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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3챕터 5부 [한글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번역

3챕터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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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행동 이후

모노파니
저기... 모노타로는 벌로 모노담에게 맞아서 그로기 상태가 되었거든...
그런고로 이번 방송을 쉬겠습니다.
이후는 아빠에게 맡기겠습니다~

모노쿠마
..................

아무 정보도 없는 방송이었지만,
심야시간이란 뜻이겠지?
그러면, 훈련 시간일텐데, 모모타 군은 괜찮을까...?

딩동 딩동!딩동 딩동!딩동 딩동!

사이하라 슈이치
...이 인터폰 연타는, 모모타 군이려나.
역시 괜찮나보다.

인터폰 재촉에 문을 열어주자,
그곳에 서 있던 자는...

사이하라 슈이치
엣!? 하루카와 씨!?

하루카와 마키
모모타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쉬겠대...
오늘 훈련은 둘이서 하란다.

사이하라 슈이치
...에? 둘이서?

하루카와 마키
그렇게 끈질기게 사람을 꾀어 놓고 자신은 쉬겠다니,
어이없는 녀석이네.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모모타 군은 정말 몸상태가 좋지 않은 듯하니까,
어쩔 수 없긴-

하루카와 마키
왜, 네가 변명하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아... 그, 그렇네.

하루카와 마키
그보다, 빨리 시작하자.
난 너와 잡담하러 온 게 아니니까.

...정말 둘이서 훈련을 하는 거구나.

그렇게, 그 날 훈련은 나와 하루카와 씨 단 둘이서 이루어졌다.

사이하라 슈이치
............

하루카와 마키
...........

사이하라 슈이치
............

하루카와 마키
너...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하루카와 마키
넌... 왜 훈련해?
탐정에게 이런 훈련이 필요하진 않을 텐데.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건.... 물론 그렇긴 한데...
다만... 필요 불필요를 떠나서 어쩔 수 없었거든...
왠지... 모모타 군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게 되더라고.

하루카와 마키
너 말인데... 그 바보를 동경하는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동경이라기 보단... 그렇게까지 신경써 주는 사람은,
지금까지 내 주위에 없어서...
어쩌면... 내가 부족한 게 그런 게 아닐까 하고...

하루카와 마키
하아... 남자가 남자 얘기하니까, 생각 이상으로 기분 나쁘네.

사이하라 슈이치
..........

거기서 하루카와 씨는 천천히 일어서더니...

하루카와 마키
100회... 끝났어.

하루카와 씨는 손에 묻은 모래를 털고 후련한 얼굴을 한 채 말했다.

사이하라 슈이치
여전히... 빠르네.

하루카와 마키
팔굽혀펴기 100회 정도는 우스워.
예전엔... 기절까지 해봤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에?

하루카와 마키
그러니까... 네 말도 이해가 가.

하루카와 마키
쓸모없는 인간도, 좀 부럽기도 해...
난... 오로지 필요한 것만을 주입되어 왔을 뿐이거든.
되어야 할 형태가 되기 위해, 부족한 건 채우고,
쓸데없는 건 깎아내고...

하루카와 마키
그렇게 만들어진 난... 뭘까?
그렇게 되고 싶은 것도 아닌데, 멋대로 그렇게 만들어졌어...
그런 걸... 인간이라 볼수 있을까?
오히려 키보 쪽이 인간같지.

하루카와 마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
왜냐면, 내겐 그렇게 해야할-

하루카와 마키
...라니, 왜 내가 이런 얘길 하고 있는거지.
너 따위에게 말해도 소용없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그건 나와 비슷할지도.

사이하라 슈이치
나도... 탐정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고...
오히려... 싫은 일이라고 생각했어.
남의 비밀을 파헤치고 돈을 받다니... 최악이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지금은 좀 달라.
그 힘으로 동료에게 도움을 주면 좋을 것 같아서...
...조금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어.
아카마츠 씨와 모모타 군의 덕분에.

하루카와 마키
딱히... 네 얘긴 듣고싶지 않아.

하루카와 씨는 지루한 듯 말하곤,
내게 등을 돌려 걸어나갔다.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 씨, 내일 보자!

하지만, 그녀는 내 말을 무시하고,
그 대로 기숙사를 향해 걸어갔다.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난 계속 이어서 할까.

그나저나... 모모타 군이 걱정되네.
아침부터 분명 상태가 이상했어...
...단지 컨디션이 나쁜거면 좋을텐데...

