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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1챕터 7부 [한글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번역
1챕터 7부



(썸네일용 이미지)



초고교급 피아니스트 연구교실로 들어가면



...정말 잠금이 풀려있어!



아카마츠 카에데
"...좋아...! 그럼 들어가볼까!"



방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물건을 보자
나도 모르게 들뜬 목소리를 냈다.



아카마츠 카에데
"아! 그랜드피아노다!"

달려가선, 건반의 뚜껑을 들어올렸다.
그곳엔 당연하지만 흰색과 검은 건반이 나란히 놓여있엇다.
...며칠 만지지 않았을 뿐인데 이렇게 반갑게 느껴지다니...



아카마츠 카에데
"아하하... 나는 정말... 피아노 바보인가봐"



모노쿠마즈
"사이슈 학원 방송부에서 알립니다~
오후 10시가 되었습니다~ 네놈들의 마지막 심야시간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하루가 아니야.
단지 여기서의 생활이 끝날 뿐이지.
내일 밤... 나는 모두와 함께 여기서 나갈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응. 약속했다구
다함께 여기서 나가서 친구가 되겠다고..."



모노쿠마의 말 생략



모노쿠마즈
"오하쿠마~
아침 8시입니다, 기상이에요~"



마침내.... 시간제한 당일날의 아침을 맞았다.
그래서인지... 역시 한 잠도 못잤어...
나는 양 뺨을 때리며 기합을 불어 넣은 뒤, 기세 좋게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카마츠 카에데
"자! 우선 사이하라 군의 방에 가보자!
함께 주모자를 찾아내는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의 벨을 누르면



딩동~
............
.
.



아카마츠 카에데
"어라? 반응이 없어...
어떻게 된 거지?"



딩동 딩동...



.................
.................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아카마츠 씨. 안녕."



아카마츠 카에데
"빨리 안 나올래!
괜히 두근두근 거렸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아... 미안...
마침... 화장실에 갔었어."



아카마츠 카에데
"그럼, 준비됐지?
자, 이루마 씨에게 부탁했던 카메라를 받으러 가자."



사이하라 슈이치
"응. 알겠어."


밖으로 나가자마자 이벤트.



요나가 안지
"얏하~~~ 거기 두명~~!"



요나가 안지
"저기 저기~~ 최후의 순간은 어떻게 할지 결정했어~~?"



요나가 안지
"안지랑 함께, 신님께 기도할래~~?"



아카마츠 카에데
"무, 무슨 소리야!? 포기하면 어떡해!"



요나가 안지
"냐하핫, 그것도 그렇네~"



요나가 안지
"그나저나 너희들은 사이가 좋구나~~
그 사이좋은 점을 식당의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요~"



아카마츠 카에데
"...엣? 무슨 뜻이야?"



요나가 안지
"주는 말씀하셨다...
왜 그들은 이런 때에도 싸움을 멈추지 않냐구."



아카마츠 카에데
"싸, 싸움!?"



요나가 안지
"그게~ 식당에서 싸움이 일어났어~
신님도 무척 슬퍼하고 있다구~"



식당에서... 싸움이 일어났다니...



아카마츠 카에데
"사이하라 군, 미안하지만 이루마 씨 쪽은 맡겨도 될까?
역시 가만히 두고 볼수 없겠어."



사이하라 슈이치
"...알겠어. 그럼 카메라는 내가 받아둘게.
나중에 지하 계단 옆에 있는 교실에서 합류하자."



아카마츠 카에데
"지하 계단 옆에 있는 교실. 응 알겠어."



아카마츠 카에데
"안지 씨, 식당이라고 했지?
함께 갈래?"



요나가 안지
"응응~ 함께 말리러 가자~"



하지만 싸움이라니... 누구와 누가?
그것도... 어째서?



식당으로 가면



아카마츠 카에데
"저기, 어떻게 됐어!?"



아마미 란타로
"아아 아카마츠 씨... 마침 잘왔슴다.
이걸 어쩐다...
호시 군이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해서..."



호시 료마
"이상한 말... 이라.
난 제안을 한 것뿐이잖나?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말이다."



