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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간론파/뉴 단간론파 V3

뉴 단간론파 V3 - 4챕터 8부 [한글 번역]

뉴 단간론파 V3 한글 번역


4챕터 8



(썸네일용 이미지)



딩동댕동



모노파니

저... 사이슈 학원 방송부에서...

아침 8시가 된 것을 알려드립니다만...

그 사람... 어디에 가버린 걸까?

다른 여자의 집으로 가버린 걸까?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그 사람만 행복할 수 있다면 난 그걸로 됐어.

지금은 힘들지만... 언젠간 나도 더 행복하게 될 거니깐!



모노타로

으으....으으윽....



모노파니

다, 당신! 왜 그래!?


모노타로

모노파니....

이제야 널... 기억해 냈어.

역시, 나는 모노파니가 없으면 안 돼!


모노파니

............


모노타로

....너무 처량하네...

이런 말을 해봤자 괴로울 뿐이라는 건 잘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 미안했어.

그럼... 잘 지내.


모노파니

가지마... 바보 씨.



모노타로

에?


모노파니

이그... 이렇게나 몸이 해져버리다니.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한다니까 정말...

자, 이쪽으로 와.

내가 꿰매줄게.


모노타로

고, 고마워... 모노파니.

훌쩍... 고마워. 훌쩍훌쩍.


모노파니

훌쩍... 왜 우는 거니...

너 답지 않다규... 훌쩍.



지금까지 모노쿠마즈 드라마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뭐야...

안내 방송 주제에 쓸데없이 과하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뭐, 상관없나...

그보다 식당이나 가보자.



모모타 카이토에게 말을 걸면



사이하아 슈이치

안녕, 모모타 군.



모모타 카이토

오오, 슈이치!

마침 잘왔다.

잠깐 의견 좀 물어봐도 괜찮겠냐?



사이하라 슈이치

응, 뭔데?




모모타 카이토

실은 말이다, 트레이닝 관련해서인데...

전에도 말했지만, 내 트레이닝은 독자적으로 체계화한 방법적인 무언가에 근거하고 있다.

근데, 어딘가 한 가지가 부족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단 말이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래?



어딘가 부족하다고 해도...

복근 운동과 팔굽혀 펴기 정도밖에 안 했지만...



모모타 카이토

나는 상관없지만, 슈이치와 하루마키를 좀 더 성장시키려면...

무도에 깃든 정신적 수행같은 그런 류를 추가했으면 하는데...



모모타 카이토

밤까지는 생각해 봐야 쓰겠구만.

일단 뭐, 밥이나 먹어야 겠다.

나 먼저 갈테니까, 슈이치도 어서 와라.



사이하라 슈이치

응.



고쿠하라 곤타에게 말을 걸면



고쿠하라 곤타

어~이, 나와봐~!

어디에 숨었니~!?

곤타와 얘기하자~!



사이하라 슈이치

...곤타 군?

뭐해? 누구 찾아?



고쿠하라 곤타

앗, 사이하라 군, 안녕!

아 그게,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 작은 곤충 씨를 찾고 있었어.



사이하라 슈이치

아아... 전에도 궁금했는데, 그때 이후로 찾은 적 있어?



고쿠하라 곤타

그게... 아직은.

그때 이후로, 몇번이나 봤으니까, 잘못 본 건 아닐텐데...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구나...



고쿠하라 곤타

그래도, 곤타는 기뻐!

사이하라 군이 곤충 씨를 무척 좋아해서!



사이하라 슈이치

에...?

아니, 그렇게 좋아하진 않은데...



고쿠하라 곤타

뭐어!!?

사이하라 군은 곤충 씨가 싫은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아, 아냐! 엄청 좋아해!

전에도 말했잖아!



고쿠하라 곤타

그렇구나.

사이하라 군은 좋은 사람이니까, 곤충 씨도 좋아하는 거야.



고쿠하라 곤타

좋았어! 사이하라 군을 위해서라도,

곤타, 작은 곤충씨를 반드시 찾아내 볼게!

