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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6챕터 5부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6챕터 5부





※ 스포를 원치 않는 분은 스크롤을 내리지 말아주세요.















(썸네일용 이미지)





【도서실로 이동하면】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 씨!



하루카와 마키

…여기로 올 줄 알았어.

아직 조사하지 못 한 곳이라면,

여기 외엔 없으니까.



하루카와 마키

다만…그 전에 말해 둘 게 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 설계도 건을 말하는 거지?

이제 조사 끝난 거야?



하루카와 마키

네 말대로,

신경 쓰이는 물건이 섞여있었어.



하루카와 마키

뭐, 얼마나 의미 있을진 모르겠지만.



【하루카와 마키에게 말을 걸면】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 씨, 알려줘.

그 설계도 더미에 뭐가 있었어?



하루카와 마키

그 안에서, 조금 신경쓰이는 설계도를 발견했어.

무척 상세히 작성된 건데



사이하라 슈이치

이건…청소기?

뭔가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긴 한데



하루카와 마키

흡입식 곤충 채집기…래.



사이하라 슈이치

…곤충 채집기?



시로가네 츠무기

그 설계도는 오마 군이 그린 거지?

그런데, 이 학원에 곤충이 있긴 하니?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그러고보니



고쿠하라 곤타

그건…자그마한 곤충 씨 덕분이었어.



토죠 키루미

…곤충? 이 학원에 곤충은 없지 않았어?



고쿠하라 곤타

응, 곤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고쿠하라 곤타

오늘 아침에, 안뜰을 산책하다가,

순간, 작은 곤충 씨를 눈치챘거든.



고쿠하라 곤타

근데…시력 6.0인 곤타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서

잘못 본 걸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본 것 같은 느낌이



고쿠하라 곤타

…아니, 역시 기분 탓일지도.



사이하라 슈이치

그 왜, 곤타 군은 어쩌다,

"작은 곤충"을 눈치챘다고 했잖아



시로가네 츠무기

그치만, 곤타 군도 기분탓이라고



하루카와 마키

그걸 확인하려고,

오마는 이루마에게 이런 물건을 부탁한 걸지도 몰라.



사이하라 슈이치

부탁했다니

실제로 이루마 씨가 이걸 만들었단 거야?



하루카와 마키

이 설계도를 찾고나서,

잠깐 이루마의 연구 교실에 가봤는데



하루카와 마키

그랬더니, 이 설계도와 똑같은 물건이 있더라고.

아직 미완성 같긴 한데.



하루카와 마키

자, 이거야.

미완성이라곤 해도, 사용은 가능한 것 같아.

흡입 기능은 이미 완성되어 있거든.



라고 말하면서, 하루카와 씨가 흡입식 곤충 채집기의

스위치를 누르자



『우우우우우웅



사이하라 슈이치

…좋은 흡입력이네.



하루카와 마키

이걸로 주변의 곤충을 일제히 빨아들이면 좋겠지만



사이하라 슈이치

…아무 것도 빨려 들어가지 않았어.



하루카와 마키

그니깐. 

여기에 오면서도 몇 번이나 테스트 해봤는데,

곤충은 전혀 채집 못 했어



한숨 섞인 말을 하면서,

하루카와 씨는 흡입식 곤충 채집기의 스위치를 껐다.



시로가네 츠무기

그럼, 곤충은 없다는 거네?

역시, 곤타 군이 착각한 걸까?



하루카와 마키

그렇겠지

뭐, 애초에 곤충이 있다고 해도,

그게 단서가 될 리는 없겠지만



하루카와 마키

일단, 보고만큼은 해둘게.

모처럼 시간 내서 조사했던 성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고마워.



하지만, 그 작은 곤충은,

정말로 곤타 군의 기분 탓인 걸까?

그렇다면…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내 기분 탓일까?



흡입식 곤충 채집기를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유메노 히미코

그, 그대들이여! 여기에 있었구나!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다 모일거면, 미리 좀 말하거랏!



유메노 히미코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서,

불안했잖느냐!



