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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3챕터 9부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3챕터 9부

(썸네일용 이미지)

고쿠하라 곤타에게 말을 걸면

고쿠하라 곤타
심야시간에 살인이 일어나다니... 이상해.
있을 수 없어.

사이하라 슈이치
있을 수 없다니... 왜 그렇게 생각해?

고쿠하라 곤타
왜냐면, 학생회 규칙으로, 심야시간은 외출 금지였잖아?
그러니까 다들 자고 있었을거야.
그 시간대에 살인이 벌어질 리 없다구.

하루카와 마키
너, 멋대로 정한 규칙을 모두가 솔직히 따를거라 믿었어?

고쿠하라 곤타
하지만, 신님이 결정한거잖아?
지키지 않으면 벌 받는다고 안지 씨가 말했고...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애초에 학생회 멤버는 열외였지?
심야시간 행동은 자유였지?
실제로, 안지 씨도 밤에 여기서 활동했었고.

고쿠하라 곤타
에엣!? 안지 씨가!?

고쿠하라 곤타
그, 그렇지 않아.
학생회 인원이 규칙을 어길리 없다구...!

고쿠하라 곤타
다른 학생에게 모범이 되려고, 분명 방에서 자고 있었을거야!

고쿠하라 곤타
혹시, 안지 씨는 기숙사에서 자고 있다가 습격당해서,
여기로 운반된 건 아닐까?

고쿠하라 곤타
그런거라면... 곤타가 눈치챘어도 도와줬을텐데...!
바로 옆에서 자고 있었는데... 억울하다구.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 안지 씨!

아니, 학생회 규칙때문에, 전원이 외출을 삼가하지 않았다곤... 생각들지 않아

시로가네 츠무기에게 말을 걸면

시로가네 츠무기
저, 저기... 이런 말을 해도 좋을진 모르겠지만,
혹시... 범인은 챠바시라 씨가 아닐까?

사이하라 슈이치
엣? 챠바시라 씨?

시로가네 츠무기
아, 딱히 증거는 없지만, 아까 유메노 씨한테 들었거든...
챠바시라 씨가... 학생회를 배신했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그래서... 챠바시라 씨를 의심하는 거야?

시로가네 츠무기
왜냐면... 챠바시라 씨는 학생회 멤버니까,
이 교실에 들어올 수도 있지 않니?

하루카와 마키
그랬지, 학생회 인원이라면 요나가에게 교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

시로가네 츠무기
응... 안지 씨는 어제부터 계속 혼자서 이 교실에 들어가서 작업했었는데...
학생회 멤버가 부르지 않는 한, 무슨 일이 있어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고 말했어.

하루카와 마키
확실히, 그 상황에서, 학생회를 배신한 챠바시라가 수상할지도 모르겠어.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렇다고 챠바시라 씨를 의심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다만, 학생회 인원밖에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이상,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안지 씨가 안으로 들여보내는 건, 학생회 멤버뿐...
곤타 군, 키보 군, 유메노 씨.
그리고, 챠바시라 씨, 시로가네 씨...
확실히, 이 들 중, 배신자인 챠바시라 씨가 가장 수상하게 보일지도.

시로가네의 증언을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이루마 미우에게 말을 걸면

이루마 미우
뺘햐햐!
이 거유미인이자 천재인 나님은 알아버렸쓰!

사이하라 슈이치
엣! 알겠다니... 설마 범인을?

이루마 미우
하아!? 그것도 모르냐!

하루카와 마키
사이하라... 이 녀석을 상대하려고?

이루마 미우
자, 잠깐! 기다려!
이 몸의 천재적 발상을 무시하는거냐!?

이루마 미우
그러니까 들어주라.
저기, 들어준다고 말해줘어... 들어준다고오...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알겠어...

이루마 미우
조아쓰! 그렇게 까지 말한다면 알려줄 수 밖에 없나!
감사해 하라고!

이루마 미우
저 매달린 밀랍인형이 묘하다는 건, 니들같은 벼룩 지능들도 알 수 있지?

확실히... 이상하다.
의식을 위해서일까, 아니면 다른 의미로 한 것일까...

이루마 미우
근데, 나님은 단번에 알아차렸다 이거다.
이 건 "모방" 이다.

사이하라 슈이치
모방...이라니,
뭔가를 따라 했단거야?