기대해도 좋아!



사이하라 슈이치

윽... "곤충 달래기 모임" 때의 일이 떠올라서, 한기가...



식당에 가면



사이하라 슈이치

어라? 이루마 씨와 오마 군은?



모모타 카이토

오마 녀석은 그렇다 쳐도,

이루마는 어딜 싸다니고 있는 거여?



유메노 히미코

그 컴퓨터를 다루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

교사 4층에 있던 녀석 말이다.



키보

아니면, 자신의 연구교실에서, 발명품을 만들고 있겠죠.

전에, 그녀에게 몸 관리를 받았을 때도, 만들다만 기계를 많이 봤거든요.



유메노 히미코

  뭐, 그 녀석이 하는 일은, 기계나 컴퓨터인지 뭐시기를 만지는 정도니 말이다.



뭐시기라니... 뭐, 상관없나.




사이하라 슈이치

곤타 군... 왜 그래?



고쿠하라 곤타

어제부터... 계속 생각해봤어...

어떻게 하면 곤타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지를.



고쿠하라 곤타

근데...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

그게... 너무 분해!



모모타 카이토

그러니까, 그런 무서운 얼굴은 하지 말라니깐.

그리고... 그건 너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생각해 봐야할 문제잖어?



키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봐야합니다.

저희들 모두가 살기 위해선 뭘 해야 하는 지를요.



유메노 히미코

...자폭 공격은 어떠냐.

로봇의 볼거리라곤 그런 것 뿐이잖느냐.



키보

팩트 공격은 하지 마시죠!



팩트... 였구나.



시로가네 츠무기

나도... 다시 생각해 볼게.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얘기할 테니까.



모모타 카이토

그럼 그렇게 알고, 밥부터 먹자고!

제대로 안 먹으면 두뇌 회전이 안 되니깐 말여!



그 후, 아침 식사를 끝낸 우리들은,

각자의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일단 각자의 개인실로 돌아가기로 했다

"본 적 없는 악의"가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이 상황에서 뭘 해야 할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수수께끼를 푸는 일인데,

이 학원의 진상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어.

아무리 단서가 적다고 해도, 그런 건 변명에 지나지 않아.



자유행동 생략



딩동, 딩동...



...인터폰?

모모타 군이나 하루카와 씨가 부르러 온 걸까?



이루마 미우

어이, 띨빡하라!



이루마 미우

아니지, 빠가하라였나? 멍청하라였나?



이루마 미우

뭐, 상관없나!

좋을대로 부르면 그만이니깐!



사이하라 슈이치

이, 이루마 씨... 무슨 일로 왔어?



이루마 미우

거유 미인의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닷!

거기 모태 동정남은, 사양 말고 텐트나 치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그러니까... 왜 왔냐니까.



이루마 미우

왜 왔냐구우?



이루마 미우

소, 소리 질럿!

나님 덕분에 이 폐쇄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됐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여기서... 탈출!?



이루마 미우

란 이유로, 교사 4층 컴퓨터 실로 당장 텨 와라!

뭐, 당장이라곤 해도, 이 몸께선 1발 빼는 시간 정도는 기다려 줄 수 있으.



이루마 미우

뺘햐햐햐햣!

빳빳한 티슈나 한 장 챙겨 오라고~!



폐쇄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다니...

어디까지가 진심인 걸까?

하지만 역시 무시할 수도 없으니까...

교사 4층 컴퓨터 실이라고 했던가.



유메노 히미코에게 말을 걸면



사이하라 슈이치

어라, 유메노 씨?



유메노 히미코

뭐냐, 사이하라냐.

그대도 이루마가 부른게냐?



사이하라 슈이치

응... 역시 다른 애들도 불렀구나.



유메노 히미코

폐쇄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들었는디,

아무래도 거짓말 냄새가 나는구먼...