사이하라 슈이치

아, 미안



하루카와 마키

…그래서, 넌 지금까지 뭐 하고 있었어?



사이하라 슈이치

아마미 군의 개인실에 갔었지?

어때? 뭐 찾았어?



유메노 히미코

...........



뭐, 뭐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은



【유메노 히미코에게 말을 걸면】



사이하라 슈이치

저기, 유메노 씨

아마미 군의 개인실에서 찾은 거 있어?



유메노 히미코

시끄럽다! 안 가르쳐 줄거닷!



사이하라 슈이치

에? 왜?



유메노 히미코

아무 것도 못 찾았으면, 

쓸모없다고 낙인 찍을 생각이잖느냐?

그, 그렇게…둘 순 없느니라.



시로가네 츠무기

…아무 것도 못 찾았다는 말이네.



하루카와 마키

걱정할 거 없어.

애초에, 기대도 안 했으니까.



유메노 히미코

그, 그건 그거대로 굴욕이잖느냣!



하지만, 아미미 군의 개인실에도 아무 것도 없었다면,

그의 "생존자 특전"은 어디에 있는 거지?

그의 시체엔 특전같은 소지품이 없었다.

그렇다면, 죽기 전에 어딘가에 숨겼다는 걸까?

하지만, 그 경우엔 개인실에 숨기는 편이,

가장 안전할 테지만

그렇다면, 누군가가 반출했단 걸까?



하루카와 마키

…사이하라, 뭐하고 있어?



시로가네 츠무기

저  숨겨진 문 너머를 조사할 거지?

그럼, 빨리 하자.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알겠어.



저 숨겨진 문은 아마미 군이 죽기 직전에 조사하던 곳이다.

그곳을 조사할 수 있다면

그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사실이 판명날지도 모른다.

우선은, 저 숨겨진 문에 대해

조사해 볼까.



【책장 장치를 조사하면】



이 책장을 움직이면 드러나는 숨겨진 문

그 문은 계속 닫혀있었지만



쿠구구구




키보 군의 힘을 빌리면,

열 수 있을 것이다.



시로가네 츠무기

카드 키를 가진 사람만 들어가는 문이니까

분명 뭔가 있을 거야.



유메노 히미코

아니면…이 문 너머에

주모자가 숨어 있진 않겠느냐?



하루카와 마키

그러면…그 녀석을 죽여서,

살육을 끝내주겠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니까…죽이는 건 안 된다니까.

그랬다간 그때처럼─



시로가네 츠무기

꺄아아아아앗!!



사이하라 슈이치

…엣!?



EXISAL

찾았다!

너네들도 아까부터

멋대로 방자한 짓을 하고 있었지?

마음대로 여기 저기 들쑤시면 안 된다구!

아빠가 화낸단 말이야!

난 화난 아빠는 싫어!

그러니까, 아빠가 화내기 전에

 내가 처리해 주겠다ㅡ!!


사이하라 슈이치

위험해! 다들, 도망──










EXISAL

우악ㅡ! 못 움직이겠어!


키보

거기에…꼼짝말고 있으시죠.




유메노 히미코

키보여, 살았느니라!

포상으로, 내가 인간의 몸으로 마법을─



키보

그러니까, 그 숨겨진 문을 열면 되는 거군요.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유메노 히미코

내 말은 무시하기냣!

어차피, 마력이 부족해서 쓸 수는 없었다만─



키보

…조금 물러나 계세요.

가까우면 위험할 겁니다.



키보 군은 퉁명스레 말하면서,

로켓 런처를 문에 조준하고는






사이하라 슈이치

콜록…! 콜록…!



숨겨진 문이…파괴되었다…!



키보

…문이 열렸습니다.

드디어, 저 안에 들어갈 수 있겠군요.



유메노 히미코

여, 여기에 주모자가 숨어있을 게다!

틀림없느니랏!



시로가네 츠무기

그치만…갑자기 들어가도 괜찮을까?

무기같은 걸로 공격당하진 않을까?



하루카와 마키

…반격하면 그만이야.