요나가 안지
어서와, 마키~
드디어 돌아왔구나~

요나가 안지
에이~ 마키 그럼 못 써~
심야시간에 돌아다니는 건~

하루카와 마키
안 돼? 뭐야 그게?
딱히 규칙위반도 아니잖아?

요나가 안지
냐하하하~ 모노쿠마가 만든 규칙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요나가 안지
다만, 이 전 키루미의 범행은 심야시간에 벌어졌지?

시로가네 츠무기
심야시간 외출을 금지했다면,
그 범행은 막을 수 있었을 거야...

키보
그래서, 저희 학생회는 심야시간 행동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하루카와 마키
제한이라니... 그런 건 자유침해 아냐?

요나가 안지
냐하하~ 마키도 이상한 말을 다 하네~
자유와 사람의 목숨 어느 쪽이 중요할까?

요나가 안지
저기, 모두가 평화로운 학원생활을 보내려면,
불안과 의심을 제거해야 해.

요나가 안지
신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거든~

요나가 안지
신님이 말야~

요나가 안지
신님이~

챠바시라 텐코
특히, 하루카와 씨는 다른 분들의 두려움 대상이라,
신경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요나가 안지
...학원 평화를 위해서니라.

모노쿠마
.............

오늘 아침 방송도 아무것도 없나...
그것도 묘하게 기분 나쁘네.
우선... 식당에 가볼까.

하루카와 마키에게 말을 걸면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안녕, 하루카와 씨.

하루카와 마키
...너, 별 일 없었어?

사이하라 슈이치
에? 별 일이라니... 뭐가?

하루카와 마키
....딱히, 그냥 짐작으로 물어본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그렇게 말하니까 되려 신경쓰이는데...

하루카와 마키
어제 밤, 기숙사 방으로 돌아가는데, 학생회 녀석들한테 얽혀버렸어.
심야시간 외출은 안된다며...

사이하라 슈이치
에? 왜?
교칙위반도 아닌데?

하루카와 마키
전에 토죠 범행은 심야시간에 일어났었지?
그래서래.

하루카와 마키
뒤는 뻔한 패턴이지.
『신님이 말했다』 래나...

사이하라 슈이치
신님...

하루카와 마키
이대로 요나가를 내버려 두는 건 좋지 않아.
자유를 침해하는 건 상관없지만, 그 속내가....

하루카와 마키
...뭐, 요나가도 내게 이런 소린 듣고 싶지 않겠지만.

확실히... 이대로 내버려두는 건 안 돼.
학생회가 점점 폭주하고 우리들 사이에 균열이 생긴다면...
그게 원인이 되서,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도 "망자의 부활"은 문제려나...

사이하라 슈이치
안녕, 신구지 군.

신구지 코레키요
안녕 사이하라 군...
자네도 식당에 가는 길인가?

사이하라 슈이치
응, 신구지 군도?

신구지 코레키요
아아, 그렇네.
그 뒤, 오늘도 연구교실에서 문헌 정리와 조사를 할 생각이네만...
혹시 괜찮다면, 도와 줄 수 있을까?

사이하라 슈이치
문헌 정리와 조사라니... 그 책장?
엄청난 양이라, 힘들겠네.

신구지 코레키요
하지만 조금도 싫진 않아...
그 책장도 보물의 산이니까.
카고이누 마을의 문헌 외에도, 실로 흥미로운 강령술을 
기록한 것들도 있었지.

신구지 코레키요
다만, 역시 내게 있어서 가장 매료되는 것은
"카고노코"라네...!

또 강령술 얘긴가...

신구지 코레키요
아무튼, 그 문헌들을 체계화하고 싶은데...
어떤가? 거들어 줄 수 있겠나?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뭐, 한가하면 도울게.

신구지 코레키요
아,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신경쓰지 말게.
그럼...

신구지 군...
요새 계속 강령술 얘기를 하고 있어.
마치... 홀린 것처럼...

이루마 미우에게 말걸면

사이하라 슈이치
앗, 이루마 씨.
안녕.

이루마 미우
...뭐야. 아침부터 어중이 떠중이가 조잘조잘.
나님은 피곤하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혹시..
또 컴퓨터를 조사하느라 밤을 샌거야?

이루마 미우
왜냐면... 그건... 정말 엄~청나거든...!
조사하면 조사할수록, 흥분이 그치지 않아...!
아, 오늘밤도 분명 못 자겠지...!
눈뜬 채로 뿅 가버릴지도...!