내 마법적인 느낌도, 이루마에겐 신경 끄라고 고하고 있느니라.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정말 탈출할 방법을 찾을 걸지도 모르니까

일단, 가보는 편이 좋지 않겠어?



유메노 히미코

그렇겠구먼...



유메노 히미코

............


사이하라 슈이치

유메노 씨? 왜?



유메노 히미코

문득 생각난 건데...

이런 때면, 항상 텐코가 손을 잡고 이끌어 주곤 했느니라...



사이하라 슈이치

아... 그랬지...



『무슨 일이 있어도, 텐코가 지켜드리겠습니다!』 라고,

단언하는 모습이 아른 거려...



유메노 히미코

...좋닷! 여기서 텐코에게 배운대로, 직진해 주겠다!



유메노 히미코

그럼, 사이하라여, 먼저 가보겠다.

그대도 어서 오너라.



컴퓨터 실로 가면




사이하라 슈이치

역시... 모두를 불러 모았구나.



이루마 미우

안타깝게 됐수다!

이 몸과 단둘이 있지 못해서!



사이하라 슈이치

...안타까워 보이나 봐?



시로가네 츠무기

뭐, 여기서 탈출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무시할 순 없는 노릇이잖니.



유메노 히미코

아무리 생각해도, 수상쩍구먼.



오마 코키치

...그래? 재밌는 일이 생길 것 같지 않아?



모모타 카이토

니 놈은 이런 때엔 잘도 나타나는구만.

행동 패턴이 뻔히 보이잖냐.



오마 코키치

감사! 우정의 시작은 서로에 대한 이해부터!



하루카와 마키

....그래서, 여기서 탈출할 방법은?



키보

그런게, 정말 있긴 한겁니까?



이루마 미우

아아, 당근이지!

천재인 나님께서 한 말씀이니까 틀림없으!



사이하라 슈이치

그래서... 어떻게 탈출하는 거야?



이루마 미우

"이세계"로 가는 거다!

살육도 없고 모노쿠마도 없는 세계 말이지!



사이하라 슈이치

...뭐? 이세계?



이루마 미우

오... 알고 싶냐?

역시... 알고 싶은 거지?



이루마 미우

그러면, 꿇어라!

절하면 가르쳐 주마!



시로가네 츠무기

꿇으라니... 왜 갑자기 그런!?



이루마 미우

으흣... 전에 아카마츠와 사이하라에게 절 받을 때,

버릇이 되어버렸거드은...



이루마 미우

그러니까, 후딱 절 하란 말이야!

빌어먹을 마조 자식아!



오마 코키치

...응? 꿇어야 하는 건 네 쪽 아냐?



이루마 미우

엣!?



오마 코키치

우리에게 얘기해 주고 싶지?

그러면, 무릎 꿇고 빌어.



이루마 미우

뭐, 뭐야 그게... 에? 이상하지 않아?



오마 코키치

니 따위를 위해 우리 모두가 시간을 내줬잖아?

무릎꿇고 비는 건 당연한 일이지.

자, 빨리 꿇어.



이루마 미우

에? 뭐, 뭐야?

나님은 모두를 위해서 쉬지도 자지도 않고ㅡ



오마 코키치

자, 그럼 해산~!



이루마 미우

기, 기기, 기다려어!!!










이루마 미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루마 미우

..................



키보

역시... 불쌍하군요.



시로가네 츠무기

저기... 일단, 들어보지 않을래?



오마 코키치

라네~? 다행이네, 이루마 짱!



이루마 미우

.............



오마 코키치

언제까지 우울해 하고 있을거야, 이 암퇘지야!

그 오징어 냄새나는 입으로 빨랑 불어!



이루마 미우

히이이잉...! 네, 넵!



이루마 미우

그, 그러니까... 이세계라는 건...

이... 바보같이 큰 컴퓨터 안에 있는...



사이하라 슈이치

에? 그 안에?



이루마 미우

그, 그래서... 그 컴퓨터와 연결된, 이 장치를 머리에 쓰면...