키보

저도 함께 가고 싶지만,

전 여기서 EXISAL을 막고 있겠습니다



키보

사이하라 군, 그 쪽의 일은 부탁하겠습니다.

반드시 주모자를 붙잡아 주세요.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알겠어.



이 안에…주모자가 있다?

확실히, 그 가능성은 높다.

그렇다면…신중하게 행동해야



【숨겨진 방을 조사하면】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가볼까.



하루카와 마키

앞장은 내가 서겠어

여차 할때 싸울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아, 응…부탁할게.



그렇게, 우리들은 하루카와 씨를 선두로,

숨겨진 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사이하라 슈이치

여기가…숨겨진 방인가.

생각보다, 넓네.



시로가네 츠무기

저기, 이 방의 분위기 말인데



시로가네 츠무기

아무래도, 에노시마 준코를 숭배하는 

"절망의 잔당"의 느낌같지 않니?



하루카와 마키

역시, 이 살육을 꾸민 주모자는

여기에 숨어있었네.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어디냐!

어디에 숨어있는 게냐!



???
여기야ㅡ!



사이하라 슈이치

엣?



하루카와 마키

방금 건…모노쿠마의 목소리?



???

마지막 보스가 기다리는 마지막 스테이지에 어서 오세요!

드디어, 내가 나설 차례네!



유메노 히미코

어, 어디냐?

이 목소리는 어디서 들려오는 게냐?



사이하라 슈이치

..............



【무언가를 씌운 천을 조사하면】



사이하라 슈이치

여기…부자연스럽게 천이 걸려있는게,

노골적으로 수상해



라 말하며, 내가 경계하면서,

천천히 그 천을 걷어낸 순간이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머리뿐인…모노쿠마!?



???
우뿌뿌…찾아냈구나.

도달해야 할 곳에 도달한 것 뿐이지만 말야.

라곤 해도, 살육은 멈추지 않아.

이 살육은,

절망에 의해 태어난 것

그래"초고교급 절망"이 일으킨

키보가미네 학원에서의 살육으로부터 모든 게 시작되고

모든 게 이어져 있는!

이 살육이야말로, 절망 그 자체거든!



뭐, 뭐야…이 녀석?



【???을 조사하면】



사이하라 슈이치

…모노쿠마야!?



???

물론, 모노쿠마지.

하지만, 그냥 모노쿠마는 아니야.

이 살육을 컨트롤하고,

모든 모노쿠마의 상위 존재인 나에겐



???

"마더 모노쿠마"라는,

특별한 이름이 주어져 있거든!



마더…모노쿠마?



사이하라 슈이치

혹시, 이 학원 안에 있는,

모노쿠마 스페어를 만드는 설비는



마더 모노쿠마

응, 그게 나야.

내 뒤에 있는 아주 멋진 기계가 보이지 않니?

이 기계로 모노쿠마 형태를 만들어 내고,

내 사고패턴을 카피하는 식으로



마더 모노쿠마

내가 나를 낳는 겁니다!



시로가네 츠무기

에? 모노쿠마 스페어가… 그렇게 간단히 만들어 지는 거야?

굉장히 고성능 로봇인데도



마더 모노쿠마

…그거야, 내가 대단해서 그런 거지.



유메노 히미코

아니, 저 녀석의 거짓말이 뻔하니라.

거짓말 정보로 우릴 혼란스럽게 하는 게다.



하루카와 마키

게다가…너무 간단히 정보를 퍼주고 있어.



마더 모노쿠마

에이, 거짓말 아냐~

스페어는 쉽게 만들 수 있걸랑~



모노쿠마

그럼, 보여줘봐.



시로가네 츠무기

그래! 새로운 모노쿠마를 만들어봐!



마더 모노쿠마

............



시로가네 츠무기

…응? 왜 저러지?



마더 모노쿠마

사랑도 없이, 낳을 순 없잖니!

낳는다고 해도, 뒷 일은 어떡할래!?

무책임하게 낳으라고 하진 말라구!