이루마 미우
그래! 모방 살인이란 거다!
범인은 밀랍인형을 뭔가로 모방해서 이런식으로 한거다!

하루카와 마키
...그 뭔가가 뭔데?

이루마 미우
그, 글쎄다!
그런 걸 생각하는 건 허접탐정의 일이잖냐!

하루카와 마키
...역시 시간 낭비였어.

하루카와 씨, 어이없는 얼굴로 가버렸어.
뭐, 당연한 반응이긴 한데...

이루마 미우
...아아? 뭐여 저 녀석?
벌써 갱년기 장애냐?

이루마 미우
그보다, 이 밀랍인형은 안지가 만든 거지?
엄청 정교하구만.
당연히, 속까지 만들어져 있겠지?
이런 건 세세한 곳에 신경써야한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으, 으앗!?

이루마 씨가, 아카마츠 씨의 밀랍인형 치마 속을 들여다보며-

사이하라 슈이치
뭐 하는거야! 그만 둬!

이루마 미우
히이이이잉!

이루마 미우
뭐, 뭐야아...
인형 팬티 정도는 봐도 괜찮잖아아...

이루마 미우
서, 설마... 넌 인형페티쉬냐?
좋아하는 아카마츠가 밀랍인형이 되서 흥분하고 있는거?

이루마 미우
그렇게 밀랍인형이 좋으면, 밀랍인형과 하든가!

...하루카와 씨 말 대로,
이루마 씨한테 신경쓰고 있을 여유는 없어.

하루카와 마키에게 말을 걸면

하루카와 마키
만약을 위해서 확인해 두고 싶은데...
우리들이 이 교실에 들어 왔을 때,
정문은 정말 잠겨있었어?

사이하라 슈이치
응, 그건 틀림없어.
오마 군이 피킹으로 열때까지, 정문은 굳게 잠겨있었거든.

하루카와 마키
즉... 그 녀석은 이 실린더 형 잠금장치를 피킹으로 열 수 있었다...
역으로, 그 녀석 이외엔, 이 잠금을 열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

사이하라 슈이치
최소한, 그 외는 무리겠지.
중요한 열쇠는 모노쿠마즈가 삼켜 버렸으니까.

하루카와 마키
그럼, 저 정문 잠금장치를 밖에서 여닫을 수 있는 건,
피킹을 할 수 있는 오마 뿐이란거네?

사이하라 슈이치
확실히, 밖에서 여닫는 건, 오마 군 외에는 무리긴 한데...
다만... 교실 안에 있던 사람이라면, 몇번이든 정문을 여닫을 수 있겠지?

하루카와 마키
그럼... 그 정문 잠금장치는, 교실 안에서 잠궜다는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밖에서 잠궜을 가능성도 있긴 하겠지만...

하지만, 그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은...
잠근 인물이 교실 밖으로 나간 방법이다.
정문을 안 측에서 잠근 뒤, 범인이 교실 밖으로 나간 방법...

미술교실의 정문을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하루카와 마키
그나저나... 정문과 후문의 잠금장치 종류가 다른 건,
이상하네...

하루카와 마키
우리들이 들어온 정문은 실린더 잠금장치로 되어 있는데...

하루카와 마키
저기 후문은 슬라이드 잠금장치로 되어 있어...

하루카와 마키
하지만, 시체를 발견 할 때는, 양쪽 문 둘 다 잠겨 있었지.

하루카와 마키
이 방은 밀실이었다... 란 뜻이겠지?

밀실... 이라...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지... 실린더 형 잠금장치 열쇠는 모노쿠마즈가 삼켜버린 탓에 없어졌고...
양쪽의 문 잠금장치도 안쪽에서만 잠글 수 밖에 없을거야.

하루카와 마키
하지만, 오마의 피킹은 별도지?
그 녀석이라면, 정문의 실린더 잠금을 바깥에서 피킹으로 여닫을 수 있으니까...
즉, 그 녀석이라면, 이 밀실을 만들 수 있지 않아?
그러면... 그 녀석이 요나가를 죽인 후 밖에서 피킹으로 잠궜을 가능성도 있겠지.

사이하라 슈이치
확실히... 그렇게 생각될 수 있겠어.

하루카와 마키
게다가, 그 녀석은 우리들이 이 교실에 왔을 때,
부르지도 않았는데 타이밍 좋게 나타났고...