그 사람의 "의식"이 프로그램화 되고,

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세계로 가게 돼.



모모타 카이토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세계... 라고?



고쿠하라 곤타

응... 잘 알겠어...!

"컴퓨터" 란 상자 안에 출구가 있단 거구나!

그럼, 그 상자를 부수고 안에 들어가면 되는 거지!?



이루마 미우

아, 아니야!!

억지로 들어가면... 망가진구우!



하루카와 마키

즉, VR이란 거지?



이루마 미우

그, 그것보다 더 엄청나다구...

오히려... 또 하나의 현실이랄까...

왜냐면... 의식을 통째로 전송하고, 현실세계와 똑같이 행동할 수 있거든.



시로가네 츠무기

앗! 매트릭스구나!

그걸 소재로 한 영화를 어렸을 때 TV로 봤어!



이루마 미우

란 이유로, 다함께 가보자고!



모모타 카이토

뭐여? 가다니... 그 프로그램 세계로 말이냐?



이루마 미우

그래! 당장 다함께 가는거다!



유메노 히미코

안 갈거닷!



이루마 미우

엣!? 왜, 왜에!?

아깐 같이 가자고 약속 했으면서!



모모타 카이토

안 했거든! 뭔 얘길 하는거여!



사이하라 슈이치

참고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우리들의 "의식"이 컴퓨터 안에 들어간 다음,

"의식"은 어떻게 되는 거야?



오마 코키치

아아, 프로그램 세계에 들어간 "의식"에겐

새로운 몸으로 들어갈 "아바타"가 준비되어 있다던데.



하루카와 마키

...왜, 네가 알고 있는 거야?



오마 코키치

아까 이루마 짱에게 들었거든.

다함께 프로그램 세계에 들어갈 준비로, 

인원수만큼의 소파를 준비하는 걸 도왔을 때 말야~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알면서 꿇게한 거네.



고쿠하라 곤타

근데 말야... 아까부터 무슨 얘길 하는 거야?

"아바타"는 뭐고?



키보

자신의 대타가 되는 캐릭터에요.

프로그램 세계에 주어진 자신의 분신인거죠.



이루마 미우

즉, 이 컴퓨터를 사용해서,

지금 우리들의 몸으로부터 "의식"을 추출하고...

그걸 프로그램 세계의 "아바타"에 쳐 넣으면...



이루마 미우

새로운 몸과 새로운 세계가 시작된다는 거다!

살육도 모노쿠마도 없는 평화로운 세계가 말이지!



사이하라 슈이치

그럼... 남아있는 몸은 어떻게 돼?



이루마 미우

아아, 수면 상태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는, 꿈과 비슷한 거려나.



이루마 미우

그럼, 출발이다!



유메노 히미코

그러니까, 가기 싫다고 말했잖느냐.

분명 위험할 거다.



이루마 미우

시꺼! 못생긴 처녀 자식아!

이 몸께서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잖냐!



유메노 히미코

그대가 말해서 더 불안하단 거닷!



이루마 미우

히이이이이잉!



이루마 미우

뭐, 뭐야아....

나님은... 그렇게나 신뢰가 없었던 거냐...?



이루마 미우

그러면, 반대로 안심해라!

사실, 프로그램 세계는 나님께서 만든 게 아니라...

다른 녀석이 만든 것이니까.



...응? 다른 녀석?



유메노 히미코에게 말을 걸면



유메노 히미코

아바타라는 별도의 몸이라니...

허나, 나는 이 몸이 몹시 마음에 드니라.

이 몸이 내 정신을 만들고, 이 정신이 내 몸을 만드니라.



유메노 히미코

즉, 몸과 정신 2개가 함께 갖춰진 것이 바로 나다!

그걸 분리하는 건 언어도단이니라!



키보에게 말을 걸면



키보

의식만 프로그램 세계에 전송한다...

이건 대단한 시스템이군요.



키보

근데 말야~ 로보트 키보에겐 아바타에게 전송할 "의식"이란 게 있어?

