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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추방선거

추방선거 - 1챕터 2부 [한글번역]

[PS4 追放選擧]

추방선거 한글 번역

1챕터 2부



노리의 방에서 나가면...



호시 이치카

『아, 카나메!』



이치죠 카나메

『이치카?』



호시 이치카

『그 방은......』


이치죠 카나메

『기억이 없다던, 그 아이의 방이야』



호시 이치카

『기억이 돌아왔대?』


이치죠 카나메

『아, 사실 안 그래도 그 아이에 대해 말해줄게 있어. 우선 자리부터 옮기자』



호시 이치카

『알겠어. 그러면 내 방으로 올래?』


이치죠 카나메

『아냐, 괜찮으니까, 이 방에서 얘기하자』



호시 이치카

『이 카트...... 벌써 식사가 왔었나보네』


이치죠 카나메

『아, 응. 밖에 내놓으려 했는데, 마침 너와 만나는 바람에』


앨리스 본인이 직접 요리가 담긴 카트를 밀고 왔을 때는, 웃어야 할지 망설였었다.

홀로그램이라고 밝혔을 때보다 한층 더 커진 모습으로, 

카트를 밀고 왔던 것만 봐도 그것이 본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호시 이치카

『뭐 먹었어?』


이치죠 카나메

『샌드위치. 앨리스가 적당히 가져왔거든』


따로 요청을 하지 않아서, 멋대로 샌드위치를 가져 왔지만, 그것을 노리가 먹기 좋게 배려한 건지, 우연인 건지는 알 수 없었다. 



호시 이치카

『그래서...... 그 아이는?』


이치죠 카나메

『침대에서 자고 있어. 아까도 자고 있었는데, 먹고나니 또 졸려졌나봐』



호시 이치카

『마치, 자그마한 아이같네』


이치죠 카나메

『......그 아이는, 이제부터 "노리"라고 부르기로 했는데, 괜찮겠지?』



호시 이치카

『노리? 그게 본 이름이야? 그런데, 그렇게 부르기로 했다니?』


이치죠 카나메

『앨리스가, 매번 이 아이를 그 아이라고 부를 수도 없으니까, 

이름을 붙여주는 게 어떻겠냐고 했거든』



호시 이치카

『정말 그렇긴 하네. 근데, 왜 하필 노리라는 이름이야?』


이치죠 카나메

『아아, 그건』


쇼파에 두었던 인형을, 이치카에게 보여주었다.



호시 이치카

『이런 곳에, 인형이?』


.......역시, 이치카에게 미사의 기억은 없는 건가.


이치죠 카나메

『저 아이가 가지고 있던 인형 목 부분에 인식표가 있는데, 

거기에 노리라는 이름이 적혀있었거든』



호시 이치카

『응, 좋은 이름인 것 같네. 그런데, 어쩌다 이 아이...... 노리 짱과 함께 있던거야?』


이치죠 카나메

『아까, 이치카를 찾으러 밖으로 나갔을 때, 여기저기 호텔 안을 헤매다, 

전망 라운지에 갔었는데...... 그 곳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서......』



호시 이치카

『기억이 없으니까, 아무것도 할 줄 몰랐겠구나』


이치죠 카나메

『그런 것 같아. 그래서...... 노리를 보호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호시 이치카

『......왜?』


이치죠 카나메

『노리에겐...... 아무것도 없으니까. 기억도, 생존 수단도』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이치죠 카나메

『아무 죄도 없는 존재니까』



그 때...... 그 곳에서 벌어진 일을 법으로 재판한다고 하면, 

그 곳에 있던 모두에게 죄를 묻진 못했을 것이다.


미사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본인이 죽을테니까-


그런 상황에선,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것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

하나밖에 없는 구명조끼와, 제한된 식량처럼...


하지만...... 용서할 수 없다.

죽이고 싶다.

그 곳에 있던, 그 9명을.



그렇게 되면, 죄인이 되는 건 나뿐일지도 모른다.

벌을 받아야 된다면, 전부 치를 각오는 있다.