유메노 히미코

됐으니까, 모노쿠마를 낳으란 말이닷! 



마더 모노쿠마

안 낳겠다니까!

좋아하는 상대가 말해줘도 낳을까 말까인데!



하루카와 마키

…얼른 새로운 모노쿠마를 낳아보라고.



마더 모노쿠마



사이하라 슈이치

안 들려?

새로운 모노쿠마를 낳으라고 말했잖아.



마더 모노쿠마

................



시로가네 츠무기

완전히 무시하고 있어.

역시…스페어 얘기는 거짓말이려나?



거짓말…이라.

하지만, 그게 거짓말이라면,

이 녀석은 뭘 위해 그런 거짓말을 한 거지?

거짓말을 했다면,

반드시 그 이유가 있을 텐데



마더 모노쿠마를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하루카와 마키

저 모노쿠마는 이제 됐으니까,

어서 이 방을 조사해보자.



유메노 히미코

그렇다! 어딘가에 주모자가 숨어있을 게다!



유메노 히미코

사이하라여, 그대도 멍 때리지 말고,

어서 주모자를 찾아내거라!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그래, 우선은 주모자가 숨어있는지,

찾아내는 쪽이 먼저다

그리고…여기엔

다른 단서가 남아있을 것이다.



【유메노 히미코에게 말을 걸면】



유메노 히미코

어, 어디냣!?

어디에 주모자가 숨어있는 게냣!?



유메노 히미코

대답해 주시옵소서, 마더 모노쿠마여!

어디에 주모자가 숨어있단 말입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라니, 왜 존댓말인 거니!



마더 모노쿠마

에휴, 그런 중요한 걸 어떻게 가르쳐 주니.

살육이 재미없어 진다구.



하루카와 마키

최소한, 여기는 주모자를 위한 방이 틀림없어.

대놓고 "절망의 잔당"을 위한 방이란 느낌이잖아.



마더 모노쿠마

역시, 눈치챘구나?

뭐, 그 말이 맞아.

너네들이 찾고 있는 인물이,

이 방을 수시로 방문한 건 사실이걸랑.



…수시로?



마더 모노쿠마

근데, 그걸 찾아내진 못 할 거야.

너네들에게 들킬만큼 바보는 아니걸랑!



유메노 히미코

뭐, 뭣이라고!?



시로가네 츠무기

그럼, 주모자는 여기에 없단 거니?



아니, 그뿐만이 아니다.

『수시로 방문한다』는 말은─



마더 모노쿠마

우뿌뿌, 사이하라 군은 눈치챈 것 같네.

방금의 내 "힌트"를 말야.



…힌트?



사이하라 슈이치

…넌 굳이 힌트를 주는 거야?

우리가 진상을 알아내도 상관없는 거야?



마더 모노쿠마

가령, 들킨다고 하더라도

난 이 살육이 달아오를 수만 있다면야

아무래도 상관없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게…살육을 끝내게 되는 원인이 된다고 해도?



마더 모노쿠마

…응? 살육이 끝나?

에휴~ 안 되겠구만~

그니까, 몇 번이나 말했잖니?

살육은 영원히 불명이라구!

너네들이 아무리 무슨 짓을 해도

이 살육은 절대 끝나지 않아.

살육 게임은 절망의 상징이거든!

이런 재미난 게 끝날 리가 없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무슨 뜻이야?



마더 모노쿠마

의미따위 생각할 필요 없어~

의미가 있든 없든,

살육이 영원히 불멸이란 건 진실이걸랑.

우뿌뿌…진실이 있는 이상,

너네들은 그걸 찾아내야만 할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



주모자의 단서를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모노패드를 조사하면】



…모노패드?

게다가, 혈흔도 묻어 있어…!




하루카와 마키

누구의 모노패드지?

왜 혈흔이 묻어있는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모르겠지만…확인해 보자.



이것이 누군가의 학생수첩이라면,

작동시킬 경우, 그 인물의 이름이 표시될 것이다.

그걸 확인하기 위해,

내가 손에 쥔 모노패드를 켜보자



사이하라 슈이치

생존자 특전!?

