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4챕터 7부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4챕터 7


(썸네일용 이미지)



곧 유메노 씨와 약속 시간이야.

만나기로 한 곳으로 가볼까.




유메노 히미코

왔느냐, 사이하라여.



고쿠하라 곤타

사이하라 군, 잘 부탁해!



사이하라 슈이치

어라? 어째서 곤타 군도...?



고쿠하라 곤타

곤타, 유메노 씨에게 도움이 되고 싶거든!



사이하라 슈이치

도움?



고쿠하라 곤타

유메노 씨는, 챠바시라 씨와 안지 씨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기로 다짐했었지?

곤타, 그런 유메노 씨의 마음에 감동했다...!

그래서, 유메노 씨가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유메노 히미코

굳이, 그럴 필요 없느니라...



고쿠하라 곤타

...에? 뭐라고!!!?!!!



유메노 히미코

흐아?!?



유메노 히미코

아, 아니... 뭐, 쪼, 쪼금 정도는 도움 받아도 괜찮겠구먼...



고쿠하라 곤타

정말이지?

그럼 곤타가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



유메노 히미코

그, 그것이...



고쿠하라 곤타

아무거나 말해봐!

곤타, 유메노 씨를 위해 뭐든지 할게!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어디보자...



나, 나를 보며 곤란해 하고 있어...!



고쿠하라 곤타

왜 그래? 혹시 곤란해서 그런 거야?



고쿠하라 곤타

곤란해 하지 마!

우린 동료잖아!!



유메노 히미코

아, 알고 있느니라!

사이하라여, 그대가 답해주거라!



역시 내게 넘거버렸잖아!?



고쿠하라 곤타

사이하라 군, 곤타가 할 수 있는 일이 뭐야?



사이하라 슈이치

아... 그, 그러니까...

같이 운동해 주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고쿠하라 곤타

같이? 그거면 되는 거야?

정말, 유메노 씨?



유메노 히미코

그, 그렇닷! 그, 그거면 되니라!

내가 지금부터 할 것은, 평범한 운동과는 다른,

마법사로서의 특훈이기 때문이니라!

때문에, 몸을 움직일, 마나가 필요허닷!



고쿠하라 곤타

에? 마나? 뭐야 그게?

곤타, 바보라서 모르겠어!



유메노 히미코

음... 한마디로 에너지라는 게다.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선 대량의 에너지가 필요하니라.



유메노 히미코

에너지 회복은, 생명력이 넘치는 자를 곁에 둘 때 가장 효율이 좋지!



고쿠하라 곤타

미안...!

역시 잘 모르겠어...!



사이하라 슈이치

곤타 군은 생명력이 넘치니까,

그걸 좀 빌리고 싶다는 의미야.



고쿠하라 곤타

....그거면, 유메노 씨를 도울 수 있어?



유메노 히미코

두 말하면 잔소리니라.



고쿠하라 곤타

그럼 좋아!

곤타, 유메노 씨와 함께 훈련할래!!

사이하라 군도 화이팅이야!

유메노 씨를 위해서!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유메노 히미코

하기도 전에 지치는 구먼.



도복으로 갈아입은 우리들은, 

유메노 씨의 지도 하에, 특훈을 시작했다.



유메노 히미코

자 다음은!

매지컬 쇼 포즈, 100회니라!

나처럼 포즈를 취해보거라!

관객을 향한 미소도 잊지 말거랏!


고쿠하라 곤타

넵!


사이하라 슈이치

아, 네...


유메노 히미코

자 하낫, 둘, 셋!


고쿠하라 곤타

하나! 둘! 셋!



아까부터, 마법 지팡이 휘두르기나, 마법 빗자루 타는 연습 100회같은...

그런...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특훈만 하고 있지만...



유메노 히미코

뭐하는 거냣, 사이하라!

포즈가 흐트러졌잖나!


고쿠하라 곤타

미소도 중요하다구!

곤타처럼, 더 신사적으로 상냥하게 웃어봐!


사이하라 슈이치

으, 응.