그 기계 머리로 감정을 계산하고, 인간 흉내를 내는 것 뿐인데...



키보

큭....



이루마 미우에게 말을 걸면



사이하라 슈이치

저기, 이루마 씨...

이 프로그램 세계를 만든 게 다른 녀석이라니...



모노쿠마

그래요~ 바로 접니다~!



유메노 히미코

응아ㅡ! 역시는 역시인가!



오하쿠마~!!



모노파니

역시 아빠야!

뭐든 할 수 있으시구나~!



모노타로

에? 아빠?

나의 아빠라니... 누구지 그게?




모노타로

있구나! 아빠다!



키보

아니거든요!!



모노쿠마

에~ 그러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컴퓨터 안에 있는 프로그램 세계는,

제가 "어떤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만든...



모노쿠마

"살육 시뮬레이션"입니다~!!



하루카와 마키

...살육 시뮬레이션?



시로가네 츠무기

응, 이걸로 가면 안 되겠다고 결심했어.



이루마 미우

자자, 잠깐만! 잠깐마안!!



시로가네 츠무기

모노쿠마가 만든 건데, 위험할 게 뻔하잖니.



이루마 미우

나, 나님께서 불철주야로 조정해서, 위험한 건... 전부 배제했으니까...

이제 완전 괜찮다니까! 



오마 쾨치

뭐, 어차피 "시뮬레이션"이지?

걱정할 건 없지 않아?



키보

아뇨, 모노쿠마가 만든 거니까,

단순 시뮬레이션은 아닐 겁니다.



모노타로

아빠 말 대로야!



모노파니

잠깐, 누구 편인 거니?



키보

그리고, 전 당신의 아빠가 아니라구요!



모노타로

...........



유메노 히미코

...불쌍하지도 않은가.

일단 받아들이도록 해라.



키보

일단...이라뇨.

제 자식도 아닌데 받아들이기 싫거든요.



이루마 미우

아, 불평 좀 그만 부리고, 프로그램 세계에나 가자고...

가보면... 알게 돼.



이루마 미우

진짜 대단한 세계라니까!

반드시 니들도 마음에 들 거라고!

거기서... 니들을 그곳으로 인도한 이 몸을 무척 좋아하게 될 거라고!



이루마 미우

그니까, 같이 가자아.

부탁이니까, 같이 가자 응?



사이하라 슈이치

그치만... 모노쿠마가 만든 프로그램이잖아.



이루마 미우

내꺼 허락해 줄테니까!



유메노 히요코

뭐라앗!!?



오마 코키치

근데, 아까 이루마 짱이 말했었지?

불철주야로 조정했다고.

즉, 원래는 살육 시뮬레이션일지라도,

지금은 안심해도 될 껄?



이루마 미우

으, 응... 맞아 맞아.

흉기로 쓰일만한 위험한 물건들은 전부,

나님이 프로그램을 수정해서 없애버렸다구.



모노타로

역시, 엄마야!!



이루마 미우

어, 엄마!?



이루마 미우

어머... 이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

이, 이것이... 모성?



오마 코키치

다들, 이루마 짱을 믿어보자!

좀 더 동료를 신뢰해 보자구!



사이하라 슈이치

어째서... 네가 이루마 씨의 편을 드는 건데?



오마 코키치

편 드는 게 아냐.

그냥, 그 세계엔 뭔가 있을 것 같거든.



하루카와 마키

...뭔가라니?



오마 코키치

그게, 모노쿠마가 만든 세계잖아.

우릴 유인하기 위한 먹이가 있을 것 같지 않아?



오마 코키치

혹시 모르지. 그곳에... 좀처럼 없는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사이하라 슈이치

...좀처럼 없는 비밀?



오마 코키치

어때 모노쿠마?

우릴 위한 먹이가 준비되어 있어?



모노쿠마

아아... 먹이 말이지...

응, 당연하지.



모노파니

응, 그랬어? 난 처음 듣는데?



모노타로

나도 처음들어!



