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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4챕터 5부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4챕터 5



(썸네일용 이미지)




모노파니

사이슈 학원 방송부에서 알립니다.

오후 10시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심야시간" 입니다.

밤새는 건 피부에 안 좋으니까, 너네도 슬슬 잠에 들지 않겠니?


모노타로

잠이 안 오는 건 모노파니 때문이야.

내 머릿속은 온통 네 생각 뿐이거든.


모노파니

심쿵!



모노파니

자, 잠깐만... 어맛?

갑자기... 캐릭터 변하지 말라규.


모노타로

정말, 마법같아...

지금까지 네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저기... 언제 내 마음 속으로 파고든 거야?

어쩌다 널 이렇게 좋아하게 된 걸까?


모노파니

심꿍!


모노타로

내 마음... 책임져 주겠니?


모노파니

안 된다규... 나와 모노타로는 가족이잖니?

그걸 잊지말라규.


모노타로

I need you, 모노파니


모노파니

.................

I love you, 모노타로



샤랄랄랄라~



뭐, 뭐야... 방금 건?


사이하라 슈이치

뭐, 모노쿠마즈 일은 신경 끄자.

그보다 트레이닝 시간이다.


뭔가 오랜만에 하는 기분인 걸.

좋아, 안뜰로 가볼까.




사이하라 슈이치

아, 곤타 군.



고쿠하라 곤타

아, 사이하라 군, 뭐해?

이제 심야시간이니까, 그만 방에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사이하라 슈이치

아 그게... 모모타 군과 하루카와 씨와 약속이 있어서.



고쿠하라 곤타

그, 그렇구나...

그게... 이제 안지 씨도 없고, 학생회도 해체되었긴 한데...

심야시간 외출 금지 규칙은... 지키는 편이 좋을 것 같아.

호시 군도 그렇고, 안지 씨도 밤에 살해당했으니깐.



사이하라 슈이치

확실히... 그렇긴 하지.

그래도 모모타 군과의 약속은, 내겐 무척 소중한 거라서, 파토내긴 좀 그러니까...

끝나자마자 바로 돌아갈게.

그리고, 세명이 함께 있으니까 위험하진 않을 거야.



고쿠하라 곤타

...무척이나 소중한 약속이었구나.

곤타, 그것도 모르고 멋대로 말해버리다니...

정말, 곤타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나 봐.



사이하라 슈이치

아냐, 그렇게 신경 쓰지 마.

곤타 군이, 우리 모두를 걱정해 주는 건 잘 알고 있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곤타 군?



고쿠하라 곤타

사이하라 군, 곤타는 결정했어...!



사이하라 슈이치

에...? 결정이라니... 뭘?



고쿠하라 곤타

그건 말이지...



고쿠하라 곤타

아냐, 역시...

내일, 모두 앞에서 얘기하는 게 좋겠어.

오늘 밤은 푹 자고 내일을 준비하자!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사이하라 슈이치

아, 응. 잘자...



결정했다니... 뭘 말하는 걸까?

내일이 되면 알 수 있겠지만...



모모타 카이토

왔냐, 슈이치!




사이하라 슈이치

뭔가... 이렇게 셋이서 모인 것도 오랜만인 것 같네.



하루카와 마키

...모모타가 귀신놀음을 한 탓이야.



모모타 카이토

그런 거 아니여!

또 생각나게 하지 말라고ㅡ!



하지만... 여기에 왔을 땐 생각지도 못했어.

나와 모모타 군과 하루카와 씨가 이런 대화를 하게 될 줄은.



모모타 카이토

아, 아무튼 시작이나 하자고!

우선 복근운동 100회부터다!

니들, 기합 잔뜩 넣어라!



그렇게, 우리들은 그 자리에 나란히 누워서, 일제히 복근 운동을 시작했다.



사이하라 슈이치

하나.... 둘.... 세엣.....



하루카와 마키

25, 26, 27, 28...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 씨... 빨라도 너무 빠르잖아!



모모타 카이토

이렇게 보니까, 역시 우주는 넓구만...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운동은 언제 할 거야!?


모모타 카이토

.......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모모타 군은 유난히 느린 동작으로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모모타 카이토

아, 미안하다... 잠깐 화장실 좀.



라 말하더니, 모모타 군은 또 느린 동작으로 교사를 향해 걸어가 버렸다. 



사이하라 슈이치

...왜 저러지?

화장실에 가는 것 치곤, 급해 보이진 않는데.



하루카와 마키

보고 올까?

