이라고 해도,
우리의 사랑은 아무도 방해할 수 없었지.
아아... 누님의 체온이 그립구나...
누님의 체온이 느껴질 때야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실감할 수 있었는데...!

신구지 코레키요
그래서... 사랑하는 누님을 위해,
본나는 어떻게든-

모모타 카이토
여, 여기서 나갈수 밖에 없었다 이거냐...!

신구지 코레키요
그게 아니라...
그녀를 위해 죽일 수 밖에 없었던 거네.

사이하라 슈이치
....에?

신구지 코레키요
누님은 예전부터 지병이 있었지...
어려서부터, 줄곧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었네.
그 탓에 친구도 없었고...
그녀는 늘 외로워 보였어.

신구지 코레키요
비탄스럽지만... 본인은 동생이나 애인이 된다고 한들,
누님의 친구는 될 수 없지 않나?
그래서, 난 친구를 만들어 주기로 생각했었네.
"죽은 누님"을 위해서.

사이하라 슈이치
주, 죽었어...?

신구지 코레키요
영혼이 되어버린 누님처럼 그녀의 친구도 영혼이 되어야만 해.

신구지 코레키요
그래서... 난 계속 죽였네!
친구 100명을 목표로 삼아서!
다들, 누님의 친구에 어울리는 훌륭한 인간들이었지!

고쿠하라 곤타
무, 무슨... 소릴 하는거야?

키보
전혀 이해가 안된다구요...!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누님께선 무척 기뻐해주셨지.

신구지 코레키요
그래, 코레키요... 무척 기쁘단다.
네 덕분에 외롭지 않아... 고맙구나.

시로가네 츠무기
호, 혹시...
그... 립스틱 모습의 신구지 군이...

신구지 코레키요
...코레키요의 누님입니다.
동생에게 늘 신세지고 있지요.

모모타 카이토
뭐... 뭐야 저게!!!

신구지 코레키요
사랑하는 누님을 지병으로 떠나보낸 후,
나는 슬퍼서... 미칠 지경에 이르렀네.
하지만, 그런 날 구원해 준 것은,
역시 누님이었지.

신구지 코레키요
그 때 강령술로 만나러 와주신 누님께서,
그 이후로, 내 안에 머물러 준 거야...
크크크... 덕분에 본인은 늘 누님과 만날 수 있었네...
이제 외롭지 않아...

신구지 코레키요
대단하구나, 코레키요...
네 사랑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거란다.

모모타 카이토
지, 진짜냐...!
니... 영혼과 말하고 있는거여!?

하루카와 마키
저건... 그냥 망상이야.

신구지 코레키요
우후훗... 사랑의 힘을 믿지 못하다니,
불쌍한 것...

이루마 미우
어, 어쨌든... 완전 얼탱없구만.
죽은 녀석을 위해 죽였다는 거냐?

신구지 코레키요
게다가 『계속 죽여왔다』 라고 했었지?
그건, 이 두 사람만을 말하는 건 아니겠네?

유메노 히미코
뭐, 뭐라...?

오마 코키치
니히힛... 그가 이런 짓은 한 건,
여기에 오기 전부터 그랬나 봐...

오마 코키치
왜냐면, 네 목적은
『누군가를 죽여서 빠져나가는 것』 이 아니라...

오마 코키치
단순히, 많이 죽이기 위한 거잖아!?

신구지 코레키요
그만... 난 무차별 살인마가 아니네.
아무나 죽이진 않아.
누님의 친구에 어울리는 여성만, 죽일 뿐이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여성?
그런가... 그래서 넌,
강령술에서 공수 역을 정할 때...
여성이 좋겠다고... 말했던 거구나.

신구지 코레키요
나는, 이곳에서의 생활을 통해,
찬찬히 그대들을 관찰했는데...

신구지 코레키요
하루카와 씨와 이루마 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합격이었네!
다들, 누님의 친구에 어울렸지!

유메노 히미코
어울...리다고?

이루마 미우
근데, 어째서 나님은 예외인 건데!
나도 괜찮다고!

유메노 히미코
그럼.... 두번째의 희생자는,
텐코가 아니라 나였어도 괜찮았다 이건가?
그러면... 텐코는 내 대신이었단 게냐?

신구지 코레키요
물론, 유메노 씨도 좋았네만,
챠바시라 씨가 나서준 건 기뻤네...
그녀의 한결같은 마음은,
누님의 친구에 어울릴 정도로 고결했으니까...