이루마 미우
이힛...이히히힛....!

이루마 씨... 대체 어떻게 자라왔던 걸까...?

내가 식당에 발을 딛는 순간,
노성이 울려 펴졌다.

모모타 카이토
우, 웃기지마라!
멋대로 이상한 짓 하지 말라고!

요나가 안지
응? 멋대로가 아닌데?
제대로 신님에게 허가를 맡았다구~

챠바시라 텐코
그렇습니다! 신님에게 허가를 받았다구요!
끈질긴 남死는 내던지겠습니다!

신구지 코레키요
흐음.... 학생회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역시 지나친 것 같은데?

키보
그러니까, 몇번이나 설명해 드렸잖아요.
살육의 근절과 학원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뭐, 뭐지? 왜 이렇게 된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왜 그래?
왜 싸우고 있는거야?

모모타 카이토
아, 아아... 저 녀석이
말도 안되는 말을 하잖아.
지하도로 이어지는 맨홀을 멋대로 봉쇄했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그 맨홀을?

고쿠하라 곤타
곤타가 돌산을 쌓아 두었으니까, 이제 거긴 이용할 수 없어.

유메노 히미코
내 마법으로 없앨 수도 되지만, 이번엔 곤타에게 맡기기로 했었느니라.

사이하라 슈이치
왜... 그런 일을?

요나가 안지
왜냐면, 그 맨홀이 있으면,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없어지지 않을 거잖아~?
게다가, 카에데 때처럼 거기서 비극이 일어날 수도 있구~

챠바시라 텐코
안지 씨 말이 맞습니다!
그 지하도의 일은 완전 잊어야 한다구요!

모모타 카이토
젠장...! 우리들 의견도 안 묻고, 멋대로 그러다니...!

시로가네 츠무기
확실히, 모두의 의견을 듣는 건 중요하긴 한데,
그것만으론 사태가 진전되진 않아...

시로가네 츠무기
그래서, 우리들은 학생회장을 따른 거야!
신님의 목소리를 드는 안지 씨라면,
분명, 우리들을 이끌어 줄거야!

이루마 미우
나참, 이 녀석도 벌써 늦었구만.
저런 수수한 여자일수록 종교에 빠지기 쉽지.

요나가 안지
츠무기, 멋진 연설 고마워~
정말 감동했어~

요나가 안지
자아아아....

시로가네 츠무기
...앗

요나가 안지
언제나 수수한 안지를 지지해줘서 고마워.
네 수수한 활약은 신님이 수수하게 지켜보고 계셔.

시로가네 츠무기
...엣? 흑발 적안의 신님이?

요나가 안지
응, 흑발에 적안의 신님이.

시로가네 츠무기
흑발적안.... 고귀하다아...!
아아, 흑발적안의 캐릭터는 모름지기 고귀하다구...!
나도 빨리 만나고 싶어...!
신의 강림 시간을 알고 싶어...!

요나가 안지
언제 강림하실 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언제든 느낄 수 있을거야.

시로가네 츠무기
아아, 고귀해라! 신님 고귀하셔...!

오마 코키치
...완전히 빠졌네.
저런 신자는 적으로 돌리면 짐이라고.

요나가 안지
그치만~ 왜 맨홀을 봉쇄한 것 정도로, 그렇게 화를 내는거니~?

요나가 안지
혹시... 그쪽으로 밖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아직도 바깥으로 나가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거니?

유메노 히미코
포기하지 않았느냐?

챠바시라 텐코
포기하지 않은겁니까?

모모타 카이토
뭐, 뭐여, 이 녀석들...!

키보
학생회는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역시, 단속을 강화하는 편이 좋겠군요.

이루마 미우
단속 강화라니...  사람을 물로 보고있어...!

시로가네 츠무기
저기, 이루마 씨는 어제,
심야시간 넘어서까지도 컴퓨터 룸에 있었지?

이루마 미우
엣? 그, 그거 뭐 어쨌다구우...!

챠바시라 텐코
하루카와 씨도 그랬죠.
개인실로 돌아왔을 때가 심야시간을 훨씬 넘어서 였어요.

고쿠하라 곤타
사이하라 군도 그랬...었지?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요나가 안지
에이~ 다들, 그럼 못 써~!
흐트러진 생활을 보내면, 마음도 몸도 흐트러진다구~?

요나가 안지
역시... 신님의 계시대로,
학생회를 제외한 사람은 심야시간 외출 금지를 해야겠어.