어차피 난 100회 끝냈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에...? 벌써?



사이하라 슈이치

근데, 하루카와 씨가 보러 가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

남자 화장실이잖아.



하루카와 마키

*ㅇ*;



사이하라 슈이치

아... 진짜 몰랐나 보네?



하루카와 마키

...죽고 싶어?



사이하라 슈이치

아... 미안.



하루카와 마키

뭐, 그건 됐고...



하루카와 마키

마침 둘 뿐이니까, 네게 묻고 싶은 게 있어.



하루카와 마키

너 말인데... 아카마츠 카에데가 좋아했어?



사이하라 슈이치

...하?



하루카와 마키

뭐... 그럴 린 없겠지.

그런 건 이상하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이상하다니?



하루카와 마키

이런 상황에서... 게다가 막 만난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 게.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언제 사람을 좋아해야 이상하지 않은 건데?



하루카와 마키

...뭐?



하루카와 마키

몰라... 난... 이런 쪽은 잘 모르니까.



하루카와 마키

...아, 됐어. 방금 질문은 잊어 줘.



사이하라 슈이치

잊으라니... 무슨 일인데?

하루카와 씨는 왜 갑자기 그런 얘길 꺼낸 거야?



하루카와 마키

그냥... 궁금해서 그랬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냥이라니...

너무한 거 아냐?

하루카와 씨는 그냥으로 넘길 수 있겠지만ㅡ



모모타 카이토

옷! 나 없는 틈에 둘이 노닥 거리기냐!



모모타 군. 전혀 분위기를 읽지 못한 발언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이야 말로... 뭐야?

그 타이밍에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모모타 카이토

아 그게 말이지.... 훈련 전에 물을 너무 많이 마셔버렸지 뭐냐.

이젠 완전 비웠으니까 걱정 말라고.



모모타 카이토

란 이유로, 아까의 연장이다!

이번에야말로 기합 제대로 넣자고!



사이하라 슈이치

아까의 연장이니 뭐니 해도... 모모타 군은 아직 1회도 안 했잖아?



모모타 카이토

그럼, 처음부터다!

당연히 니들도 마찬가지여!



하루카와 마키

...난 이미 다 했는데.



모모타 카이토

헷, 싱거운 소리 말라고!

『여행은 길동무, 세상은 인정』이란 말도 있잖냐!?



사이하라 슈이치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니잖아.



모모타 카이토

고민도 힘든 일도, 슬픈 일도, 싫은 일도, 괴로운 일도, 땀과 함께 흘려보내자고.

몸을 움직이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 어떤 아픔도, 추억으로 바뀌니깐.


하루카와 마키

...너도 몸이나 움직여.


모모타 카이토

난 고민이 없잖냐.

그도 그럴게...

난 우주를 누빌 모모타 카이토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치, 치사해... 모모타 군...!



결국, 모모타 군이 억지를 부려서, 우리들은 처음부터 복근 운동을 시작했다.

나와 모모타 군은 도중에 탈락했고,

끝까지 해낸 것은 하루카와 씨뿐이었다.



사이하라 슈이치

하아... 피곤해...



오늘도 여러 일이 있었지만,

역시, 그 건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다.

낮에 본 "생각나라 라이트" 건...

대량의 운석군.

고펠 계획...

수수께끼의 컬트 집단...

그것들이 "초고교급 사냥""장례식"과, 여기서 벌어지는 살육와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그 사실을 알아내면, 우리들도 어떻게든 할 수 있을텐데...

.........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수수께끼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았고...

결국 나는 어느샌가 잠에 빠져들었다.




모노파니 

훌쩍 훌쩍....


모노타로

언제까지 울 거야, 벌써 8시라고!

울보녀야!

난 밴드 연습, 과금 게임, 도박으로 바빠 죽겠단 말야!

빨랑 돈 보내! 에잇 퍽퍽!


모노파니

그, 그만해! 배만큼은 차지 말아줘!

얼굴... 얼굴 정도는 얼마든지 차도 좋으니까!


모노타로

그럼, 돈이나 냉큼 갖다 바치라구!


모노파니

훌쩍 훌쩍... 예전엔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더... 착한 사람이었는데...


모노타로

옛날 일은 다 잊었다고!

내가 잊어달라는 걸 잊은 거냐!

에잇 퍽퍽!


모노파니

시, 싫어!, 배는 안 돼!



저 녀석들.. 고작 하룻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사이하라 슈이치

뭐,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나...

그보다 식당에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