신구지 코레키요
유메노 씨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학생회에 잠입할 정도니까.

고쿠하라 곤타
엣? 잠입이라니... 그랬던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신구지 군은 그걸 어떻게 안 거야?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그 정도는 경험으로 알 수 있네.
지금까지 다양한 인간을 보아 왔기 때문이지.
그렇네! 그녀는 이 학원에서 소용돌이 치는 어둠에서,
혼자 과감하게 맞서고 있었네!
...경애하는 친구를 위해서!

신구지 코레키요
난 그 모습에 감동받은 거야!
대단해! 그녀야말로 누님의 친구에 어울리는구나!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유메노 씨가 싫단 의미는 아니지만 말야.

신구지 코레키요
뭐... 훗날 유메노 씨도,
누님의 친구로 만들 계획이었네만...

고쿠하라 곤타
뭐, 뭐야... 그게?
정말, 넌 그걸 위해-

오마 코키치
어휴~ 결국 그냥 살인을 위해서였다니,
상쾌할 정도네~

오마 코키치
그럼, 네가 "카고노코"에 관심을 가진 것도,
그걸로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겠지?

신구지 코레키요
물론, 민속학자로서의 흥미도 있었네.
허나, 그 이상으로...

신구지 코레키요
누님을 위해서 살인하고 싶다!
라는 마음이 상회했단 건 사실이었네!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괜찮아?
또 안색이 안 좋아졌는데...

모모타 카이토
시, 신경 쓰지 마라...
그보다... 지금은 신구지의 말부터...

신구지 코레키요
다만... 이것만큼은 변명해 두고 싶군.
처음부터 두사람을 죽일 작정은 아니었네.
왜냐면, 여기서 나간 후라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테니 말이지.

신구지 코레키요
하지만, 준비 도중에 요나가 씨에게 들켜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죽이고야 말았지.
그러면서도, 또 한 사람을 죽일 생각을 했네.

신구지 코레키요
왜냐하면... 모처럼 강령술을 사용할 트릭도 
남아있었으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런...!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거니...!

신구지 코레키요
엎질러진 물이 아니야...
친구는 한사람이라도 많을수록 누님도 좋아하니까.

신구지 코레키요
코레키요, 기분은 좋긴 하지만...
역시 욕심이 과했던 게 아닐까 싶구나.

신구지 코레키요
그렇군... 그 탓에 누님에게 친구 100명을
만들어 주지 못하게 되었으니...

신구지 코레키요
...이걸로, 알게 되었니?
지금 것이 코레키요의 죄의 모든것이란다

키보
모, 모르겠거든요.
역시... 전혀 이해가 안 된다구요.

고쿠하라 곤타
뭐, 뭐냐고... 죽은 누님을 위해서,
살아 있는 동료 두명을 죽였다니...!

고쿠하라 곤타
그런 건 말도 안되잖아! 절대 말이 안 된다고!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그렇게 화내지 말게나.
나는... 누님의 죽음을 경험하고, 알게 된 것이 있으니까.

신구지 코레키요
죽음이란 것은 형태가 변화하는 것뿐이네.
영혼이 되고, 영령으로 생을 이어가는 것이지...

신구지 코레키요
맞아... 내가 영혼이 되어서도,
언제나 코레키요 곁에 있는 것처럼.

신구지 코레키요
누님, 고맙네... 사랑한다네.

유메노 히미코
시, 시끄럽다!

유메노 히미코
난... 그대의 말을 전혀 이해 못하겠느니라.
그대의 마음도...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불합리하니라! 어째서 안지와 텐코는,
그런 이유로 죽었어야 된단 말이냐!

모노쿠마
불합리한 것이 "죽음"이란 녀석이니까

유메노 히미코
응냣!?

모노쿠마
"불합리한 죽음"이야 말로,
죽음의 본래 있어야 할 형태야.
그래서, 죽음을 다루는 뉴스에서도,
시청률이 좋은 건 불합리한 죽음에 대한 뉴스뿐이잖니?

모노쿠마
다들... "불합리한 죽음" 쪽을 선호한다구.

오마 코키치
그런 시점에서 말해보자면.... 이 살육이란 건,
마치 그걸 재연하고 있는 거려나?
재능을 가진 고교생끼리
불합리한 살육을 하고 있다니...

오마 코키치
만약 이걸 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재밌어 죽을라 하겠는데?

이걸... 보고있는 사람?