신구지 코레키요에게 말을 걸면



신구지 코레키요
"그의 제안...
자네도 들어보는 편이 좋지 않겠나?



아마미 란타로에게 말을 걸면



아마미 란타로
"호시 군이 이상한 말을 해서, 난처하군요...
아카마츠 씨도... 호시 군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요나가 안지에게 말을 걸면



요나가 안지
"어라~? 생각보단 험악하지 않네~
아까 안지가 볼땐, 뭔가 다투는 느낌이 있었는데~"



호시 료마에게 말을 걸면



아카마츠 카에데
"저기 호시 군....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을 살리자니... 무슨 뜻이야?"



호시 료마
"...모르겠나?
이대로 타임 리미트가 되면 우리들은 전멸이잖나.
그걸 피하기 위해선, 이제 살인을 할 수 밖에 없다."



아카마츠 카에데
"엣!? 자, 잠깐만!"



호시 료마
"...날 죽이면 된다"



아카마츠 카에데
"...엣? 호, 호시 군? 무슨 소리야 그게?"



호시 료마
"...몰라서 묻나? 이 목숨을 물려주겠단 말을 하는거다."



호시 료마
"내겐...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할 이유따윈 없거든."



호시 료마
"그러니까, 다른 녀석들이 살려면, 내 목숨을 물려주는 게 낫다고 말하는 거다."



아카마츠 카에데
"그, 그러면 안 돼! 다함께 여기서 나가겠다고 약속했잖아!"



호시 료마
"흥. 나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기다리고 있지 않았나.
하지만, 상황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이렇게 타임 리미트를 앞두고 있다."



호시 료마
"이제 이상(理想)론을 붙잡고 있을 여유는 없다 이거다."



아카마츠 카에데
"아, 아냐... 이상론같은 그런 게 아니라..."



호시 료마
"...이것이 현재로써는 최고의 선택이다.
나를 죽인 녀석은 초회 특전으로 무조건 밖으로 나간다.
그 이외의 녀석도 타임 리미트를 넘길 수 있지.
그 이후엔, 초회 특전으로 밖으로 나간 녀석이 도움을 부르고,
남아 있는 녀석은 그 도움을 기다리면 된다."



호시 료마
"어떤가? 그 외에 다른 수라도 있나?"



아카마츠 카에데
"그, 그게... 그건...."



어, 어쩌지... 호시 군을 말리려면,
사이하라 군의 계획을 말해야 할까....



아마미 란타로
"...그럴 필요 없슴다."



호시 료마
"...음?"



아마미 란타로
"호시 군이 그런 짓을 하지 않아도,
제가 이 게임을 끝내겠어요.
이미... 각오도 되어있슴다."



아카마츠 카에데
"이 게임을... 끝내겠다니?"



아마미 란타로
"이 게임의 진짜 승리는 살인으로 다른 모두를 빼돌리는 게 아니라...
이 게임 자체를 마치는 일임다.



신구지 코레키요
"그걸... 자네가 할 수 있다?"



아마미 란타로
"못 할 것 같으면 말하지도 않았겠죠."



토죠 키루미
"어떻게 끝내겠단 거지?
타임 리미트는 오늘 밤이야."



아마미 란타로
"하핫, 그건 말할 수 없슴다.
말하면 고생하지 않잖슴까"



호시 료마
"...무슨 뜻이지?"



아마미 란타로
"뭐, 방금 말했던대로 임다. 제가 이 게임을 끝낼테니..."



아마미 란타로
"...쓸데없는 짓은 하지말아 주시죠."



호시 료마
"쓸데없는 짓...이라고?"



호시 료마
"흥...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구만."



호시 료마
"뭐, 잘 알았다.
그렇다면, 내 제안은 미뤄두지.
이제 자네들 좋을대로 해라. 살든지 죽든지 자네들 몫이다."



란 말을 남긴채, 호시 군은 식당에서 나갔다.



아마미 란타로
"정말이지... 호시 군도 참 곤란하군요.
이걸로 한숨 돌린 것 같슴다."