이루마 미우

...이 엄마도 처음 들었단다.



유메노 히미코

받아들인 거냐!?



모노쿠마

오마 군 말대로, 그 프로그램 세계에 엄청난 비밀을 숨겨 놓았어.

..."바깥 세계의 비밀" 말야.



모모타 카이토

바깥 세계의 비밀...이라고?



모노쿠마

그 비밀이 어떤 류의 것인지 말할 순 없지만, 그걸 손에 넣으면...



모노쿠마

이 학원 바깥이 어떻게 되었는지, 통째로 확인할 수 있게 될 거에요~!



시로가네 츠무기

자, 잠깐만...

바깥이 어떻게 되었는지라니... 무슨 얘기니?

마치... 밖에 이변이라도 생긴 것처럼 말하는데,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거야?



유메노 히미코

설마... 그 운석과 관련있는 것이냐?



모노쿠마

우뿌뿌, 궁금하니?

그럼, 얼른 가보지 그러니?



오마 코키치

정말이야! 궁금해서 가고 싶어 미치겠어!



사이하라 슈이치

...오마 군, 왜 그래?

넌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프로그램 세계에, 모노쿠마가 비밀을 숨긴 걸?



오마 코키치

믿을진 모르겠지만... 그냥 느낌상 그럴 것 같더라고.

아무튼, 바깥 세계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도, 무시할 생각은 아니겠지?

만약, 그 비밀을 알게되면, 살육도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도 몰라.



고쿠하라 곤타

에!? 살육을 끝낼 수 있어!?



고쿠하라 곤타

그러면, 곤타는 가겠어!

"프로그램 세계"라는 곳으로 가볼게!



시로가네 츠무기

잠깐... 안 된다구!

분명, 모노쿠마의 함정일 거야!



키보

하지만, 이 살육을 끝낼 가능성이 있다면,

그 가능성에 걸 가치가 있어요.



키보

라고... 제 내면의 소리가 말하고 있습니다.



오마 코키치

내면의 소리라니... 또 그 소리야?

신 얘기는 이제 관 둬.



키보

이건 안지 씨의 영향이 아닙니다.

전에도 얘기했었죠?

제가 당활할 때는, 항상 내면의 소리가 길을 보여줬다고.

전 그 소리에 따릅니다.

지금까지도 계속 그래왔으니까요.



키보

그러니까, 전 프로그램 세계에 가겠어요!



모모타 카이토

그러면, 나도 가겠으!



사이하라 슈이치

모모타 군도?



모모타 카이토

아아, "바깥 세계의 비밀"도 궁금하지만,

그 이상으로 프로그램 세계라는 곳에 가볼까 한다!

남자하면 호기심 아니겠냐!!



하루카와 마키

저 바보... 또 시작이네.



모모타 카이토

나, 남자는 호기심이 없으면 시체와 다름없다고!

호기심은 남자의 기동력이여!



하루카와 마키

변명할 필요 없어... 바보인 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에? 혹시... 하루카와 씨도 갈 생각이야?



하루카와 마키

물론, 너도 갈거지?

위험하다는 건 이유가 되지 못 해.

위험한 건 지금도 마찬가지니까.



맞는... 말이다.

내게 할 수 있는 일은...

증거를 모으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에 맞서야만 해.



사이하라 슈이치

...알겠어. 나도 갈게.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런... 어째서야?

위험할 게 뻔한데...!



오마 코키치

아무리 위험해도, 해야할 때가 있는 법이지.



유메노 히미코

어쩔 수 없구먼... 나도 가겠다.

이젠 남는 편이 불안하니라.



오마 코키치

그럼, 시로가네 짱 빼고 전원 참가네!



시로가네 츠무기

자, 잠깐...

모두가 간다면... 나도 갈래.



오마 코키치

니히힛... 이걸로 전원 참가네.



사이하라 슈이치

저기, 오마 군...

너 정말 아무 꿍꿍이도 없는 거지?



오마 코키치

아하하, 물론이지.