하루카와 마키
...노골적으로 수상해.

확실히 수상하긴 하지만...
뭔가 노골적인게 지나친 기분도 든다.

오마의 피킹을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흠... 이걸로 대충은 조사를 끝낸걸까...

하루카와 마키
...한숨 돌리고 있는거야?
아직 범인으로 이어지는 단서는 없는데?
언제 수사가 끝날지 모르니까, 빨리 다른 곳도 조사하러 가자.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렇네...
그러면, 우선...
"초고교급 민속학자"의 연구교실로 가볼까.
흉기로 쓰인 금박의 일본도...
그것과 관련된 단서가 남아 있을지도 몰라.

하루카와 마키
그래... 그게 정말 그곳에 있던 물건인지,
확인해 두지 않으면-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 씨, 왜 그래?

하루카와 마키
지금,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인데...
왜, 내가 네 동료처럼 된거지?

하루카와 마키
뭐 상관없나... 이건 돌려받으면 되니까.

내가 부탁한 적도 없는데... 뭐 괜찮겠지.
하루카와 씨가 있어서 도움 받은 건 있으니까.

초고교급 민속학자의 연구교실로 들어가면

확실히... 금박의 일본도가 있던 곳은...

(좌)전시물 케이스를 조사하면

금박의 칼집만 남아 있어...!
전엔, 이 칼집 안에, 분명 일본도도 칼집에 들어가 있었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 씨, 역시 틀림없어.
그 금박 일본도는 여기서 가지고 나간거야.

하루카와 마키
그럼, 신구지가 수상하지 않아?
여긴 그 녀석의 연구교실이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여긴 누구나 들어올 수 있으니까,
그만 수상하다고 단정할 순 없어.

하루카와 마키
...그것도 그런가.
내 연구교실도 그러니.

금박의 일본도를 갱신했습니다.

오마 코키치
어레? 너네 여기서 뭐해?

하루카와 마키
...너야말로, 뭐해?
강령술인지 뭔지를 하던 거 아니었어?

오마 코키치
니히히... 그렇게 노골적으로 싫은 티 내지 마.
뭐, 난 익숙해서 상관없지만.

오마 코키치
어휴~ 강령술에 사용할 도구를 하나 깜빡했거든.
그걸 가지러 온 거였어~

하루카와 마키
강령술에 사용할 도구...?

오마 코키치
응, 저쪽에 있는 하얀 천이야.

오마 코키치
여기 있던 개 목상과 바구니는 운반했었는데,
저 하얀 천까지 필요하다고 생각 못했거든.

하루카와 마키
잘 모르겠지만...
목상과 바구니와 흰색으로 뭘 할 셈인데?

오마 코키치
듣고 까무러치지 마~!?
실은, 나도 자세히 몰라!

오마 코키치
그래서, 깜빡한 물건을 가지러 온 김에,
잠깐 예습해 둘까 해.

하루카와 마키
...예습?

오마 코키치
어디보자...

라 말하며, 오마 군은
두리번 주변을 둘러보더니...

오마 코키치
수제 제본된 낡은 책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 저건가!?

오마 코키치
응, "카고이누 마을"이라 쓰여있으니까, 이건가 보네.

오마 코키치
어디어디~? "카고노코"는 어떤 강령술일까나?
봐 볼까나~

라며, 오마 군은 손에 든 낡은 책을 한장 한장 넘겼다.

오마 코키치
...아, 이 페이지인가?
읽기 어렵긴해도 "카고노코"라고 쓰여있네.

오마 코키치
응, 신구지 짱이 저쪽에서 그리고 있던 마법진도,
이 삽화와 똑같은 모양이고...
어디보자...
"카고노코"를 하려면 공수 역을 포함한 5명이 필요하며,
빛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곳이어야 한다.

사이하라 슈이치
...신구지 군이 말했던 대로네.

오마 코키치
우선, "카고이누 마을"에서 전해지는 마법진을 지면에 그리고,
공수 역을 하는 인물은 그 중앙의 원 안에서...
이마를 바닥에 놓인 돌에 대며, 거북이 자세처럼 둥글게 만다.
그 뒤, 다른 감자가 4명이 전원 협력해서,
의식 준비를 완성시켜야 한다.
공수 역이 의식용 쇠 바구니를 쓰고, 그 바구니 주변을 하얀 천으로 덮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구니 위에 개의 신 형상을 둔다.
참고로, 그 준비중엔 절대 마법진은 밟아서는 아니된다...라네.