유메노 히미코

자 그럼, 다시 처음부터!

하낫! 둘! 셋!



하지만, 지금의 유메노 씨는...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넘치고 있어.

분노나 슬픔... 모든 감정을 받아들이고,

나름 적극적인 모습이 되고 있어.


...저기, 챠바시라 씨.

이 모습... 지켜보고 있지?

네 마음, 유메노 씨에게 확실히 전해졌어.


..


특훈으로 땀을 흘리고 난 뒤,

방으로 돌아갔다.



곤타 군이 모노쿠마와 싸우겠다고 한 말은,

진심으로 동료를 구할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 이루마 씨도 그렇겠지.


하지만, 난 뭐지?

난 동료가 죽고난 뒤에, 그 수수께끼를 푸는 일밖에 못 하는 걸까?

 

사이하라 슈이치

나도...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



자유행동 생략



딩동댕동



모노타로

..............

아.... 사이슈 방송부입니다.

저, 그게...

...............

어라? 지금 몇 시지?

까먹었다...

근데.... 나는... 늘 혼자였던가?

그것도.... 까먹었다...

음.... 잘 모르겠네...

내겐... 분명... 소중한 사람이 있던 것 같은데...



모노파니

역시... 나 없이는 안 되는 구나...

훌쩍... 가엾은 모노타로...



사이하라 슈이치

.............


좋아... 트레이닝을 하러 가자.

모모타 군과 하루카와 씨도 안뜰에 있을 거야.



키보에게 말을 걸면



키보

사이하라 군, 뭐 하세요?

심야시간 방송도 나왔으니, 개인실로 돌아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이하라 슈이치

응, 용무만 끝내고 바로 돌아갈게.



키보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심야 시간에 돌아다니는 건 살육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까요.



시로가네 츠무기

맞아...

또 살육이 벌어질 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오마 군이 위험한 말을 해버려서...



키보

그 때는 모모타 군이 자제하라고 했지만...

오마 군이 그리 간단히 생각을 바꿔먹진 않을 겁니다.



시로가네 츠무기

근데 말야, 오마 군은 늘 실없는 말만 했잖아.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키보

그럴지도 모르지만, 진심일지도 모릅니다.

그의 발언은, 의도를 알 수 없으니까, 쉽사리 판단이 서지 않거든요.



사이하라 슈이치

본심을 전혀 모르겠어.

그게 오마 군의 가장 신경쓰이는 점이야.



키보

어쨌든, 방심만은 하지 말자구요.

저희들 모두가 틈을 보이지 않으면,

살육은 일어나지 않을 거에요.



시로가네 츠무기

응... 모두 힘내보자.



시로가네 츠무기에게 말을 걸면



사이하라 슈이치

시로가네 씨, 뭐 해?



시로가네 츠무기

아, 사이하라 군이구나... 

그냥 방으로 돌아가는데, 마침 방송이 나온 참이었어.



시로가네 츠무기

그냥 시간만 알려주면 될텐데,

왜 멜로 드라마를 찍고 있는 건지...



사이하라 슈이치

글쎄...?

쓸데없이 길던데...



키보

전 윤리적인 문제가 신경 쓰이네요.

모노쿠마즈는 남매 아닌가요?

그런데도, 그...



키보

그, 그런... 부적절한 관계가 돼버리다니!

저희에게 왜 그런 걸 보여주는 거냐구요!



시로가네 츠무기

음, 모노쿠마즈는 곰 아니니?

인간의 윤리를 곰에게 적용해야 할 진 모르겠는데...

아, 곰이 아니라 로봇 곰이었지?



키보

...시로가네 씨도 로봇 차별이군요.



시로가네 츠무기

아니, 그게 그렇게 되니?

피해 망상이 좀 과한 게 아닐까, 키보 군.



확실히...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왜 그래?

또 화장실 가고 싶은거야?




하루카와 마키

쟤, 아까부터 계속 저래.



사이하라 슈이치

...뭐!? 왜!?

몸이 안 좋은 거야!?