호시 이치카

『......카나메? 괜찮은 거야?』


이치죠 카나메

『괜찮아』


그리고, 지키고 싶다. 

그 곳에 없었던 기억이 없는 소녀와, 

그 곳에 있던 단 1명, 여동생을 도와주려고 했던 내 앞에 있는 이 사람을.



호시 이치카

『알겠어. 도와줄 일이라도 있으면, 뭐라도 말해줘』


이치죠 카나메

『......고마워. 이치카가 도와줬으면 하는 일이, 많이 있었거든』



호시 이치카

『응』


이치죠 카나메

『나도 되는 한까지 도울거니까, 노리를 부탁할게』



호시 이치카

『노리 짱을? 어떻게 도우면 될까?』


이치죠 카나메

『그냥, 노리가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을때까지...... 지켜줘. 

그걸 방해하려고 하는, 모든것으로부터』


호시 이치카

『방해라니...... 선거말야?』


이치죠 카나메

『그리고, 선거에 참가하는 자로부터도』



호시 이치카

『......아』


이치죠 카나메

『폭력은 금지라고 앨리스가 말하긴 했어도, 

언젠가...... 끝이 다가오면, 사람이란 건 어떻게 될지 모르거든』



호시 이치카

『알겠어, 할게』


이치카는, 전면적으로 나를 신용하고, 수긍해 주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그렇게 할듯이.


이치죠 카나메

『난...... 선거에 전력으로 참가할게』


호시 이치카

『......』


묻고 싶은 것이 많이 있을 텐데도, 이치카는 아무 말 없이 내 다음 말을 기다려 주었다.

그걸 알고있는 나도, 그런 그녀가 납득할 수 있도록, 말을 계속 이어갔다.


이치죠 카나메

『선거에 참가해서, 여기에 없는 9명을ㅡ 전부 죽일거야』


다만, 이 말을 듣자, 이치카는, 처음으로 말을 끊었다.



호시 이치카

『......카나메』


이치죠 카나메

『......』


호시 이치카

『설마...... 앨리스가 말했던 바이러스 때문이야?』


이치죠 카나메

『아냐...... 그보다, 더 잔혹한 이유가 있거든』


호시 이치카

『이유라니?』


이치죠 카나메

『미안, 그건 말해줄 수 없어. 앨리스와 거래를 했거든』


미사의 일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다.

이 기억이 지워지는 것만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

이치카의 곧은 시선과 똑바로 마주쳤다.



호시 이치카

『......알겠어』


이치카가 답하기 전부터, 이 말이 나올 줄은 알고 있었다.

그 날ㅡ


무더운 여름 대낮.



호시 이치카

『우리들.... 셋뿐이네』


이치죠 카나메

『괜찮아. 우리 셋은, 가족이니까』


이치죠 미사

『오빠도, 미사도, 이치카 언니랑 가족이야?』


이치죠 카나메

『그래, 앞으로도 계속』



그 날, 우리들은 가족이 되었다.

좋아한다던가, 사랑한다던가, 애매한 관계가 아닌, 피로 이어진 가족으로.

그래서, 이치카는 나를 배신하지 않고, 나도 이치카를 배신하지 않는다.



호시 이치카

『누구부터 죽일거야?』


냉정하게, 이치카는 그렇게 물었다.

보통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말이었다.

하지만, 이치카는 알겠다는 듯이 그렇게 대답했다. 


이치죠 카나메

『그걸 정하기 전에, 모두와 얘기하고 싶어. 선거 전까지, 가능한 한 신뢰를 얻고싶거든』



호시 이치카

『......그러면, 모두를 모으는 편이 빠를지도 몰라. 같은 말을 했던 사람도 있었거든』 


이치죠 카나메

『같은 말을?』



호시 이치카

『카나메가 쓰러져서, 방까지 데려다 준 직후였긴한데, "그가 일어나면 다시 한번 모이지 않을까?" 라며......』 



호시 이치카

『결국, 아무도 찬성하지 않아서, 흐지부지 끝나버렸지만......』


이치죠 카나메

『누가?』



호시 이치카

『닌쵸지 잇세이』


제일 나이가 많던 그 남자인가......