…모노패드가!?


그럼, 아마미 군이 받은

생존자 특전이란 건

일반…학생 수첩 외의

"또 다른 1개의 모노패드"라는 건가?



사이하라 슈이치

이건…사이슈 학원의 지도?


"잘 모르는 아이템"으로 갈 수 있게 된 장소까지

명기되어 있다

게다가…이 숨겨진 방에 대해서도,

제대로 그려져 있다.

…틀림없는 사이슈 학원의 전체 지도라는 건가.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구나…아마미 군은 이 지도를

"생존자 특전"으로 받아서

이 숨겨진 방의 일을 알고 있던 거였어.

…응? 뭐지 이건?



사이하라 슈이치

살육을 끝내기 위한 힌트?



이 학원 내에,

살육을 꾸민 주모자가 숨어있다.

찾아낼 기회가 되는 건,

모노쿠마 스페어가 필요해질 타이밍이다.

그 때, 주모자는 반드시,

도서실 너머에 있는 숨겨진 방으로 향할 것이다.

이 힌트가 진실이란 것을 증명하기 위한 예언을 하자면,

네가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기억은

"초고교급 사냥"에 대해서다.

이 정보는 믿을 수 있는 사람과만 공유해라.

그 안목이 네 생사를 가를 것이다.

아마미 란타로 올림.



자신이 자신에게 쓴 힌트

이것도 "생존자 특전"에 포함되어 있단 건가.

아마미 군은 이 힌트를 받아서,

그런 의미심장한 말을 했던 거구나



아마미 란타로

…죄송하지만,

좀 묘한 질문좀 해도 괜찮겠슴까?

다들"초고교급 사냥"이란 말에

짐작이 가는 거라도 있슴까?



아마미 란타로

이것도 모노쿠마의 노림수라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계획된 게임인 걸까요?

설마, 제 기억도 그런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아마미 란타로

…전 저를 신용해도 괜찮을까요?



그 자신도 이 힌트를 믿지 못했다는 건가

하지만, 조여오는 상황 때문에 그는 그걸 믿게 되었고

그래서, 이 도서실에 왔던 것이다.



사이하라 슈이치

그래…그랫던 거였어



생존자 특전 모노패드를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하루카와 마키

그 모노패드는 전자수첩이 아니라,

특별한 물건이었던 것 같네



하루카와 마키

그러면, 그 혈흔은 뭐야?

그건 누구의 피지?



사이하라 슈이치

…지금부터 확인해볼까 해.

이게 누구의 피인지 밝혀내면,

우리들이 커다란 진실에 접근할 수도 있을 테니까.



하루카와 마키

근데, 확인해보다니…어떻게?



사이하라 슈이치

나와 아카마츠 씨가 도서실에 설치했던 몰래 카메라

그걸로 촬영한 사진이 있으면 확인할 수 있을 거야.



하루카와 마키

그 사진이라면 오마의 개인실에 있겠네.



하루카와 마키

그 녀석…지금까지의 사건 증거물을

모을 수 있는 건 모아둔 것 같으니까

분명, 그 사진도 그 중에 있을 거야.



하루카와 마키

그래서, 어떤 사진이 필요한데?

찍힌 사진은 여러 장이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아마미 군이 마지막으로 찍힌 사진

그가 카메라를 떼내려고 할 때 촬영된 사진이야.



하루카와 마키

그 녀석을 플래시로 유인할 때의



하루카와 마키

…알겠어, 내가 가지러 갈게.

여기의 일은 네게 맡길 테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조심해줘.

바깥에 EXISAL과 키보 군의 전투가─



하루카와 마키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하루카와 마키

…죽고 싶나봐?



사이하라 슈이치

이제야…저게 농담처럼 들리게 되었네



【쓰레기 통을 조사하면】



이건…쓰레기통이려나.



사이하라 슈이치

일단, 여기도 조사해 볼까.

아무 단서는 없겠지만



라며, 별 생각 없이,

쓰레기 통의 뚜껑을 열어보자



사이하라 슈이치

엣?