모모타 카이토

아니... 괜찮아...

그냥... 배가 아파서 그래.

오늘 트레이닝은 말이다, 몸을 움직이는 트레이닝이 아니라...



모모타 카이토

셋이서 얘기나 좀 나눠보자고!



사이하라 슈이치

...하?



하루카와 마키

얘기라니... 뭔 얘기?



모모타 카이토

바보구만! 일일이 뭘 얘기할지 정하고, 말하는 녀석이 어디있냐!

뭐... 우선은 적당한 곳에 앉아보자고!



라며, 모모타 군은 안뜰의 적당한 곳을 골라,

우리들을 그곳에 앉혔다.



모모타 카이토

...근데, 뭔 얘기할래?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모모타 카이토

머, 멍청아... 농담이여.

으음... 아, 그럼 이건 어떠냐.

하루마키의 얘기를 들어보는 거다!


하루카와 마키

나? 무슨 얘기?


모모타 카이토

...그냥 뭐, 이것 저것 말여.

니에 대해선 모르는 게 많잖냐.

그 뭐... 좋아하는 혈액형은 뭐냐?


하루카와 마키

내 혈액형이 아니라... 좋아하는 혈액형이 뭐냐고?


모모타 카이토

...응? 뭐 이상하냐?

그럼 둘 다 물어보면 되지!

아하하하하하핫!


하루카와 마키

..............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 질문이 형편없잖아.


모모타 카이토

그, 그면 니가 질문하든가!

넌 하루마키에게 뭘 묻고 싶은데!?


하루카와 마키

...나는 실험대야?


사이하라 슈이치

아, 그러면...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사이하라 슈이치

처음에 "초고교급 보육사"라고 밝혔는데,

그건, 왜 그랬던 거야?


모모타 카이토

슈이치, 갑자기 핵심을 찌르면 어떡하냐!

워밍 업도 없이 실전 뛰는 건 좀 아니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에? 그래?

미, 미안... 


모모타 카이토

이렇게 된거, 어쩔 수 없구만!

그렇담, 무난하게 하루마키가 좋아하는 우주선이 뭔지ㅡ


하루카와 마키

...난 고아원 출신이었어.


모모타 카이토

...응?


하루카와 마키

부모의 일은 아무것도 몰라.

철이 들 무렵부터 안 계셨거든.


라며, 하루카뫄 씨는 또박또박 말하기 시작했다.



하루카와 마키

내가 있던 고아원에선,

어린 애들의 뒤치다꺼리가 그 언니 오빠의 일이었어.

그래서... 나도 자연스레 어린 애들의 뒤치다꺼리를 보게 되었지...


모모타 카이토

과연... 니가 말한 것도,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었다 이거구만?


하루카와 마키

어째선지... 애들이 날 좋아했어.

재미도 없고, 붙임성이 좋은 것도 아닌데.


모모타 카이토

그럼, 암살자보다 그쪽이 네게 어울리지 않겠냐?



하루카와 마키

그런 문제가 아니야.

애초에... "선택할 권리"따위가 없었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선택할 권리가... 없다고?



하루카와 마키

내가 막 중학생이 될 무렵에...

처음보는 아저씨들이 고아원에 왔었어.

처음엔... 보통의 다정한 아저씨들이라고 생각했지.

그 사람들은 애들이 노는 걸 찬찬히 바라보기만 하고,

얘기는 전혀 섞지도 않았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식으로 아이들의 소질을 봤던 거겠지.



모모타 카이토

암살자를 스카웃하려고?

그때, 네가 뽑혔던 거고?



하루카와 마키

가고 싶지 않았는데,

고아원에 많은 기부를 한다고 해서...

아, 나는 갈 수 밖에 없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나.

그게... 지옥의 시작이었지.



하루카와 마키

바로, 그 날부터, 암살자가 되기 위한 훈련이 시작되었어.

물론, 내겐 그 재능이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미친 듯 노력했지.

내가 탈락해 버리면, 고아원을 향한 기부가 중단될테고, 

무슨 목적으로 여기까지 왔는지 알 수 없게 되니까.