사이하라 슈이치
...뭐?

이루마 미우
어, 어째선데...!
어디서 뭘하든... 나님의 자유라고?

요나가 안지
아냐~ 그런 건 안돼~
다들 밖으로 돌아갈 생각은 속으로만~

신구지 코레키요
하지만... 어째서 학생회 의외의 인간만 예외지?
그건 불공평하지 않아?

요나가 안지
냐하하~ 학생회 인원은 안심해도 좋아~
이제 밖으로 나갈 생각은 없으니까~

유메노 히미코
...그 말대로니라.
애초에, 어째서 밖으로 나갈 필요가 있단게냐?
여기엔 의식주가 갖춰져 있고,
멋진 동료도, 신님도 있잖느냐?

시로가네 츠무기
다른 뭔가가 필요해? 그런 욕심은 안된다구?

요나가 안지
냐하하하하~!
학생회 인원 모두 '신'들렸네~!

모모타 카이토
바, 바보같은 소리 마라!
이런 곳에 계속 얌전히 있어라 이거냐...!

모모타 카이토
그럴 리 없잖아!
난 아직 우주에 가고 싶다고!

모노쿠마즈 서두 생략

챠바시라 텐코
...그래서, 뭣하러 왔습니까?
저흰 한창 바쁘다구요?

모노담
.이걸 .가.지고 왔.다.

사이하라 슈이치
...생각나라 라이트!?

모노파니
과연... "생각나라 라이트"로 새로운 기억을 떠올리고,
그것에 관해 의논해서... 너네들이 훨씬 친해지는 작전이야!

요나가 안지
오호~ 잠깐 빌려줘~

갑자기, 안지 씨는 "생각나라 라이트"를 낚아채듯 빼앗더니...







[콰직!]

그렇게, 가차없이 그것을 밟아버렸다.

모노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요나가 안지
냐하~! 이것도 학생회에서 결정했는데,
"생각나라 라이트"를 이제 사용하지 않기로 했어~

모노타로
엣! 어, 어째서?

요나가 안지
그게, 이 라이트로 떠올리는 건,
결국 "바깥 세계"의 일뿐이잖아~?
그런건, 안지 일행에겐 더 이상 필요 없거든~
왜냐면, 모두의 세계는 이제 "바깥 세계"가 아니라...
여기 사이슈 학원이니까~

모노쿠마즈
(당황하더니 사라짐)

요나가 안지
냐하하핫~ 굿바이~!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안지 씨... 대체 뭘 한거야!?

신구지 코레키요
이제야... 그 장례식과 "초고교급 사냥"의 일을
기억해내나 했건만...!

요나가 안지
그런 거 떠올려봤자 소용없어~
어차피, "바깥 세계"에는 이제 안 나갈 거니까~

고쿠하라 곤타
...맞아, 이제 무의미하다구.

모모타 카이토
니, 니들...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목적이 『살육을 멈추는』 일이라면서,
너무 멋대로하는 거 아니냐고?

요나가 안지
미안해~
하지만, 그건 신님에게 말하렴.

오마 코키치
에휴, 반성도 안하네.
그래서 "그 건"은 어쩔 셈이야?

요나가 안지
그 건이라니 "망자의 부활" 건?
물론~ 해야지~

모모타 카이토
뭐, 뭐셔...!?

사이하라 슈이치
결국... 할 셈이구나?

요나가 안지
왜냐면, 동료는 많을수록 여기 생활도 충실해지고,
여차할 때를 위한 거니까~

요나가 안지
음~ 예를들어, 란타로 때 처럼,
시간제한 "동기"가 주어질 경우엔...

요나가 안지
...희생물로 삼는다거나?

사이하라 슈이치
그 말... 누군가가 죽지 않으면 안될 때
자진해서 희생하라는 뜻?

하루카와 마키
희생시키려고... 되살리는 거야?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살육을 멈춘다』 라고 말한 것 치고는,
잘도 끔찍한 일을 생각하는군.

요나가 안지
즐겁게 웃고만 있을 순 없어...
신님은, 때론 잔혹한 결정도 하거든.

요나가 안지
그치만~ 어쩔 수 없잖니.
이것도 평화로운 학원생활을 위해서인데~

키보
신님이 말했다면 어쩔 수 없지요.

시로가네 츠무기
응, 어쩔 수 없어.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신님 말대로니라.

모모타 카이토
그, 근데... 진짜 할 셈이냐?
그게 살육 동기라는 건... 잊은거냐?