사이하라 슈이치
개의 신 형상이라니... 그 개의 목상을 말하는건가?

오마 코키치
그 준비가 끝나면, 주변의 불을 끄고 어둠을 만들어라...
다른 참가자 4명이 방의 네 귀퉁이에 선 모습으로, 의식이 시작된다.
공수 역 이외의 4명이 마을에 전해지는 "카고노코" 노래를 부른다.
노래가 끝난 후에 『"카고노코"는 OO씨?』 라고,
공수 역을 향하여 물으면...
공수 역은, 불러낸 영혼의 이름으로 대답할 것... 이래!

하루카와 마키
뭔가... 괜히 번거롭네.

오마 코키치
근데, 이렇게 번거로운 절차 쪽이 성공할 것 같지 않아?

사이하라 슈이치
성공하고를 떠나서...
신구지 군은 이 의식을 전부터 하고 싶어 했어.

오마 코키치
아아, 한 구절 한 구절 암기하고 있다는 건 나도 들었어~
그러니까 순서대로 쓰여진 책을 여기에 둔 채로 해도, 
문제없이 의식을 할 수 있겠지.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정말 성공할까?
강령술을 성공시키고 안지 씨의 혼을 불러낸다니...

오마 코키치
니히히... 궁금하면, 사이하라 짱도 참가하면 되지.

사이하라 슈이치
뭐?

오마 코키치
거기서 뭐가 일어날 지,
제대로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면 되잖아.

오마 코키치
지금이라면 늦지 않았다고?
아직 강령술은 시작하지 않았으니까.

하루카와 마키
확실히... 넌 가보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네.

사이하라 슈이치
에? 그래?

하루카와 마키
나는 절대 가고싶지 않아.
강령술따위 제정신도 아니고.

하루카와 마키
하지만, 탐정이라면 모든것을 지켜봐야 하잖아.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탐정으로서 지켜봐야 한다...?

사이하라 슈이치
응...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어.

오마 코키치
니히히... 그럼 이걸로 확정.

오마 코키치
자, 난 먼저 가서 기다릴게.
빈 방의 가운데 방이야~

오마 군은 놀러가기라도 한듯 들뜬 목소리로 그 자리에서 나갔다.

카고이누 마을의 카고노코를 모노패드에 기록했습니다.

구지 코레키요
그래... 오마 군에게 들었지?
사이하라 군도 이 강령술에 참가하고 싶나?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물론 환영이야.

신구지 코레키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강령술은 공수 역을 포함한 5명만이 참가할 수 있네.

오마 코키치
그런가~ 안타깝네.
키보는 빠져야 겠어~

키보
...제가요!?

챠바시라 텐코
...텐코도 그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왠지 그런 기분이 들어요...

챠바시라 텐코
로봇과 강령술은 매치가 안된다구요!
메주와 우유만큼 안 어울려요!

신구지 코레키요
실은,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지.
고생했네... 키보 군.

키보
아니, 양심에 찔리지 않아요?
억지로 데려와 놓곤... 너무 하잖아요?

오마 코키치
그래서, 사과하잖아!

키보
언제 사과했다고 그래요!

오마 코키치
네네, 잘못했으니까,
화내서 전자파를 퍼트리지 말아줘.

키보
전자파같은거, 안 퍼트리거든요!

유메노 히미코
키보여... 이만 그만 두도록 해라.
난 빨리 강령술을 하고 싶으니라.

키보(퇴장)
아, 알겠다구요...
나쁜 사람이군요... 사이하라 군은...

그게... 왜 내 탓이 되는건데?

신구지 코레키요
그럼, 이걸로 사이하라 군도 정식으로 본인들의 동료가 되었네.
그럼, 먼저 주의사항을 말해두자면...

신구지 코레키요
바닥에 그려진 마법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게.
깨끗한 소금으로 그린 것이므로, 밟으면 간단히 무너져 버리니깐.

사이하라 슈이치
이 마법진... 소금으로 그린거야?