내가 뭘 위해 존재하는지 모르게 되니까.

훈련은 힘들었어.

매일 토를 하고... 매일밤 울었지.

하지만, 몇 번이나 토하고, 몇 번이나 울다가, 점점 내 마음이 무뎌지는 게 느껴졌어.

결국... 익숙해진 거야.

처음 일거리를 받았을 때도 그래.

한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고, 잠도 오지 않았지만...

반복하다보니, 아무것도 느끼지 않게 되었어.

어째서 모르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지, 망설일 때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생각하지 않게 되었지.

난 익숙해진 거야.

사람을 죽이는 일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에...

그리고... 최악같은 내 모습에...

하지만 일거리가 없을 때나, 지금도 늘 생각하고 있던 게 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뭔데?


하루카와 마키

만약, 내가 그대로 고아원에 남아 있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라고...

그것만큼은... 지금도 자주 떠올리곤 해.


라고 말하더니, 하루카와 씨는 큰 한숨을 토해냈다.



하루카와 마키

...여기까지가 내 얘기야.

별로 재밌진 않지?



사이하라 슈이치

아, 그런 문제가 아니라,

하루카와 씨가 짊어진 짐이 너무 큰ㅡ



모모타 카이토

나 참. 연약한 주제에 짊어진 짐이 너무 많구만.




모모타 카이토

...뭐, 그건 슈이치도 마찬가지여.



사이하라 슈이치

나도...?



모모타 카이토

뭐든 혼자 끌어안지 말고, 좀 더 타인을 믿고, 짊어진 짐을 좀 맡겨 보라고.

그러면, 니들도 더 강해질 거여!



모모타 카이토

뭐, 지금같은 얘기를 꺼낼 수 있던 것도, 하루마키가 성장해서 그런 거 아니겠냐.



하루카와 마키

...트레이닝 덕분일지도 모르지.



모모타 카이토

암, 당연한 말씀!

내 트레이닝은 독자적으로 체계화한 방법적인 무언가에 근거하고 있으니깐!



사이하라 슈이치

많이... 애매한 무언가네.



그 후에도, 우리들은 밤 내내 안뜰에서 여러 얘기를 나누었다.

대부분은 그저 그런 얘기였지만...

오랫만에, 가혹한 현실을 잊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래... 나는 소중한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 학원의 진상을 파헤지고 말겠어.

진실에 맞서, 밝혀내고 말겠어.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



한편...



모노쿠마

네~ 우측의 흰 부분은 갓 지은 쌀처럼 하얗고,

좌측의 검은 부분은 타버린 밥처럼 까만

모노쿠마 등장이요~!



오마 쾨치

정말 와주었네.

음~ 이럴 수도 있구나.



오마 코키치

...내 상담을 위해 와주다니.



모노쿠마

규칙 위반도 아니잖니.

그리고...

『살육을 달아오르게 할 아이템이 있다』라는 말을 들은 이상,

가만히 내버려 둘 리 없다구.



오마 코키치

그치~? 나도 좀 더 달아오르게 하고 싶거든.

이 즐겁고 잔혹한 살육 게임을 말야!



모노쿠마

그에 비해서, "그 동기"를 사용하진 않았네?



오마 코키치

하핫, 모르는 구나...

그 정도의 "동기"는, 훨씬 드라마틱한 곳에 사용해야 해.

그래서 계속 생각해봤는데,...



오마 코키치

묘안이 떠오르더라고.

그럼, 여기부터가 내 제안인데... 

"어떤 사람"이 재밌는 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거든?

거기에, 그 "동기"를 섞는다면...



오마 코키치

훨씬 더 재미난 전개가 될 것 같더라고.

어때? 자세히 듣고 싶어?




모노쿠마

우뿌뿌. 넌 근본부터 악인이구나.



오마 코키치

뭐 당연하지. 난 "초고교급 총통"이잖아?



오마 코키치

모두와 이 세계를, 공포의 나락까지 떨어트릴 "악"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