이루마 미우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즐기는 건 니같은 악취미를 가진 녀석뿐이잖아!

오마 코키치
응, 그렇지 않아!
당사자만 아니면 즐기게 되거든!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이 살육의 수수께끼는
아직 신기하긴 하네만...

신구지 코레키요
나와는 이제 관련없게 되겠지.
이미 친구에 대해 설명도 다했으니...

신구지 코레키요
...슬슬 만나러 가겠네.
사랑하는 나의 누님이여.

신구지 코레키요
친구 100명을 만들어 주지 못한 일만은 유감이지만,
다시 누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구나...

신구지 코레키요
좋아, 상냥한 코레키요...
어서 이 쪽으로 오려무나.

모노쿠마
이미 각오가 선 모양이구나.
그럼, 빨리 시작해볼까...

모노쿠마
기다리고 기다리던 벌칙 타~~임!

사이하라 슈이치
벌칙... 타임...!

신구지 코레키요
누님....드디어....
드디어 사랑하는 누님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어.

신구지 코레키요
그래... 이걸로 이젠,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겠구나.
주변의 눈과 험담을 신경쓰고 몰래 숨을 필요도 없어...
이대로 계속 사랑만 할 수 있겠구나...

유메노 히미코
자, 잠깐...! 난 아직 납득할 수 없다...!

신구지 코레키요
그러니까... 납득할 수 있는 죽음이란 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

신구지 코레키요
...여러 나라의 여러 문화에서 장례식이 있는 건 왜인지 아나?
영혼과 망자의 부활의 소문이 끊이지 않는 건 왜인지 아나?

신구지 코레키요
살아있는 인간은, 억지로라도 이유를 붙여서,
주위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야...
죽음과 어떤 관계를 구축할지는, 어떻게 살 것인지 라는 의미도 있지.

유메노 히미코
뭐, 뭐라고...?

신구지 코레키요
내 나름의 대답은 이것 뿐이네만...
자네들이라면 어떻겠나?
이제부터, 어떻게 죽음과 마주하는 삶을 살아갈텐가?

모노쿠마
그럼, "초고교급 민속학자" 신구지 코레키요 군을 위한
스페셜한 벌칙을 준비했습니다!!

신구지 코레키요
난 먼저 가서 쭉 지켜보겠네!
영혼이 되어서라도 자네들의 동료로서 계속 지켜보겠어!

신구지 코레키요
나와 코레키요만이 아닌...
지금까지 죽은 모두와 함께 말이지...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자네들이 동료의 죽음과 어떻게 맞서고,
어떤 답을 낼 것인지...

신구지 코레키요
...계속 계속 지켜보고 있겠네.

모노쿠마
가볼까요! 벌칙 타~임!














모노타로
앗... 어레?

모노파니
그, 그런...!
모노담이... 어째서...!?

모노쿠마
왜, 왜 이런...
설마... 귀여운 내 자식이 자살을 하다니...

모노쿠마
아아, 최고로 귀엽네~!
사이좋게 못지내서 자살을 하다니,
너무 귀여워서 미치겠어!

모노쿠마
그럼, 이번에도 무사히 학급재판이 끝났으니...

모노쿠마
이 "사자의 서"는 회수하도록 할께!

모노쿠마
그치만, 아깝네~
정말 이거 사용 안 해도 괜찮겠니?

모노쿠마
우뿌뿌... 모처럼인데 누구를 부활시킬 동료가 생기면 좋을 거 아니니.

모모타 카이토
시, 시끄럽다...!
언제까지... 개소리 할 건데..!

하루카와 마키
그러니까, 무시하라고.
"망자의 부활"이니 거짓말인게 뻔하잖아.
우리를 불안하게 하려고, 정신적으로 몰아가는 게 목적이야.

하루카와 마키
그러면... 또 살인이 벌어질거라 생각하는 거지?

모노쿠마
우뿌뿌... 글쎄.

모노쿠마
어찌되었든... 부활의 기회를 놓친 건 아쉽지만,
나를 믿지 않은 너네들이 나쁜거지!

모노쿠마
땨하하하! 안타깝네~!

사이하라 슈이치
마지막까지... 망자의 부활은 있다는 입장이네...

모모타 카이토
정말이지... 어이가 없구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그런건... 살아 있는 사람만 고통받을 뿐이여...!

모모타 카이토
사는 건 죽음보다 값지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때라도... 어떤 상황이라도!

하루카와 마키
...무서워하던 녀석이 할 말은 아니지만.