호시 이치카

『쓰러진 카나메를 데려왔던 것도, 그였어. 다른 한명, 이스루기 미치무네도 그랬지만』


그런 장면에서 타인을 돕는 건, 타산적으로 간단히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두명의 이름은 기억해 두자. 


이치죠 카나메

『그러면, 적어도 한 사람은 참가하겠네. 우선, 꾀내어 볼게』



호시 이치카

『알겠어』


이치죠 카나메

『그리고, 이 카드 키도』


호시 이치카

『이건? 번호는...... 이 방이구나』


이치죠 카나메

『식사를 가져다 줄 때, 앨리스에게 부탁해서 카드 키 두 개를 받아냈어. 

나와 이치카가 사용하려고』



호시 이치카

『그런 것도 들어주는 구나』


이치죠 카나메

『꽤나 융통성은 있는 것 같아』


아마, 앨리스 본인이 설정한 규칙에 관련해서는, 절망적일 정도로 융통성을 발휘할지도.


이치죠 카나메

『나중에 이치카의 방 카드 키도 여유로 받아 놓을게. 만약을 위해서 가지고 있을까 하거든』



호시 이치카

『알겠어. 그런데, 그때 내 카드키도 같이 부탁하지 그랬어...... 그럼 편했을 텐데.』


이치죠 카나메

『네 허가도 구해야지. 노리 건은 예외로 치더라도』 



호시 이치카

『그렇구나. 알겠어, 이따가 받아 놓을게』


이치죠 카나메

『그럼, 이만 가자』 



우선, 밖으로 나가자.

만나서 얘길 하든 말든 아직 모르겠지만, 시도해볼 가치는 있겠지.

문제는...... 누구부터 얘기를 걸어볼까려나.



먼저 식당으로 이동



아무도 없는 듯한 호텔 안을 걷다가, 어디선가 흘러나온 기분 좋은 향기가 코 끝을 간질였다.


이치죠 카나메

『이 향기는......』



호시 이치카

『저기 끝에 있는 방에서 나오고 있어』


이치죠 카나메

『가보자』



그곳은 기둥 하나 없이, 거대한 홀로 되어 있는 플로어였다.

진열되어 있는 고급스러운 테이블엔, 깨끗한 하얀 시트가 깔려있고, 

그 한 가운데에는, 꽃병에 생화가 꽂혀있다.

안쪽에는, 낮은 벽으로 둘러쌓인 진열대가 있고, 

그 곳에는 은 식기와 조리도구가 잔뜩 나열되어 있다.

여긴 호텔 레스토랑같다.

향기의 끝ㅡ 진열된 테이블중 하나에, 남녀가 앉아있다.


이치죠 카나메

『안녕하세요, 잠깐 얘기 괜찮을까요?』


다가가며 말을 걸자, 넓은 눈매의 남자가, 천천히 이쪽을 돌아보았다.



닌쵸지 잇세이

『자네는...... 아, 이치죠 군이구나』


이치죠 카나메

『네, 닌쵸지 씨』



닌쵸지 잇세이

『갑자기 쓰러졌던 것 같은데, 몸 상태는 어때?』


이치죠 카나메

『아, 네. 이제 완전히 좋아졌습니다』



닌쵸지 잇세이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이치죠 카나메

『어제는, 감사했습니다. 이치카에게 들었습니다만, 방까지 데려다 줬다고......』



닌쵸지 잇세이

『아니, 신경쓸 거 없어.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니까. 그보다, 자네도 홍차 좀 들겠나?』


이치죠 카나메

『에? 홍차...... 요?』


식당 바깥까지 향기가 멤돌고 있던 건, 아마 향이 강해서 그랬던 건가.

좋은 향기에 마음이 끌리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아니다.