신구지 코레키요
난 항상 마법진은 소금으로 그리지.
그 편이 의식을 성공하기 쉬우니 말이야

신구지 코레키요
라는 이유로, 어두우니까 발 밑은 아무쪼록 주의하도록 하게.
도중에 마법진이 흐트러지면, 강령술이 잘 안될 뿐만 아니라...

신구지 코레키요
...저주가 내려질 수도 있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알겠어... 주의할게.
그나저나... 문헌도 보지 않고,
잘도 이런 마법진을 그렸네?

신구지 코레키요
난 그 문헌을 전부 암기하고 있네.
이 마법진도 완벽히 재현할 수 있지.
물론, "카고노코"의 노래도 암기했네.
그러니 자네도 열심히 불러주게나.

신구지 코레키요
이건, 내가 가사를 베낀건데, 지금부터 자네도 외워야 할 거야.
물론, 다른 모두도 암기했네.
어둠속에서 가사를 볼순 없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지금부터... 가사를 암기하라고?

신구지 코레키요
탐정이라면 기억력은 좋지 않나?
가르쳐 줄테니, 선율도 제대로 기억하고 있도록.

그렇게, 난 신구지 군이 불러준 것을 들으면서,
필사적으로 선율과 가사를 기억하려고 했다.

사이하라 슈이치
응... 어떻게든 기억했어.

신구지 코레키요
크크크... 과연 "초고교급 탐정"이야.
묘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군.

신구지 코레키요
그럼, 서둘러 "카고노코" 강령술을 시작해볼까.

오마 코키치
야호! 드디어 안지 짱과 만나겠구나!

신구지 코레키요
그 전에, 공수 역을 뽑도록 할까.
가능하면 요나가 씨와 같은 여성이면 좋겠다만...

유메노 히미코
...그러면, 내가 하겠다.
안지의 혼이 몸에 들어오는 거라면, 그 역할은 나 이외엔 없을게다.

챠바시라 텐코
...아뇨, 텐코가 하겠습니다.
왜냐면, 유메노 씨가 공수 역을 한다면,
안지 씨와 대화할 수 없으니까요.

유메노 히미코
...응냐?

챠바시라 텐코
유메노 씨는 안지 씨와 대화하고 싶죠?
그렇다면, 공수 역은 텐코가 할테니까...
그 대신, 유메노 씨는 제대로 안지 씨와 작별해 주세요.
그리고, 그 이별이 끝나면...
제도로, 앞을 향해 살아 주세요.
텐코와 다른 모두와 함께 살아남아 주세요.

챠바시라 텐코
...부탁드립니다.

챠바시라 씨...

챠바시라 텐코
그리고, 유메노 씨.
이것만은 말씀드리고 싶네요.
감정을 표출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인간으로서 자연스러운 행동이니까요.
그러니까... 안지 씨와 얘기하고 울고 싶다면, 울어도 되요.

챠바시라 텐코
...울면, 속 시원하잖아요.

챠바시라 텐코
물론, 웃어도 속 시원하구요...!

챠바시라 텐코
화도 마찬가지!

챠바시라 텐코
유메노 씨도, 울고 웃고 화내서 마음의 유연성을 가지세요!

유메노 히미코
...그대는 유연성이 너무 과하니라.

챠바시라 텐코
아하핫,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다행이다.. 둘 다 화해한 것 같아.

신구지 코레키요
그럼, 공수 역도 정해졌으니, 서둘러 시작해 볼까.

챠바시라 텐코
그럼, 유메노 씨! 이따가 만나요!

신구지 코레키요
그럼, 공수 역 챠바시라 씨는, 중앙의 원 안에 들어가되,
마법진을 밟지 않도록, 중앙의 원으로 이어지는 통로로 걸어가 주겠나?

챠바시라 텐코
흐음... 발밑이 어두워서 주의해서 이동해야 겠군요.

신구지 코레키요
이 후, 그 원 안에서, 거북이처럼 있으면 되는데..

신구지 코레키요
표시로 돌을 두었으니, 그곳에 이마를 댄 자세로 부탁하겠네.

유메노 히미코
아까 내가 안뜰에서 가져온 돌이구먼.
그런 돌로도 괜찮은게냐?

신구지 코레키요
이것은 지면에 이마를 대기 위한 표시니까, 무엇이 되든 상관없네.

챠바시라 텐코
어디, 이렇게 말입니까?