모모타 카이토
시, 시끄러워...

시로가네 츠무기
하지만... 이번 일로 잘 알았어.
신님이 있다...
분명, 있다고 믿었는데...

시로가네 츠무기
역시... 없던 거였어
이 학원에는 없었어...

고쿠하라 곤타
응... 그러게...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니까, 다함께 협력해서, 맞서면 되지 않을까?
우리들의 재능은... 그걸 위한 무기잖아.

고쿠하라 곤타
그러면, 곤타도 모두를 지키도록 노력해볼게!
이 힘으로 모두를 지키고 싶어!

시로가네 츠무기
...원래 곤충박사의 재능이 아니었니?

하루카와 마키
다만, 사이하라는 이 이상 활약하지 말았으면 하는데.
이제 학급재판따위 질색이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아... 그러네...

오마 코키치
그 이상으로 귀찮은 건 살인마 재능이 아닐까!
어디서 발휘할지도 모르니까!

하루카와 마키
...인정받도록 노력해볼게.

오마 코키치
...응?

하루카와 마키
지금은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언젠간 믿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게.
나도... 이제 도망치지 않아.
다함께... 여기서 살아 나가기 위해서라도.

하루카와 씨...

오마 코키치
흐음~ 그 각오는 언제까지 이어질까나~
바로 살인자의 본성이 드러나지 않을까나~?

모모타 카이토
걱정마시라!
하루마키는 이 나의 조수니까!

하루카와 마키
조수인지 뭔지는 상관없는데,
하루마키라고 부르진 말아줄래?

오마 코키치
헤에~ 완전 친하잖아.
멋진 친화력이긴 한데...
더 빨리 그랬어야지.
7명이나 줄어들었는데....

고쿠하라 곤타
그, 그렇구나...
이제.. 9명밖에 안 남았어.

이루마 미우
바보라도 뺄셈은 되는구만!
그래, 쩌리가 7명 줄어들면, 남은 쩌리는 9명이지.

시로가네 츠무기
그 계산말인데... 쩌리 중에 본인도 포함된다는 거네?

키보
단... 9명 뿐이군요...

오마 코키치
인간이란 잡초처럼 많으니까,
7명이 죽었다고 해서 대단할 것도 없어...

오마 코키치
...라고 ,피 한방울 없는 로봇은 그렇게 생각하지!?

키보
아니거든요!
당신의 로봇차별은 지나친 거 아닌가요!?

모모타 카이토
근데 말이다... 아직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지?
난 남은 모두와 여기서 나갈 생각이라고?
그러니까 부탁 좀 하마... 신도 영혼도 망자도 아닌...

모모타 카이토
니들에게 말이다!
난 니들을 믿는다!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키보
물론이죠! 다시 한번더 여기에 남은 모두와, 맞서보자구요!

오마 코키치
그 전에, 키보는 학생회 건으로 모두에게 사죄의 절을 해야겠는데.

오마 코키치
로봇의 절하는 방법은...

오마 코키치
자신의 머리를 움켜쥐고, 전력으로 땅에 박는 거라던데?

키보
그런 강도 높은 절은 들어본 적 없거든요!

아무튼... 이걸로 일단 결착난 것 같다.
그녀를 제외하고....

고쿠하라 곤타
유메노 씨... 괜찮아?
뭔가... 해줄까?
아무거나 곤타에게 말해봐.

사이하라 슈이치
아마... 지금은 그대로 두는 게 좋을지도 몰라.
그게 가장 나을 것 같거든.

사이하라 슈이치
나도... 그랬으니까.

고쿠하라 곤타
그, 그런가... 알겠어.

오마 코키치
에이~ 유메노 짱은 거짓말쟁이!

사이하라 슈이치
에?

오마 코키치
뭐, 난 거짓말을 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게, 이 세계가 진실로만 만들어졌다면, 너무 답답해서 살 수 없을테니까.

오마 코키치
하지만...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은 좋지 않을껄?

시로가네 츠무기
잠깐... 무슨 소릴 하는거니!?
조금도 유메노 씨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는구-

오마 코키치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오마 코키치
유메노 짱은 아까부터 자신의 감정에 거짓말을 하고,
계속 뭔가를 참고있는 것 같은데...

오마 코키치
있잖아, 뭘 그렇게 참고 있는 거야?
어째서, 그렇게 참고 있는 거야?

...에? 참는다고?