이치죠 카나메

『말씀은 감사하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어서요』



닌쵸지 잇세이

『그런가. 아쉽지만, 다음 번엔 함께 들자고』


이치죠 카나메

『네, 감사합니다』



닌쵸지 잇세이

『그래서, 자네들은 뭐하러 여길 온거지?』


이치죠 카나메

『다시, 모두를 모아서 얘길 나눠볼까 합니다. 닌쵸지 씨도 그렇게 제안했다고 들었습니다만』



닌쵸지 잇세이

『다들, 꺼리는 눈치더라고. 뭐, 경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이치죠 카나메

『제가, 다시 한번 부탁해 볼까 해서......』



닌쵸지 잇세이

『물론, 난 환영이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는』


이치죠 카나메

『그건, 제가 어떻게든 해보겠습니다. 다음은......

유리조노 씨』


바로 옆에서 닌쵸지 잇세이와 함께 얘길 하고 있었지만, 

한번도 이쪽을 바라보지 않았던 유리조노 시호리에게 큰 맘먹듯 말을 걸었다.

앨리스와의 대화를 기억해보면, 어딘가 넋 놓고 있는 인상이었다.


이치죠 카나메

『저...... 유리조노 씨?』



두번 호명하고 나서야, 겨우 이쪽을 바라보았다.



유리조노 시호리

『왜?』


이치죠 카나메

『얘기, 들으셨죠?』



유리조노 시호리

『얘기?』



닌쵸지 잇세이

『못 들었나 보네. 본인 외의 얘기엔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같으니』


분명, 그의 말대로 일 것이다.


이치죠 카나메

『아, 죄송합니다.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저희들은, 지금부터 모두를 불러모아서,

회의를 할까 생각중입니다』



유리조노 시호리

『뭔 얘기 하게?』


이치죠 카나메

『구체적으론,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아주 조금이라도, 서로를 알 겸, 정보라도 공유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요』



유리조노 시호리

『그래야 해?』


이치죠 카나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리조노 시호리

『난, 딱히』


이치죠 카나메

『딱히...... 라는 건, 참가하지 않겠다는 건지?』



유리조노 시호리

『응』


이치죠 카나메

『물론, 강제력은 없지만..... 그래도, 분명 뭔가 도움이 될겁니다. 그러니까, 부디ㅡ』



유리조노 시호리

『별로』



ㅡ이 여자는, 대체 뭐지?

다른 이유라도 있으면 설득이나 양보라도 할텐데...... 

다만, 딱히 상관없다는 반응이라, 조금 대처가 곤란하다.



이점을 설명해도 소용없다면, 다른 수를 쓰는 수밖에 없나.


이치죠 카나메

『그래도 역시, 참가하는 편이 좋을 겁니다. 당신을 제외한 모두와 회의해도 상관없지만,

그럴 경우, 당신에게 현저히 불리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것은, 허울 좋은 협박이다.

그 말 속엔, 참가하지 않으면 최초의 선거에서 죽는다. 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그 의미가 충분히 전해졌을 테지만......



유리조노 시호리

『딱히, 상관없어』


......이 여자는 그렇게 죽고 싶은 걸까?

그러면, 선거가 아니더라도ㅡ



유리조노 시호리

『그런데』


이치죠 카나메

『......뭐가 말이죠?』



유리조노 미오리

『그런 거라면, 참가할게』


......역시 죽는 것은 두려운 건가.

완전히 의견을 뒤집었다.

딱히 상관 없다ㅡ라는 것은, 거짓말이 아닌 진심이었다는 건가?

아니, 지금은 이 정도로 충분하다.

아무튼, 참가하겠다는 것에 의미를 두자.



닌쵸지 잇세이

『결정이네. 장소는 어디로 할까?』


장소는 생각해두지 않았지만, 멈칫한 나 대신 이치카가 말해주었다.


호시 이치카

『회의실에서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장소는, 방에 있는 팜플렛에 적혀있을 거에요』



닌쵸지 잇세이

『그러지. 그럼 우린, 먼저 가볼게. 함께 갈까요, 유리조노 씨?』


유리조노 시호리

『응』



두사람이, 레스토랑을 나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호시 이치카

『카나메, 안 가?』


이치죠 카나메

『그 전에, 다른 한 사람과도 얘길 나눠보려고』


희미하게 들리는 숨소리

팔을 움직였을 때, 옷 스치는 소리.