신구지 코레키요
조금 자세가 불편할지도 모르겠다만,
끝날 때까지 가만히 있어주게...
절대, 도중에 얼굴을 들거나, 자세를 바꾸면 안 되네.

챠바시라 텐코
...식은 죽 먹기죠!
텐코는 몸의 유연성은 별 5개 만점이니까요!

신구지 코레키요
자, 여기부턴 다른 모두의 차례네.
4명이 분담해서 준비를 완성시키면 되는데...

신구지 코레키요
우선, 저 쇠바구니를 챠바시라 씨에게 씌우도록 할까.
무거우니 사이하라 군과 오마 군 둘이서 해주게.
참고로 자네들도 마법진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서 복도를 걸어가게.

오마 코키치
응, 맡겨줘!
이래봬도, 나 실은 힘이 좀 세거든!

오마 코키치
거, 거짓말이 아니네...
허약 체질인 나에겐... 짐이 엄청 무거워...

사이하라 슈이치
쇠로 된 만큼... 꽤 무겁구나.

챠바시라 텐코
잠깐! 텐코 위에 떨어트리면 안되요!

오마 코키치
아, 알고 있어...
조사중에 시체발견방송으로 웃을 수 없다구...

챠바시라 텐코
불길한 말은 하지 말아주시죠!

오마 코키치
휴우, 지치네.
그래서, 다음은 이 바구니를 하얀 천으로 감싸면 되는거지?

신구지 코레키요
그 역할은 내가 하지.

신구지 코레키요
그럼, 이걸로 끝.
챠바시라 씨... 괜찮나?

챠바시라 텐코
바닥밖에 보이지 않는 자세라 모르겠지만,
아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신구지 코레키요
그럼, 다음이 마지막일세.
이 위에 개의 신 형상인 목상을 올려주면 되는데...
이건 4명이서 해볼까.
개의 신 목상은 꽤 무거우니 말이오.

유메노 히미코
응아아...! 응냐앗....!!

사이하라 슈이치
4, 4명이서 하는데도... 상당히 무겁네...!

오마 코키치
큭... 이건 1만 킬로그램은 되겠네...!

신구지 코레키요
아니... 대략 80킬로그램은 될거라 생각하네만.

오마 코키치
휴, 지친다~

유메노 히미코
마, 마법을 사용하면... 편하게 옮길 수 있겠다만...
강령술이라... 마법은 안 되겄지...

챠바시라 텐코
...그렇게 무거운 물건을 바구니 위에 올려도, 괜찮은 겁니까?

신구지 코레키요
애초에, 강령술용 쇠 바구니라네.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 졌을 거야.

챠바시라 텐코
그러면... 좋겠지만.

신구지 코레키요
그럼, 본인들은 마법진에서 물러나도록 할까.
나갈 때도 마법진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주게.

신구지 코레키요
자, 지금부터 시작이네...
챠바시라 씨, 이 이후에 대화는 금해주게나.

신구지 코레키요
다음에 자네가 입을 여는 건 요나가 씨의 혼이 빙의되었을 때...
그때까진 절대 말해선 안 될거야.

챠바시라 텐코
알겠습니다! 강령술이 끝날떄까진, 텐코는 말할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
그럼, 여러분! 이따 강령술이 끝난 뒤에 만나요!

신구지 코레키요
...남은 우리들은 방 귀퉁이로 이동하도록 하지.
다들, 맘에드는 구석에 서주겠나?

그렇게, 우리들은 각자 방 귀퉁이에 섰다...

신구지 코레키요
슬슬, 방을 어둡게 할까.
촛불 위치가 가까운 자는 오마 군과 사이하라 군이군.
그럼, 촛볼을 끄고 돌아와 주겠나?
벽을 짚고 걷는 건 어두워도 문제 없겠지?

오마 코키치
어둡게 한 다음에 귀퉁이까지 돌아오면 되는거네.
오케이, 알겠어.

신구지 코레키요
유메노 씨는 거기서 움직이지 않는게 좋을 거야.
자네 옆의 바닥은 틈이 비어있으니 위험하니깐.

유메노 히미코
응아? 알겠느니라.

신구지 코레키요
방이 어두워지면 내가 노래를 부를 테니,
모두 그것에 맞춰 불러 주겠나?
노래가 끝난 후, 본인이 요나가 씨의 혼을 불러볼 테니,
그녀가 답할 때까지 사담은 금해주게.