모, 모모타 군... 왜 저러지?
뭔가... 점점 안색이 안 좋아지는데...

요나가 안지
"동기"같은거 아니야~
바깥으로 나가고 싶단 생각만 없으면~

오마 코키치
근데... 누굴 되살릴 셈이야?

모모타 카이토
무, 무슨 바보같은 말을 묻고 있는거냐!

요나가 안지
음~ 신님과 상담해 봤는데,
"전학생"으로 부활시킬 자는...

요나가 안지
...란타로로 할까 해~!

사이하라 슈이치
...아마미 군?

요나가 안지
그게... 살인을 했던 카에다랑 키루미는,
안 하는 편이 좋을 것 같고...
료마도 금지였던 비디오를 교환했던 전과가 있었고...
그렇게 되면, 학생회를 위해 가장 일해줄 수 있는 사람은 란타로 뿐이거든.

아, 아마미 군... "초고교급 사냥"의 일을
유일하게 알던 그가... 돌아온다?

아마미 란타로
저... 좀 그렇긴 한데,
잠깐 묘한 질문좀 해도 될까요?
다들... "초고교급 사냥" 이란 말에 짚이는 건 없슴까?

아니, 그런 바보같은 일은 있을 리가 없다!
왜냐면 그는 이미...

죽었으니까...
아카마츠 씨가... 살해했으니까.

요나가 안지
어라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네~
안지는 슬슬 가봐야 겠어~

요나가 안지
신님께 기도도 해야되고,
의식 준비도 해야되거든.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그렇구먼
얼짱 신님께 기도할 시간이구먼.

챠바시라 텐코
...그럼, 가볼까요.

요나가 안지
냐하하하~! 굿바이~!

안지 씨를 선두로, 학생회 인원은 유유히 식당에서 나섰다.

하루카와 마키
신님 이라면서, 하는 건 요나가 아냐?

신구지 코레키요
라곤 해도, 지금의 그녀를 거스를 순 없네.
종교란 것은 정말 두렵기 때문이지.

오마 코키치
이렇게 된 이상 학생회와 전면전이야!
아직 6 대 6이니까, 이길 수 없는 승부는 아니잖아!

오마 코키치
그보다, 이 쪽에겐 암살자가 있잖아!
바싹 바싹 암살해 주자구!

사이하라 슈이치
그건 안 돼...
서로가 납득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해.

오마 코키치
과연, 그런 방법이 있으면 참 좋겠지.
뭐, 어차피 아무도 떠오르진 못 하겠지만.

오마 코키치
...모모타 짱은 어때?
아까부터 조용하던데, 좋은 아이디어 있어?

모모타 카이토
...아? 뭐라고?

오마 코키치
어라라... 마음에 딴데 가 있네.

모모타 군... 정말 왜 저러지?
아무리 그래도 모습이 너무 이상해...

신구지 코레키요
지금의 요나가 씨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지만,
그보다 두려운 것은... 그녀의 신봉자가
그녀의 『뜻을 받들어』 행동할 때라네.

하루카와 마키
...확실히, 그 말대로야.

이루마 미우
뭐어!? 뭘 납득하고 앉았냐!
빈유 찌꺼기 껌딱지한테 감동이라도 한 거냐!?
아니, 나님은... 니들이 말한 것 정도는, 제대로 이해하긴 했다만...

이루마 미우
저 파인애플 머리의 바보가 이해를 못하고 있잖냐!
어여 설명해 봐!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오마 코키치
역시, 마음에 딴데 가있네~

확실히... 바보란 소리를 들어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다니...

오마 코키치
뭐, 넋 나간 모모타 짱은 내버려 두고...
영양분이 전부, 가슴으로만 가는 암캐 짱을 위해 설명해 줄게.

이루마 미우
히규... 바보취급 당했따...!

신구지 코레키요
...그러한, 절대적 지배자를 모시는 집단이 자주 범하는 상황이네만.
지배자에 대한 충성을 보이고 총애를 받기 위해서...
혹은, 자신의 신앙에 몸을 바치기 위해서...
신자들은 더 과격한 행동을 일으키기 시작하지.

오마 코키치
즉... 안지 짱이 우리들을 편히 지배할 수 있도록, 압박할 수 있다는거지.

이루마 미우
뭐? 나님을 지배해...

이루마 미우
그, 그것도 좋긴한데에...
하지만... 곤란하다구우...!