아카마츠 카에데
"그보다, 아마미 군... 아까 한 말 정말이야?
이 게임을 끝낼 방법이 있단 거..."



아마미 란타로
"아아 글쎄요..."



아카마츠 카에데
"...엣?"



아마미 란타로
"뭐, 방법이 있더라도 지금은 말할 수 없슴다.
방해 받으면 안 되거든요."



요나가 안지
"호오~ 그러면 안지는, 란타로의 작전이 잘 되길 기도할께~"



요나가 안지
"하지만, 만약 방금 그게 거짓말이면,
3대에 걸쳐서 신님의 벌을 받게 될 거다?



아마미 란타로
"하핫, 무서운 말이군요.
뭐,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해보겠슴다."



아마미 란타로
"아니... 열심히 할 수 밖에 없겠군요."



그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아마미 군은 우리들 앞에서 떠났다.


토죠 키루미
"이 게임을 끝내겠다니...
정말로 그런 일이 가능할까?"



신구지 코레키요
"그건 임시방편의 발언이거라 생각하네.
호시 군을 멈추기 위한 말일 뿐이겠지...
이 게임을 끝내겠다니... 그게 가능할까?"



요나가 안지
"냐하하~~ 아직은 모르지~~!
신님만 알고 있던 란타로의 숨겨진 재능이 펑~하며
대폭발했을지도 모르고~~"



아마미 군의 숨겨진 재능말인가...
..........



신경 쓰이긴 하지만... 시간도 얼마 안남았고,
이런 저런 생각하며 휘둘려도 어쩔 수 없어.
...나에겐 할 일이 있으니까...



그래... 모르는 일에 신경쓸게 아니라,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해.
그러지 않으면... 모두를 지키지 못할 테니까.



그러니까... 사이하라 군과 합류해야겠어.
지하 계단 옆에 있는 교실이었지?



고쿠하라 곤타에게 말을 걸면



고쿠하라 곤타
"아, 아카마츠 씨! 무슨 일 있었어!?
아까 아마미 군이 무서운 얼굴을 하고 걸어가고 있던데..."



아카마츠 카에데
"아아, 그게...
호시 군과 아마미 군이 싸워서..."



고쿠하라 곤타
"싸, 싸워!?
어디서 싸우고 있어!? 곤타가 말릴게!"



아카마츠 카에데
"아냐, 이제 괜찮아. 걱정하지 않아도 돼."



고쿠하라 곤타
"그, 그런가... 미안합니다.
곤타, 중요한 때에 그 자리에 없어서..."



아카마츠 카에데
"아냐, 신경쓰지 마.
나도 안지 씨에게 듣지 못했으면, 모르고 넘어갔을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그보다, 지금 식당엔 토죠 씨와 신구지 군, 안지 씨가 있어.
함께 아침을 먹는 건 어떻겠어?"



고쿠하라 곤타
"아, 그래? 그럼, 곤타도 식당에 가볼게...!"



지하 계단 옆 교실로 들어가면



아카마츠 카에데
"사이하라 군, 늦어서 미안해!"



사이하라 슈이치
"아냐, 괜찮아. 나도 이제 막 도착했으니까"



아카마츠 카에데
"...그래서, 어떻게 됐어?
카메라는 잘 완성됐어?"



사이하라 슈이치
"철야로 작업해서 만들어 준 건지,
이루마 씨... 독설을 할 기운도 없더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이게, 그 성과야.
센서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촬영하는 카메라 2대와..."



사이하라 슈이치
"센서가 감지하면, 수신기 버저와 동시에 촬영하는 카메라 1대.
물론 지금은 센서의 전원을 끄고 있어서 멋대로 촬영하진 않지만."



아카마츠 카에데
"이거... 원래는 1회용 카메라니까,
수동으로 필름을 갈아야 하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것도, 이루마 씨가 자동으로 필름을 갈 수 있게 개조해줬어."



아카마츠 카에데
"그러면, 일단 설치해두면, 센서가 반응할 때마다, 몇장이라도 촬영 할 수 있겠네."



사이하라 슈이치
"필름 갈때 나는 소리도, 셔터 소리도 꺼줬으니까, 
소리 때문에 눈치챌 일은 없을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소리도 꺼주었다니... 완벽하네..."