챠바시라 텐코
감정을 표출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행동이니까요.
그러니까... 안지 씨와 대화하고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되요.

챠바시라 텐코
...울면 속 시원하잖아요.

챠바시라 텐코
물론, 웃어도 속 시원하고...

챠바시라 텐코
화내도 마찬가지!

챠바시라 텐코
유메노 씨도, 울고 웃고 화내서
마음의 유연을 가져보세요.

유메노 히미코
텐코... 안지...!
나... 외로워...!
너희가 없어서... 외로워 죽을 것 같다고...!
그래도... 나는 살아갈게...!
아, 아직... 그대들이 있는 곳으로 갈 순 없어...!
하지만... 외로워...!
그대들이 없어서 외롭단 말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유메노...씨...

모모타 카이토
제, 젠장....!

유메노 씨는 잠시, 그 자리에서 울고 있었다.
지금까지 참아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듯, 큰 소리로.
어느새....
우리들도 그렇게 되어버렸다...
...울고 있었다.

그 눈물이... 무슨 눈물인지...
어떻게 쉽게 설명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의 일을 떠올린 눈물도 있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한 눈물도 있었다...
슬픔과 미움과 후회와 불안과 분노와 공포와 사랑...
여러 감정이 담긴 눈물이었다.
다만, 적어도,
그것은 결 뒤로 물러나는 눈물이 아니라...
우리들을 앞으로 나가아게 할 눈물이었다.

그로부터, 잠시 뒤...
겨우 유메노 씨가 울음을 그쳤다...
그런데...

시고라네 츠무기
...곤타 군, 안 무겁니?

고쿠하라 곤타
아냐, 완전 괜찮아.

키보
그나저나... 잘 자고 있네요.

오마 코키치
울다 지친거야.
그 왜, 로봇도 기름을 쏟으면 잠들잖아?

키보
그러니까, 제 동력은 기름이 아니라 전에도 몇번이나-

오마 코키치
그래도, 깜짝놀랐다구~
우나 싶었는데, 갑자기 쓰러지다니.

사이하라 슈이치
그래도... 기분 좋은 듯 자고 있네.

하루카와 마키
...조금은 편해진게 아닐까?

시로가네 츠무기
음... 그랬으면 좋겠는데.

고쿠하라 곤타
그럼, 곤타는 유메노 씨를 개인실까지 데려다 줄게.

이루마 미우
뺘햐햐햐햣!
제대로 등에 의식을 집중하라고!
로리콘의 빈유따위 집중해도 촉감을 못느낄테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그럴리가 없잖아...
곤타 군은 신사라구?

이렇게, 모두가 기숙사로 돌아 가던 도중,
나는 문득 깨달았다.
한 사람... 발걸음을 멈춘 모모타 군이 있다는 걸.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왜 그래?

모모타 카이토
...응? 아아... 아니다...
잠깐... 밤 공기를 마시고 싶어졌거든.
내 일은 신경쓰지 말고, 먼저 가도 돼.

사이하라 슈이치
..에? 그래?

하루카와 마키
아무튼... 이제 이번처럼 그러지 마?
무서운 게 서투르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
정말 아픈 줄로만 알고-

모모타 카이토
...걱정했다고?

하루카와 마키(퇴장)
바보 인줄 알았다고.

모모타 카이토
하핫! 여전히 애정없는 녀석이구만.

사이하라 슈이치
그치만, 처음에 느껴졌던 벽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그녀의 적은... 그 벽이었을지도.
이제 그것과 도망치지 않기로 결정한 것 같아.

모모타 카이토
나 덕분 아니겠냐!

사이하라 슈이치
그걸, 본인 입으로?

모모타 카이토
암튼... 난 잠깐...
여기서 바깥 바람좀 쐬고 돌아갈테니까...
...넌 먼저 들어가라.

사이하라 슈이치
응... 알겠어.
그럼, 내일 봐.

모모타 카이토
...그려, 내일 보자고.

무심코 인사를 나누고,
나는 기숙사의 내 방으로 돌아 갔다.
그 곳에 남은 모모타 군의 일은 신경쓰지 않고서...
....................
.....................

모모타 카이토
....우엑... 콜록, 콜록!

모모타 카이토
제, 젠장할...
난... 죽을 여유따위 없단 말이다...
아직... 우주에 가보지도 못했다고...
젠장... 죽을까보냐...!
죽고는... 못 배긴다고..

제 3장
전학생 오브 더 데드

생존인원 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