신구지 코레키요
뭐, 갑작스레 그런 일이 벌어질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만...
시간 문제일 뿐이겠지.

오마 코키치
아, 맞다.
학생회와 전면전을 하더라도...
그건 "망자의 부활"을 한 뒤에 하자!

사이하라 슈이치
오마 군은... 동기 실천엔 찬성하는거야?

오마 코키치
왜냐면, 재밌잖아!
"망자의 부활"이 정말 일어나는 지 보고 싶지 않아!?

오마 코키치
아아, 근데 안지 짱은 아마미 짱을 "전학생"으로 하기로 했었지?

오마 코키치
난, 아마미 짱은 안 돌아 왔으면 하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에...? 왜?

오마 코키치
그거야, 가장 좋아하는 사이하라 짱을 위해서지.
왜냐면, 사이하라 짱은 아카마츠 짱이 살아 돌아오길 바라고 있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건...

오마 코키치
난, 그런 기특한 사이하라 짱을 응원하고 싶어!

오마 코키치
...라는 건, 거짓말이지만!

오마 코키치
사실은... 전에 어떤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봤었거든.
데스게임의 전단을 열기 위한...
주모자의 가족을, 첫 희생자로 삼는 얘기를...

사이하라 슈이치
가족을 희생자로...?
죽인다... 라니?

오마 코키치
그건 본보기 역할이라서 그래.
만약 아마미 짱도 그런 거라면... 그 녀석은 주모자의 간첩일지도 모르잖아?
그런데 일부러 살리는 건 위험하겠지?

오마 코키치
그건 본보기 역할이라서 그래.
만약 아마미 짱도 그런 거라면... 그 녀석은 주모자의 간첩일지도 모르잖아?
그런데 일부러 살리는 건 위험하겠지?

하지만...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아마미 군과는 짧은 기간만 함께 있었긴 해도...
확실히 그는 살육에 대한 "익숙함"을 보여준 부분이 있던 것 같았어.

오마 코키치
니히히... 사이하라 짱도
짐작이 가는 듯한 얼굴이네.
뭐 우리가 뭘 해도, 안지 짱은 "전학생"을 바꾸진 않겠지...

오마 코키치
정말로 살아 돌아온다면, 그 때는 그때!
기대해 봐야지!

하루카와 마키
서로에게 납득이 가는 방법이라니, 그게 뭔데?

사이하라 슈이치
에...?

하루카와 마키
네가, 아까 그렇게 말했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솔직히 말하면... 아직은 몰라.
하지만, 서로의 주장을 잘 아우른다면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루카와 마키
학생회 녀석들은 지들의 주장을 굽힐 생각이 없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그건... 그렇지만...

하루카와 마키
그러면...
어느 한쪽의 주장을 끝장내면 쉽겠지.

사이하라 슈이치
...뭐?

설마... 하루카와 씨, 안지 씨를...!?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안돼!
끝장이라니... 그런 걸로 해결할 수 없어!

하루카와 마키
...그런 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
다만, 내가 있던 세계는... 그런 곳이었으니까.
네가 그걸 알고 있다 해도... 네게 피해가 가는 일은 없을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 씨...

모모타 카이토
모모타 군... 왜 그래?
그렇게 많이 아파?

모모타 카이토
응, 아아... 아무것도 아냐.
좀... 오한이 들어서...
침 바르면 나을 거다.

하루카와 마키
침을... 어디에 바를 건데?

모모타 카이토
아, 아무튼... "망자의 부활"이라니 그건 일은... 있어선 안 돼...

모모타 카이토
그, 그런 일은... 있어선...

모모타 카이토
젠장... 틀렸어.
오, 오한이 그치칠 않아...!

사이하라 슈이치
엣?

모모타 카이토
미안... 머, 먼저 방으로 돌아가마...

...모모타 군은 휘청거리는 걸음으로 나갔다.

하루카와 마키
...왜 저래?
진짜 아픈가?

오마 코키치
혹시, 오컬트가 원인일지도.
뭔가 좋지 않은 것에 빙의되서...

오마 코키치
아하하핫, 걱정되네~

사이하라 슈이치
...즐거워 보이거든.

남아 있던 우리들도 식당을 뒤로하고,
일단 각자의 개인실로 돌아갔다.

안지 씨는 포기하라고 말했지만,
난 포기할 생각 없다.
아카마츠 씨가 목표로 한 것 처럼...
나는 모두와 함께 여기서 나갈 것이다.
그걸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