사이하라 슈이치
"실패하면 안 되니까 과할 정도로 신중해야지."



아카마츠 카에데
"그런데, 이 카메라에 플래시도 붙어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아아... 플래시 기능은 있긴한데,
스위치를 끄면 문제 없을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실수라도 스위치를 키진 마.
촬영한 순간에 빛나서, 주모자에게 알려질 테니까..."



아카마츠 카에데
"...물론이지. 주의할게."



아카마츠 카에데
"그나저나 과연 이루마 씨야!
제대로 만들어 줬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이걸 도서실에 설치하기 전에,
이 교실 설명도 해줄게."



아카마츠 카에데
"...응? 교실 설명이라니?"



사이하라 슈이치
"카메라를 설치한 후 감시할 장소인데,
나는 여기가 괜찮다고 생각하거든."



아카마츠 카에데
"괜찮긴 한데... 왜 하필 이 교실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이 교실이라면 지하로 가는 사람을 감시할 수 있기 떄문이야.
자 봐봐, 이렇게 문을 조금만 열어두면..."



사이하라 슈이치
"어때? 계단이 보이지?"

아카마츠 카에데
"아, 정말이다! 여기라면, 지하로 가는 사람을 감시할 수 있겠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리고, 내가 이 교실을 감시 장소로 택한 이유는
하나 더 있어."



...또 하나의 이유?



환풍구를 조사하면



아카마츠 카아데
"이 구멍은... 환풍구지?"



사이하라 슈이치
"지하에 있는 도서실과 연결되어 있어.
환풍구 속의 냄새를 맡아 보면 알수 있을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냄새?"



사이하라 군 말대로,
환풍구에 얼굴을 가까이 대보자...



아카마츠 카에데
"앗, 책 냄새다! 이거 도서실에서?"



사이하라 슈이치
"분명, 도서실 습기를 빼내기 위한 환풍구겠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게, 지하 복도에도 파이프가 달려있었지?
그 파이프는 도서실과 교실을 잇고 있었어."



아카마츠 카에데
"그치만, 교실에 환풍구가 있다니...
학교치곤 묘한 설계네"



뭐... 제대로 된 학교는 아니지만...



사이하라 슈이치
"내가 이 교실을 감시 장소로 택한 이유가 이 환풍구야.
이 환풍구의 크기 정도면 어떻게든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으니까
이것도 감사하고 있는 편이 좋을 것 같거든."



아카마츠 카에데
"이 크기면 나도 힘들긴 하겠지만...
뭐, 가능성은 제로라고 단언할순 없으니까."



아카마츠 카에데
"응, 그러면 감시 장소는 여기로 결정하자"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슬슬 도서실에 카메라를 설치하러 갈까?"



드디어, 작전개시구나...
역시... 긴장되네...
으... 두근두근거려.



도서실로 이동



아카마츠 카에데
"...그래서, 어디에 카메라를 설치할까?"



사이하라 슈이치
"우선, 수신기와 연동된 카메라로 움직이는 책장을 노리자."



사이하라 슈이치
"이 방범센서를 움직이는 책장에 걸어두면, 누군가가 책장을 움직였을 때..."



사이하라 슈이치
"우리가 가진 수신기가 버저가 울리면서 그걸 알려줄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그래서, 그와 동시에 촬영하는 카메라를 움직이는 책장 쪽을 향해서 두면..."



사이하라 슈이치
"응, 주모자가 책장을 움직이는 순간도 잘 찍히겠지."



아카마츠 카에데
"그럼, 다른 2대의 센서 카메라는?"



사이하라 슈이치
"도서실의 출입구는 2개가 있어.
계단 근처에 정면문과 안쪽 복도 쪽의 뒷문말이지.
각각 문 근처에 설치하면 될 것 같아.
그러면, 도서실에 들어온 촬영할 수 있으니까."



아카마츠 카에데
"하지만... 저건?"



아카마츠 카에데
"저 환풍구는 아까 교실과 연결된 녀석이지?
그 쪽으로도 사람이 들어올 수 있다고 했잖아."