라며, 나는 무심코,

놀랜 목소리를 내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뭐, 뭐야…이건…?



쓰레기 통 안에 있는 "그것"은,

생각 이상으로 무거웠다



사이하라 슈이치

포환!?

어째서…이런 곳에 포환이?



하지만, 이 포환에는 혈흔이 없다

아카마츠 씨가 아마미를 죽인 흉기와는 달라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다면…이 포환은 뭐지?

어째서, 이런 곳에 포환이 있는 거지?



사이하라 슈이치

아, 이건



거기서 나는

포환에 묻어있는 "어떤 물건"을 눈치챘다.



사이하라 슈이치

…무언가의 실오라기?



자세히 보니, 포환 표면에

분홍색 실오가리가 몇 가닥 묻어있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분홍색의 실오라기?



자, 잠깐…!

그렇다면, 이 포환은…!



사이하라 슈이치

...........



…보이고 있다.

이 살육의 주모자를 몰아붙일 방법이!



분홍색 실오라기가 묻은 포환을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반파된 문을 조사하면】



키보 군이 숨겨진 문을 파괴한 덕분에,

드디어 여기에 들어올 수 있었지만



사실, 도서실에서 여기로 들어오기 위해선,

카드키가 필요하다.

물론, 우리 중에 아무도 그런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숨겨진 문에 들어갈 수 없었지만



숨겨진 방 내부에는,

카드 리더기가 없는 것 같다

붕괴된 잔해를 몇번이나 살펴봐도,

카드 리더기같은 물건은 없다.

즉, 이 방에서 도서실로 나가려면,

카드 키는 없어도 된다는 건가.

 그렇다면



바깥에서 내가 카드 리더기에 꽂아넣은 먼지도,

내부에서 문을 열 경우엔 무의미한 짓이었다는 건가



도서실의 숨겨진 문을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이걸로, 신경 쓰이는 곳은 전부 둘러본 것 같은데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대체 뭐냐!

어디에도 주모자가 없지 않느냐!



시로가네 츠무기

여기에는 안 숨었나봐

저기, 사이하라 군은 어떻게 생각해?



사이하라 슈이치

일단 조사는 끝낸 것 같은데,

아직, 아무도 숨어있지 않은 것 같은─




사이하라 슈이치

…윽! 다, 다시… 뭔가가 생각나려고 하고 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

................

................



사이하라 슈이치

…에?



사이하라 슈이치

…어…라…?

여, 여긴…?



모노쿠마

야아, 사이하라 슈이치 군!

오랜 잠에서 이제야 깨어났구나!



사이하라 슈이치

…에?

너, 너는…모노쿠마?



모노쿠마

호오~ 첫 대면인데,

나를 알고 있구나

우뿌뿌…나는 유명인이구나.

뭐, 그럴 수 밖에 없나.

그 키보가미네 학원에서의 살육은,

시청률 거의 100%의 대박 프로그램이었으니깐.



사이하라 슈이치

어, 어째서 모노쿠마가 여기에

서, 설마



모노쿠마

바로 그 설마가 역시나!

다음은 여기서 시작될 거야.

"고펠 계획"에서 새로운 살육이 말야!



사이하라 슈이치

사, 살육!?



모노쿠마

자, 이제부터 평소와 같은 익숙한 전개야.

너네들은 기억을 잃어서,

지금까지의 일을 전부 잊게 될 거야.

고펠 계획의 책임감도,

거기에 맡겨진 인류의 마음도



모노쿠마

물론, 인류 최후의 16인이

너네들 자신이란 것도 말야.

서로를 믿는 감정도,

친구가 되자는 약속도 전부



모노쿠마

싹다 잊고,

살육을 시작하는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뭐, 뭐야 그게

…그런 짓을



모노쿠마

지금의 내게 질문해도 소용없어.

어차피, 곧 잊게 되잖니.



사이하라 슈이치

누구야!? 넌 누구냐고!?

에노시마 준코는 이미─



모노쿠마

그니까, 물어봐도 소용없다구.