레스토랑 입구에서, 계속 들려오고 있던 소리의 끝에는, 다른 한사람이 있다.



호시 이치카

『입구에 있구나』


이치카도 눈치를 챘나.


이치죠 카나메

『응, 가자』



또 다른 한 사람의 이름은, 분명......


이치죠 카나메

『아야라 씨』


호명하고 잠시 기다리자, 남자도 체념했는지, 기둥의 그림자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야라 이즈키

『......어떻게 안거냐?』


말해도 믿지 않을테니까, 적당히 믿을 만한 거짓말을 했다.



이치죠 카나메

『레스토랑에 들어가기 전에,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거든요』



아야라 이즈키

『......그런 걸로 누군지 어떻게 알어?』



이치죠 카나메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이미 만났거든요. 소거법으로 알아냈죠』


이쪽을 째려보고 있지만, 아무래도 그에게 반론은 없는 것 같다.


이치죠 카나메

『얘기는 들으셨겠죠?』


닌쵸지와 유리조노가 입구를 나가기 전에는, 이곳에 모습을 숨긴 것 같지만, 그때까지는 계속,

입구에서 이쪽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당연히, 얘기도 들었을 것이다.



아야라 이즈키

『내 알 바 아냐』


이치죠 카나메

『다시 말해드릴까요? 당신을 제외한 전원이서 회의해도 상관없지만, 그렇게 되면, 당신은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아야라 이즈키

『너... 설마, 협박하는 거냐?』



이치죠 카나메

『아닙니다. 전 사실만 얘기했을 뿐입니다』



아야라 이즈키

『......구라치긴』


이치죠 카나메

『우선, 당신이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은, 모두에게 전하겠습니다. 

그러면 회의 중에 11명이 공유한 정보에 대해선, 당신은 들을 순 없게 되겠군요.

그것이 어떤 의미가 되는 지 스스로 생각해 보시죠』



아야라 이즈키

『......너 이새끼』


이치죠 카나메

『그래서, 어떻게 하실겁니까? 가능하면 참가해 주셨으면 좋겠군요.

저희 중에는 전원이 모이지 않으면 납득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테니까요』


1명이 빠진 형태라면, 그 한 사람을 악인으로 몰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방식을 좋아하지 않은 인물도...... 어쩌면 있을지도 모른다.

근본부터 선한 사람인지, 그냥 바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야라 이즈키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참가하지』


의외로, 그는 흔쾌히 참가하기로 했다.

협박에 굴복했을 리는 없겠지.


이치죠 카나메

『......감사합니다. 장소는ㅡ』



아야라 이즈키

『회의실이지? 알고 있어』



아야라 이즈키는 그말을 내뱉고,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치죠 카나메

『......하아』


꽤나 개성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어떻게든 이걸로 세명은 모았다.


이치죠 카나메

『그럼, 다음 장소로 가볼까』



히메노 미오리의 개인실로 가기    



다음 말 상대를 찾고 있던 도중, 

아까까지는 없던 카트가, 방 밖에 하나 놓여져 있었다. 



호시 이치카

『저 방은...... 히메노 미오리의 방이야』


이치죠 카나메

『그러고보니, 아까도 여기가 노리의 방이라는 걸 바로 알던 것 같던데』



호시 이치카

『닌쵸지 씨와 이스루기 군이 카나메를 방까지 데려다 주고나서, 

모두가 방으로 들어갈때까지, 쭉 지켜봤었거든』


이치죠 카나메

『모두의 방을?』



호시 이치카

『응. 그 때는 아직, 어떻게 될지 몰라서, 뭐든 정보를 얻어야 했었어』


이치죠 카나메

『나중에 전부 알려줄래?』


호시 이치카

『응』


이치죠 카나메

『우선은, 불러보자』


ㅡ똑똑똑



??? (남자 목소리 : 이스루기 미치무네)

『...그러니까, 안 된다니까요!』


??? (여자 목소리 : 히메노 미오리)

『말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구!』


??? (남자 목소리 : 히메노 유리)

『그래도, 위험하잖아』


???(여자 목소리 : 히메노 미오리)

『됐어, 이미 결심했으니까』


ㅡ덜컥



히메노 미오리

『아, 안녕하세요......』


문을 반만 연 상태로, 시호리라는 이름의 소녀가 얼굴을 드러냈다.