아카마츠 카에데
"...그러니까 그 전에, 정말 갈 수 있는지 알아 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사이하라 슈이치
"뭐, 우리들이 그 교실을 감시하고 있어서 괜찮긴 하지만...
일단은 조사해볼까."



라곤 해도, 저 높이까진 안닿겠는걸.
음... 뭔가 발판이 될 만한 물건이 있으면 좋을지도...



이동식 사다리를 조사하면



아카마츠 카에데
"아, 이 사다리를 사용해볼까.
잠깐, 이걸로 올라가서 환풍구를 조사해볼게."



나는 이동식 사다리를 환풍구 아래까지 움직이고는,
바로 사다리를 올라가 보았다.



아카마츠 카에데
"우와... 올라와 보니 꽤 높아.
좀... 무서운 걸..."

사이하라 슈이치
"대신할까?"

아카마츠 카에데
"아냐... 괜찮아.
그런데, 팬티 안 보여?"

사이하라 슈이치
"앗... 미안!"

아카마츠 카에데
"미안하단 말은... 보였단거네..."



뭐, 어쩔수 없지.
일단 그보다... 이 환풍구부터.
음... 환풍구엔 덮개가 있어서,
여기로 사람이 지나가진 못 할 것 같은데...
이 덮개 떼낼 수 있을까?

아카마츠 카에데
"읏차...!"



아카마츠 카에데
"....앗, 덮개가 빠져버렸다."

사이하라 슈이치
"아카마츠 씨... 뭔가 부러트린 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아, 아니... 망가뜨렸단 건 아니고..."

사이하라 슈이치
"......."

 꼭 실수라도 한 아이를 보는 듯한 눈을 하고 있는 사이하라 군의 시선을 느끼곤
나는 환풍구의 덮개를 환풍구 안에 넣어두고,
몸을 내밀어 안을 들여다 보았다.

사이하라 슈이치
"...어때?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아카마츠 카에데
"음... 겨우 통과 할 수 있을 것 같긴한데, 역시 어려울 것 같아.
환풍구 주변에도 책이 쌓여있어서,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고..."

사이하라 슈이치
"뭐, 애초에... 그 환풍구와 연결된 교실은, 우리들이 감시하고 있잖아.
괜찮지 않을까?"

아카마츠 카에데
"만약을 위해서, 사람이 지나치기 어렵게, 환풍구 주위에 책 더미를 쌓아놓을게"

라고 말하면서, 나는 환풍구 근처에 책을 잔뜩 두었다.



어느정도 책을 잔뜩 쌓아놓고 나서야,
나는 겨우 이동식 사다리에서 내려왔다.



사이하라 슈이치
"...아카마츠 씨? 왜 그래?"



아카마츠 카에데
"됐어...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



사이하라 슈이치
"...에?"



아카마츠 카에데
"분명, 이 계획이라면 모두를 지킬 수 있을거야!
왜냐면, 쇼팽의 발라드처럼 완벽한 구성이잖아!
응, 반드시 괜찮을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실은 루브 골드버그 머신이라던가 도미노같은 장치를 좋아하거든.
그런 내가 말하자면 틀림없을거야! 이 계획은 완벽해!"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래...?"



아카마츠 카에데
"응! 이걸로 반드시 주모자를 찾아내자!
그리고, 모두와 함께 여기서 나가는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그러니까, 어서 카메라를 설치하자!"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문을 겨냥해서 2대의 카메라는 책장의 책 사이에 설치하는게 좋겠-"



아카마츠 카에데
"아, 잠깐만.
아까 사다리 위에서 번뜩인 게 있었는데...
책장 위는 어떨까?
몰래 촬영해도 들키지 않을 것 같지 않아?"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저렇게까지 책이 쌓여있는데,
카메라를 설치 할 만한 장소가 없을 것 같은..."



아카마츠 카에데
"그러면, 네가 책장 안에다 설치 준비를 하는 동안 내가 시험해볼까?
책장 위의 책을 정리하고, 카메라를 설치 할 만한 장소를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하는 거지"



아카마츠 카에데
"그러면, 시간 낭비도 없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아카마츠 카에데
"으, 응... 그러면 상관없지만..."