그것도 어차피 잊을 텐데.



사이하라 슈이치

거, 거짓말이지…!

그런…우리가 살육을 하다니…!



모노쿠마

짜자잔! 모노 기억상실 라이트~!



사이하라 슈이치

에?



모노쿠마

"모노 기억상실 라이트"에는,

"기억 상실"을 유발하는 힘이 있거랑~

여기서 나온 빛이

대뇌기저엽과 해마체를 자극해서─



사이하라 슈이치

자, 잠깐만 기다려!



모노쿠마

싫어! 안 기다릴 거야!

지금부터 내가 이 라이트의 스위치를 키고,

정신을 잃은 너를 그대로 교실 케비넷에 넣으면



모노쿠마

그때부터 살육 개시입니닷!!




사이하라 슈이치

…으윽…!



새, 생각났다

지금 건

…내가 잊어버린 마지막 기억이다.



시로가네 츠무기

지, 지금 건…동면 상태에서

깨어난 직후의



사이하라 슈이치

…살육이 시작되기 직전의 기억이지.



유메노 히미코

우리들은 차례 차례 모노쿠마에게 억지로 깨어나서,

기억을 빼앗기곤

이, 이런 일을…강요받았다는 건가



시로가네 츠무기

다, 다함께 협력해서

친구가 되자고…약속했는데



유메노 히미코

그 놈…모노쿠마 때문이니라.

난 절대 용서하지 않겠닷!



시로가네 츠무기

나도 마찬가지야…!

절대로…절대로 용서하지 않겠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 기분은 나도 똑같지만,

지금은 수사에 집중하자

새벽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어



유메노 히미코

허면…여기는 내게 맡기거라.

그대들은 다른 곳을 조사해도 좋다.



사이하라 슈이치

…에?



유메노 히미코

사이하라는 아직 여기에 어떤 수수께끼가 남아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더냐?

그렇다면, 내가 그걸 찾아내 주겠다.

다함께 협력해서 진상에 도달하고 있는데,

나만 아무 단서도 못 찾을 순 없지 않느냐



유메노 히미코

여기서 명예 회복을 해주겠느니랏!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유메노 씨 혼자서 괜찮겠어?



유메노 히미코

두 말하면 잔소리니라…!



유메노 히미코

그 기억을 떠올린 덕분에,

지금의 나는 분노의 마력으로 충만해졌다!



유메노 히미코

내 활약으로, 반드시 미운 모노쿠마와 주모자를

몰아붙여 주겠느니랏!



사이하라 슈이치

…알겠어.

그럼, 유메노 씨에게 맡길게.



유메노 히미코

엣? 저, 정말 나 혼자 맡기겠단 게냐?



시로가네 츠무기

자신이 없으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유메노 히미코

아, 아니! 괜찮을 게다!

믿음을 얻기 위해선,

전력으로…응할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유메노 히미코

이 몸과 이 마력이 바닥나더라도,

반드시 단서를 찾아내 주겠느니라!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런 사망 플래그같은 말은 하지 마렴



유메노 히미코

그 정도로 각오가 되어있단 게다.

그대들도 나를 믿고 제대로 수사해도 좋다.



사이하라 슈이치

…고마워, 든든하네.



시로가네 츠무기

그래서, 우리들은 뭘 하면 될까?

남은 시간을 생각하면 분담하는 편이 좋겠지?



사이하라 슈이치

응, 둘이 분담해서,

다시 모두의 연구 교실을 조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뭔가 놓친 단서가 있다면,

연구 교실에 있을 것 같거든



시로가네 츠무기

알겠어! 어서 가보자!



유메노 히미코

아무쪼록 주의하도록 하거라.



사이하라 슈이치

…유메노 씨도.



숨겨진 방에서 나온…그 순간이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으으윽…!



키보

괜찮으십니까!?

두 분 다 상처는 없나요!?



사이하라 슈이치

나, 나는…괜찮지만



사이하라 슈이치

…엣!?



숨겨진 문이…잔해로 막혀버렸어…!