이치죠 카나메

『......안녕하세요』



히메노 미오리

『저기...... 꺄앗!』



소녀가 방안으로 끌려갔다고 생각이 들더니, 그 건장한 소년이 우리들 앞에 다가섰다.



이스루기 미치무네 

『무슨 일인데요?』


이치죠 카나메

『이치죠 카나메입니다. 이미 자기소개는 했었지만......』



이스루기 미치무네

『아니, 그니까 용건이 뭐냐구요』


이치죠 카나메

『잠깐, 얘기를 하고 싶은데......』



이스루기 미치무네

『나중에요』



히메노 미오리

『에이! 미치무네 군!』



이시루기 미치무네

『에? 아..... 그니까, 오지 말라니까요!』



히메노 미오리

『됐다니까! 얘기만 하는 거잖아』



히메노 유리

『미안, 미치무네...... 말리지 못 했어』



히메노 미오리

『미안해요! 미치무네 군이 실례되는 말을 해버려서』



이치죠 카나메

『아뇨...... 갑자기 몰려온 이쪽이야말로 실례했습니다』 



히메노 미오리

『그, 그래서, 얘기할게 있다뇨?』


이치죠 카나메

『지금, 여기서보다는, 한번 전원이 모여서 회의를 해보는 건 어떤가요?』



히메노 미오리

『전원이라니......』



이스루기 미치무네

『거절합니다. 어디에 살인범이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히메노 미오리

『그럼 못 써, 미치무네 군. 그렇게 일방적으로 결단하면』


살인범......

이 중에 적어도 한 사람은, 과거에 사람을 죽였다고 앨리스가 말했었다. 


이치죠 카나메

『말로는 믿어주지 않을거라 생각듭니다만, 앞으로의 행동으로, 조금이라도 신뢰할 수 있도록, 한번 대화의 기회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히메노 미오리

『신용해도...... 되겠죠?』


이치죠 카나메

『물론입니다』



이스루기 미치무네

『라고 말하는 녀석이, 가장 수상 하던데』



히메노 미오리

『미치무네 군!』


이치죠 카나메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스루기 씨...... 어제는 고마웠습니다. 

방까지 데려다 줬다고 이치카에게 들었습니다.』



이스루기 미치무네

『그건, 작전이었거든요. 일부러 모범을 보여서, 좋은 사람인척 보이려고요』



내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던 이치카가, 앞에 나섰다.

나와 미사 이외의 타인이 있는 곳에서는 말수가 적었던 그녀가 말하려고 나선 것이다



호시 이치카

『저희들은, 사람을 죽인 적 없어요』


이치죠 카나메

『..........』



히메노 유리

『미치무네. 대화 정도라면 위험하지 않을 것 같아』



이스루기 미치무네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신용이 가서?』 



히메노 미오리

『신용이라고 말할 것 까진 아니지만.... 아...... 아뇨, 죄송합니다! 