아카마츠 카에데
"좋아! 그럼, 당장 해볼게!"



나는 바로 이동식 사다리를 타고,
책장 위를 들여다 보았다.



아카마츠 카에데
"음... 책이 생각보다 많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네..."

책장 위에는 온통 난잡하게 책이 쌓여있었다.

아카마츠 카에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어!"



나는 사다리를 이동시키며,
책을 정리해 보았지만...



아카마츠 카에데
"여, 역시 책이 너무 많은걸...
여기는... 카메라를 설치하기 어려울지도..."



사이하라 슈이치
"역시... 그렇지?"



아카마츠 카에데
"하지만 기다려봐! 좀 더 열심히 하면!"



사이하라 슈이치
"...아카마츠 씨, 지기 싫어하는 건 알지만 무리하지는 마?"



그래도, 나는 또 사다리를 이동시키며,
차례 차례 책상 위의 책을 정리했다.



아카마츠 카에데
"하아... 무거운 책만 잔뜩이여서 정리가 힘들었어.
이건, 백과사전인가?"

라 말하며, 나는 무심코 그 책을 펼쳐보았다.



사이하라 슈이치
"아카마츠 씨... 책을 읽을 때가 아니잖아?"



아카마츠 카에데
"미안... 책 정리중에, 무의식적으로 책을 읽어버렸네?"



라고 말하면서, 나는 당황하며 무거운 책을 돌려두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역시... 책이 엄청많네.
아무리 정리해도 공간이 나오진 않겠어."



아카마츠 카에데
"아래에 내려두면 편할 텐데....
책을 둔 장소가 크게 바뀌면 수상하겠지?"



사이하라 슈이치
"응... 주모자가 눈치 챌 리스크는 피하는 편이 좋겠지."



아카마츠 카에데
"그럼, 역시... 사이하라 군 제안대로, 책장 책들 사이가 좋겠다..."



사이하라 슈이치
"...그치?"



아카마츠 카에데
"뭔가... 기뻐하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런 적 없거든...
뭐, 책장 위에 두면 내려다 보게 만들어야 하니까, 화각을 조정하기도 힘들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아이... 억울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해서, 실제로 카메라를 설치한 장소...



사이하라 슈이치
"방범센서를 설치할 장소는, 움직이는 책장 위가 좋을거고.
그것과 연계하는 카메라는 이 위치에 설치하는게 좋지 않을까."



사이하라 슈이치
"이곳이라면, 주모자가 책장을 움직인 결정적 순간을 확실히 촬영할 수 있으니까"

아카마츠 카에데
"남은 2대의 카메라는 2개의 출입구 근처에 설치할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이 책장과 이 책장이 좋을 것 같아.
어느 문으로 들어가더라도, 움직이는 책장으로 향하려면 반드시 거치는 위치니까."

아카마츠 카에데
"응, 괜찮을 것 같아."




아카마츠 카에데
"그럼, 방범센서와 연동된 카메라는 내가 달아놓을께.
책장을 움직인 주모자를 확실히 찍어야 하는 카메라니까,
내 섬세한 손 끝으로, 신중하게 설치하면 될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난 움직이는 책장 위에 설치할 방범 센서와...
각 문 근처에 설치할 2대의 카메라를 맡을게."



사이하라 슈이치
"아, 창고에서 테이프를 가져왔으니까, 이걸 사용하도록 해."



아카마츠 카에데
"응, 고마워."



그렇게 우리들은 곧바로 행동을 개시했다.
이 방으로 찾아온 주모자를 파헤치기 위해,
책장 틈새에 신중하게 카메라를 설치했다.

아카마츠 카에데
"특히... 움직이는 책장을 겨냥한 카메라는 신중하게 설치해야만 해..."

대충 고정하면 안되니까, 정성스럽게 테이프로 고정해야 겠어.
중요한 카메라니까... 응!



아카마츠 카에데
"...좋아, 여긴 끝났어."



사이하라 슈이치
"이 쪽도 끝났어."