사이하라 슈이치

유, 유메노 씨가…!



【숨겨진 방을 조사하면】



숨겨진 문이 완전히 잔해로 주저앉았다…!

이래서야 숨겨진 문으로 출입하기가



시로가네 츠무기

호, 혹시

유메노 씨, 갇힌 거니?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런 것 같아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어떻게든 해 봐!



키보

저 잔해를 파괴할 순 있지만,

너머에 있는 유메노 씨의 상태를 모르는 이상



키보

함부로 공격했다간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럼

갇힌 채로 내버려 두잔 거니?

그럴 순 없어!

왜냐면, 우리들은 동료잖아!?



키보

하지만, 제겐

저 잔해를 들어 올릴만한 완력은



사이하라 슈이치

EXISAL을 이용하자.



키보

옛?



시로가네 츠무기

EXISAL을 이용하자니…어떻게?



시로가네 츠무기

이루마 씨가 만든 발명품도 이젠 없고,

EXISAL은 모노쿠마즈가 타고 있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니까, 모노쿠마와 모노쿠마즈에게 부탁하잔 거야.



키보

…모노쿠마와 모노쿠마즈에게요?



사이하라 슈이치

이 상황은 그 녀석들도 바라는 상황이 아니야

그 녀석들의 목적은 게임을 계속하는 거니깐.



키보

설마…그들에게 항복하잔 겁니까!?

그리고, 다시 그 살육 게임을 계속 하려구요!?



시로가네 츠무기

하지만, 유메노 씨가 위험하잖니!?

우선 그녀를 도와 꺼내는 편이─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그렇지 않아.

게임을 끝내려는 건 변함없으니까.



키보

…무슨 말씀이시죠?

어떤 생각이라도 있는 겁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응…물론 있어.

다만, 그러기 위해선 조금 더 수사가 필요해.

그러니까 지금은…좀 더 수사를 계속해보자.



시로가네 츠무기

뭐? 그럼 유메노 씨는?



사이하라 슈이치

그녀의 일은 걱정되지만…지금은 그녀를 믿어보자.

그녀가 말해준 『여긴 맡겨달라』는 말을

믿기로 결정한 이상

…이 상황에서 우리가 중단해버리면,

그녀를 배신하는 게 되니까.




시로가네 츠무기

아, 알겠어

유메노 씨는 "초고교급 마법사"였지

분명, 수수하게 마법을 이용해서,

저 방에서 대단한 단서를 찾아낼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응, 유메노 씨라면 괜찮을 거야.




키보

단서가 필요하다면,

교사 2층 교실에 가보세요



사이하라 슈이치

엣?



키보

안뜰에서 EXISAL과 전투중에,

그 교실에 묘한 물건이 있는 걸 봤거든요.

당신이 찾고 있는 단서일지도 모릅니다.

한 번 가보세요.



사이하라 슈이치

묘, 묘한 물건이라니



키보

괜찮으니까, 어서 서두르시죠!

시간 제한인 새벽까지 얼마 안 남았다구요!



키보

그리고…유메노 씨의 일도 걱정되구요.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



시로가네 츠무기

그치만, 시간 제한을,

더 늘려줄 순 없는 거니…?



키보

저는 그게 한계입니다.

EXISAL의 공격을 계속 견뎌내기 힘들다구요.

어서 결착을 내지 않으면,

제가 먼저 파괴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이 학원을 파괴할 기회는

영원히 사라지고 말겁니다

그건 최악의 결말

아니



키보

…절망적인 결말이 되고 말겁니다.



키보 군



사이하라 슈이치

시로가네 씨, 나는 지금부터 2층 교실로 가볼게.

모두의 연구 교실은 네게 맡길게.



시로가네 츠무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응, 할 수 있는 데까진 해볼게!

그럼, 이따 보자!



라 말하며, 시로가네 씨는 힘찬 발걸음으로,

도서실에서 뛰어나갔다.



유메노 씨…조금만 기다려줘.



"인연의 힘"이 상승해서, 움직일 수 없던 잔해를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