모모타 짱에게 맞고나서 마음을 고쳐먹었거든.



오마 코키치

그러니까... 안심하고 날 믿어도 좋아.



사이하라 슈이치

.........



이루마 미우

좋았으! 그럼 바퀴벌레 자식들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후딱 시작해볼까!



이루마 미우

우선, 이 고마운 장치를 손에 들고, 그 더러운 엉덩이를 소파에 쳐 앉거라!



시로가네 츠무기

으, 응... 알겠어.



우리들은 이루마 씨에 말대로,

주변에 배치된 소파에 앉았다.



이루마 미우

그 머리에 쓰는 장치 측면을 봐라.

단자가 2개 있지?



키보

이건... 뭔가요?



이루마 미우

거기에, 컴퓨터와 연결된 2개의 코드를 쳐 꽂아라!


모모타 카이토

아아... 이 코드구만.


이루마 미우

빨간 코드가 "의식" 코드고,

파란 코드가 "기억" 코드다.

뭐, 어차피 느그들같은 똥들에게 전문적인 말을 해도 

못 알아 듣겠지만...

한마디로, 그 코드가 니들의 "의식""기억"을 프로그램 세계로 쳐박아 준다는 뜻이다.

코드를 삽입하는 구멍만큼은 틀리지 마라!

그걸 할 때도 삽입하는 구멍을 틀리면 큰일나니깐!


시로가네 츠무기

아 네네... 알겠습니다.



하루카와 마키

그래서, 어느 코드를 어느 곳에 꽂으면 돼?


이루마 미우

오른쪽 단자엔 빨간 "의식" 코드를,

왼쪽 단자엔 파란색 "기억" 코드다.


키보

그런데...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 거죠?


이루마 미우

해본적 없으니까 모르지만,

뭔가 버그라도 걸리지 않겠냐?

의식이 돌아오지 못하고,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다던가,

다른 녀석과 기억이 바뀌어 버린다던가!


키보

그러면... 절대 틀리지 말아야 겠군요.


유메노 히미코

괘, 괜찮으니라...

침착하게 하면... 문제는 없느니라..

그, 그러니까... 오른쪽은 젓가락질을 하는 쪽이던가...


시로가네 츠무기

...유메노 씨, 침착해.



그렇게, 우리들은 몹시 신중하게, 장치에 코드를 끼웠다.



이루마 미우

자 다음은, 그 장치를 머리에 써라.



이루마 미우

그리고, 관자놀이에 있는 스위치를 키면,

넌 이미 이세계에!

살육도 모노쿠마도 없는 파라다이스!

현실세계 이상으로 멋진 공간이지!



고쿠하라 곤타

이 스위치를 누르면 "아바타"라는 사람이 와서,

"프로그램 세계"로 데려다 준다는 거지?



이루마 미우

어휴... 니놈은 포기다.

좋을 대로 해석해.



이루마 미우

참고로, 우리가 갈 세계의 아바타는 나님이 조정해서, 느그들을 따라 만들어 두었지.

게다가, 지금보다 훨씬 보기좋을 거다!

축하한다, 유메노!

성형비용은 공짜다!



유메노 히미코

...난 성형같은 거 생각 없다.

이 얼굴이 마음에 드니라.



시로가네 츠무기

하아... 역시 불안한 걸.



이루마 미우

시끄러워! 띨빡가네!

후딱 하기나 하라고!



모모타 카이토

뭐, 우선 해보자고!



확실히, 불안하긴 해도,

"바깥 세계의 비밀"을 확인하지 않을 순 없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좋아... 가볼까.



 모노쿠마즈 & 모노쿠마

잘다녀오세요~!



나는 손에 쥔 장치를 머리에 쓰고,

관자놀이 쪽의 스위치를 눌렀다.

...그리고 그 직후였다.






...순식간이었다.

문득 정신을 차리자,

나는 완전히 다른 세계 속에 서있었다.

그곳은 완전히 다른 세계...