사이하라 슈이치
"이제, 주모자가 어느 문으로 들어온다고 해도,
숨겨진 문을 향하는 도중에 반드시 카메라에 찍힐거야.
게다가, 그 사람이 숨겨진 문에 있는 책장을 움직이면,
거기에 설치된 방법센서가 감지하고...



사이하라 슈이치
"우리들이 갖고 있는 수신기가 버저를 울리면서 그걸 알려줄 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그리고, 그 결정적 순간도 방범센서와 연동된 카메라가 촬영할테구..."



응... 이걸로 괜찮아.
틀림없어.
분명 잘될거야!



아니... 분명이 아니라 반드시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도서실에서 나가기 전에, 카메라 센서의 전원을 넣고 올게."



아카마츠 카에데
"아, 그래... 센서 전원을 켜야했지."



사이하라 슈이치
"전원을 키고 10초 안에 활성화된다고 하니까,
그 안에 도서실에서 나가야 해."



아카마츠 카에데
"응, 괜히 우리들이 찍히면 필름만 아깝잖아."



그렇게, 함정 설치를 끝낸 우리들은, 카메라에 달린 센서 전원을 키고...
서둘러 도서실을 나갔다.



아카마츠 카에데
"다음은, 주모자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뿐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시간 제한까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또 다른 애들의 모습을 좀 둘러볼까?"



아카마츠 카에데
"아냐... 이제 이 계획에 집중하자.
모두들 괜찮을 거라 믿어..."



아카마츠 카에데
"그리고, 다함께 이야기하는 건, 함께 여기서 나간 뒤에 해도 늦지 않아."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네... 그럼, 감시할 교실로 가볼까?"



감시할 교실로 이동하면



교실에 들어간 순간, 나는 심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맥박 속도가 빨라져서 가슴이 아플 정도였다.



사이하라 슈이치
"...문을 조금 열어 놓을게. 지하로 가는 사람을 볼 수 있게." 



아카마츠 카에데
"...아, 응."



사이하라 슈이치
"그리고, 방범센서의 수신기말인데..."



사이하라 슈이치
"이건, 아카마츠 씨가 맡아 주지 않을래?
나따위 보다... 네가 적합할 것 같아...
다만, 그 수신기에도 전원이 있으니까, 실수로 끄지는 말구."



아카마츠 카에데
"...아냐, 그건 사이하라 군이 가지고 있어.
네가 생각한 계획이고, 나는 네 일을 신뢰하고 있으니까."



아카마츠 카에데
"그리고, 사이하라 군..."





아카마츠 카에데

"나 따위 란 말은 이제 그만 쓰지 않을래?"



사이하라 슈이치
"...엣?"



아카마츠 카에데
"오히려, 잠깐 시간이 있어서 다행일지도 모르겠어.
사이하라 군과는 얘기를 하고 싶었거든."



사이하라 슈이치
"나와 얘길...?"



사이하라 슈이치에게 말을 걸면



아카마츠 카에데
"쓸데없는 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이하라 군은 좀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지않을까?



아카마츠 카에데
"왜냐면, 너는 그 기프티드 제도에 뽑힌 초고교급 탐정 씨 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나는 초고교급 탐정에 적합하지 않아.
왜냐면 탐정이 되고 싶지 않았으니까..."



아카마츠 카에데
"...엣?"



사이하라 슈이치
"나는 별로... 탐정이 되고 싶었던 적도 없어."



사이하라 슈이치
"큰아버지께서 탐정사무소를 하면서...
가끔 조수로 도와줬을 뿐이야. 항상 주 업무는 품행 조사나 작은 간단한 일뿐이었지.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그런 때 우연히 살인사건을 조우한 적이 있었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걸 경찰보다 먼저 해결한 바람에, 경찰로부터 표창을 받고, 

소년 탐정으로 화제가 되고...
그래서 기프티드 제도에 선정된 것 뿐이야.
단 1건... 우연히 사건을 해결했을 뿐인데....