당신들이 신용할 수 없다는 건 아니었어요』


이치죠 카나메

『아닙니다, 그게 당연한 거니까요』



이스루기 미치무네

『그러면, 뭣 때문에 대체.....』



히메노 유리

앨리스 씨가 폭력은 금지라고 말했잖아. 앨리스 씨의 말도 신용하진 않지만, 적어도 그녀가 말한 규칙을 거스르는 사람이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아서......』



히메노 미오리

『유리의 말이 맞는 것 같네. 그치? 미치무네 군?』



이스루기 미치무네

『......미오리 씨』



히메노 미오리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됐죠?』


이치죠 카나메

『닌쵸지 씨, 유리조노 씨, 그리고 아야라 씨는, 바로 참가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호시 이치카

『세명은, 회의실에 먼저 갔어요. 장소는 방에 있는 팜플렛을 보시면 될 거에요』


이치죠 카나메

『나머지 세명도, 지금 말해보러 가볼겁니다』


히메노 유리

『누나......』



히메노 미오리

『네, 그럼 저희들도 참가할게요』



히메노 유리

『미츠무네도, 괜찮지?』



이스루기 미치무네

『....어쩔 수 없지 뭐』


납득하지 않은 것 같지만, 두 사람의 의견에 반대하진 않은 것 같다.



히메노 미오리

『그럼, 저희돌도 회의실로 가볼게요』


이치죠 카나메

『잘 부탁 드립니다』



히메노 미오리

『그 전에, 방에 두고 온 음식을 좀.....』


-철컥



히메노 미오리

『아앗! 자동 잠금장치!』



히메노 유리

『에? 누나! 카드 키, 안 가지고 나왔어?』



히메노 미오리

『미치무네 군이 갑자기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이스루기 미치무네

『잠깐, 나 때문? 마지막으로 방에서 나온 사람은?』



히메노 유리

『......미안. 내 탓인가봐』



이스루기 미치무네

『아, 아니..... 그럴려고 말한 게 아니라......』



계속되는 이런 의미없는 대화에 지쳐서 말을 걸었다. 


이치죠 카나메

『카드 키라면, 앨리스에게 부탁하면 될겁니다』



히메노 미오리

『에, 정말요?』


이치죠 카나메

『말 나온 김에 말하자면, 다른 사람의 카드 키도 부탁할 수 있습니다』



히메노 유리

『그러면...... 잠금 장치에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이치죠 카나메

『상대의 승낙을 구했을 경우의 이야기입니다』



히메노 유리

『아아, 확실히, 그런거라면 의미는 있네요』 


이치죠 카나메

『앨리스』



앨리스

『네네~』



히메노 미오리

『꺄앗!』


이치죠 카나메

『얘긴ㅡ』



앨리스

『걱정마, 얘기는 들었으니까. 단지,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을뿐야. 

회의실에 마실 것과 함께 가져다 둘게』


이치죠 카나메

『이제 됐죠? 히메노 씨』



히메노 유리

『......』



히메노 미오리

『고마워요! 이걸로, 언제라도 내 방으로 모일 수 있겠네』



이스루기 미치무네

『아 저...... 미오리 씨의 방은 역시 좀..... 제 방으로 오시죠』



히메노 미오리

『응? 왜?』



히메노 유리

『누나가 옷 갈아입으면, 미치무네가 신경쓰이니까 그러겠지. 아마도』



히메노 미오리

『......미치무네 군?』



이스루기 미치무네

『읏! 어이, 유리! 그런 건 생각하지도 말라고!』



앨리스

『그, 재미없는 청춘물은 언제까지 찍고 있을거니?』



히메노 유리

『......죄송합니다. 카드 키는, 미치무네 방껄로 부탁할게요』



앨리스

『딱히 그런 건 상관없긴 한데. 뭐, 그럼 난 이만 가볼게』


- 뿅



말하자마자, 앨리스는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히메노 미오리

『정말...... 부르면 오는군요』



이스루기 미치무네

『것보다, 사라지는 쪽이 더 놀랬긴 해도......』


이치죠 카나메

『그건, 정교하게 만들어진 홀로그램이라고 하더군요』



히메노 유리

『좀 지나치게 정교한 게 아닐까 싶지만......』


이치죠 카나메

『아무튼, 저희들은 나머지 분들에게도 참가해 달라는 말을 하러 가보겠습니다』



히메노 미오리

『아, 그럼 부탁할게요』



히메노 유리

『그럼, 저희들도 회의실로 향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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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선거 한글번역

1챕터 3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