오마 코키치
그리고, 강령술이 끝난 뒤엔, 나와 사이하라 짱이 다시 촛불에 불을 붙이면 되는거지?

신구지 코레키요
그렇네... 창고에서 성냥을 가져왔으니, 이걸로 촛불에 불을 붙여 주겠나?

오마 코키치
오케이~
그럼, 촛불을 끌께~

나는 촛불이 있는 위치까지 이동하고, 거기서 타고 있는 불을 껐다.

어둑한 방은...  순식간에 깜깜해졌다.
완전한 어둠.
자신의 몸조차도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완전한 어둠.
어둠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를 느끼면서도 벽을 짚고 이동해서,
방의 귀퉁이 까지 돌아오자...
바로, 섬뜩한 목소리의 섬뜩한 노래가 들려왔다.

신구지 군의 노래가 들리자 이어,
우리들도 한 목소리로 "카고노코"를 불렀다.

쾅!

노래가 끝났다... 하지만...
뭔가... 도중에 묘한 소리가 들렸었다.
그 소리는 뭘까?

신구지 코레키요
"카고노코"는... 요나가 안지 씨? 

아, 호명이 시작되었나.
이제 공수 역이 대답하면...

......

신구지 코레키요
"카고노코"는... 요나가 안지 씨?

.....................................

응? 왜 그러지?

신구지 코레키요
"카고노코"는 요나가 안지 씨...!?

........................................................................

유메노 히미코
...뭐냐?
안지는 왜 반응이 없냐?

신구지 코레키요
유메노 씨... 말하면 안 된다고 했지 않나?
하지만... 이상하군.
어째서 대답하지 않는거지?

오마 코키치
혹시... 실패한 건가?

신구지 코레키요
..................
일단... 촛불에 불을 켜 볼까.

사이하라 슈이치
에? 그래도 돼?

신구지 코레키요
우, 우선... 켜보게나.

나는 당황하며서도 벽을 따라 이동하며,
어떻게든 촛불 위치까지 와서는...
성냥을 켜서, 다시 촛볼에 불을 켰다.

오마 코키치
잠깐, 뭐야 이거!?
설마, 정말 실패야~?

신구지 코레키요
그, 그럴리가... 없는데...
순서는 완벽했거늘...

유메노 히미코
...안지는 나타난 게냐?
거기에 있는 건 텐코 그대로냐?

사이하라 슈이치
...챠바시라 씨?

신구지 코레키요
아아... 그녀에겐 혼이 내릴 때까지 아무 말도 말라고 당부했었다네...

오마 코키치
니히히... 성실하네.
우선, 일단은 밖에 꺼내줄까?

신구지 코레키요
아, 잠깐... 이 주술과 주문은, 마칠 때도 똑같은 수순을 밟아야 하네.
마법진에서 도구를 꺼내는 건,
그 도구를 마법진에 들어온 사람이 꺼내야 하지.
그러지 않으면... 영혼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으니까.

오마 코키치
실패해서 혼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응, 알겠어.

우리들은, 신구지 군이 말한대로,
마법진에 들어온 때와 똑같은 사람이 같은 순서로...

강령술에 사용했던 도구를
차례로 마법진에서 가져왔다.

신구지 코레키요
그럼, 천을 빼겠네.

그리고, 신구지 군이 천을 빼낸 순간이었다.

신구지 코레키요
...음?

신구지 코레키요
뭔가... 이상하군.

유메노 히미코
...응냐아아!!?

직후, 유메노 씨는 챠바시라 씨가 있던 바구니를 향해
쏜살같이 뛰어갔다.

신구지 코레키요
아, 유메노 씨!
마법진을 밟으면 안 된다고-

그녀는 신구지 군의 말에 귀도 기울이지 않고,
바구니에 뛰어들더니...

유메노 히미코
테, 텐코!!

그리고 바구니에 매달린 유메노 씨가,
필사적으로 들어올리자...













딩동댕동...!

모노쿠마즈
설마... 수사 시간 중에, 추가 희생자가 나오다니...
우, 우선... 시체발견정소로 집합해주세요.

갑자기 흐른 두번째 시체 발견 방송.
그것을 들은 모두가 달려올 때까지,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