아카마츠 카에데
"그래도,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일같은 건 어렵잖아.
보통은 가능하지도 않다구."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오히려... 나는 지금도 고민하고 있어.
정말로... 그 사건을 해결한게 다행이였던건지..."



사이하라 슈이치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
나 때문에 붙잡힌... 범인의 그 눈...



사이하라 슈이치
"내가 증오스럽고 증오스러워서 견딜수 없을 것 같은... 그 눈..."



사이하라 슈이치
"나중에 알고보니, 그 범인은 자기 가족의 복수를 위해서 피해자를 죽였던 것 같아.
피해자는 범인의 가족을 속이고 자살시킨 최악의 녀석이였어.
죽어 마땅한 녀석... 이었지...
그런대도... 나는 그런 피해자를 도왔어.
미워하는 게 당연할 거야...."



아카마츠 카에데
"피해자를 도우려고 한 건 아니잖아.
사이하라 군은 탐정으로서 진실을 파헤쳤을 뿐이라구"



사이하라 슈이치
"그래... 내가 진실을 파헤쳤지.
그래서, 나 때문이야. 
다 자업자득이지.



사이하라 슈이치
"나는... 그 사건 이후, [진실을 파헤치는] 일이 두려워졌어.
나를 증오하는 그 눈이... 도저히 잊을 수가 없더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그 때문에, 남의 눈을 잘 못보게된거야.
그걸 감추려고, 이런 모자까지 쓴거고...



저 모자가...
그랬던 거구나...



사이하라 슈이치
"나는 역시... 탐정으로서 실격이야.
진실을 파헤치는 게 두려운 탐정이라니... 말도 안되지."



그때, 나는 알아차렸다.
사이하라 군의 손이 가늘게 떨고 있음을...
나는 그런 사이하라 군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사이하라 슈이치
"아카마츠...씨?"

아카마츠 카에데
"여기에 피아노라도 있었으면, 너를 격려하는 곡을 쳤을거야.
드뷔시의 [달빛]이란 멋진 곳이 적절했을 텐데.
수면에 떠오르는 달처럼 마음이 평온해지는 좋은 곡이거든."

사이하라 슈이치
".........."

아카마츠 카에데
"....아, 느껴졌니? 실은, 나도 떨고 있어...
하지만... 사이하라 군이 없었다면, 훨씬 더 떨렸을거야.
떨기만 하고... 아무것도 못 했을지도 몰라...
나는... 사이하라 군이 있어서 다행이야.
네가 있어 준 덕분에, 이렇게 버틸 수 있었어.
사이하라 군이 없었다면,
주모자를 몰아붙일 용기도 나오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까 좀 더 자신에게 가슴을 펴.
나는 너를 믿고있으니까... 너도 자신을 믿도록 해봐."

사이하라 슈이치
"..........."



사이하라 슈이치
"응... 해볼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해볼게."

아카마츠 카에데
"응... 약속이야."



나는 잡고있던 사이하라 군의 손을 놓으면서, 들국화처럼 밝은 톤으로 말했다.



아카마츠 카에데
"그리고, 모자를 쓰면 아깝잖아?
사이하라 군은... 모자가 없는 편이 더 멋지다구."



사이하라 슈이치
"뭐, 뭐야... 그 말은..."



아카마츠 카에데
"에에~ 진짜거든? 그러니까 여기에서 나가서 친구가 되면,
모자 벗은 모습도 보여줘."



아카마츠 카에데
"아아~ 빨리 다들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



아카마츠 카에데
"난 말야... 사람의 즐거운 얼굴을 보는게 좋아.
내가 계속 피아노를 치고 있는 것도, 누군가의 그런 얼굴을 보고 싶기 때문이고..."



아카마츠 카에데
"그걸 위해서라도, 우선은 주모자의 정체를 파헤쳐서,
이 이상한 게임을 끝내버리자!"



아카마츠 카에데
"남은 모두와 웃으며 여기서 나가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한동안, 우리들은 실없는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할 일도 하고, 각오도 되어있다.
물론, 긴장하고 있지만...
남은건, 이제 그 시간만을 기다리는 일 뿐...
그렇게 타임 리미트 시간인 심야시간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느닷없이 그 순간이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